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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극단적 선택, 귀신 탓?"…KBS 어린이 프로 법정제재

수정 2022.11.17 10:58입력 2022.11.17 09:31

"개인 비극을 귀신과 엮어 흥미 소재로 활용, 부적절"


[아시아경제 박현주 기자] 연예인의 극단적 선택이 원한 많은 귀신 때문이라는 내용을 담은 어린이 프로그램에 법정 제재 처분이 내려졌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심의소위원회는 최근 회의를 열고 KBS키즈 채널의 '마녀의 방' 지난 8월27일 자 방송에 대해 전원 일치로 '주의' 처분을 의결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전설, 괴담, 미스터리를 소개하는 어린이 프로그램이다. 문제가 된 방송분은 자유로 귀신 괴담을 소개하며 특정 연예인들의 잇따른 극단적 선택이 원귀에 의한 것이라는 무속인의 발언을 담았다.


이와 관련해 12세 이상 시청가로 과도한 수위의 괴담을 방송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취지의 민원이 제기됐다. 적용 조항은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41조(비과학적 내용), 제44조(어린이 청소년 시청자 보호)다.

윤성옥 방심위원은 "악성 댓글로 인한 연예인의 극단적 선택은 사회 문제이자 개인의 비극"이라며 "이런 사안을 귀신과 엮어 흥미 소재로 활용한 건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적 항공기 격추하면 650만원” … 러시아, 이번엔 보상금 줄까
수정 2023.03.08 20:34입력 2022.11.16 21:57

우크라이나 항공기 격추한 예비군에게 최대 보상금 지급 계획
현지 매체 “러 국방부 공식 발표는 아직 없어”
예비역 일부 병사, 약속된 격려금 받지 못했다며 집단파업 일으키기도

지난 6월1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마리우폴 항구에 서 있는 한 러시아 군인의 모습. 사진=A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박현주 기자] 러시아가 적군 비행기 등 장비를 파괴하거나 포획하는 예비군에게 30만루블(약 657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러시아 즈베즈다TV와 일간 베도모스티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전장에서 우크라이나군 항공기를 격추한 예비군에게 보상금 가운데 가장 많은 액수인 30만루블을 지급할 방침이다. 적 헬리콥터를 격추할 경우 20만루블(약 438만원), 탱크와 드론·전투차량·대공미사일시스템 등을 제거할 경우에도 각각 10만루블(약 219만원)과 5만루블(약 109만원)의 보상금이 주어진다.


러시아 국방부는 군 장비 파괴·포획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에서 뛰어난 공을 올린 예비군에게도 10만루블을 별도로 지급할 예정이다. 러시아군 관계자는 "우크라이나군 장비와 병력 파괴에 대한 보상은 (예비군들에게) 동기를 부여한다"고 말했다.


다만 베도모스티는 징집한 예비군을 대상으로 한 보상금 방침에 대해 러시아 국방부가 공식발표한 바는 없다고 전했다.

부분 동원령에 따라 징집된 30만명의 예비군들은 임무 수행 종료까지 계약제 군인 신분에 따른 사회보장을 받으며 매월 급여로 최소 19만5000루블(약 426만원)을 받는다. 이는 러시아 노동자들의 평균임금 대비 2~3배 이상 높은 금액으로, 러시아군의 재정난 심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지난 3일 AFP통신 등은 러시아군이 부분 동원령으로 징집한 30만명의 예비역 병사들의 6개월치 월급과 수당 액수가 9000억루블~3조루블(약 20조원~45조원)에 달할 것으로 집계했다.


징집된 예비역 병사들 중 일부는 사전에 약속된 격려금을 받지 못했다며 집단 파업을 일으키기도 했다. 지난 7일 현지 독립언론 더인사이더에 따르면 러시아 남부 울리야놉스크 훈련소에서 예비역 병사 100여명이 참전을 거부하며 파업을 일으켰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정부가 약속한 급여를 받을 때까지 정당한 요구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3일 내각회의에서 예비군과 계약군인(용병)에게 19만5000루블의 격려금을 즉시 지급할 것을 지시한 바 있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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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말고 특판 공부하자"…불타는 예·적금 티켓팅
수정 2022.11.17 14:39입력 2022.11.17 11:20

'20 영업일' 신규계좌 개설제한 규제 있지만
특판 위한 '규제회피법' 찾아낸 금리노마드族
"한도제한 해제는 미리" 등 정보 공유도 활발

[아시아경제 송승섭 기자] 김선재씨(49)는 최근 고금리 특판상품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재테크 커뮤니티에 가입했다 깜짝 놀랐다. 특판 가입을 위해 미리 알아둬야 할 정보가 생각보다 많았기 때문이다. 홈페이지 메뉴위치부터 한도제한 계좌까지 미리 숙지해야 할 내용만 수십가지였다. 김씨는 "매번 특판 가입에 실패했는데 이 정도로 꼼꼼하게 공부해야 할지는 몰랐다"고 말했다.


금융권에서 고금리 예·적금 상품이 잇따라 출시되자 금융소비자들 사이에서 특판을 잡기 위한 경쟁이 불타오르고 있다. 상품이 불과 몇 분 만에 매진되는 등 경쟁이 치열한데, 정보는 없다 보니 인터넷을 보고 특판가입 ‘팁’을 공부하는 진풍경이 펼쳐지고 있다.


금융소비자들이 가장 관심을 두는 건 ‘단기간 다수계좌 개설 제한’ 규제를 어떻게 우회하는지다. 금융감독원은 2010년부터 대포통장과 보이스피싱을 방지하기 위해 신규 계좌개설을 연속적으로 못 하게 규제하고 있다. 현재는 주말 및 공휴일을 제외한 ‘20영업일’이 지나야 새로 계좌를 만들 수 있다. 며칠에 한 번씩 고금리 특판이 나오는데, 한번 상품에 가입하면 한 달이 지나야만 새 특판에 도전할 수 있는 셈이다.


하지만 업권별로 계좌개설 규제를 회피하는 방법이 속속 공유되고 있다. 저축은행의 경우 2020년 7월 나온 저축은행중앙회 ‘비대면 전용 보통계좌’를 이용하라는 식이다. 해당 상품은 여러 저축은행 정기예금에 비대면으로 가입 가능한 게 특징이다. 애플리케이션(앱) SB톡톡플러스에서 만들 경우 20영업일에 제한받지 않고 여러 저축은행의 정기예금에 가입할 수 있다. 단기간 다수계좌 개설제한이 수시입출금통장에만 해당하는 점을 이용한 방법이다.

특판 출시가 잦은 신용협동조합에서도 각종 팁이 안내되고 있다. 특판 출시가 예정된 신협에서 입출금통장을 만들고 고금리 상품가입에 성공하면 입출금통장을 해지하는 방법이 대표적이다. ‘만기 시 직접해지’로 특판에 가입하기만 하면 해지해도 불이익이 없다. 입출금통장이 사라지게 되지만 신협중앙회 앱 온뱅크로 받은 다음 다른 신협통장에서 찾을 수 있다. 20영업일 규제도 받지 않아 고금리 특판계좌를 빠르게 확보할 수 있다는 게 소비자들의 증언이다.


특판 '꿀팁' 공유하는 금리노마드族
지난달 27일 오전 서울 관악신협에서 연 10% 금리 특판을 가입하기 위해 영업시간 전부터 대기하는 시민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신협 특판에 실패했을 경우 다음 특판 출시를 대비해야 한다. 입출금통장을 잘 해지해야만 다른 특판 상품에 가입할 수 있어서다. 한도제한이 해제된 계좌가 있다면, 곧바로 입출금 상품을 해지하고 기존에 가지고 있던 다른 계좌로 가입금을 넘겨받아야 한다. 만약 한도제한 해제 계좌가 없다면 토스나 카카오페이와 같은 플랫폼의 오픈뱅킹을 이용하라는 조언도 나온다.


‘금리 노마드(유목민)족’들은 특판가입에 성공하기 위한 태도와 마음가짐을 전수하기도 한다. 약 2만명이 이용하는 한 재테크 커뮤니티 운영자는 최근 소속 구성원들에게 "평소에 다른 스마트뱅킹으로라도 거래를 해보고 미리 화면 구성을 익혀야 한다"며 "가입에 실패했다면 신 포도라 생각하고 분노하지 말고 다음 특판을 노리는 게 낫다"고 공지했다. ‘한밤중 갑자기 특판이 출시되는 경우가 많으니 밤새 10~20분 간격으로 새로고침을 하라’는 조언도 나왔다.


특판 가입 시 발생할 수 있는 돌발 상황도 미리 공유한다. 특판이 인기를 띄면서 수많은 가입자가 몰림에 따라 각종 전산사고가 자주 발생해서다. ‘중복 에러라는 메시지가 떴을 때 확인 버튼을 누르면 화면 밖으로 튕긴다’거나 ‘대기자가 많아 서버가 터졌다면 새로고침 하는 것보다 대기하는 게 훨씬 빠르다’는 식의 팁들이 주로 올라온다.


특판을 운용할 때는 ‘선납이연’ 방식을 이용하라는 제안이 가장 많았다. 선납이연은 예·적금 가입금을 조정해 최적의 이자를 얻는 재테크다. 매달 똑같은 금액을 넣지 않고 미리 목돈 일부를 예치한 뒤(선납), 남은 금액은 만기월에 늦게 내는(이연) 구조다. 개인의 자금상황에 맞는 예·적금 일정을 짤 수 있고, 예적금담보대출을 이용하면 이자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송승섭 기자 tmdtjq850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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