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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 없는 서울 아파트값…2년 전 최저가 밑으로 '뚝'

수정 2022.11.25 08:35입력 2022.11.25 06:30
서울 강동구 고덕동 '고덕그라시움' 전경 / 사진=류태민 기자

[아시아경제 노경조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3주 연속 최대 하락 폭을 경신한 가운데 2년 전 최저가보다 싼 가격에 손바뀜한 단지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25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강동구 고덕동 고덕그라시움 전용면적 84.244㎡는 이달 6일 13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직거래를 제외하고 2년 전 최저가(14억9000만원)보다 1억원이 더 낮은 금액이다. 직전 거래인 8월 16억3000만원과 비교하면 3개월 새 2억4000만원이 떨어졌다.


성북구 래미안장위퍼스트하이 전용 59.99㎡는 이미 지난 7월 8억5000만원에 매매돼 2년 천 최저가(8억6500만원) 밑으로 내려갔다. 이후 매달 1건씩의 거래에서 연중 최저가를 다시 쓰며, 지난달에는 7억7000만원에 손바뀜했다. 올해 최고가는 10억원으로 지난 2월 거래 건이었다.


강남권도 예외는 아니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최근 재건축 호재에도 불구하고 2년 전 최저가에 가깝게 거래됐다. 전용 76.79㎡는 지난 8일 17억7000만원에 매매돼 2년 전 최저가인 17억4500만원에 근접했다. 올해 5월 기록한 연중 최고가인 25억4000만원과 비교하면 7억7000만원 하락했다.

시장에서 대개 2년 전 실거래가와 비교하는 데에는 2020년에 임대차 3법(전월세신고제·전월세상한제·계약갱신청구권제)이 시행되면서 시장 왜곡이 더 커졌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전했다. 당시 전셋값이 급등하면서 매매가격도 동반 상승했다. 정부 역시 최근 공시가격 현실화율을 2년 전 수준으로 되돌려놨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매수자 우위 시장에서 호가가 가장 낮은 매물만 거래되다 보니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부동산 시장 침체기에 투기 수요가 솎아진 영향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재건축 호재도 탄력을 받기 힘든 시기"라며 "지난 14일 조정대상지역 등 규제지역 해제 조치가 있었는데 효과가 나타나려면 조금 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노경조 기자 felizkj@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단독]韓, '폴더블 OLED' 핵심소재 국제 R&D 첫 추진
수정 2022.11.25 11:04입력 2022.11.25 09:01

디스플레이 소재분과위, 32년 만에 국제 R&D 정부에 '작심건의'
폴더블 OLED 고부가 소재 美 카티바·獨 프라운호프 등 협업추진
정책 간담회 정례화 추진…"반도체처럼 기업 계약학과 정부 주선"


단독[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국내 주요 디스플레이 소재기업 18곳이 뭉친 디스플레이 소재분과위원회와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가 위원회 출범 32년 만에 처음으로 폴더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등 핵심소재 국제 연구개발(R&D)을 추진한다.


잉크젯(OCR), 초박막 인캡(봉지) 소재 등 차세대 OLED 핵심소재 위주로 R&D를 추진하고 산업통상자원부에 정식으로 지원을 요청했다. 미국 잉크젯 프린트 장비업체 카티바와 독일 접착·표면처리 연구소 프라운호프 등 국제 13개 기관과 협업해 공급망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소재분과위원회는 지난 23일 경기도 성남시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판교에서 '2022년 소재분과위원회 오찬간담회'를 열고 내년부터 카티바, 프라운호프 등 13개 기관과의 국제 R&D를 추진키로 했다. 디스플레이 소재 업계가 공급망 사수를 위해 구체적인 국제 협력 '기관'과 협업해야 할 '소재'를 콕 집어서 정부에 건의하기로 한 것은 협회의 전신인 한국디스플레이연구조합과 함께 소재분과위원회가 출범한 1990년 이후 32년 만에 처음이다.


위원회 고위 관계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미국-중국 간 관계 악화로 디스플레이 소재 업계 공급망 불확실성이 커져 '국제협력' 없이는 리스크 관리가 어렵다는 공감대가 있었고, 이날 회의에서도 이 주제가 집중 논의됐다"고 설명했다.

위원회는 회의에서 '국제협력 관련 사전조사' 내용을 공유하며 상세한 국제 R&D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 4일 정부가 지정한 디스플레이 '국가첨단전략기술' 중에서도 핵심인 OLED 소재 확보 논의가 치열하게 진행됐다. 이 중에서도 '카티바와의 잉크젯(OCR) 협업'과 '프라운호퍼와의 OLED 초박막 인캡(봉지) 소재' R&D는 반드시 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잉크젯은 OLED 후공정 소재로, 삼성디스플레이의 폴더블 OLED 등에 쓰이는 소재다. OLED 초박막 인캡 소재는 각종 폴더블 글래스 셀(Glass Cell)에 쓰이는 범용성 높은 소재다.


특히 인캡 소재의 경우 산소와 수분에 취약해 국제 R&D를 통한 고도의 기술 확보가 필수라는 게 위원회의 결론이다. 위원회 고위 관계자는 "국제 R&D와 관련해 협회와 분과위가 함께 산업부 소재융합산업정책관에 정식으로 건의할 예정이고 소관 과도 이에 대해 정확히 인지하는 중"이라며 "정부와 협회, 위원회는 카티바와 프라운호퍼 등의 관련 연락책을 이미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위원회는 국제협력 실무방안 외에도 ▲협회가 '옴디아'와 '후지 카메라 리서치' 등 이슈 리포트 영문·일문 번역본을 연 4회 발행해 18개 회원사에 배포하고 ▲산업부 소재융합산업정책관 등 국장급 정책 간담회를 연 2회 정례화하며 ▲내년 5월 세계 최대 학술대회인 SID(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의 'SID 디스플레이 위크'를 비롯한 6개 전시회에 18개의 전참을 권고하는 참관단을 운영하고 ▲정부와 대한상공회의소 등에 투자·R&D·마케팅·기타 4개 부문 애로사항을 건의하기로 했다.


정부와 상의에 건의할 애로사항 중 '투자' 부문의 화학물질 규제 완화, '기타' 부문의 인력양성이 가장 시급하다는 데 위원회는 공감했다. 정부에 중견기업 대학 계약학과 운영을 주선해달라고 요청하기로 하는 등 여러 아이디어가 공유됐다는 전언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고 수준의 공학 인재는 한정돼 있는데 반도체, 이차전지 등 다른 첨단 산업계에서도 이들을 육성하려 혈안이 된 상황"이라며 "정부가 디스플레이를 국가첨단전략기술로 지정하면서 2024년까지 특성화대학원을 시범 지정하기로 했지만, 고급 인재를 확보하기엔 부족하다고 판단되는 만큼 최소한 중견기업이 대학 계약학과를 운영하도록 협조를 구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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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투혼에 집중력 배가…한국, 우루과이와 무승부(종합)
수정 2022.11.25 01:18입력 2022.11.25 01:04

중원서 대등한 싸움, 16강 도전 이어갈 발판 마련
28일 오후 10시 같은 장소에서 가나와 맞대결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한국 축구대표팀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첫 경기에서 승점 1을 얻었다. 24일 카타르 알라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루과이와 조별리그 H조 맞대결에서 득점 없이 비겼다.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으나 승점을 나눠 가지며 16강 도전을 이어갈 발판을 마련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안와 골절상으로 수술받은 손흥민(토트넘)이 안면 보호대를 착용하고 풀타임을 뛰었다. 선수들은 주장의 투혼에 집중력으로 화답했다. 중원 싸움에서 좀처럼 밀리지 않았고, 몇 차례 기회도 만들었다. 하지만 결정력 부족으로 슈팅은 번번이 골문을 비켜 갔다.


수비진은 제 몫을 다했다. 시종일관 강한 압박으로 상대의 실수를 유발했고, 발 빠른 움직임으로 사전에 패스 길목을 차단했다. 행운도 따랐다. 전반 43분 코너킥 수비에서 디에고 고딘(벨레스 사르스필드)의 헤딩슛이 골대를 맞고 튕겨 나왔고, 후반 44분 페데리코 발베르데(레알 마드리드)의 중거리 슈팅이 골문 위쪽을 강타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위기를 넘긴 대표팀은 끝까지 상대 공격을 잘 봉쇄해 실점 없이 경기를 마쳤다. 2018년 러시아 대회 독일과 조별리그 세 번째 경기 2-0 승리에 이어 두 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는 한국 축구 사상 처음이다.

탄탄한 조직력으로 일궈낸 성과다. 벤투 감독과 4년여 동안 함께 한 선수들은 이날 4-1-4-1 전술에 기민하게 움직였다. 특히 허벅지 뒤 근육을 다친 황희찬(울버햄프턴) 대신 출전 기회를 잡은 나상호(서울)가 맹활약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왕성한 움직임으로 상대 뒷마당을 연신 흔들어댔다.


수비에서는 김문환(전북)이 과감한 움직임으로 우루과이의 흐름을 곧잘 끊었다. 공격 가담도 돋보였다. 전반 26분 수비 진영에서 롱패스로 손흥민의 침투를 도왔고, 전반 34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골문 앞에 있던 황의조(올림피아 코스)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찔러넣었다. 손흥민은 상대 수비수 두 명을 제치고 슛을 때렸으나 수비벽에 막혔다. 황의조는 오른발 논스톱 슛이 골대 위로 날아갔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대표팀은 후반 18분 상대의 역습 상황에서 김민재(나폴리)가 다르윈 누녜스(리버풀)를 막다 넘어져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골키퍼 김승규가 패스 길을 잘 차단해 한숨을 돌렸다. 벤투 감독은 후반 29분 황의조와 이재성(마인츠), 나상호를 불러들이고 조규성(전북), 손준호(산둥 타이산), 이강인(마요르카)을 투입해 득점을 노렸다.


조규성은 후반 32분 이강인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왼발 슛을 시도했다. 슈팅은 골대 오른쪽을 살짝 비켜 갔다. 기회는 한 번 더 있었다. 상대 골키퍼의 실수로 찾아온 공격 상황에서 아크 정면에 있던 손흥민이 왼발 슛을 때렸다. 그러나 슈팅은 골대를 살짝 벗어났고, 이내 경기는 끝나버렸다.


대표팀은 전열을 다듬고 28일 오후 10시 같은 장소에서 가나와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승점 3을 확보해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뒤 12년 만에 16강 진출을 이루겠다는 각오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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