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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파업 '빈손' 철회…법·원칙 세웠지만 피해는 눈덩이

수정 2022.12.09 15:45입력 2022.12.09 15:45

정부 강대강·국민 무관심에 파업 동력 약화
철강·석유화학 3조원 손실…손배소도 거론

정부가 화물연대에 철강과 석유화학 분야로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한 8일 경기 성남 대한송유관공사 서울지사 앞 도로에서 유조차들이 운행을 하고 있다. / 성남=강진형 기자aymsdream@

[아시아경제 노경조 기자, 차완용 기자]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가 9일 총파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안전운임제 지속·확대를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한 지 16일 만이다.


화물연대는 이날 오전 9시부터 파업 종료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총파업 종료·현장 복귀의 건'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투표 참여 조합원 3575명 중 파업 종료 찬성은 2211표(61.84%), 반대는 1343표(37.55%), 무효는 21표(0.58%)였다.


이번 파업은 2003년 기록으로 남았던 한해 두 번, 최장기간 파업과 타이를 이뤘다. 정부의 강경 대응으로 법과 원칙을 세웠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정부와 화물연대 간 '강대강' 대치로 파업이 장기화하면서 산업계에 수조원대 손실이라는 상처가 남았다. 수출과 민간소비 침체로 경제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 입게 된 손실은 한국 경제에 치명적이다.

최장기간 파업일 기록…국민 무관심에 동력 약화= 이번 파업은 화물연대가 최장기간이란 기록을 세웠던 2003년 파업 때와 무척 유사했다. 당시 화물연대는 두 차례 파업(5월·8월)했고, 파업기간 16일이라는 최장기록을 남겼다.


올해 화물연대의 첫 파업은 새 정부 출범 한 달 만인 6월에 이뤄졌다. 당시 윤석열 대통령은 노사관계에 정부가 개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피력하며 법과 원칙을 내세웠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산업계 피해가 커지자 안전운임제 연장, 연장 시한·품목 확대 국회 논의에 합의하면서 파업이 일단락됐다.


이후 국회에 안전운임제 일몰 3년 연장 법률 개정안이 발의되자 화물연대는 안전운임제 영구화와 품목 확대를 요구하며 지난달 24일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화물연대는 화물 노동자들의 한 달 순소득이 367만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하루 평균 14시간을 운송하고 월간 24일 일했을 때를 기준으로 한다. 시급으로 환산하면 1만원으로, 최저임금 수준이라는 것이다. 또 안전운임제 도입 이후 시멘트 품목 과적 경험이 30%에서 10%로 줄고, 12시간 이상 장시간 운행 비율도 감소했다고 했다.


그러나 이번 파업에서 화물연대는 사실상 빈손으로 돌아가게 됐다. 정부의 강경 대응과 국민들의 무관심, 동조파업 등이 이어지지 않자 파업 동력이 약화됐다는 분석이다.


◆갈길 험난한 일몰제 연장…산업계 피해 대응은= 총파업은 종료됐지만, 화물연대가 요구한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와 품목 확대는 과제로 남았다.


안전운임제는 과로·과속·과적 운행을 방지하기 위해 화물 노동자에게 최소한의 운송료를 보장하는 제도다. 2020년 3월 시멘트와 컨테이너 화물에만 한시적으로 도입됐으며 올해 말 종료를 앞두고 있다.


화물연대는 당초 안전운임제 적용 범위를 철강재, 자동차, 위험물, 사료·곡물, 택배 지·간선 등으로 확대하고, 영구적으로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정부와 대치가 길어지는 과정에서 화물연대는 3년 연장안을 입법하는 방향으로 선회했고, 정부는 폐지 등 재검토 카드를 꺼내 들었다.


국회도 정부의 강경한 입장에 힘을 실었다. 또 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더라도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여러 경우의 수를 따져봐도 화물연대에 불리하다. 설령 일몰제 연장이 극적으로 합의되더라도 품목 확대까지 현실화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번 화물연대 파업으로 산업계는 무려 3조원 이상의 손실을 보았다. 정부는 전날 철강재와 석유화학제품 출하량이 평시 대비 각각 48%, 20% 수준으로 떨어졌고, 출하 차질 규모는 총 2조6000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에 업계의 손해배상 청구 가능성도 제기된다. 앞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화물연대 파업으로 인해 공공주택 건설 공사가 차질을 빚고 있다며, 공사 중단 시 손해배상청구 소송 검토를 예고하기도 했다.


정부도 이번 총파업 관련 손해배상청구 소송 시 공공기관뿐만 아니라 민간업체도 지원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김수상 국토교통부 교통물류실장은 전날 "민간은 우선 (자체적으로) 피해를 수습하는 게 맞지만, 애로사항 등의 요청이 있을 경우 정부가 추가로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경조 기자 felizkj@asiae.co.kr
차완용 기자 yongch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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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마스크 해제 기준 이달 중 확정"…동절기 백신 12세 이상으로 확대(종합)
수정 2022.12.09 10:02입력 2022.12.09 10:02

오늘 국무총리 주재 중대본 회의서 논의 본격화
"객관적 지표·기준 마련해 충족 시 권고·자율로 전환"
2가백신 감염 예방 효과 50% 이상 높아…60세 이상 반드시 접종

한덕수 국무총리가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화물연대 집단운송 거부' 관계장관회의 및 코로나19 중대본 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코로나19 겨울 재유행이 계속되는 가운데 정부가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는 기준을 이달 중 마련해 확정하기로 했다.


한덕수 총리는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방역 상황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지표와 기준을 마련해 이를 충족하는 시점에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를 권고 또는 자율 착용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확진자, 위중증과 사망자 추세 등을 고려할 계획"이라며 "구체적인 판단 기준은 공개 토론회와 자문위원회 논의를 거쳐 이달 중 중대본 회의를 통해 확정하겠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확진자 수와 위중증 환자 및 사망자 수, 동절기 예방접종률 등 최근의 유행 상황을 점검하고, 마스크 해제가 가능한 장소와 마스크 착용을 계속 유지해야 하는 감염취약시설 등에 대한 기준을 세워 일정 기준을 충족할 경우 실내마스크 착용을 해제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기존 마스크 미착용에 따른 과태료 등 제재를 완화하고 자율로 이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오는 15일부터는 마스크 해제와 관련한 공개토론회 및 전문가 의견 수렴 등을 거쳐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의 최종 검토 후 연내에 조정 방안을 확정·발표할 계획이다.


한 총리는 특히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를 앞당길 중요 조건으로 2가 백신(개량백신) 접종을 강조했다. 현재 2가 백신 접종률이 꾸준히 증가해 60세 이상은 대상자 대비 24.1%, 감염취약시설은 대상자 대비 36.8%로 높아졌지만, 아직 목표 접종률인 60세 이상 50%, 감염취약시설 60%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


한 총리는 "미국과 영국 연구에 의하면 기존 백신 접종 그룹과 비교해 2가 백신 접종 그룹의 감염 예방효과가 최대 50% 이상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특히 60세 이상은 반드시 접종에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오는 12일부터는 2가 백신 접종대상이 만 12세 이상으로 확대된다. 면역저하자와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 청소년의 2가 백신접종이 적극 권고된다.


한 총리는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를 두고 여러 의견이 제기됐고 정부 내에서도 많은 논의가 있었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방역 정책의 최우선 목표로 하는 것은 변치 않는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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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기 물 내릴 땐 뚜껑 꼭 닫으세요…비말 천장까지 튀어
수정 2022.12.09 13:32입력 2022.12.09 13:32

콜로라도대학 연구진, "목적과 반대로 많은 내용물 밖으로 내뿜어"
비말 초속 2m로 분출돼 8초 이내 1.5m 높이에 도달

변기 물을 내릴 때 분출되는 비말. 사진=Patrick Campbell / University of Colorado Boulder 제공·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방제일 기자] 변기 물을 내릴 때 변기 속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비말이 분출되는 정도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심각하다는 과학실험 영상이 공개됐다.


8일(현지시간) 미국 볼더 콜로라도대학 공학 연구팀은 녹색 레이저를 활용해 변기 물을 내릴 때 변기 밖으로 튀어 오르는 비말을 시각화해 속도와 확산 범위 등을 분석한 결과와 영상을 과학 저널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발표했다.


변기 물을 내릴 때 비말이 튀어 나와 대장균과 노로바이러스 등 다양한 병원균을 옮길 수 있다는 사실은 이미 60여년 전에 확인됐다. 다만 이를 시각적으로 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연구는 북미지역의 공중화장실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뚜껑 없는 실린더 플러시 형 변기를 실험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팀은 두 대의 레이저로 변기 위를 조사해 변기 밖으로 튀어 오르는 비말의 속도와 방향 등을 측정했다.

그 결과 비말은 초속 2m로 분출돼 8초 이내에 1.5m 높이에 도달했다. 이런 비말 중 무거운 것은 수초 내에 표면에 가라앉지만 5 ㎛(마이크로미터·1㎛=100만분의 1m)보다 작은 입자는 수 분간 공중에 떠다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말은 주로 위로 분출돼 뒷벽 쪽으로 향하지만, 천장까지 오른 뒤 앞으로도 확산했다.


연구팀은 "이번 실험에서는 대변이나 휴지 등은 적용하지 않았다"며, "실제 공중화장실 환경에서는 비말 문제가 더 악화할 것"이란 예측도 했다. 이어 연구팀은 "화장실 변기가 배설물을 효과적으로 제거하기 위해 만들어졌지만 이런 목적과는 정반대로 많은 내용물을 밖으로 내뿜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논문 제1 저자로 ‘생태 유체역학 랩’을 운영하는 존 크리말디 교수는 "이번 연구는 변기 물의 비말이 사람들이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강하게 분출되고 확산한다는 점을 보여줬다"며 "실험 영상을 한번 보면 이전처럼 변기 물을 내릴 생각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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