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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훈 카카오 대표, 전격 사퇴…카카오 먹통 사태 책임

수정 2022.10.19 11:26입력 2022.10.19 11:24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최유리 기자] SK(주) C&C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카카오 서비스 먹통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남궁훈 카카오 각자대표가 사퇴했다. 올 3월 취임한 남궁 대표는 임기를 1년도 채우지 못하고 물러나게 됐다.


11일 남궁훈·홍은택 카카오 각자대표는 경기 성남시 판교 사옥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대국민 사과와 함께 남궁훈 대표의 사임을 밝혔다. 지난 15일 화재로 카카오 서비스가 전면 마비된 지 닷새 만의 결정이다.


남궁 대표는 "카카오 서비스를 이용하고 계신 이용자와 파트너분들을 생각하면 더욱 마음이 무거워진다"며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하는데 그 어느 때보다 크고 오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머리 숙였다. 이어 남궁 대표는 "참담한 심경과 막중한 책임을 통감, 쇄신·변화의 의지를 다지고자 대표이사직을 내려놓고, 재난 대책소위를 맡아 무거운 책임감으로 임하겠다"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홍은택 대표는 "이번 장애로 피해를 보신 이용자들, 파트너 등 모든 이해 관계자들에 대한 보상 정책을 수립하고 가능한 빠르게 실행해나가겠다"며 역시 고개를 숙였다.

카카오페이 경영진의 도덕적 해이 논란과 주가 하락 등을 해결하기 위해 ‘구원투수’로 등판했던 남궁 대표는 서비스 먹통 사태로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으면서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남궁 대표의 사임으로 인해 카카오는 홍은택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한다. 이번 화재 관련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은 홍 대표는 사태 수습에 총력 다할 방침이다. 유사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강도 높은 대책을 마련하고 피해자에 대한 보상 정책을 수립한다.


카카오는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 이후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이 먹통이 되는 등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페이 등 주요 서비스에도 장애가 속출하면서 국민 대부분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날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은 복구가 완료됐지만, 카카오 일부 서비스는 여전히 정상화되지 않고 있다.




최유리 기자 yrchoi@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조용준의 여행만리]7년만에 다시 열린 흘림골, 역시 명불허전이구나~
수정 2022.10.19 15:00입력 2022.10.19 15:00

흘림골-2015년 낙석 사고 후 지난달 재개방, 흘림골~등선대~주전골~오색 단풍산행 명소

흘림골탐방로에서 바라본 칠형제봉



등선대에서 내려다본 흘림골

탐방객들이 흘림골코스를 오르고 있다

울긋불긋 붉게 물들어가는 한계령과 설악산

오색지구에서 바라본 설악산

흘림골 코스가 끝나면 주전골로 접어든다



등선대에서 바라본 설악산 서북능선

단풍물든 설악산

주전골의 단풍

[아시아경제 조용준 여행전문 기자] 단풍철 설악산은 언제나 명불허전입니다. 단풍 소식의 맨 앞자리는 항상 설악산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첫 단풍은 산 전체의 20%, 절정기는 80% 가량이 물들었을 때를 기준으로 삼는데 올해 설악은 이번주말을 기점으로 절정에 도달할것으로 예상됩니다. 설악산 단풍구경을 위해서는 조금 서둘러야 합니다. 여기에 흘림골 코스가 재개방 되어 설악산에 갈 이유가 하나 더 생겼습니다. 2015년 낙석 사고가 일어난 뒤 7년 만에 다시 열린 것입니다. 흘림골은 설악산에서 가장 멋진 단풍을 볼 수 있는 가을 산행 명소로 유명합니다. 대청봉 코스에 비하면 험하지 않으면서도 풍경은 뒤지지 않습니다. 흘림골을 지나 주전, 오색으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 아름다운 설악의 단풍을 담아봤습니다.


흘림골은 한계령정상에서 오색약수터 사이에 자리잡은 3㎞ 가량의 골짜기다. 한계령휴게소에서 44번 국도를 따라 양양 방면으로 2㎞쯤 내려오면 탐방로가 나온다. 입구가 도로변에 있어 자칫 그냥 지나치기 쉽다.


흘림골 코스에 들자 새로 설치한 나무 계단이 나왔고 낙석 발생 위험 경보음이 울렸다. 흘림골에만 낙석 위험 지점이 22곳인데, 그중 다섯 곳에서 안내 방송이 나온다.


한 발 한 발 오르면 수백년 수령의 아름드리 전나무와 단풍나무, 주목들이 뒤섞인 흘림골의 장관이 한 겹씩 벗겨진다.

시작부터 탐방로 오른편으로 우람한 바위봉우리가 동행한다. 일곱 개의 뾰족한 봉우리가 산줄기를 형성하고 있는 칠형제봉이다. 늘씬한 두 다리 사이로 물줄기가 길게 흘러내리는 모양의 여심폭포에 작은 전망대가 있다. 조금만 더 오르면 산마루에 닿는데, 전망대 역할을 하는 등선대는 탐방로에서 약 200m 벗어나 있다.


등선대(1002m)전망대에 서자 막혔던 가슴이 뻥~하고 뚫린다. 계곡을 따라 솟아 있는 기암괴석들이 눈앞에 펼쳐진다. 남설악의 만물상이다. 울긋불긋 물든 대청봉과 한계령, 서북능선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졌다.


등선대에서 용소폭포로 가는 길은 완만한 내리막길이었다. 입이 쩍 벌어지는 장관은 없어도 다채로운 풍광이 펼쳐졌다. 가느다란 물줄기가 길게 떨어지는 등선폭포, 탐방로와 나란히 이어지며 세찬 물소리를 내는 십이폭포와 옥빛 용소폭포, 곳곳에서 툭툭 나타나는 기암괴석. 새빨간 단풍이 어우러졌다면 더 기막혔을 테다.


흘림골 코스는 용소삼거리에서 끝나지만 오색약수터 탐방지원센터까지는 2.7㎞ 더 걸어야 한다. 용소폭포 코스의 일부로 주전골로 불린다. 삼거리에서 조금 위쪽에 있는 용소폭포와 주전바위는 보고 와야 아쉬움이 덜하다. 용소폭포는 이 구간에서 가장 아름다운 폭포다. 넓은 암반에 얇게 펴진 물줄기가 한 군데로 모여 깊은 웅덩이로 떨어진다. 맑은 옥색 물빛이 커다란 항아리를 가득 채우고 있다.


주전골은 예약하지 않아도 된다. 평지나 다름없는 계곡이어서 부담 없이 걷기 좋다. 올여름 복원한 오색 2약수도 있으니 들러보길 권한다.


설악산=글 사진 조용준 여행전문기자jun21@


◇여행메모

△가는길=수도권에서 출발하면 경춘고속도 동홍천ic를 나와 44번 국도로 타고 인제를 지나 한계령 휴게소로 간다. 휴게소에서 양양방면으로 2㎞쯤 내려가면 오른쪽이 흘림골 탐방로다. 코스는 원점회귀가 아니였어 주차 전쟁이 치열하다. 두 대의 차가 가면 한 대는 흘림골 부근, 또 한 대는 종착인 오색지구에 주차하면 된다. 한 대라면 오색지구에 차를 주차하고 택시(1만5000원)를 이용해야한다.


△산행정보=흘림골 탐방로 예약은 국립공원 홈페이지에서 하면 된다. 오전 9~10시 단체 산행객이 몰린다. 덜 번잡하게 등산하고 싶다면 오후가 낫다. 설악산은 기온 변화가 심하고 바람도 세다. 스틱은 물론 방풍 보온 재킷, 따뜻한 물등은 꼭 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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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소 하루 전 재구속' 김근식, 구속적부심 40여분만에 종료
수정 2022.10.19 15:35입력 2022.10.19 15:35
미성년자 성폭행범 김근식 /사진제공=인천경찰청

[아시아경제 김대현 기자] 2006년 수감 전 저지른 아동 성범죄가 추가로 발견돼 출소를 하루 앞두고 재구속된 김근식(54)이 19일 법원에 출석해 구속적부심 심문을 받았다. 구속적부심은 구속 피의자가 구속의 적법성을 다투며 법원에 다시 판단을 구하는 절차다.


수원지법 안양지원 형사2부(부장판사 이선희)는 이날 오후 2시부터 40여분 간 김근식이 청구한 구속적부심 심문을 진행했다. 법원은 이르면 이날 오후 구속적부심 청구 기각 또는 인용을 결정할 전망이다.


김근식은 심사 30분 전 안양교도소에서 법무부 호송차를 타고 수원지검 안양지청 건물 내 주차공간으로 들어갔다. 그는 심사 때 범행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자신이 출소 후 거주지가 정해져 있고, 얼굴이 이미 알려져 도주 우려가 없다며 불구속 수사의 필요성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6일 출소를 하루 앞두고 영장실질심사를 통해 재구속된 그는 향후 수감 상태에서 추가로 발견된 범죄에 대해 검찰 조사를 받게 됐다. 당시 수원지법 안양지원 송중호 부장판사는 "범죄가 소명되고, 도주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영장을 발부한 이유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김근식은 2006년 성폭력을 당한 피해자 1명으로부터 고소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는 16년 전 미성년자로, 2010년 4월 시행된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추가 범죄에 대한 공소시효는 아직 만료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김근식은 2006년 5~9월 인천과 경기 일대에서 초중고 여학생 11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15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했다. 복역 중엔 두 차례 폭행 사건에 연루돼 형기가 1년 연장됐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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