"암젠, 호라이즌 29兆에 인수할 듯…올해 제약 최대 M&A"
수정 2022.12.12 09:21입력 2022.12.12 09:21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미국 제약사 암젠이 아일랜드 제약사 호라이즌테라퓨틱스 인수를 논의 중이라고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인수가 성사되면 올해 제약업계의 최대 인수합병(M&A) 건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WSJ는 암젠과 호라이즌의 합의가 이르면 12일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호라이즌은 지난달 29일 암젠, 사노피, 존슨앤드존슨(J&J)과 인수와 관련해 사전 논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후 J&J는 이달 초, 사노피가 이날 호라이즌 인수 논의를 중단한다고 발표했고 결국 암젠이 남게 됐다.
WSJ는 "암젠과의 협상이 결렬되지 않는다면 12일까지 협상이 마무리될 수 있다"면서 이번 인수 논의가 합의로 이어지면 올해 최대의 제약 업계 M&A 거래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달 29일 인수 논의를 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호라이즌의 주가는 현재까지 24% 상승했다.
호라이즌의 기업가치는 220억달러(약 28조7000억원)다. 호라이즌은 지난해 순매출이 전년동기대비 47% 증가한 32억3000만달러로, 연간 기준으로 매출 규모를 40억달러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호라이즌은 갑상샘 안병증 신약 테페자를 바탕으로 매출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 외에 만성 통풍 치료제 크리스텍사, 요소 주기 장애 치료제 라빅티가 호라이즌 제품이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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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달라진 위상...울버햄튼 "월드컵 히어로 돌아왔다"
수정 2022.12.12 11:29입력 2022.12.12 11:29
김민재 등 환송 속 11일 전지훈련지 스페인으로 출국
울버햄튼, 60년 만에 소속 선수 월드컵에서 득점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16강 진출에 성공한 대표팀 황희찬. 사진=연합뉴스[아시아경제 이계화 인턴기자] 2022 국제축구연명(FIFA) 카타르 월드컵을 마친 황희찬이 소속팀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튼에 복귀해 남은 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울버햄튼은 한국이 월드컵 16강에 진출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황희찬을 크게 반겼다.
울버햄튼은 12일(이하 한국 시각) 구단 공식 트위터에 "월드컵 영웅이 돌아왔다"며 황희찬이 소속팀 마크가 새겨진 훈련복을 입고 동료들과 함께 스트레칭하는 영상을 올렸다. 팀 동료 다니엘 포덴세(27)는 황희찬에게 "한국의 영웅"이라는 말을 건네며 환영했다.
소속팀인 울버햄프턴으로 복귀하기 위해 1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며 인터뷰하는 황희찬. 사진=연합뉴스황희찬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이후 자신의 경력에서 두 번째 월드컵에 도전했다. 그는 이번 월드컵에 합류하기 전 허벅지 뒤쪽 근육인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조별리그 1·2차전에 나서지 못했다. 황희찬은 3일 16강 진출이 걸린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후반 추가 시간 손흥민의 도움을 받아 결승골을 터뜨렸다. 그는 이날 역전골로 최우수선수(Player Of The Match)에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다.
황희찬의 극적인 골로 한국은 포르투갈을 2-1로 꺾고 H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한국이 월드컵 16강에 진출한 것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이후 12년 만이다.
황희찬은 7일 대표팀과 함께 입국해 국내에서 휴식을 취한 후 11일 김민재 등의 환송을 받으며 울버햄튼이 전지 훈련을 하는 스페인 마르베야로 떠났다.
황희찬의 골은 울버햄튼 입장에서도 의미가 있다. 울버햄튼 소속으로 월드컵에서 득점한 선수는 1962년 론 플라워스(잉글랜드) 이후 황희찬이 60년 만이다.
이계화 인턴기자 withk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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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대국' 인니·나이지리아, 2050년 韓 경제 추월"
수정 2022.12.12 09:00입력 2022.12.12 08:10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전 세계 저출산·고령화 문제가 국가별 경제 순위마저 뒤바꿀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050년 인도네시아와 나이지리아, 멕시코 등 인구 대국의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는 반면 한국은 저출산·고령화 여파로 경제 규모가 세계 15위권 밖으로 밀려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골드만삭스는 지난 6일(현지시간) 발표한 '2075년 글로벌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이러한 분석을 내놨다. 골드만삭스는 "향후 30년간 글로벌 국내총생산(GDP)의 무게가 아시아 쪽으로 더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2050년 세계 경제 5개 국가가 중국, 미국, 인도, 인도네시아, 독일이 될 것이라고 했다.
골드만삭스는 경제 규모가 인구 문제와 직결되는 문제로 판단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1%대인 세계 인구증가율은 2075년이 되면 0%에 가깝게 줄어들 전망이다. 선진국의 저출산·고령화 추세와 달리 인도네시아, 이집트, 파키스탄 등 개발도상국은 꾸준하게 인구가 증가하고, 이에 따라 경제 규모도 꾸준하게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에 따라 골드만삭스는 한국의 경제 규모가 올해는 2000년과 동일하게 12위지만 2050년에는 15위권 밖으로 밀려날 것으로 예측했다. 2050년에는 올해 2위 경제 규모인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1위에 오르며 일본도 3위에서 6위로 밀리는 대신 인도가 5위에서 3위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됐다.
(출처=골드만삭스 보고서)또 인도네시아가 세계 4위의 경제 대국으로 급성장하고, 이집트와 나이지리아 경제도 세계 15위권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또한 2075년이 되면 나이지리아의 경제가 세계 5위로 뛰어오르고, 파키스탄도 세계 6위권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서는 예상했다. 이집트도 2050년 12위에서 7위로 오르고 필리핀도 2075년에는 세계 14위 국가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한국과 마찬가지로 저출산·고령화 문제를 겪고 있는 일본은 2050년 6위에서 2075년 12위까지 경제 규모가 뒤처질 것으로 전망됐다.
저출산·고령화가 가속하는 한국은 2050년대부터 실질 GDP 성장률이 일본보다 떨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2075년의 1인당 실질 GDP는 10만달러를 넘어서면서 프랑스와 캐나다 수준으로 향상될 전망이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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