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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기 물 내릴 땐 뚜껑 꼭 닫으세요…비말 천장까지 튀어

수정 2022.12.09 13:32입력 2022.12.09 13:32

콜로라도대학 연구진, "목적과 반대로 많은 내용물 밖으로 내뿜어"
비말 초속 2m로 분출돼 8초 이내 1.5m 높이에 도달

변기 물을 내릴 때 분출되는 비말. 사진=Patrick Campbell / University of Colorado Boulder 제공·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방제일 기자] 변기 물을 내릴 때 변기 속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비말이 분출되는 정도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심각하다는 과학실험 영상이 공개됐다.


8일(현지시간) 미국 볼더 콜로라도대학 공학 연구팀은 녹색 레이저를 활용해 변기 물을 내릴 때 변기 밖으로 튀어 오르는 비말을 시각화해 속도와 확산 범위 등을 분석한 결과와 영상을 과학 저널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발표했다.


변기 물을 내릴 때 비말이 튀어 나와 대장균과 노로바이러스 등 다양한 병원균을 옮길 수 있다는 사실은 이미 60여년 전에 확인됐다. 다만 이를 시각적으로 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연구는 북미지역의 공중화장실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뚜껑 없는 실린더 플러시 형 변기를 실험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팀은 두 대의 레이저로 변기 위를 조사해 변기 밖으로 튀어 오르는 비말의 속도와 방향 등을 측정했다.

그 결과 비말은 초속 2m로 분출돼 8초 이내에 1.5m 높이에 도달했다. 이런 비말 중 무거운 것은 수초 내에 표면에 가라앉지만 5 ㎛(마이크로미터·1㎛=100만분의 1m)보다 작은 입자는 수 분간 공중에 떠다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말은 주로 위로 분출돼 뒷벽 쪽으로 향하지만, 천장까지 오른 뒤 앞으로도 확산했다.


연구팀은 "이번 실험에서는 대변이나 휴지 등은 적용하지 않았다"며, "실제 공중화장실 환경에서는 비말 문제가 더 악화할 것"이란 예측도 했다. 이어 연구팀은 "화장실 변기가 배설물을 효과적으로 제거하기 위해 만들어졌지만 이런 목적과는 정반대로 많은 내용물을 밖으로 내뿜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논문 제1 저자로 ‘생태 유체역학 랩’을 운영하는 존 크리말디 교수는 "이번 연구는 변기 물의 비말이 사람들이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강하게 분출되고 확산한다는 점을 보여줬다"며 "실험 영상을 한번 보면 이전처럼 변기 물을 내릴 생각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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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군, 제59회 무역의 날 수출 유공 지자체 선정 표창 수상
수정 2022.12.09 12:21입력 2022.12.09 12:21
제59회 무역의 날 수출 유공 지자체로 선정돼 도지사 표창을 받은 청송군.

[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김귀열 기자] 경북 청송군은 지난 12월 8일 대구 인터불고 호텔에서 열린 제59회 무역의 날 대구·경북 행사에서 수출 유공 우수 지자체로 선정돼 도지사 표창을 받았다.


유공 지자체 선정기준은 경북 23개 시·군을 대상으로 수출 규모와 수출증가율이며, 청송군은 지난 10월 현재 수출증가율이 전년 대비 47.1% 증가해 도내 ‘증가율 1위’의 최고 성적을 기록하는 등 수출증대에 이바지한 공을 인정받았다.


청송군의 주요 수출 품목은 사과, 배추, 고추, 된장, 기타 농산가공품 등이며, 특히 주요 특산품인 사과의 경우 지난해보다 138% 상승해, 도내 무역 수출 증가율 1위를 달성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기타 농산가공품의 경우에도 수출이 지난해 대비 112% 증가한 점을 보면, 청송의 대표브랜드인 ‘황금眞 사과’에 이어 농산물 가공식품으로 수출을 다변화시켜 무역경쟁력을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윤경희 군수는 “코로나19 장기화와 유가 상승으로 세계 무역 시장이 어려운 가운데 수출 분야에 좋은 성적을 거둔 기업과 공무원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지속적인 우수기업 유치와 수출지원 정책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김귀열 기자 mds724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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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마저 입주자 모집 취소 검토…미분양 공포 확산
수정 2022.12.09 10:05입력 2022.12.09 09:38
인천 미추홀구 도화동 ‘서희 스타힐스 더 도화’ 투시도. [사진=분양 홈페이지]

[아시아경제 차완용 기자] 본 계약까지 진행된 단지에서 사업자(시행사)가 입주자 모집공고 취소를 검토하는 사례가 지방에 이어 수도권에도 발생했다. 입주자 모집공고 취소는 분양에 실패한 단지가 손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사업을 철회하는 것으로 과거 부동산 시장이 극도로 침체됐을 때 간혹 발생했었다.


9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분양을 진행했던 인천 미추홀구 도화동 ‘서희 스타힐스 더 도화’가 입주자 모집공고 취소를 위해 최근 계약자들에게 ‘계약 합의 해제’를 안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희 스타힐스 더 도화는 일반공급 73가구를 포함해 총 144가구 분양을 실시했던 단지로 일반분양 모집에 249명이 접수하며 3.4대 1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부동산 시장 침체 여파로 미계약이 대거 발생해 그동안 무순위·선착순 청약을 진행했지만 이마저도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사업 시행자(유성티엔에스)와 시공사(서희건설) 측은 내부 검토를 거친 끝에 입주자 모집 취소를 결정했으며, 관할 지자체에 모집 승인 취소 신청을 제출하기로 했다. 계속 미분양 물량을 채워나가며 착공에 들어가는 것보다 사업을 취소하는 것이 손해를 줄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시행사와 시공사는 지자체의 입주자 모집 승인 취소 허가 결정이 나는 데로 계약해제 절차에 따라 계약금 환불과 위약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앞서 전남 광양에서도 입주자 모집공고 취소 검토 사례가 발생했다. 지난 10월 분양했던 전라남도 광양시 '더샵 광양라크포엠'은 최근 계약자들에게 '입주자 모집 취소 및 분양 연기 검토 중'이라는 내용의 내용증명 및 문자를 발송했다.


이 단지는 최근 급격한 금리인상 등으로 인해 분양시장이 위축되자 공사는 계획대로 진행하고 분양시점을 조정하기로 했다.


부동산 및 분양업계에서는 지방과 수도권의 잇따른 입주자 모집공고 취소 검토 발생에 대해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분양업계 한 관계자는 “통상 분양 시 60%만 입주자를 채우면 손해가 나지 않는다”며 “인천과 광양의 경우 분양 경기가 워낙 어려워 문순위·선착순 분양을 진행하더라도 60%를 채우기가 어렵다는 판단에 입주자 모집공고 취소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입주자 모집 승인 취소 사례는 극히 드문 일이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부동산 시장 침체가 심각했던 2008~2012년과 2016~2017년에 간혹 발생했다. 2017년에는 남원주 동양엔파트 에듀시티’가 정당계약일을 앞두고 수분양자들에게 계약체결 일정을 취소한다고 알렸다.


2016년에는 ‘동탄2신도시 신안 인스빌 리베라 3·4차’가 2순위 모집까지 미달되고 계약도 저조하자 입주자 모집 승인 취소를 요청했다. 이보다 앞선 사례는 2011년 송도국제도시에서 분양한 ‘웰카운티 5단지’가 입주자 모집 승인 취소를 실시했다.




차완용 기자 yongch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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