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카타르 2연패, 월드컵 개최국 최악의 성적

수정 2022.11.26 00:49입력 2022.11.26 00:49

월드컵 본선 첫 골 넣었지만 세네갈에 1-3 패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개최국인 카타르가 2연패를 당했다. 25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A조 두 번째 경기에서 세네갈에 1-3으로 졌다. 승리 없이 2패를 기록해 16강 진출이 사실상 좌절됐다. 26일 오전 1시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또 다른 A조 경기에서 네덜란드가 에콰도르를 상대로 이기거나 비기면 탈락이 확정된다. 카타르는 개막전에서 에콰도르에 0-2로 진 바 있다.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역대 월드컵 개최국은 2010년 대회를 연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유일하다. 당시 1승 1무 1패를 기록했다. 카타르는 네덜란드를 이기더라도 1승 2패가 된다. 이미 월드컵 개최국 사상 최악의 성적을 썼다.


전반 41분 수비수 부알람 후히의 실수가 아쉬웠다. 상대 공격수 크레팽 디아타가 페널티 지역 안으로 찔러 넣은 패스를 걷어내려다 공만 멈춰 놓고 몸의 중심을 잃었다. 세네갈의 크레팽 디아타는 그대로 다가가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세네갈은 후반 3분 추가 골도 넣었다. 코너킥 상황에서 파마라 디에디우의 헤딩 슛이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궁지에 몰린 카타르는 한동안 공세를 펼쳐 월드컵 본선 첫 골을 뽑아냈다. 후반 33분에 이스마일 무함마드의 크로스를 무함마드 문타리가 머리로 받아 넣었다. 그러나 불과 6분 만에 다시 실점해 추격세에 제동이 걸렸다. 상대 미드필더 일리만 은디아예의 측면 크로스를 막지 못해 밤바 디앵에게 오른발 슛을 내줬다.

네덜란드와 첫 경기를 0-2로 패한 세네갈은 이로써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2018년 러시아 대회에서 불발된 16강 진출 꿈을 이룰 기회를 잡았다. 당시 세네갈은 폴란드를 2-1로 꺾으며 1승 1무 1패를 기록했으나 조 3위로 밀렸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해외직구 주의보]배보다 배꼽이 큰 반품비…반품정보 제공도 미흡
수정 2022.11.26 08:36입력 2022.11.26 08:00

해외직구 반품 증가…소비자 상담도 '껑충'

최근 3년간 소비자불만 3456건
위약금·수수료 부당 청구 ‘최다’
오픈마켓 평균 반품비 6만1381원
상품가격보다 비싼 경우도 33.3%

[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전진영 기자] 최근 김모씨는 오픈마켓에서 구매대행으로 안경테를 구매했다가 황당한 일을 겪었다. 상품을 수령한 후 마음에 들지 않아 다음날 반품을 요청했는데 사업자가 당초 홈페이지에 고지한 비용인 2500원이 아닌 6만원을 청구했기 때문이다. 김씨는 “반품비가 상품 가격의 3분의 2나 되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해당 사이트를 다시는 이용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26일 류성걸 국민의힘 의원실이 관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올해 9월까지 해외직구와 관련 세관에 정식으로 수출 신고를 하고 반품된 건수는 10만9000건, 금액으로는 109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에 접수된 해외직구 반품 관련 상담도 많아졌다. 최근 3년간 국제거래 소비자 포털과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반품 관련 소비자 불만은 3456건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2019년 1336건, 2020년 1111건, 2021년 1009건으로 나타났다. 위약금·수수료 부당 청구 및 가격 불만이 28.2%로 가장 많았고, 상품 하자·품질·A/S 관련 28%, 취소·환불·교환 지연 및 거부 25.2%였다.


해외직구 물품을 반품하는 경우에는 국내에서 구매한 물품과는 달리 반품 절차가 복잡하고 관련 비용이 많이 소요된다. 제품 하자 등 판매자에게 귀책 사유가 있는 경우 판매·구매대행자 등에서 그 부담을 지고, 단순 변심 등 소비자에게 귀책 사유가 있는 경우에는 구매자가 반품 비용 부담하게 된다.


오픈마켓을 통한 해외 구매대행 상품의 반품비가 상품 가격보다 비싸거나 고지한 것과 다른 경우가 많았다. 소비자원이 네이버·11번가·옥션·인터파크·G마켓·쿠팡에 입점한 구매대행 상품 240개 가운데 상품가격과 반품 비용이 정확히 확인되는 219개를 조사한 결과, 5개 중 1개꼴로 반품비가 10만원이 넘었다. 평균 반품비는 6만1381원이었는데 반품 비용이 상품가격보다 비싼 경우도 33.3%에 달했다. 이는 반품 시 소비자가 돌려받는 금액이 없거나 오히려 추가로 지불할 수도 있어 손해를 보는 거래조건이다. 2만5600원짜리 블루투스 이어폰 반품 비용이 30만원으로 책정된 사례도 있었다.


반품 관련 정보 제공도 미흡했다. 전자상거래법에 따르면 반품비를 소비자가 알기 쉽게 표시해야 하지만 8.8%는 상세 페이지에 비용을 표시하지 않거나 하나의 상품에 서로 다른 두 개의 비용을 표시하고 있었다. 소비자원이 반품 프로세스 실태 파악을 위해 18개 상품을 직접 구매해 반품해본 결과 실제 반품정보와 고지된 정보가 다른 경우도 있었다. 반품 주소가 고지된 15개 상품 중 10개는 안내된 주소와 실제 반품 주소가 달랐다. 반품 비용을 지불한 17개 상품 중 12개는 판매자가 청구한 실제 비용이 고지 금액과 달랐다. 세부적으로는 고지된 비용에서 7만8700원까지 추가되거나 14만0000원까지 금액이 감소하는 등 상품에 따라 차이가 컸다.


소비자원은 해외 구매대행 사업자에게 과다한 반품 비용을 합리적으로 조정하고, 정확한 반품 비용을 소비자에게 고지하도록 했다. 국내 오픈마켓 사업자에게는 상품 상세페이지의 반품 비용 정보표시를 개선할 것 등을 권고했다. 소비자에게는 해외 구매대행 이용 전 국제거래 소비자 포털 내 해외 구매대행 주의사항 등을 살펴보고, 상품 구매 시 반품 비용 등을 반드시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올해보다 더 힘든 내년…'1%대' 저성장 본격화
수정 2022.11.26 07:30입력 2022.11.26 07:30

한은, KDI 등 한국 내년 성장률 1%대 전망
수출 둔화에 실질소득 감소…저성장 불가피
내년에도 전쟁, 유가, 물가 등 불확실성 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4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마친 뒤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내년에는 ‘1%대’로 크게 떨어질 전망이다. 지난해 8월부터 시작된 기준금리 인상과 물가 상승에 따른 실질소득 감소, 미국·중국·유럽 경기 둔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한국은행과 정부는 내년 하반기 이후에는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국제유가 등 불확실성이 커 회복세를 장담하기 힘들다는 우려도 나온다.


26일 한은과 연구기관 등에 따르면 내년 우리 경제는 1%대 성장이 유력하다. 한은은 지난 24일 수정경제전망을 통해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1%에서 1.7%로 대폭 낮췄다. 앞서 한국개발연구원(KDI)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우리나라의 내년 성장률을 1.8%로 봤고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1.9%), 한국금융연구원(1.7%) 등 다른 기관도 대부분 1%대 성장을 예상했다.


한은이 제시한 1.7% 성장은 코로나19 확산이나 글로벌 금융위기,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등과 같은 굵직한 위기를 제외하고는 기록한 적이 없을 정도로 낮은 수치이지만, 이 역시도 중앙값에 불과해 추후 더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통화정책방향 회의 후 기자간담회에서 "1.7%는 전 세계적인 여러 전망치 중에서 중앙값 정도에 해당한다"며 "특별하게 높거나 낮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성장률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한은은 내년 상반기에는 1.3%, 하반기에는 2.1% 각각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잠재성장률과 실질성장률 차이를 비교한 국내총생산(GDP)갭도 내년 마이너스 전환이 불가피해졌다. 김웅 한은 조사국장은 24일 간담회에서 "내년 상반기에는 GDP갭이 네거티브였다가 하반기 균형으로 가고, 2024년에는 소폭 플러스로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장세 약화는 계속된 금리 인상과 반도체 시장 침체에 따른 민간소비, 설비투자, 건설투자, 수출 둔화 등이 주원인이다. 민간소비는 코로나19 회복 이후 보복소비 효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나 실질소득 감소, 자산가격 하락 등으로 하방리스크가 크다. 또 설비투자·건설투자는 금리 인상으로 인해 내년 큰 폭의 축소가 예상된다. 상품수출 역시 중국과 IT 품목을 중심으로 글로벌 수입 수요가 약화하면서 부진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내년 경상수지 전망은 지난 8월 예측한 340억달러에서 280억달러로 크게 줄었다. 서비스수지가 해외여행 증가와 중국 여행객 감소로 200억달러 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상품수지가 원자잿값 상승 등으로 인해 363억달러 규모로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기 때문이다.


한은은 내년 하반기 이후부턴 경제 성장세가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 국장은 "내년 하반기부터는 대외 불확실성이 좀 완화되고 반도체 등 IT 경기도 좀 좋아진다고 본다"며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도 완화될 걸로 보기 때문에 향후에는 (경상수지가) 개선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은 상품수출 역시 내년 상반기 -3.7%로 주춤한 뒤 하반기 4.9%로 상승 전망했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 옆 야적장에 완성차들이 대기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다만 시장에선 여전히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낙관적으로 보기 힘들다는 우려도 있다. 한은 가정대로 국제유가가 90달러대에서 유지되고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도 내년 3월 이후 완화될 경우 침체가 제한될 수 있으나 그렇지 않다면 올해처럼 다시 전망치를 크게 하향 조정할 수밖에 없다. 특히 내년에는 전기·가스요금 인상 등 물가 상승 압력도 상존해 소비·투자 위축이 불가피하다.


이정익 한은 물가동향팀장은 "전기·가스 요금은 결정 시점 거의 직전이 돼야 그 당시의 국제 원자재 가격과 경제 상황, 때로는 경제 외적인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결정된다"며 "인상 자체는 불가피한데 (인상 폭이) 어느 정도가 될지는 불확실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이환석 한은 부총재보는 국제유가에 대해서도 "저희가 예상했던 것보다 낮아지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낮아지는 쪽으로 가겠지만 예상과 달리 더 높아진다면 물가 상승률이 높게 나타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자동으로 다음기사가 보여집니다.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