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오구 플레이 징계’ 윤이나 "재심 청구 포기"…"미국 무대 도전도 NO"

수정 2022.10.11 10:44입력 2022.10.11 10:44

윤이나 KLPGA 3년 출장 정지 징계 수용 "반성하겠다"
LPGA투어 퀄리파잉 시리즈 참가 신청도 하지 않아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로부터 3년간 대회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은 윤이나(19·사진)가 재심 청구를 하지 않았다.


윤이나의 매니지먼트사인 크라우닝의 한 관계자는 11일 "윤이나가 재심 요청을 하지 않았다"고 했다. 윤이나는 지난달 KLPGA로부터 앞으로 3년간 모든 대회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올해 6월 DB그룹 한국여자오픈 도중 대회 규칙을 위반했기 때문에 나온 징계다. 1라운드 15번 홀 티 샷이 우측으로 밀린 윤이나는 이 공을 러프에서 찾아 경기를 진행했는데, 이후 이 공이 자신의 것이 아니라는 알고도 경기를 이어갔다.


윤이나는 규칙 위반으로부터 약 1개월 후인 7월에 대한골프협회에 오구 플레이를 자진 신고했다. 또 7월25일 사과문 발표 후 대회 출전을 중단했다. 8월 대한골프협회로부터 협회 주관 대회 출전 정지 3년 징계를 받았고, 지난달에는 KLPGA의 징계가 더해졌다. 윤이나는 KLPGA 징계 처분에 대해 통지받은 날로부터 15일 이내에 재심을 청구할 수 있었지만 요청하지 않았다.


"죄송하다"는 윤이나는 "저의 잘못으로 인해 동료 선수와 모든 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며 "많은 분께 실망을 드려 더욱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반성했다.

윤이나는 이날 마감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퀄리파잉(Q) 시리즈에도 참가 신청을 하지 않았다. 대한골프협회와 KLPGA의 징계 발표 후에 ‘어린 선수에게 3년 징계가 과하다’는 지적이 나왔지만, 징계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겠다는 당초 입장을 지키려는 취지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1톤 넘는 '초대형 호박' 등장…어마어마한 크기
수정 2022.10.11 13:24입력 2022.10.11 13:24

세계 호박 컨테스트 1위 차지
무게 1161.2㎏…싣고 운전하는 데만 35시간

세계 호박 컨테스트에서 미네소타 어노카의 원예 교사인 트래비스 진저가 출품한 호박이 무게 2560파운드(1161.2㎏)로 1위를 차지했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주리 기자] 미국에서 무게가 1.1t이 넘는 호박이 수확돼 '미국에서 가장 무거운 호박' 타이틀을 얻게 됐다.


11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인근 하프문베이에서 전날 열린 세계 호박 컨테스트에서 미네소타 어노카의 원예 교사인 트래비스 진저가 출품한 호박이 무게 2560파운드(1161.2㎏)로 1위를 차지했다.


진저는 대회에 나오기 위해 거대 호박을 싣고 대회장까지 꼬박 35시간을 운전했다고 전했다.


진저의 호박은 미국에서 생산된 가장 무거운 호박의 영예를 차지했다.

진저는 "올해 봄 미네소타의 호박 작황이 좋지 못했지만 이렇게 큰 호박이 자라게 됐다"라며 "마치 세발자전거로 투르 드 프랑스 대회에서 우승한 것과 같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는 세계기록에는 미치지 못한다. 기네스 협회에 따르면 작년 이탈리아 농부가 생산한 호박이 2702파운드(1225.6㎏)의 세계기록을 세웠다.




김주리 기자 rainbow@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집값 버블붕괴의 시작] ①세종·인천 와르르…서울 청약불패 옛말
수정 2022.10.13 07:36입력 2022.10.11 09:00

집값 고평가 지역 낙폭 키워…미분양 '전국구'
"매매가격 저점 내년 3월~2024년 2월 사이"



[아시아경제 노경조 기자]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집값은 떨어지고 거래절벽 현상이 극심해지고 있다. 로또 분양은 옛말이 됐고 서울 청약 열기도 이미 가신 지 오래다. 집값 폭등 원인인 '저금리, 과잉 유동성'의 시대가 끝나고 '금리 인상, 긴축의 시대'가 본격화하고 있어서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미국발 금리 인상 영향 등으로 '거품(버블) 붕괴' 수준의 집값 폭락이 발생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반면 지금의 부동산 가격 하락은 하향 안정화에 가깝다는 진단도 만만치 않다. 문재인 정부 기간 집값이 급격히 올랐던 만큼 현재 상황은 부동산 시장이 제자리를 찾아가기 시작한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건정연)은 지난달 발간한 '2022년 3분기 지표로 보는 건설시장과 이슈'에서 매매·전세가격 변동 정점이 지난해 11월이었다고 분석했다. 아시아경제는 4회에 걸쳐 국내 부동산 시장의 현주소와 원인을 짚어봤다.


◆고평가 무너진 세종·인천 집값…급락에 투기과열지구 해제


정부세종청사에서 바라본 세종시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연합뉴스]

집값 거품 붕괴는 일종의 기저효과를 수반했다. 지난 2020년과 2021년 각각 상승률 1위를 기록했던 세종·인천 집값이 급락한 것이다.

11일 부동산R114 렙스 조사에 따르면, 집값 하락세가 본격화하기 전인 지난해 10월 말 대비 올해 9월 말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46%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세종, 인천은 각각 4.31%, 2.99% 감소했다. 이어 대전(-2.17%), 대구(-1.95%) 순으로 낙폭이 컸다.


세종은 '행정수도 완성론'에 힘입어 2년 전 한국부동산원 통계 기준 연간 아파트 매매가격 최고 상승률(44.9%)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지부진한 이전 속도에 금리 인상 등 외부요인까지 더해지면서 집값 상승세가 꺾였고, 지난 1년여간 전국 시·도에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지난해 9월 중순까지 누적 상승률 17.2%에 빛났던 인천 집값도 연말 이후 하락장에 무너졌다. 앞서 전 정부에서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자 서울 동쪽으로만 쏠리던 눈이 인천까지 향했다. 매수 심리가 고조되고 영끌족(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로 집을 산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송도신도시는 물론이고 연수동 등에 투자 광풍이 불었다.


그러나 고평가된 세종·인천 집값은 경기 침체에 곧장 내리막길을 걸었다. 결국 세종과 인천 연수·남동·서구 등 4곳은 지난달 21일 조정대상지역은 유지하되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됐다. 대전, 대구 역시 지난해 말부터 집값이 하락하기 시작했다.


이들 지역에서 가격 하방 압력은 더 거세질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28일 발간한 '3분기 지역경제 보고서(골든북)'에서 "최근 주택 가격은 수도권-비수도권, 시·도 간 등락이 상이하게 나타나는 등 지역별로 차별화하는 양상"이라며 "향후 2년간 대부분 지역의 아파트 입주 물량이 최근 3년 평균에 미치지 못하지만, 대구와 인천, 충남은 과거 평균을 크게 상회해 가격 하방 요인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택시장 침체도 향후 2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매매가격 저점은 내년 3월에서 2024년 2월 사이, 전세가격 저점은 2025년 2월로 건정연은 예상했다. 건정연 관계자는 "지속적인 금리 상승에 더해 내년 양도소득세 부과 유예가 종료되고 매물 잠김효과 소멸로 거래가 증가할 경우 집값 하락 폭은 더 커질 수 있다"고 전했다.


◆사그라든 분양 완판·청약 불패 열기…미분양 대책 목소리


'동대구 푸르지오 브리센트' 투시도 [제공=대우건설]

분양 완판(완전 판매)은 옛말이 됐다. 무순위 청약(줍줍) 미달도 부지기수다. 미분양 주택은 지난해 11월 말 1만4094가구로 바닥을 찍은 뒤 올해 들어 매월 증가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전국 미분양 주택은 총 3만2722가구로, 전월보다 4.6%(1438가구) 증가했다. 특히 수도권 미분양은 5012가구로 한 달 새 10.7%(483가구) 늘었는데, 인천에서 7월 말 544가구→8월 말 1222가구로 2배 넘게 급증했다. 지방은 같은 기간 2만6755가구에서 2만7710가구로 3.6%(955가구) 증가했다.


시·도별로는 대구(8301가구), 경북(6693가구), 경기(3180가구) 등 순으로 미분양이 많았다. 대구의 경우 지난 2011년 12월(8672가구) 이후 10년 8개월 만에 미분양이 8000가구를 넘어섰다. 일례로 대우건설이 지난해 12월 분양한 '동대구 푸르지오 브리센트'(794가구)는 여전히 물량을 소진 중이다. 앞서 1순위 청약 경쟁률은 0.53대 1에 그쳤다.


이에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지난 8월 대구 중·동·남구, 울산 울주군, 경북 경주시, 전남 광양시, 충남 아산시, 강원 평창군 등 11곳을 분양보증 사전심사 대상인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지정했다.


청약 불패였던 서울도 안심할 수 없게 됐다. 지난 4일 구로구 오류동 '천왕역 모아엘가 트레뷰'는 총 140가구 중 129가구에 대한 줍줍을 실시했으나 그마저도 101가구가 미달됐다. 이 단지는 8월 말 1순위 청약에서 평균 경쟁률 0.85대 1에 그쳤고, 이후 계약 포기자가 속출했다.


경기가 일정 수준까지 회복되지 않는 한 미분양은 계속 늘어나겠지만, 건설사들이 속도 조절에 나서면서 그 폭이 조절될 가능성도 있다. 동시에 건설 업계에서는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대한주택건설협회는 지난달 국토교통부에 제출한 '주택경기 침체 해소 방안 마련'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정부에 매입임대 등록 허용을 앞당기고, 미분양 주택을 공공이 매입할 것을 요구했다.




노경조 기자 felizkj@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자동으로 다음기사가 보여집니다.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