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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측, '가처분 기각' 법원에 "사법부 치욕으로 남을 것"

수정 2022.10.13 14:40입력 2022.10.13 14:40

항고 여부 이날까지 정해야 하는 상황
페이스북에 "가처분 결과에 대한 이의신청이나 항고절차 진행한 바 없다"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지난달 28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헌 효력 정지 가처분 심문에 출석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측이 13일 '정진석 비대위 효력 정지 가처분'이 기각된 데 대해 "참으로 터무니없는 판결로, 대한민국 정당 역사에 있어서 당권 찬탈을 위한 쿠데타를 합법화한 사법부의 치욕으로 남을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이 전 대표 측 법률대리인단은 이날 오전 주호영 원내대표가 서울고등법원에 제기한 가처분 이의 답변서에서 "서울남부지방법원 민사51부는 3, 4, 5차 가처분 사건과 관련하여, 정진석 비대위를 유효하게 인정하면서 채권자의 신청을 기각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대리인단은 "서울남부지법의 정진석 비대위에 대한 가처분 기각결정문 11쪽은 개정 당헌 제96조 제1항 제2호의 요건이 '사퇴 등 궐위'이고 이는 '사퇴로 인한 궐위'이며 이는 '사퇴함으로써 자리가 빈 상태'를 의미하므로, 결국 궐위 상태가 계속되고 있어서 부진정소급이라고 판시하고 있다"며 "그러나 국어사전을 보면, 궐위란 '자리가 빈 상태'(being vacant)가 아니고, 즉 부진정소급이 아니고, '자리가 빔'(become vacant)을 뜻하므로 명백히 진정소급에 해당하므로 위 기각결정문은 명백히 국어사전에 반하여 문리해석에도 부합하지 않으며 건전한 상식으로는 도저히 수용할 수 없는 엉터리 결정이고, 정치권력의 압력에 굴복한 대한민국 사법부 역사의 수치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리인단은 또 "나아가 대한민국 헌법은 대통령(또는 당 대표)이 궐위(사퇴, 사망, 헌법재판소의 탄핵 선고 등의 사실이 완성)된 때로부터 60일 이내에 후임자를 선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며 "서울남부지법의 기각결정문에 따른다면 궐위 '상태'가 수개월 동안 계속될 수도 있는 것이므로 후임자 선출은 60일 이내가 아니라 90일, 120일, 150일 이내에 해도 무방하다는 참으로 터무니없고 황당무계하며 대한민국을 극도의 혼란에 빠트릴 수 있는 결과가 초래된다"고 설명했다.

가처분 결정에 불복할 경우 7일 이내에 항고장을 제출해야 하기 때문에 이날 중으로 이 전 대표가 항고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 전 대표는 공식입장을 내지 않은 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표는 이날 본인 페이스북을 통해 "가처분 결과에 대한 이의신청이나 항고 절차를 진행한 바가 없다"며 "오보가 왜 이리 많이 나오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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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韓 주식·채권서 22억9000만달러 빼가…석달만에 순유출
수정 2022.10.13 12:34입력 2022.10.13 12:34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주요국 긴축 강화와 유럽의 지정학적 리스크 여파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과 채권에서 22억달러가 넘는 자금을 빼갔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9월 중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자금은 16억5000만달러 순유출됐다. 9월 말 원·달러 환율(1430.2원)을 기준으로 약 2조3598억원 규모다. 지난 8월(30억2000만달러) 외국인 주식 투자자금은 두달째 순유입을 나타냈지만 이달 다시 순유출로 전환됐다.


외국인 채권 투자자금도 6억4000만달러 순유출됐다. 8월에 이어 순유출세가 이어졌으나 유출규모는 감소했다.


주식과 채권을 합한 전체 외국인 증권 투자자금은 22억9000만달러 순유출로 집계됐다.

한국 국채(외국환평형기금채 5년물 기준)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달 월평균 40bp(1bp=0.01%포인트)로 상승세로 전환했다. CDS는 채권을 발행한 국가나 기업이 부도났을 때 손실을 보상해주는 일종의 보험 성격의 금융파생상품이다. 해당 국가 경제의 위험이 커지면 대체로 프리미엄도 올라간다.


지난달 이후 선진국 주가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미국은 연방준비제도(Fed)가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인상)을 밟은 가운데 기업실적 부진 전망, 경기둔화 우려 등으로 하락했다. 일본은 글로벌 투자심리 위축 속에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이 9월 209억90000달러 빠져나가면서 하락했다.


신흥국 주가도 대체로 떨어졌다. 중국은 코로나19 봉쇄 등으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황 악화 등으로 하락했다. 반면 튀르키예는 인플레이션 헤지 목적의 주식투자 증가 등으로, 브라질은 유력 대선 후보의 시장친화적 공약 발표 기대 등으로 상승했다.


미 달러화는 Fed의 금리인상 기대 강화로 강세를 나타냈다. 일본 엔화는 24년만의 달러화 매도개입에도 불구하고 일본은행이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하면서 약세를 보였다. 영국 파운드화는 신정부의 대규모 감세안 발표로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인 가운데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중국 위안화 역시 경기둔화 우려와 향후 경제정책 방향 불확실성 등으로 약세를 보였다.


지난달 원·달러 환율의 전일 대비 변동 폭은 평균 8.7원으로 8월(6.2원)보다 더 커졌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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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거래절벽’에 속수무책… 서울 아파트값 10년 만에 최대 하락
수정 2022.10.13 14:00입력 2022.10.13 14:00
서울 일대 아파트 전경(사진=아시아경제DB)


[아시아경제 류태민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주간 기준 10여년 만에 최대 하락폭을 기록하면서 20주 연속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13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0월 둘째 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22%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주(-0.20%)보다 하락폭이 커지면서 20주 연속 하락세가 이어진 것이다.


서울 강북 14개구 중에는 도봉구(-0.40%)와 노원구(-0.40%)가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이어 은평구(-0.29%)는 진관·녹번·응암동 대단지 위주로, 서대문구(-0.28%)는 남가좌동 대단지와 홍은동 구축 위주로 매물 적체 지속되며 하락폭이 확대됐다.


강남권에서는 송파구(-0.31%)는 하락거래 발생한 잠실·송파·문정동 대단지 위주로, 강서구(-0.23%)는 내발산·가양동 주요 단지 위주로 하락하는 분위기다. 강동구(-0.22%)는 고덕·명일·암사동 위주로 하락하며 하락폭이 확대됐다. 서초구는 0.05% 하락하며 서울 자치구 중 하락폭이 가장 적었다.

인천(-0.31%→-0.38%)은 하락폭이 더욱 확대됐다. 금리인상 등 부동산 경기 하락 우려로 매수문의가 감소하며 서구(-0.45%)는 가정·마전동 위주로, 연수구(-0.43%)는 송도신도시 위주로, 중구(-0.40%)는 중산·북성동 위주로 하락했다.


경기도(-0.26%→-0.30%) 지역도 하락세가 짙어졌다. 이천시(-0.02%)는 관망세 짙어지며 하락 전환했다. 수원 영통구(-0.79%)는 입주물량 영향 있는 망포·매탄동 위주로, 성남 수정구(-0.70%)는 창곡·태평동 위주로 하락하는 모습이다. 이외에도 성남 중원구(-0.50%)는 금광·상대원동 위주로, 양주시(-0.44%)는 고암·옥정동 위주로, 파주시(-0.44%)는 목동·동패동 위주로 하락하며 하락세가 지속됐다.


세종은 아파트값이 0.45% 하락해 전주(-0.39%)보다 하락폭이 늘었다.




서울 일대 부동산 중개업소 모습(사진=연합뉴스)

아파트 전세 시장에서는 지난주 서울(-0.20%→-0.22%)이 임차인들의 갱신계약·월세·반전세 선호현상으로 전세매물 적체가 지속 중인 가운데, 추가 금리인상의 우려로 신규 전세매물의 가격 하향조정이 꾸준히 진행되며 하락폭이 확대됐다.


한강 이남에서는 송파구(-0.52%)가 잠실·송파동 주요 단지 위주로, 강동구(-0.28%)는 암사·고덕·강일동 위주로, 관악구(-0.23%)는 신림·봉천동 주요 단지 위주로, 양천구(-0.22%)는 신정·목동 대단지 위주로 하락하며 하락세가 더욱 짙어졌다.


한강 이북에서는 종로구(-0.32%)는 숭인·창신동 대단지 위주로, 은평구(-0.31%)는 응암·불광동 대단지 위주로, 서대문구(-0.30%)는 남가좌·북가좌·현저동 중·소규모 단지 위주로, 성북구(-0.30%)는 길음·돈암동 위주로, 중구(-0.28%)는 신당·만리동 위주로 하락하며 하락세가 계속됐다.


수도권 전체는 0.32% 하락했고, 지역별로는 인천과 경기가 각각 -0.37%를 기록하며 가격이 더욱 떨어지는 분위기가 이어졌다. 인천의 경우 신규 입주물량 영향으로 매물 적체 지속되는 가운데, 서구(-0.48%)는 신현·가정동 위주로, 중구(-0.43%)는 중산·운남동 위주로, 부평구(-0.38%)는 삼산·산곡동 위주로 하락하며 하락폭 확대됐다.


경기도는 이천시(0.07%)가 직주근접성 양호한 증포동·부발읍 위주로 매수세 증가하며 상승했다. 반면 의정부시(-0.78%)는 낙양·민락동 위주로 매물 적체 영향 지속되며, 수원 영통구(-0.77%)는 망포·신동 소규모 (준)신축 위주로 하락거래가 발생하며 하락했다. 이외에도 파주시(-0.70%)가 동패·목동동 노후 단지 위주로, 하남시(-0.60%)는 망월·신장동에서 하락거래 이어지며 전주 대비 하락폭이 더욱 커졌다.


세종은 지난주 전셋값이 0.44% 하락해 전주(-0.43%)보다 하락폭이 소폭 확대됐다.




류태민 기자 righ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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