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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韓 주식·채권서 22억9000만달러 빼가…석달만에 순유출

수정 2022.10.13 12:34입력 2022.10.13 12:34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주요국 긴축 강화와 유럽의 지정학적 리스크 여파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과 채권에서 22억달러가 넘는 자금을 빼갔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9월 중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자금은 16억5000만달러 순유출됐다. 9월 말 원·달러 환율(1430.2원)을 기준으로 약 2조3598억원 규모다. 지난 8월(30억2000만달러) 외국인 주식 투자자금은 두달째 순유입을 나타냈지만 이달 다시 순유출로 전환됐다.


외국인 채권 투자자금도 6억4000만달러 순유출됐다. 8월에 이어 순유출세가 이어졌으나 유출규모는 감소했다.


주식과 채권을 합한 전체 외국인 증권 투자자금은 22억9000만달러 순유출로 집계됐다.

한국 국채(외국환평형기금채 5년물 기준)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달 월평균 40bp(1bp=0.01%포인트)로 상승세로 전환했다. CDS는 채권을 발행한 국가나 기업이 부도났을 때 손실을 보상해주는 일종의 보험 성격의 금융파생상품이다. 해당 국가 경제의 위험이 커지면 대체로 프리미엄도 올라간다.


지난달 이후 선진국 주가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미국은 연방준비제도(Fed)가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인상)을 밟은 가운데 기업실적 부진 전망, 경기둔화 우려 등으로 하락했다. 일본은 글로벌 투자심리 위축 속에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이 9월 209억90000달러 빠져나가면서 하락했다.


신흥국 주가도 대체로 떨어졌다. 중국은 코로나19 봉쇄 등으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황 악화 등으로 하락했다. 반면 튀르키예는 인플레이션 헤지 목적의 주식투자 증가 등으로, 브라질은 유력 대선 후보의 시장친화적 공약 발표 기대 등으로 상승했다.


미 달러화는 Fed의 금리인상 기대 강화로 강세를 나타냈다. 일본 엔화는 24년만의 달러화 매도개입에도 불구하고 일본은행이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하면서 약세를 보였다. 영국 파운드화는 신정부의 대규모 감세안 발표로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인 가운데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중국 위안화 역시 경기둔화 우려와 향후 경제정책 방향 불확실성 등으로 약세를 보였다.


지난달 원·달러 환율의 전일 대비 변동 폭은 평균 8.7원으로 8월(6.2원)보다 더 커졌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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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거래절벽’에 속수무책… 서울 아파트값 10년 만에 최대 하락
수정 2022.10.13 14:00입력 2022.10.13 14:00
서울 일대 아파트 전경(사진=아시아경제DB)


[아시아경제 류태민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주간 기준 10여년 만에 최대 하락폭을 기록하면서 20주 연속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13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0월 둘째 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22%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주(-0.20%)보다 하락폭이 커지면서 20주 연속 하락세가 이어진 것이다.


서울 강북 14개구 중에는 도봉구(-0.40%)와 노원구(-0.40%)가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이어 은평구(-0.29%)는 진관·녹번·응암동 대단지 위주로, 서대문구(-0.28%)는 남가좌동 대단지와 홍은동 구축 위주로 매물 적체 지속되며 하락폭이 확대됐다.


강남권에서는 송파구(-0.31%)는 하락거래 발생한 잠실·송파·문정동 대단지 위주로, 강서구(-0.23%)는 내발산·가양동 주요 단지 위주로 하락하는 분위기다. 강동구(-0.22%)는 고덕·명일·암사동 위주로 하락하며 하락폭이 확대됐다. 서초구는 0.05% 하락하며 서울 자치구 중 하락폭이 가장 적었다.

인천(-0.31%→-0.38%)은 하락폭이 더욱 확대됐다. 금리인상 등 부동산 경기 하락 우려로 매수문의가 감소하며 서구(-0.45%)는 가정·마전동 위주로, 연수구(-0.43%)는 송도신도시 위주로, 중구(-0.40%)는 중산·북성동 위주로 하락했다.


경기도(-0.26%→-0.30%) 지역도 하락세가 짙어졌다. 이천시(-0.02%)는 관망세 짙어지며 하락 전환했다. 수원 영통구(-0.79%)는 입주물량 영향 있는 망포·매탄동 위주로, 성남 수정구(-0.70%)는 창곡·태평동 위주로 하락하는 모습이다. 이외에도 성남 중원구(-0.50%)는 금광·상대원동 위주로, 양주시(-0.44%)는 고암·옥정동 위주로, 파주시(-0.44%)는 목동·동패동 위주로 하락하며 하락세가 지속됐다.


세종은 아파트값이 0.45% 하락해 전주(-0.39%)보다 하락폭이 늘었다.




서울 일대 부동산 중개업소 모습(사진=연합뉴스)

아파트 전세 시장에서는 지난주 서울(-0.20%→-0.22%)이 임차인들의 갱신계약·월세·반전세 선호현상으로 전세매물 적체가 지속 중인 가운데, 추가 금리인상의 우려로 신규 전세매물의 가격 하향조정이 꾸준히 진행되며 하락폭이 확대됐다.


한강 이남에서는 송파구(-0.52%)가 잠실·송파동 주요 단지 위주로, 강동구(-0.28%)는 암사·고덕·강일동 위주로, 관악구(-0.23%)는 신림·봉천동 주요 단지 위주로, 양천구(-0.22%)는 신정·목동 대단지 위주로 하락하며 하락세가 더욱 짙어졌다.


한강 이북에서는 종로구(-0.32%)는 숭인·창신동 대단지 위주로, 은평구(-0.31%)는 응암·불광동 대단지 위주로, 서대문구(-0.30%)는 남가좌·북가좌·현저동 중·소규모 단지 위주로, 성북구(-0.30%)는 길음·돈암동 위주로, 중구(-0.28%)는 신당·만리동 위주로 하락하며 하락세가 계속됐다.


수도권 전체는 0.32% 하락했고, 지역별로는 인천과 경기가 각각 -0.37%를 기록하며 가격이 더욱 떨어지는 분위기가 이어졌다. 인천의 경우 신규 입주물량 영향으로 매물 적체 지속되는 가운데, 서구(-0.48%)는 신현·가정동 위주로, 중구(-0.43%)는 중산·운남동 위주로, 부평구(-0.38%)는 삼산·산곡동 위주로 하락하며 하락폭 확대됐다.


경기도는 이천시(0.07%)가 직주근접성 양호한 증포동·부발읍 위주로 매수세 증가하며 상승했다. 반면 의정부시(-0.78%)는 낙양·민락동 위주로 매물 적체 영향 지속되며, 수원 영통구(-0.77%)는 망포·신동 소규모 (준)신축 위주로 하락거래가 발생하며 하락했다. 이외에도 파주시(-0.70%)가 동패·목동동 노후 단지 위주로, 하남시(-0.60%)는 망월·신장동에서 하락거래 이어지며 전주 대비 하락폭이 더욱 커졌다.


세종은 지난주 전셋값이 0.44% 하락해 전주(-0.43%)보다 하락폭이 소폭 확대됐다.




류태민 기자 righ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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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예·적금 금리 인상, 다음주에 대출금리 상승
수정 2022.10.13 10:27입력 2022.10.13 10:27

우리은행 수신금리 최대 1.0%p 올려
신한은 최고 0.8%p, NH농협은 최고 0.7%p 인상

13일부터 오른 금리 순차 적용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시중은행 예·적금 금리가 13일부터 인상된다. 은행별로 가장 금리가 높은 정기예금 상품 금리는 5% 코앞까지 올라가고, 정기적금 상품은 5%를 넘겼다. 전날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3%로 올리는 빅스텝(기준금리를 한꺼번에 0.5%포인트(p) 인상)을 밟으면서 시중은행들은 즉각 예·적금 금리 인상에 나섰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5000만원짜리 1년짜리 정기예금에 가입할 경우, 금리가 2%였던 때에는 만기 시 세금 제외하고 85만원 정도 이자가 붙었다면, 금리 5%일 때는 이자가 210만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월 50만원짜리 적금의 경우에도 월 50만원씩 2년을 붓는다고 가정할 경우 금리가 2%였을 때는 이자가 21만원밖에 안 됐지만, 5%로 오르면 53만원까지 늘어나게 된다.


우리·신한·NH농협 이번 주부터 예·적금 인상

첫 주자는 우리은행으로 13일 19개 정기예금과 27개의 적금금리를 최대 1%p 인상했다. 가장 금리가 높은 상품은 비대면 전용인 '우리 첫 거래 우대 정기예금'인데. 최고 연 3.8%에서 4.8%로 올렸다. 이 외에 다른 정기예금 상품의 금리도 0.3~0.5%p 상승했다. 적금의 경우 '우리 페이 적금', '우리 Magic적금 by 롯데카드'를 1%p 올려 각각 최고금리가 7%, 8%에 달한다. 이 외에도 대부분의 적금상품 금리를 0.30~0.80%p 인상했다.




14일부터 신한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는 최고 0.8%p, 정기적금 예금은 최고 0.7%p 인상된다. 대표 적금인 ‘신한 알.쏠 적금’ 1년짜리는 0.5%p 인상돼 최고 연 4.45%가 적용되며, 첫 거래 고객을 위한 ‘신한, 안녕 반가워 적금’은 최대 연 5.2%까지 오른다. 소상공인 우대 대표상품인 ‘신한 가맹점 스윙적금’은 0.7%p 올려 최고 연 4.5%가 된다. 정기예금은 대표 상품인 ‘S드림 정기예금’ 1년짜리 기본금리가 0.6%p가 인상되고, 은퇴고객을 대상으로 한 ‘미래설계 크레바스 연금예금’ 금리 역시 0.6%p~0.8%p 씩 오른다.

NH농협도 오는 14일부터 정기예금은 0.5%p, 정기적금은 0.5~0.7%p씩 금리를 올린다. 현재 최고금리가 4.3%인 NH올원e예금과 4.18%인 NH직장인월복리적금 모두 최고금리가 5%에 가까워진다. 국민은행은 다음 주 수신금리 인상을 예고했으며, 하나은행도 내용이 확정되는 대로 곧 발표할 계획이다.


주담대 변동형 다음 주 상승해 7% 육박…11월에 추가 인상 예고

대출금리 역시 다음 주에 오른다. 전국은행연합회가 오는 17일 코픽스(COFIX, 자금조달비용지수)가 발표하면, 이를 준거 금리로 삼는 시중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변동형(6개월마다 금리 변동)과 일부 신용대출 상품은 인상 폭을 반영해 다음 날 금리가 즉시 상승하게 된다. 13일 5대 은행의 주담대 변동형 금리 최고 수준은 6.91%였다. 이번에 코픽스 인상 폭에 따라 7%를 돌파할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다음 주 은행연합회가 발표하는 코픽스는 9월 수신상품 금리를 반영한 것이고, 한은의 12일 빅스텝 결과에 따른 수신금리 인상 폭은 다음 달 발표하는 10월 코픽스에 반영된다"며 "이에 따라 11월에도 주담대 금리가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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