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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포드도 추월했던 니콜라의 추락...주가 67%↓

수정 2022.11.04 09:09입력 2022.11.04 09:09

4분기 실적 악화 전망

(사진출처:니콜라)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제2의 테슬라'로 주목받으며 한때 시가총액이 미국 포드를 뛰어넘었던 니콜라가 실적 악화 전망에 주가가 급락세다.


니콜라는 3일(현지시간) 실적 공시를 통해 3분기 매출이 2420만달러로 월가 예상치(2210만달러)를 웃돌았다고 밝혔다. 주당순손실은 28센트를 기록했다.


니콜라는 3분기 누적 기준 올 들어 전기 트럭 125대를 생산해 111대를 고객에게 인도했다.


회사 측은 연간 전기 트럭 인도 대수를 최소 300대로 예상했으나 경제 상황 악화, 차입 비용 상승 영향으로 올해 전체 실적은 여기에 못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킴 브래디 니콜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연간 전기 트럭 인도 실적은 기존 예상에 못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4분기에도 예상 보다 부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공장 증설 계획의 시기와 비용이 불확실하다는 이유로 내년 전기 트럭 인도량 예상치를 공개하지 않았다.


이날 실적 발표 후 한때 12% 가까이 폭락했던 니콜라 주가는 저가 매수 유입으로 10.91% 하락한 2.94달러로 마감했다. 올 들어 니콜라 주가는 2일 종가 기준 67% 떨어졌다.


외신들은 이날 주가 급락에 대해 시장 예상을 넘어서는 양호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전기 트럭 인도량이 연간 목표치에 미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투심을 끌어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2015년 설립된 니콜라는 전기 배터리와 수소 연료로 움직이는 대형 트럭을 만들어 팔겠다는 계획을 내놓으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단 한대의 판매 실적도 없었던 니콜라는 인기에 힘입어 2020년 6월 스팩 합병을 통해 미 증시에 상장했다.


주가는 기대감만으로 급등세를 보였고, 그결과 시가총액이 한 때 미 포드를 뛰어넘었으나 수소 연료 트럭 개발이 지연되고 창업자의 사기 의혹이 터지면서 주가는 추락을 거듭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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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계 대격변] ①코로나 특수 사라진 출판가…양극화의 그늘
수정 2023.02.21 14:04입력 2022.11.04 06:00

출판계 다시 불황의 늪…올해 상반기 매출 크게 떨어져
소설은 어려움 속에서 성과 내…책이 목적 아닌 수단인 시대

편집자주출판계가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에 대비하고자 애를 썼지만, 현실은 만만치 않다. 반짝 회복세를 보였지만, 다시 '불황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다. 출판계의 어려움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지만, 경제 환경 악화 상황과 맞물려 더 심각하다. 심지어 ‘이미 해볼 건 다 해봤다’는 한탄마저 번져 나가고 있다. 그 속에서도 어려움을 이겨내려는 출판계의 고군분투 상황을 6회에 걸쳐 진단해본다.



[아시아경제 서믿음 기자] ‘단군 이래 최대 불황’이란 말이 매년 지속하는 출판계에 코로나19 시기는 이례적인 특수기간이었다. 재택수업에 돌입한 아동·청소년들을 위한 학습서 판매가 크게 늘었고, 소설, 판타지·SF 물도 이례적인 매출 증대를 이뤘다. 하지만 코로나 기세가 꺾이자 다시 불황의 늪에 빠져들면서 출판계에 한탄의 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발간한 ‘출판산업 동향(2021년 하반기)’ 자료에 따르면 2021년 하반기 아홉 개 출판 상장사 매출액은 약 1조14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다. 전기 대비 1.6% 상승한 수치다.


익명을 요구한 한 출판사 직원은 “코로나 특수라고 할 만한 상승 요인은 분명히 있었다. 특히 아동서 위주로 잘 나갔다”며 “하지만 코로나가 주춤하는 올해 들어 거품이 많이 빠졌다. 통계 자료가 나와 봐야 알겠지만, 감소세가 뚜렷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해 2분기 매출이 반토막 나거나, 70%가 빠진 어린이 전문출판사도 있었다.



더 큰 문제는 앞으로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성수기 시즌인 7~8월 여름휴가 기간이 상대적으로 조용히 지나갔고, 비수기인 연말에 월드컵까지 겹쳐 전망은 암울한 상황이다. 한기호 한국출판 마케팅연구소 소장은 “출판사들이 인문·사회·과학이 안 되니까 아동 청소년으로 뛰어들고 있는데, 현 정부 들어 작은 도서관 등 관련 예산이 많이 줄어든 느낌이다. 내년도에는 더 심해질 것이라고 한다”고 전했다.

종잇값 상승도 출판계 악재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종이 원료인 미국 남부산 혼합활엽수펄프의 평균 가격은 지난 6월 기준 t당 970달러로 1월 대비 44% 급증했다. 이는 올 상반기 두 차례 제지 값 상승을 초래한 요인이다.


이홍 한빛비즈 이사는 “이런 상황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진짜 문제는 성장 모멘텀이 없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선거 이후 (출판계 상황이) 급격히 내림세를 이뤘지만, 그나마 스토리 중심의 한국 소설은 나름 괜찮았다. 스토리텔링 형태의 책이 비즈니스 측면으로는 나름의 기회가 있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해부터 이미예의 '달러구트 꿈 백화점'(팩토리 나인)을 비롯해 김호연의 '불편한 편의점'(나무 옆의자), 황보름의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클레이하우스) 등의 소설이 많은 독자의 관심을 받았다. 또한 정보라의 소설 '저주 토끼'(아작)와 박상영의 '대도시의 사랑법'(창비)이 영국의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 후보에 오르면서 다시 주목받았다.



이수지 작가가 한국인 최초로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상을 수상하면서 '여름이 온다', '파도야 놀자'(비룡소) 등의 작품에 관심이 쏠렸다. 손원평 작가의 장편소설 '서른의 반격'(은행나무)이 지난해 4월 일본 서점 대상 번역소설 부문에서 1위를 거머쥐며 눈길을 끌었다.


그렇다면 서점가 상황은 어떨까. 출판계가 어려운 만큼 큰 타격을 입었을까. 그렇지 않다. 교보, 영풍, 리브로 등 대형서점의 지난해 매출 합계는 9349억원으로 최근 5년간 최고 기록을 세웠다. 2020년보다는 1000억원 증가한 수치다.


이와 관련해 이홍 이사는 “유통사(서점)는 팔리는 책 중심으로 디스플레이하기 때문에 전체 파이는 같다”며 “이전에 3개 출판사가 괜찮고 나머지가 본전 혹은 적자를 기록했다면, 이제는 적자를 보는 출판사가 더 늘어나 양극화가 심화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타개책은 없을까. 이 이사는 “이제는 책이 목적이 아니라 도구인 시대가 됐다. 유튜브나 영상 제작의 도구 가능성을 인정해야 한다”며 “막연히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는 논리보다 시장이나 소비자가 쉽게 접하도록 변화를 줄 필요가 있다. 책의 절대성만 강조해서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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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선 의원, ‘주최자 없는 행사도 지자체가 관리’ 법안 발의
수정 2025.08.08 23:55입력 2022.11.04 13:20

1㎥ 당 3∼4명 이상 밀도시 경고·안전요원 배치, 차량통제 등 안전조치 계획

국민의힘 김영선 의원.

[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송종구 기자] 김영선 의원이 주최자가 없는 경우에도 관할 지자체장이 안전과 응급 구호 체계를 확보한 상태에서 원활한 지역축제 진행을 할 수 있도록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일부개정법률안’ 발의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발생한 이태원 참사의 원인으로 주최자가 없는 지역축제의 경우 안전관리가 필요하나 관련 규정 또는 매뉴얼이 미비했다는 점이 지적된다.


이에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김 위원이 4일 이태원 참사 방지책으로 대규모 인원이 예상되는 축제와 행사에 안전 의무를 부과하는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다.


김 의원이 발의한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개정안은 주최자가 없는 지역축제의 경우에도 관할 시장·군수·구청장이 원활한 지역축제 진행을 위해 안전관리계획을 수립하고, 그 밖에 안전관리에 필요한 조치를 하도록 했다.

또 안전관리계획 수립과 조치에 있어 ▲ 1㎥당 3∼4명의 밀도의 경우 주의 또는 경고 ▲ 1㎥당 5∼6명의 밀도의 경우 경고 방송 및 안전관리요원 배치 ▲차량 통제 및 바리케이드 설치 등 구획화로 군중 밀도 감소 방안 ▲압사 대비 등에 필요한 비상 공간 확보 방안 ▲안전관리요원 운영 계획 ▲응급 구호 ▲대규모 혼잡 사고로 인한 안전사고 조치계획 ▲비상시 위험 상황 적극 전파 방안 ▲관람객 집중 대비 경찰과 사전 협의 방안 등을 고려하도록 했다.


김 의원은 “이태원 사고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는 입법의 미비는 정치권이 크게 반성해야 한다”면서 “현행법의 미비점을 빠르게 고치는 것이 정치권의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송종구 기자 jgs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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