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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당첨 돼도 고민…"완판에도 계약까지 지켜봐야"

수정 2022.12.09 15:48입력 2022.12.09 07:48

올해 무순위 청약 공고 게시물 총 376개…전년比 2배
수분양자도 계약 고민…미분양 주택↑ '줍줍' 재차 공고

[아시아경제 황서율 기자] 50대 주부 박 씨는 최근 지방 아파트 청약에 당첨됐지만, 계약을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이다. 청약 시점만 해도 분양가가 주변 인근 단지 비슷한 평수 시세보다 낮았지만, 불과 일주일 만에 최근 실거래가가 7000만원 더 내리면서 시세보다 분양가가 더 비싸졌기 때문이다. 박 씨는 "실거주 목적으로 청약을 신청하긴 했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 상황에서 고민해야 할 것이 많아졌다"고 토로했다.


부동산 경기가 얼어붙으면서 청약 시장에도 한파가 찾아왔다. 청약 완판에 성공하더라도 하루가 다르게 떨어지는 매매가격에 실제 계약을 해야 할지 고민하는 청약자들이 늘면서 미계약으로 인한 미분양 물량도 생기고 있다. 분양을 앞둔 건설사들은 분양 일정을 조정하는 등 생각이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8일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1월~12월까지 올라온 무순위 청약 공고 게시물은 총 376개였다. 지난해 1년 동안 올라온 게시물은 189개였는데, 약 두 배 정도로 공고가 늘어난 것이다. 입주자 모집공고 후 미분양, 미계약 등이 발생하는 경우 해당 물량을 무순위 청약으로 공급할 수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집계한 이달 미분양물량 전망지수는 135.8로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산연은 청약 당첨 후 미계약, 수분양자들의 계약 취소 등으로 미분양 물량이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봤다.

완판에도 안심 못 해…"계약까지 두고 봐야"

고민이 깊어지는 수분양자가 늘면서 분양 미달이 나지 않았음에도 건설사들은 쉽게 안심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광주 더파크 비스타 데시앙’의 경우 일반공급 당시 경쟁률은 저조했지만 2순위 공급까지 진행되면서 전 주택형 완판에 성공했다. 그러나 수분양자의 미계약, 계약취소 혹은 부적격 당첨 등으로 전용면적 114㎡ 세 주택형에서 192가구가 무순위 공급되면서 오는 12일 청약 신청을 기다리고 있다.


경기 수원시 ‘영통 푸르지오 트레센츠(A1BL)’, ‘영통 푸르지오 파인베르(A2BL)’는 일반공급 당시 각각 최고 27.34대 1, 15.42대 1의 높은 경쟁률로 전 주택형이 1순위 마감됐지만 지난 8월부터 10월까지 무순위 청약 공고를 세 차례 냈다. ‘영통 푸르지오 파인베르(A2BL)‘(전용면적 84㎡C)는 10월 무순위 청약에도 5가구가 미달됐다.

지난해만 해도 걱정이 없었던 서울지역도 예외가 아니다. 최근 두 달 동안 ‘올림픽파크 포레온’, ‘장위자이 레디언트’ 등 대단지 일반공급이 이어졌지만, 생각보다 저조한 경쟁률에 계약까지 두고 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두 자릿수 경쟁률을 채우지 못할 경우 심리적 악재로 작용해 미계약이 상당수 나올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서울의 경우 분양가상한제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시세만큼 분양가가 나와 수요자들이 더 부담스러울 것"이라며 "확실하게 싼 것이 아니면 뛰어들지 않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미분양 단지↑, ‘줍줍’도 소용없어…건설사 시름 깊어질 듯

청약 수요 자체가 줄면서 미분양 단지는 지난해에 비해 많이 증가하는 추세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총 4만7217호로 집계되며, 전월 대비 13.5%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미분양 주택이 1만7710호였다는 점과 비교하면 약 2.7배 많은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서 7612호, 지방은 3만9605호로 집계됐다. 악성 미분양이라고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은 전국 총 7077호를 기록했다.


‘줍줍’으로 불리며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무순위 공급도 올해는 찬 바람만 쌩쌩 불며 재차 공고를 내는 단지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인천 연수구 ‘송도 Luxe Ocean SK VIEW’는 반복되는 미달 끝에 지난달 10차 무순위 청약 공고를 냈다. 서울도 마찬가지다. 서울 관악구 ‘신림스카이아파트’는 같은 달 14차 무순위 공고를 냈다.


청약 수요가 꽁꽁 얼어붙으면서 건설사들의 분양 일정 계획에 대한 고민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내년 부동산 경기가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기준금리, 자재비 인상, 부동산 PF 문제까지 겹치면서 분양 일정을 앞당기는 경우도 나온다.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이라고 불리는 둔촌주공(올림픽파크 포레온) 역시 부동산 PF 자금경색, 고금리 이자 부담 등으로 내년 1~2월로 예상했던 일반분양을 앞당겨 이달 진행했다.


한 분양 관계자는 "내년 경기가 더 안 좋아진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분양 시기를 앞당긴 경우도 몇 곳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황서율 기자 chest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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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정진상 구속기소되자 이재명에 "'법 심판' 받아야"
수정 2022.12.10 13:11입력 2022.12.10 13:11
양금희 의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변선진 기자] 국민의힘은 10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뇌물수수 등 혐의로 구속기소되자 이 대표를 향해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 "민주당의 적은 이재명"이라며 공세를 이어갔다.


국민의힘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정진상 당 대표 정무조정실장이 2억원대 뇌물을 수수하고, 428억원의 뇌물을 약속받는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됐다"며 "이 대표는 '끝없는 이재명 때리기' '야당 파괴를 위한 갈라치기'라는 지겨운 정치탄압 레퍼토리를 반복했다"고 비판했다.


양 수석대변인은 이어 "이 대표가 과거에 연루됐던 범죄 의혹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는 것일 뿐인데, 도대체 왜 수사 때문에 민생이 망가지고 민주주의가 질식한다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며 "이재명 대표를 때리는 적, 민주당을 파괴하고 있는 적은 바로 과거의 이재명"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아무리 정치보복이라고 주장해도 국민의 의혹이, 민주당의 혼란이, 그리고 있는 죄가 없어지지 않는다"며 "국민이 요구하는 이 대표의 가장 시급한 소명은 자신을 향한 의혹을 낱낱이 밝히는 것뿐"이라고 강조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에 이어 정진상 실장까지 구속기소 되면서 '대장동 게이트'의 진실은 이재명 대표를 향해 문을 두드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가 정 실장 구속기소 직후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과 함께 당원과 함께 끝까지 싸우겠다'고 올린 것을 두고, 장 원내대변인은 "169명의 국회의원으로도 모자라 이제 모든 당원과 국민들마저 자신의 방탄에 동원하려는 모양"이라고 했다. 장 원내대변은은 그러면서 "이 대표가 거침없이 나아갈 방향은 민생과 민주주의가 아니라 정당한 법의 심판"이라며 "그것이 지금까지 민생과 민주주의를 망가뜨린 것에 대한 사죄이자 최소한의 양심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는 전날 정 실장을 특가법상 뇌물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 정 실장은 2013년 2월∼2020년 10월 성남시 정책비서관·경기도 정책실장으로 재직하면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으로부터 각종 사업 추진 등 편의 제공 대가로 7회에 걸쳐 총 2억4000만원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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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Q시리즈 6R 공동 2위 유해란 “샷 이글 너무 좋았다”
수정 2022.12.10 12:50입력 2022.12.10 12:50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2020년 KLPGA 신인왕’ 유해란(사진)이 미국행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유해란은 9일(현지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도선의 하일랜드 오크스 골프 코스(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퀄리파잉(Q)시리즈 6라운드에서 5언더파를 몰아쳐 공동 2위(19언더파 411타)로 도약했다. 선두인 이시 갑사(독일)와는 4타 차(23언더파 407타)다. 총 8라운드로 치러지는 이 대회에서 20위 안에 진입하면 내년 시즌 LPGA투어 대부분의 대회를 뛸 수 있는 시드를 확보한다.


-오늘 5언더파로 잘 쳤는데.

▲초반에 샷도 좋았고, 퍼터도 좋았다. 2번 홀(파4)에서 이글을 하면서 흐름을 잘 탄 것 같다. 그런데 이 흐름이 18번 홀(파4)까지 이어지지 않은 것 같아 조금 아쉽다. 그래도 5타를 줄였다. 좋은 느낌으로 남은 라운드를 마무리할 수 있을 것 같다.


-2번 홀에서 이글을 잡아낸 것을 알았나.

▲이글인 것을 알고 있었다. 그린에 갤러리 한 분이 계셨는데, 들어갔다고 손짓을 해주셨다. 핀 위치가 어려워 파 세이브를 하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쳤는데, 그게 샷 이글로 이어져서 너무 기분이 좋았다. 이글로 인해 스코어가 잘 나온 것 같다.

-남은 이틀은 어떻게 마무리할 생각인가.

▲내가 Q시리즈에 왔을 때부터 목표는 ‘톱 10’이었다. 지금 6라운드 마친 상황에서 리더보드 상단에 있는 만큼 잘 치고 있다. 그린이 어려워 좀 더 쉬운 곳에서 공략을 할 수 있도록 플레이를 하겠다. Q시리즈는 8라운드로 치러진다. 한국 대회처럼 우승은 하늘에서 정해주는 것이다. 내 플레이에만 집중하겠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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