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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16강행 좌절…네덜란드·에콰도르 유리한 고지(종합)

수정 2022.11.26 04:15입력 2022.11.26 04:15

카타르 세네갈에 1-3 패…승점 없이 대회 마감할 처지
네덜란드, 에콰도르와 1-1 무…각포 두 경기 연속 골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개최국인 카타르가 두 경기 만에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번 대회 첫 번째 조별리그 탈락이다.


카타르는 25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A조 두 번째 경기에서 세네갈에 1-3으로 졌다. 에콰도르와의 개막전 패배(0-2)에 이어 2연패를 기록했다. 16강 진출의 불씨는 세 시간여 뒤 완전히 꺼졌다. 같은 A조의 네덜란드와 에콰도르가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맞대결에서 1-1로 비겼다.


두 나라는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각각 세네갈과 카타르에 2-0 승리를 거뒀다. 이날 무승부로 1승 1무 승점 4를 기록해 공동 선두가 됐다. 세네갈은 1승 1패 승점 3으로 3위에 자리했다. 승점이 없는 카타르는 남은 네덜란드와 경기에서 이겨도 16강에 오르지 못한다. 이번 대회에선 조 1, 2위에게 진출권이 주어진다.


이전까지 16강에 오르지 못한 역대 월드컵 개최국은 2010년 대회의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유일하다. 당시 1승 1무 1패를 기록해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카타르는 승리는커녕 승점도 없이 대회를 마감할 처지다. 이날 한 골을 넣은 게 유일한 위안거리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전반 41분 수비수 부알람 후히의 실수가 아쉬울 수밖에 없다. 상대 공격수 크레팽 디아타가 페널티 지역 안으로 찔러 넣은 패스를 걷어내려다 공만 멈춰 놓고 몸의 중심을 잃어버렸다. 세네갈의 크레팽 디아타는 그대로 다가가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세네갈은 후반 3분 추가 골을 넣었다. 코너킥 상황에서 파마라 디에디우의 헤딩 슛이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궁지에 몰린 카타르는 한동안 공세를 펼쳐 월드컵 본선 첫 골을 뽑아냈다. 후반 33분에 이스마일 무함마드의 크로스를 무함마드 문타리가 머리로 받아 넣었다. 그러나 불과 6분 만에 다시 실점해 추격에 제동이 걸렸다. 상대 미드필더 일리만 은디아예의 측면 크로스를 막지 못하면서 밤바 디앵에게 오른발 슛을 허용했다.


네덜란드와 에콰도르의 맞대결 흐름은 판이했다. 시종일관 대등하게 맞섰다. 네덜란드는 전반 6분 코디 각포의 득점으로 주도권을 잡는 듯했다. 강력한 중거리 슛이 상대 골키퍼가 손 쓸 틈도 없이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세네갈전에 이은 두 경기 연속 골이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에콰도르는 상대 측면을 꾸준히 공략해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전반 종료 직전 터진 페르비스 에스투피냔의 골은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취소됐다. 하지만 후반 4분 에네르 발렌시아의 날렵한 움직임으로 균형을 맞추는 데 성공했다. 골키퍼를 맞고 튀어나온 에스투피냔의 슈팅을 재빨리 골문 안쪽으로 밀어 넣었다.


이어진 중원 싸움에서 두 팀은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사이좋게 승점 1을 나눠 가지며 16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네덜란드는 이미 탈락이 확정된 카타르를 상대한다. 에콰도르는 세네갈을 만난다. 무승부 이상의 결과를 얻으면 16강에 오를 수 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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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출하 못한 타이어업계, 빈 컨테이너·야적장 확보 총력
수정 2022.11.26 07:15입력 2022.11.26 07:15

지난 6월 파업 경험으로 선재적 대응
"파업 장기화 되면 생산 차질 불가피"

화물연대가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 24일 경기도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 인근에서 화물연대 회원들이 출정식을 갖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화물연대본부가 재차 파업을 강행하면서 타이어 업계가 초긴장하고 있다. 타이어 업계는 앞서 화물연대의 파업을 경험했던 만큼 대응책 마련이 분주한 모습이지만, 물류가 차질을 빚으면서 피해가 속출하는 상황이다. 최악의 경우 공장 중단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타이어 업체들은 지난 24일 자정을 기점으로 시작된 화물연대의 무기한 파업이 상당기간 이어질 것에 대비해 대응책 마련에 고심 중이다.


타이어 업계는 지난 6월 화물연대 파업 당시 운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생산 차질을 빚은 바 있다.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는 하루 최대 18만개의 타이어를 출하한다. 하지만 파업 기간에는 하루 출하량이 30%를 밑도는 5만개에 불과했다. 이 때문에 8일간의 파업 기간 동안 타이어 업계는 약 64만개(약 570억원)의 타이어 제품 출하에 영향을 받았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경우 이번 파업으로 대전과 대산공장 파업 첫 날 제품 출하를 진행하지 못했다. 한국타이어는 화물연대 파업을 전후해 빈 컨테이너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비노조원과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노조원을 중심으로 운송에 나서고 있지만 컨테이너를 확보하지 않으면 이것마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지난 6월 파업의 경험으로 선제 대응을 하는 것이다.

금호타이어는 파업을 전후해 각 물류센터에 적정재고 이상을 유지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이와 함께 5일 치 분량의 야적공간을 마련하고 있다.


문제는 각 업체가 최대한 대응에 나선다고 하더라도 운송 자체가 멈추면 피해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공장에서 생산이 이뤄져도 공장 밖으로 나가는 것부터가 문제다. 또 공장에서 출하가 이뤄져 일정한 적재공간에 적재해도 항구를 통해 수출이 이뤄지지 않으면, 공간의 한계 때문에 무한정 적재가 이뤄질 수 없다.


산업계에서는 화물연대가 이전보다 투쟁의 수위를 높일 것으로 보고 있다. 안전운임제가 오는 12월31일로 폐지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화물연대는 소속 조합원들에게 전날 각 지역본부 총파업 출정식에 참가한 후 투쟁본부의 복귀 지침이 있을 때까지 파업 대오를 유지해야 하며, 지침에 따라 일사불란하게 행동해야 한다는 지시를 하달했다. 타이어 업계는 화물연대가 아직 움직임은 없지만, 지난번 파업과 같이 공장 앞에서 거점투쟁에 나설 것을 우려하고 있다.


한 타이어업계 관계자는 "최선을 다해 대비하고 있지만, 파업으로 인한 피해는 극복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파업이 장기화하면 물량을 생산해도 의미가 없기 때문에 최악의 경우 생산 중단 등이 이뤄질 수 있다"고 전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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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 구해준 반려견 복순이 보신탕집에 넘긴 3명 송치
수정 2022.11.26 19:30입력 2022.11.26 19:30

과거 뇌졸중으로 견주 쓰러지자 크게 짖어 구해
다친 복순이 비싼 치료비에 보신탕집으로 …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반려견 복순이의 견주 등 3명이 검찰에 송치됐다. 사진=비글구조네트워크

[아시아경제 박현주 기자] 전북 정읍에서 발생한 반려견 '복순이' 학대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견주와 개고기 취급 음식점 주인 등 3명을 검찰에 넘겼다.


전북 정읍경찰서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견주 A씨와 음식점 주인 B씨 등 3명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25일 밝혔다. 앞서 지난 8월 동물보호단체 비글구조네트워크는 정읍시의 한 식당에서 예리한 흉기로 눈과 코 등이 크게 다친 복순이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조사 결과 A씨는 동네 주민 C씨에게 학대당한 개를 동물병원에 데려갔으나, 병원비가 비싸자 치료하지 않고 B씨에게 넘긴 것으로 확인됐다.


복순이는 수년 전 견주가 뇌졸중으로 쓰러졌을 때 크게 짖어 목숨을 구한 일화로 동네에서 칭송받아왔다. 비글구조네트워크에 따르면 복순이라는 이름도 주인을 구한 뒤 지어진 이름이다. 경찰 관계자는 "동물을 학대하거나 치료가 필요한 동물을 정당한 사유 없이 죽음에 이르게 할 경우 동물보호법에 의해 처벌받을 수 있다"며 "혐의가 입증된다고 보고 3명을 송치했다"고 말했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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