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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한전법 개정 꼭 필요…국가경제 대위기 확산 우려"

수정 2022.12.11 11:45입력 2022.12.11 11:45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세종=이동우 기자] 한국전력은 11일 "한전법 개정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기존 차입금에 대한 상환불가 등으로 대국민 전력공급 차질과 전력시장 전체가 마비되는 국가경제 전반의 대위기로 확산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한전은 이날 발표한 '한전법 개정안, 국회 연내 재추진 관련 한전의 입장'에서 "안정적 전력공급을 위한 한전의 필수적인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회사채(한전채) 발행 한도를 대폭 늘리는 한전법 개정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한전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된 이후 여야 합의로 임시국회에서 다시 개정안 의결을 재추진하기로 한 것을 매우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차기 임시국회 중 법 개정안이 빠른 시일 내에 통과될 수 있도록 이해와 협조를 구하는 등 국회와 적극적으로 소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정부는 지난 8일 한전의 대규모 적자 해소를 위해 한전채 발행 한도를 기존 2배에서 최대 6배까지 늘리는 내용의 한전법 개정을 추진했지만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됐다. 여야는 12월 임시국회에서 개정안을 다시 발의해 연내 통과를 재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현행 한전법은 한전채 발행 한도를 자본금과 적립금을 더한 금액의 2배로 제한하고 있다. 이에 올해 30조원이 넘는 영업적자로 인한 대규모 당기순손실이 적립금에 반영되면 내년 3월 이후 신규 사채 발행이 불가능해진다.


업계는 한전이 내년에도 13조원 규모의 영업적자를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전법이 부결돼 한전의 자금줄이 막히면 전기요금 대폭 인상이 불가피해질 가능성이 높다.


한전은 "정부와 단계적인 전기요금 인상 계획을 조기에 수립하는 한편 정부 재정 지원 방안과 전력시장 제도 개선 방안 등 다각적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강도 높은 재정 건전화 자구 노력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세종=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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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영 작가 장편소설 연극 '내일은 내일에게' 공연
수정 2022.12.11 22:52입력 2022.12.11 22:05

동대문구, 17일 오후 3시 동대문구청 2층 강당서 연극 ‘내일은 내일에게’ 공연
대학로 공연 작품 그대로 동대문구에서 선보여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동대문구(구청장 이필형)가 17일 오후 3시 동대문구청 2층 강당에서 아동·청소년 문화행사로 연극 '내일은 내일에게'를 선보인다.


이번 행사는 아동·청소년에게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제공하고 아이들이 건전한 성장을 하는 데 도움이 되기 위해 마련됐다.


연극 '내일은 내일에게'는 서울시 교육청 추천 도서, 청소년 필독 도서에 선정되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김선영 작가 동명의 장편소설을 공연으로 제작한 것으로 소설의 감동을 고스란히 담았다.


연극은 한 여고생이 카페에서 아르바이트하며 카페를 찾아온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서로의 아픔을 나누며 그 속에서 성장하는 내용으로, 우리 모두를 위로해주는 가슴 따뜻한 울림을 주고, 친구 및 가족의 소중함을 되새길 수 있게 한다.

이번 행사는 오후 2시 30분부터 선착순 무료입장으로 진행되며 8세 이상 관람이 가능하다. 공연 시간은 80분이며 미취학 아동은 보호자 동반하에 입장할 수 있다.


구 관계자는 “대학로에서 공연 중인 작품을 그대로 동대문구청으로 옮겨와 구민들이 대학로 분위기를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도록 하고, 포토존 등을 설치하여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했다. 동대문구 청소년들이 작품을 통해 현재를 충실히 살아가는 힘을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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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숍의 몰락]자취 감춘 간판 화장품…미샤·더페이스샵 등 어디갔나
수정 2022.12.11 09:11입력 2022.12.11 08:00

대부분 브랜드 최근 4년간 전국 매장 수 절반 ‘뚝’
2000년대 한류 덕 봤으나 사드·코로나에 직격탄


[아시아경제 문혜원 기자] 2010년대 ‘K-뷰티’의 신화를 이끈 더페이스샵, 이니스프리, 미샤 등 1세대 화장품 로드숍들이 자취를 감추고 있다.


11일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정보시스템 등에 따르면 1세대 로드숍 화장품의 대표 주자인 이니스프리의 전국 매장 수는 2018년 1047개에서 올해 3분기 말 현재 470개로 4년 만에 절반 이상 줄었다. 같은 기간 더페이스샵도 804개에서 388개로, 미샤는 698개에서 307개로, 스킨푸드는 91개에서 26개로 쪼그라들었다.


2000년대 중반 중저가 화장품 열풍이 불면서 1세대 화장품 로드숍들은 전국의 주요 상권에 매장을 빠르게 확장, 국내 화장품 시장을 10여년간 주도했다. 특히 한류 열풍으로 급격히 늘어난 중국인 관광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었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몰리는 명동 거리에는 화장품 로드숍들이 끊임없이 줄지어 세워졌고, 관광객들의 손에는 각종 뷰티 브랜드의 쇼핑백이 가득했다. 이른바 ‘보따리상’까지 등장하게 한 그야말로 K-뷰티의 전성기였다.


그러나 국내 화장품 시장 경쟁은 금세 과열 양상을 보였고,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여파에 중국인 관광객들이 감소하면서 큰 타격을 입었다. 여기에 코로나19 여파로 오프라인 영업이 어려워지면서 로드샵들은 점점 더 설 자리를 잃어갔다. 국내 주요 고객층이었던 10~30대 여성 소비자들은 로드숍 대신 CJ올리브영이나 롭스와 같은 핼스앤뷰티(H&B) 매장으로 몰렸고, 럭셔리 화장품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면서 고객층이 분산되기 시작했다. 국내 주요 화장품 로드숍 가맹점 수는 2018년 3394개에서 2019년 2899개, 2020년 2298개로 해마다 줄어드는 추세다.

화장품 유통은 이제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넘어왔다. 과거에는 화장품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직접 발라보며 구매해야 한다는 인식이 있었던 반면 최근 들어서는 유튜브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올라오는 인플루언서들의 콘텐츠를 참고해 온라인에서 보다 저렴하게 구매하는 방식으로 바뀐 분위기다. 지난해 화장품 온라인 거래액은 12조2070억원으로 2018년 9조8521억원에 비해 23% 성장했다. 위기에 처한 1세대 화장품 로드숍 브랜드들은 이제 해외 시장을 개척하고 온라인몰을 강화하면서 생존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로드숍 브랜드가 점점 더 설 자리를 잃고 있다"며 "생존 전략으로 해외 시장을 개척하고 온라인을 통한 마케팅을 더욱 적극적으로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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