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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흥행카드’ 김주형의 3언더파 분전…파울러 ‘이틀 선두’

수정 2022.10.15 15:37입력 2022.10.15 15:37

김주형 조조 챔피언십 셋째날 9타 차 공동 26위
파울러 14언더파 선두, 브래들리 13언더파 2위
김시우와 마쓰야마 공동 31위, 이경훈 공동 47위

김주형이 조조 챔피언십 셋째날 4번 홀에서 캐디와 함께 홀 공략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인자이(일본)=A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PGA 흥행카드’ 김주형(20)의 분전이다.


김주형은 15일 일본 지바현 인자이 나라시노 컨트리 클럽(파70·7041야드)에서 이어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조조 챔피언십(총상금 1100만 달러) 셋째날 3언더파를 작성해 공동 26위(5언더파 205타)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리키 파울러 선두(14언더파 196타), 키건 브래들리 2위(13언더파 197타), 앤드루 퍼트넘(이상 미국)이 3위(12언더파 198타)다.


김주형은 공동 34위에서 출발해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었다. 3, 5번 홀 ‘징검다리 버디’ 이후 7번 홀(파3) 보기는 8번 홀(파4) 버디로 곧바로 만회했다. 후반에는 10번 홀(파4) 보기로 잠시 주춤하다가 16, 18번 홀에서 버디 2개를 추가하며 최종 라운드를 기약했다. 벙커 세이브율 100%에 홀당 퍼팅 수 1.75개를 동력으로 삼았다.


20세 3개월의 김주형은 지난주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PGA투어 2승째를 달성해 주목을 받았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20세 9개월)보다 6개월 어린 나이에 2승을 거둔 선수로 이름을 올리며 스타덤에 올랐다. 다만 선두와는 9타 차로 벌어져 2연승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파울러가 4타를 줄이며 이틀 연속 리더보드 상단을 지켜냈다. 파울러는 2019년 2월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 오픈에서 통산 5승째를 기록한 이후 3년 8개월째 ‘무관’의 늪에 빠져 있다.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이 6언더파를 몰아쳐 4위(11언더파 199타)로 도약했다. 캐머런 챔프(미국)가 공동 5위(10언더파 200타)다. 지난해 우승자 마쓰야마 히데키(일본)는 4타를 줄이며 공동 31위(4언더파 206타)로 올라섰다.


한국은 김시우(27)가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1타를 줄였다. 공동 31위다. 이경훈(31)도 1언더파를 쳐 공동 47위(2언더파 208타)에 자리했다.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임성재(24)는 버디 4개와 보기 4개를 맞바꾸며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출전 선수 78명 중 공동 52위(1언더파 209타)다. 이 대회는 ‘컷 오프’ 없이 4라운드 72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우승자를 가린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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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최애도 여기서 만나네요"…팝업 전성시대
수정 2022.10.15 08:30입력 2022.10.15 08:30

패션 넘어 캐릭터·아이돌까지…팝업 통해 만난다
신세계 강남점 '더 스테이지' 연말까지 예약마감
다양한 카테고리·한정판 상품 등 내세워
롯데 잠실 '테니스 팝업' 20만명 방문, 첫날부터 오픈런
힙한 디저트 맛집도 잇따라 소개…'빵지순례' 명소로
더현대 서울, 고정관념 깬 '팝업 열풍' 주역
아이돌·캐릭터 팝업도…2030세대 매출 비중 절반 넘어

지난 8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더현대 서울 5층 사운즈 포레스트에서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라이언·춘식이(이하 라춘듀오)의 컴백을 기념해 '라춘댄스 시즌2' 팝업이 열렸다. 라춘듀오의 콘셉트를 알리고 굿즈도 소개하는 캐릭터 팝업에 2030세대를 중심으로 많은 고객이 몰렸다.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팝업스토어 전성시대’다. 팝업은 짧은 기간 임시로 운영하는 매장이라는 본래의 의미를 넘어, 새로운 경험을 하고 이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전시하길 즐기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 고객에게 한정된 시간 동안 이색적인 방식으로 콘텐츠를 선보이는 창구로 발전했다. 팝업에서 소개되는 콘텐츠도 패션·식음(F&B)에서 캐릭터·아이돌까지 범위를 넓혔다.

한정된 기간+이색적 매장…새 경험 즐기는 'MZ홀릭'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팝업 공간 ‘더 스테이지’는 최근 글로벌 명품을 넘어 화장품, 골프채, 운동화 등 다양한 상품군을 소개하고 있다. 팝업 횟수 역시 눈에 띄게 늘었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강남점 더 스테이지의 팝업 횟수는 2018년 8번에서 올해(1~9월) 17번으로 4년 만에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 말까지 예약이 꽉 찬 점을 고려하면 차이는 더 커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더 스테이지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1층 중앙에 있다. 국내 매출 1위 백화점의 ‘얼굴’과도 같은 곳에 자리한 매장이 팝업이라는 점은 상징적이다. 그동안 루이비통, 샤넬, 고야드, 구찌, 보테가 베네타 등 글로벌 명품 브랜드를 중심으로 팝업 매장을 선보였으나 최근 뷰티·스포츠 등으로 취급 브랜드 범위를 확장하면서 고객층도 더욱 다양해졌다.


올 상반기 글로벌 뷰티 브랜드 에스티 로더 팝업을 선보이며 장영호 작가의 각인 서비스 등을 진행, 화장품을 사면서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했고, 지난 7월에는 프리미엄 골프 브랜드 젝시오의 ‘화이트 에디션’을 세계 최초로 공개하기도 했다. 지난달엔 스포츠 브랜드 뉴발란스의 인기 제품인 990 스니커즈 40주년을 기념하는 한정 상품을 국내 최초로 선보이면서 1990년대 미국 뉴욕의 저택을 둘러보는 듯한 고풍스러운 디자인을 더해 많은 방문객이 인증샷을 남기도록 유도했다. 백화점 관계자는 "더 스테이지는 단순 판매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이색적인 매장 분위기와 함께 상품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백화점 1층 중앙에 있어 백화점 방문객 관심을 끌 수 있다는 점, 과감한 상품 구성과 인테리어를 앞세워 고객을 공략한다는 점에 매력을 느껴 문의하는 브랜드가 다양해졌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잠실점을 ‘팝업의 성지’로 밀면서 매출까지 끌어올리는 효과를 낳았다. 지난 6월 잠실 월드몰에서 진행한 테니스 팝업 ‘더 코트’는 팝업 장소를 하나의 거대한 코트처럼 꾸며 10일간 약 20만명이 방문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롤랑가로스’ 등 한정판 라켓 구매를 위해 팝업 첫날부터 고객 ‘오픈런’이 이어졌다. 인기에 힘입어 팝업 기간 롯데백화점의 스포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 신장했다. 앞서 5월엔 발렌티노 뷰티 팝업을 국내 백화점 최초로 진행, 리오프닝(경기 재개)으로 다시 색조화장품을 찾는 고객 발걸음을 잡는 데 성공했다. 팝업의 인기에 힘입어 같은 달 25일 잠실점에 국내 백화점 최초 공식 매장 1호점을 오픈하기도 했다.

‘요즘 힙한 이색 디저트 맛집’ 유치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덕덕덕 베이커리, 도호프로젝트, 오르랔베이커리 등 SNS에서 인기 있는 맛집들을 잇달아 소개해 MZ세대 등에게 ‘잠실점을 방문해야 하는 이유’를 지속해서 제공하고 있다. 최근 도넛 브랜드 노티드와 함께 진행한 대형 팝업에도 긴 대기 줄이 이어졌다.


‘팝업 열풍’ 가속화의 주역은 더현대 서울이다. 더현대 서울이 백화점이 갖는 고정관념을 넘어 복합문화공간으로 인정받은 데는 아이돌부터 캐릭터·완성차 등에 이르는 다양한 분야를 팝업을 통해 다룬 공이 컸다. 6월 진행한 JYP엔터테인먼트의 스트레이키즈 팝업 행사와 8월 어도어의 신인 걸그룹 뉴진스의 팝업 행사, YG엔터테인먼트의 블랙핑크 팝업 행사엔 '최애(가장 사랑하는 그룹이나 멤버)'를 찾아온 팬들뿐 아니라 일반 쇼핑객까지 몰리며 인산인해를 이뤘다. 뉴진스 팝업은 오픈 초기 대기 번호가 1000번대를 넘기고, 오전에 방문해도 입장까지 4~5시간 대기를 해야 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더현대 서울 역시 고객층 다양화와 매출 확대에 효과를 봤다. MZ세대를 타깃으로 한 지하 2층 ‘크리에이티브 그라운드’에 팝업 전용 공간만 3곳을 만들면서 1년간 더현대 팝업에서 제품을 구매한 20~30대 고객은 140만명을 웃돈다. 더현대 팝업은 올들어 1~7월에만 150여회 열렸다. 팝업의 약진으로 지하 2층 매출은 전체 매출의 20%를 넘어섰다. 더현대 서울 매출에서 20~30대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54.2%로 절반 이상이다. 백화점 측은 "더현대 서울 팝업이 MZ세대 대표 창구로 자리매김하면서 이들과 접점이 필요한 다양한 기업에서 러브콜이 줄을 잇고 있다"고 했다.


지난 6월 롯데백화점이 서울 송파구 잠실 월드몰에서 진행한 테니스 팝업 '더 코트'엔 10일간 약 20만명이 방문했다. 팝업 장소를 하나의 거대한 코트처럼 꾸미고 테니스 라켓, 패션의류, 액세서리 등 테니스 관련 용품을 한 번에 살펴볼 수 있도록 하면서 각종 체험 행사를 더해 테린이(테니스 초보)부터 마니아까지 발길을 이끌었다.

백화점-브랜드-고객 모두 '윈윈'

팝업스토어는 채널(백화점)과 브랜드, 고객 세 주체가 모두 긍정적인 효과를 얻으면서 더욱 활성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백화점은 최근 온오프라인 경계가 무너진 상황에서 고객들을 방문하게 만드는 것을 핵심 과제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백화점 내부를 공원 형태로 꾸미고 전시관을 만드는 등 굳이 쇼핑 목적이 아니어도 고객 발길이 닿게끔 만든다. 전국 유명 맛집을 유치, 맛있는 식사를 위해 백화점에 들렀다가 들른 김에 쇼핑을 하게 하는 전략도 사용한다.


백화점의 ‘경험 콘텐츠’ 강화 고민을 해결할 방안 중 하나가 팝업 매장이다. 팝업은 방문 때마다 같은 구성의 매장이 주는 지루함을 타파하고, 브랜드 홍보를 목적으로 체험형 콘텐츠까지 추가해 방문객이 재미있다고 느끼게끔 구성하기 때문이다. 최근 팝업 트렌드가 기존 패션·식음료(F&B) 장르를 넘어 캐릭터·아이돌·라이프스타일 등으로 확대된 것도 백화점 입장에선 반길 일이다. 일시적으로 선보일 콘텐츠가 풍부할수록 보다 다양한 흥미를 가진 고객의 관심을 살 수 있어서다. 최근 백화점들이 팝업 전용 매장 취급 품목을 다양화하고, 팝업 전용 매장 수를 늘리고 있는 것도 이 같은 이유가 배경이 됐다.


브랜드 입장에서도 팝업을 통해 고객 접점을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접점이 되는 채널이 백화점이라면 브랜드 마니아뿐 아니라 일반 쇼핑객의 관심까지 유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보다 매력적이다. 짧은 기간 동안 운영해보고 정식 입점 여부를 가늠해볼 수도 있다. 특히 온라인을 기반으로 하는 신진 브랜드의 경우 고객과 대면해 이들의 반응과 목소리를 생생하게 들을 수 있는 창구가 흔치 않은 데다 최근 백화점이 고객 주요 동선 등 요지에 팝업 매장을 배치해 지나다니는 쇼핑객을 대상으로 한 홍보 효과도 톡톡하다.


기성 브랜드도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주요 타깃으로 한 신제품을 출시하면, 제품 콘셉트를 한눈에 알 수 있는 매장 구성과 함께 제품을 경험해볼 수 있는 자리를 만든다. 문화 콘텐츠도 팝업 대열에 합류했다. 데뷔하는 아이돌그룹의 콘셉트와 곡이 갖는 의미 등을 자연스럽게 따라갈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방문객의 ‘팬심’을 자극하는가 하면, 다이어리 꾸미기를 하는 사람들(다꾸족) 사이에서 이미 유명한 캐릭터를 보다 많은 이들에게 알리기 위해 캐릭터를 내세우는 팝업도 성행하고 있다.


고객 역시 백화점 팝업이 반갑다. 어떤 교통 수단으로도 가기 쉬운 도심에 자리잡아 접근성이 좋고, ‘요즘 핫하다는 OO 브랜드의 팝업’에 들렀다가 다시 맛집과 카페를 찾아 이동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한 곳에서 그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과거엔 매장 넣을 곳이 없어 임시로 운영한다는 뉘앙스가 있었으나 최근엔 ‘지금 막 뜨고 있는’ ‘발빠른 MZ세대 사이에서 유행하기 시작한’ 브랜드를 팝업으로 모셔온다는 느낌이 강하다"며 "온라인으로 뭐든 살 수 있는 시대에 오프라인에서만 할 수 있는 공감각적 경험을 짧은 시간 동안 보다 많은 대중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는 점에서 팝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분위기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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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불출마?…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선거 여전히 안갯속
수정 2022.10.15 12:00입력 2022.10.15 12:00

'이준석 리스크' 털고 정진석, 전당대회 일정 본격화 할 듯
나경원, 부위원장 맡았지만 출마 가능성 열어놔
유승민, '이준석 돌풍' 재현할까
김기현·안철수·주호영 등 당내 신경전 치열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자리를 놓고 후보들 간 신경전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이준석 리스크'를 털어 낸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전당대회 준비 등을 위해 전국을 돌며 현장 비대위 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 전당대회 시기, 룰 등이 보다 구체화 되면 후보군은 추려질 수 있겠지만 다음 당대표는 공천권을 쥐게 돼 어느 때보다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차기 당대표로 꼽히는 원내 후보로는 김기현·안철수·윤상현·조경태·주호영 의원,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거론되고 있다. 원외 후보는 유승민·나경원 전 의원 등이 언급된다.


원외 후보들이 원내 후보들보다 더 인기다. 유 전 의원과 나 전 의원 모두 최근 여러 여론조사에서 높은 지지율을 얻고 있다.


나경원 전 의원은 전날 장관급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임명됐다. 이를 놓고 사실상 당권 경쟁에서 멀어진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지만, 부위원장직이 비상근직이기도 해서 출마 여부는 아직 열려 있다. 나 부위원장은 통화에서 "전당대회에 대해서는 아직 얘기한 바 없다. (전당대회를 부위원장 임명과) 연관시켜서 검토할 문제는 또 아닌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유승민 전 의원도 아직 출마를 직접적으로 언급한 바 없다. 그러나 지지율 여론 조사에서 당대표 적합도 1위를 달리고 있어 출마 여부가 주목된다.


일각에서 이준석 전 대표가 당선될 때처럼 '유승민 돌풍'이 불 것이란 예상도 나왔다. 천하람 국민의힘 혁신위원은 BBS라디오 인터뷰에서 "TK 에서도 유승민 전 의원에 대한 지지가 높아진다"면서 "유승민 의원 같은 개혁적인 보수, 유능한 보수가 당을 이끄는 게 낫지 않겠느냐 하는 그런 판단을 하는 국민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에 이 대표가 당대표가 됐을 때 나타났던 초기 현장 같은 것들이 보이는 것 같다"면서 "당시에도 보수 지지층 사이에서 이준석 대표에 대한 애정이라든지 꼭 이준석이어야 되겠다 이런 게 아니었다. 이준석을 당대표로 뽑는 것이 다음 선거에 유리하겠다고 하는 전략적 판단들이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회에서 열린 "미디어, 미래를 위한 개혁" 大토론회에 참석,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원내 후보들은 대부분 이미 당대표 출마를 사실화했다.


안철수 의원은 자신의 출마를 알리며 지난 11일 "유승민, 나경원 두 분 모두 (전당대회에) 출마하시길 희망한다"며 자신의 중도 확장성을 강조했다. 김기현 의원은 이런 메시지를 낸 안 의원을 겨냥해 "총선 승리라는 지상목표를 공유하고 계신 안 의원의 대선 불출마 선언도 기대하겠다"며 압박했다.


원내대표를 맡은 주호영 의원도 당대표 후보로 언급된다. 주 원내대표는 앞서 원내대표 선거에서 권성동 전 원내대표 임기까지만 직을 수행하기로 했는데 이를 두고 차기 당대표 출마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통일부 장관직을 맡은 권영세 의원은 최근 부상하고 있는 인물로 당내 대외협력위원장을 맡으며 윤석열 대통령을 국민의힘에 입당시키기도 했다.


전당대회 개최 시기·당원 비율 반영 등 당락 좌우

앞으로는 비대위에서 결정되는 전당대회 시기와 룰이 후보들의 출마 여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전대 시기가 늦어질수록 주 원내대표의 경우 권 전 원내대표의 잔여 임기를 모두 마치고 당대표에 도전할 명분을 얻게 된다. 권 장관이나 나 부위원장의 경우도 임기를 수행하면서 출마 기회를 엿볼 수 있다.


룰의 경우 국민의힘 당헌 제26조 2항을 보면 당 대표의 선출은 선거인단 유효투표 결과(당원 비율)를 70%, 일반 여론조사 결과(국민 여론) 30%를 반영하도록 하고 있다. 지난 전당대회에서 당원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던 나 부위원장이 일반 국민 여론조사에서 이준석 전 대표에 크게 뒤져 결국 패배한 바 있다.


최근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역선택 방지 조항 등을 넣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당원 비율을 70%에서 80%까지로 확대하려는 분위기가 점쳐지고 있다. 대중적 지지를 얻고 있는 안철수 의원, 유승민 전 의원 등에는 불리한 조항이지만 당심의 지지를 얻을 것으로 예상되는 김기현 의원, 권영세 장관 등에는 유리할 전망이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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