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메뉴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기록도 등번호도 없었던 '그림자 태극전사'…"현규야, 고맙다"

수정 2022.12.09 06:30입력 2022.12.09 06:30

월드컵 예비엔트리로 카타르행 오현규
최종명단엔 빠졌지만 함께 훈련하며 도와
손흥민 "오현규는 가장 중요한 선수였다"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을 사흘 앞둔 지난달 17일(현지시간) 오현규가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훈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문화영 인턴기자]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이 16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룬 가운데 주목받지 못했지만 빼놓을 수 없는 선수가 있다. 바로 '27번째 태극전사' 오현규다.


7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한국 대표팀은 귀국 인터뷰를 진행했다. 주장 손흥민은 "현규에게 너무나도 고맙다고 말해주고 싶다"며 "이번 월드컵에 저 때문에 와서 희생했다. 어린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이 팀에 무엇이 필요한지 정확히 알고 그 역할에 충실히 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최종 명단에 들지 않았지만, 제게 있어서는 이번 월드컵을 같이 한 선수 중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 선수"라고 강조했다.


앞서 주전 공격수인 손흥민이 안와 골절 부상으로 월드컵 출전 여부가 불확실해지면서 파울루 벤투 감독은 수원 삼성의 공격수 오현규를 카타르에 데려왔다. 벤투 감독은 오현규의 결정력과 폭발력을 믿었고 오현규를 '예비 명단'에 넣었다. 당시 우리나라는 이미 FIFA에 월드컵 명단 제출을 완료한 상태였지만, 심각한 부상 등의 이유가 있다면 24시간 전에 선수 명단 변경이 가능하다.


하지만 손흥민이 월드컵 조별리그 3경기와 브라질과의 16강전을 모두 소화하면서 오현규의 최종 명단 합류는 사실상 없던 일이 됐다. 결국 오현규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 명단 26명에 들지 못했다.

월드컵 경기 출전과 벤치에 앉을 기회를 얻지 못했고 등번호도 없었지만, 오현규는 좌절하지 않았다. 그는 등번호 없는 유니폼을 입고 도하 현지에서 선수들의 훈련 파트너로 활약했다. 그의 노력과 희생을 아는 동료 선수들은 도하 입성 이후 국가대표팀 사진 촬영 당시 등번호가 없어 사진을 찍지 않으려던 오현규를 불러서 함께 사진을 찍으며 그를 챙겼다. 조별리그 H조 3차전에서 포르투갈을 꺾고 16강 진출이 확정됐을 때도 오현규는 다른 선수들과 함께 기쁨을 나눴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몸을 푸는 오현규(왼쪽부터), 손흥민, 손준호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오현규는 귀국 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2022년 잊지 못할 꿈"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비록 정식 엔트리도 아니고 그라운드도 밟지 못했지만 꿈에 무대인 월드컵에 한 일원으로서 함께 한다는 자체가 너무나도 큰 기쁨이었고 영광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함께 월드컵을 준비하고 땀 흘리는 순간이 저에게는 큰 배움이었고, 축구 선수로서 또 하나의 꿈을 꾸고 더 나아갈 수 있게 해주신 감독님을 비롯한 모든 스텝 관계자분들께 감사하다"며 경기장을 찾아주시고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멀리서 함께 뛰어주시고 응원해 주신 모든 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해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한편 이번 시즌 K리그1에서 13골(3도움)을 기록하고, 팀을 리그에 잔류시키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오현규에게 축구 팬들은 내년 9월 예정인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2024년 1월 파리올림픽 최종 예선에서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문화영 인턴기자 ud3660@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최태원 위자료 1억이 너무 많은 이유
수정 2022.12.12 08:48입력 2022.12.09 11:21

이혼소송 액수의 3분의1
일부선 "턱없이 적다"
판결서 억대 위자료 처음
혼인파탄 책임 확실히 해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최서윤 기자] 수조원대 자산가가 혼외 자식이 있다는 사실을 스스로 밝혔다. 민법 제840조에 규정된 이혼사유 제1호에 해당한다. 혼외자 고백 7년, 이혼 소송 시작 5년 만에 가정법원은 그에게 이혼 위자료 1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그의 배우자가 요구한 위자료 액수의 3분의 1 수준이다.


재계 서열 2위 SK그룹을 이끄는 최태원 회장 얘기다. 이 판결 이후 많은 여성이 "위자료가 턱없이 적다"고 말했다. 최 회장의 SK㈜ 보유 주식 가치만 2조6000원대다. 1억원은 너무 작아 보인다. 하지만 이혼 전문 변호사 가운데는 위자료가 생각보다 많이 나와서 놀랐다는 사람이 많다. 공개된 법원 판결에서 억대 위자료가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혼 소송에서 법원이 위자료를 인정하는 경우는 외도 아니면 폭행이다. 폭행보다 외도 위자료 액수가 많은 편이다. 불과 몇 년 전까지 외도 위자료 상한은 1500만원 내외였다. 하지만 최근에는 그 액수가 올라가는 추세다. 요즘은 2000만원 판결도 자주 나온다. 법조계에선 지금까지 위자료 상한을 5000만원이라고 봤다. 한 이혼 전문 변호사는 "단순한 외도가 아니라 혼외자까지 있는 경우에도 위자료는 5000만원이 상한"이라고 말했다.


이번 판결은 분할금액은 적게, 위자료는 사상 최대 수준으로 책정하며 법원도 부담 없는 판단을 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법원은 재산분할 665억원, 위자료 1억원 등 총 666억원을 노 관장에게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노 관장이 요구한 재산분할의 약 5%에 불과한 금액만 주는 것으로 마무리 짓게 해주면서도 결론적으론 최 회장에게 혼인 파탄에 책임이 있다는 점을 확실히 했다. 법원은 위자료를 산정할 때 부정행위 경위, 가담 정도, 부정행위 기간 및 횟수, 발각 후 정황을 비롯해 나이, 직업, 재산 정도를 고려한다.

법 관행과는 별개로 최 회장 위자료 액수를 둘러싸고선 비난이 나온다. 사실 위자료 액수 자체가 낮다는 데 대해 법조계에도 어느 정도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김정세 법무법인 재현 대표변호사는 "외국에 비해서 낮은 건 사실이고, 2000만원은 당사자는 물론 법조계에서도 낮다고 생각할 것"이라며 "정신적 고통의 크기를 측정할 방법이 없다 보니 법원에서 보수적인 태도를 유지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위자료가 1500만원 선까지 오른 것도 2015년 이후라고 한다. 그 전엔 더 낮았다. 이번 재판 이후 과거 판례에 근거한 위자료의 수준, 낡은 관행을 시대에 맞춰 고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서윤 기자 sychoi@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한수원 청송양수발전소, 청송군 드림스타트에 방한복 후원
수정 2022.12.09 12:45입력 2022.12.09 12:45
취약계층 아동들이 따뜻한 겨울을 날수 있도록 청송군 드림스타트에 방한복을 후원한 청송양수발전소.

[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이동국 기자] 경북 청송군은 한국수력원자력 청송양수발전소에서 지난 12월 8일 지역 내 취약계층 아동들이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도록 청송군 드림스타트에 방한복 15벌(300만원 상당)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청송양수발전소는 2016년 이후 매년 지속해서 취약계층 아동을 위해 방한복을 후원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심리·정서적으로 치료를 필요로 하는 아동을 위해 심리 재활프로그램과 다양한 체험활동비 지원 등 민·관 협력 지원사업으로 여러 수혜사업에도 지원을 하고 있다.


배봉원 양수발전소 소장은 “함께하고자 하는 따뜻한 마음이 지역 내 취약계층 아동들에게 전달돼 추운 겨울 잘 지내길 바라고, 지역사회에 나눔 문화를 확산시키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지역 내 취약계층 아동들이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후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경희 청송군수는 “청송의 미래인 아이들을 위해 온정을 보내주신 한국수력원자력 청송양수발전소에 감사드린다”며 “나눔 문화는 추운 겨울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큰 도움이 되는 만큼 행정에서도 다양한 지원책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에 전달된 방한복은 기초생활수급 가정 아동과 다문화·조손·한부모 가정 등 지역 내 취약계층 아동 15명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영남취재본부 이동국 기자 marisdy@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자동으로 다음기사가 보여집니다.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