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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차기 공산당 지도부 선출로 미중 갈등↑…대중 수출 하방리스크"

수정 2022.10.09 12:54입력 2022.10.09 12:54

한은, '中공산당 전국대표대회 전망 및 경제적 영향' 보고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이달 제20차 중국공산당 전국대표대회에서 차기 5년간의 공산당 지도부가 선출될 예정인 가운데 중국 경제성장률 부진이 반도체, 철강·기계, 화공품 등 경기민감 품목 중심으로 우리나라의 대중 수출에 하방리스크로 작용할 전망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9일 한국은행은 '해외경제포커스'에 실린 '중국공산당 전국대표대회 전망 및 경제적 영향' 보고서를 통해 "이달 16~22일 중 차기 5년간의 공산당 지도부가 선출될 예정"이라며 "기존 '안정 속 성장' 정책기조 유지에 따른 내수 회복 지연, 미·중 경제분쟁 심화가 중국 경제성장에 하방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의 공산당 총서기 3연임이 거의 확실한 가운데 그의 측근 그룹인 시자쥔(習家軍)의 최고 지도부 진출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개혁파 내지 친시장주의자들인 현재의 총리, 경제부총리, 인민은행 총재 등이 모두 보수주의적 인물들로 교체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에 따라 주요 정치일정 등으로 내년 1분기까지 제로코비드 정책이 유지되는 가운데 중국경제 부진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시 주석의 정책 격려 발언, 고령자(80세 이상)의 낮은 백신 접종률(38%) 등을 감안할 때 내년 2분기까지도 제로코비드 정책이 해제되지 않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IB)에 따르면 제로코비드 정책 지속과 봉쇄조치 등으로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은 개혁개방 이후 사상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코로나19가 발발했던 2020년 중국 경제성장률은 2.2%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올해 주요 IB들의 전망은 평균 3.2%다.


또 10월 전국대표대회 이후 중국 정부의 공동부유(共同富裕), 디레버리징(차입 상환·축소) 등 주요 정책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보임에 따라 부동산 시장은 부진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 가구 등 부동산 관련 활동이 중국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상황에서 부동산시장 부진은 경제성장률에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UBS는 중국 GDP 중 부동산 관련 산업 비중이 약 24% 수준인 가운데 부동산 시장 10% 위축시 경제성장률이 최대 2.5%포인트 낮아질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에 더해 개발업자들의 디폴트 확대, 지방정부채권에 대한 수요 감소 등으로 외국인투자자금이 유출되면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아울러 개혁파와 친시장주의자의 쇠퇴 속에 공산당 지도부의 보수·강경화로 미국의 대중 압력 조치에 대한 중국의 대응이 한층 강경해지면서 무역·반도체 등의 부문에서 대립이 격화될 소지가 있다.


한은 중국경제팀 이준영 과장은 "중국의 성장률 둔화와 반도체·배터리 부문의 글로벌 공급망 재편은 우리 경제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미 규제로 배터리 소재부품을 대부분 중국에 의존하는 배터리와 전기차 업체들의 대미 수출에 단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되고 우리 기업의 중국 내 반도체 생산공장에서 미세공정 전환과 생산능력 확충에 차질이 우려된다"고 진단했다.


이어 "리튬 등 핵심원자재 수급처 다변화, 반도체·전기차 생산시설 분산, 첨단산업 인프라 투자지원 및 세제혜택, 연구개발(R&D)과 인력양성 확대 등을 적극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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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급 모래 폭풍…'화성 지질학자' 수명 곧 끝나나[과학을읽다]
수정 2022.10.09 15:09입력 2022.10.09 11:25

미 NASA, 전력 생산량 급감에 2주간 가동 중단
지진계 가동 중단 등 긴급 조치
"모래 폭풍 또 오면 수명 오래 못 갈 듯"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화성에서 거대한 모래 폭풍이 불면서 미국의 화성 착륙 탐사선 인사이트호가 또다시 활동 종료의 위기에 처했다. 안 그래도 태양광 패널을 덮고 있던 모래가 더 두꺼워져 전력 생산량이 줄어들자 미 항공우주국(NASA)의 운영진들이 복구를 위해 분투하고 있다.


8일(현지시간) NASA에 따르면, 인사이트호가 자리 잡고 있는 화성 남반구에 지난달 21일부터 대륙 하나 크기만 한 모래 폭풍이 불기 시작했다. 인사이트호로부터 3500km나 떨어져 있어 처음에는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그런데 지난 3일 다시 확인해보니 모래 폭풍의 영향으로 인사이트호 주변의 모래 높이가 40% 가까이 올라간 것으로 확인됐다.


화성의 폭풍은 대기가 옅어 지구의 태풍이나 허리케인처럼 큰 파괴력은 없다. 하지만 시속 100km에 가까운 바람이 모래와 먼지를 대기권 높이 솟구치게 만들고, 이것들이 천천히 떨어져 내리면서 광범위한 지역에 영향을 미친다. 2018년엔 하나의 폭풍이 화성 전체를 모래 먼지로 뒤덮은 것이 관측됐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궤도선(MRO)이 촬영한 화성의 모래폭풍. 사진 출처=NASA.

무엇보다 인사이트호 태양광 패널 위에 쌓인 모래의 두께가 더 두꺼워져 전력 생산량도 급격히 하락했다. 화성의 하루를 기준으로 시간당 425W에서 275W로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인사이트호에서 유일하게 가동 중이었던 지진파 측정기의 예상 수명도 급격히 단축될 전망이다. NASA는 전력 생산량이 이대로라면 지진파 측정기가 앞으로 수주 안에 가동을 멈출 것으로 전망된다.

NASA는 최대한 인사이트호의 작동 시간을 늘리기 위해 앞으로 2주간 지진파 측정기를 가동하지 않기로 했다. 안 그래도 태양광 패널 먼지 축적에 따른 전력 문제 때문에 이달 말에서 내년 1월 사이에 수명이 끝날 것으로 예측했었다. 다행히 화성 궤도선(MRO)의 측정 결과 모래 폭풍의 크기가 더 커지지 않는 등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고 있긴 하다.


척 스콧 NASA 제트추진연구소 연구원은 "지금 인사이트호의 전력 수준은 마지막 한 칸 남았던 것이 사라지고 밑바닥에 다다른 상태"라며 "만약 이번 모래 폭풍을 견딜 수 있다면 겨울까지 작동시킬 수 있겠지만 또 다른 모래 폭풍이 다가올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인사이트호 2018년 11월 26일 화성 적도 인근의 엘리시움 평원(Elysium Planitia)에 착륙했다. 굴착 및 지형 측량을 위한 로봇 팔, 지진계, 열 감지기, 자전 진동 측정 안테나 등을 갖춰 화성의 내부 구조와 성분 등을 탐사하기 위해 발사됐다. 바퀴가 없이 한 곳에 고정돼 화성 내부 탐사를 진행해 왔다. 하지만 굴착 장비가 땅을 제대로 파내지 못해 목표 깊이 3m는 커녕 6cm 정도 뚫는데 그치는 등 고난을 겪어 왔다. NASA 과학자들은 당초 엘리시움 평원이 바람이 잘 불지 않는 곳으로 예측해 태양광 패널에 모래 제거 장비를 부착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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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는 김주형"…공동4위→공동3위→공동선두
수정 2022.10.09 10:35입력 2022.10.09 10:35

PGA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3R서 9언더 맹타…중간합계 19언더파
11언더파 몰아친 세계랭킹 4위 패트릭 캔틀레이와 공동선두
임성재·김성현 공동 5위, 김시우 공동 7위…'톱10'에 한국선수 4명 포진

김주형은 9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PC 서머린(파71·7255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총상금 800만달러)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잡아내며 9언더파 62타를 쳤다.[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최태원 기자] 무결점 플레이를 펼친 김주형(20)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총상금 800만 달러) 3라운드에서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김주형 외에 임성재(24)·김성현(24)이 공동 5위, 김시우(27)가 공동 7위에 포진하며 2022~2023시즌 PGA 투어에서 한국 선수들의 돌풍을 예고했다.



김주형은 9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PC 서머린(파71·7255야드)에서 열린 이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몰아치며 9언더파 62타를 쳤다. 중간 합계 19언더파 194타로, 이번 대회 톱랭커인 세계 랭킹 4위 패트릭 캔틀레이(미국)와 공동 선두에 자리했다.


2021~2022시즌 마지막 대회인 지난 8월 윈덤 챔피언십에서 PGA 투어 첫 승을 따낸 김주형은 불과 2개월 만에 2승을 눈앞에 두게 됐다.


이날 전반 7번 홀까지 단 한타밖에 줄이지 못하던 김주형은 8번 홀부터 본격적인 버디 사냥에 나섰다. 8번 홀(파3)과 9번 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하는 등 전반에만 3타를 줄였다. 후반 9홀 경기는 완벽했다. 10·12·17번 홀을 제외한 6개 홀에서 버디를 쓸어 담았다. 특히 13∼16번 홀에서 4연속 버디를 잡아내는 등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였다. 16번 홀(파5)에서 4m 남짓한 이글 퍼트가 오른쪽으로 살짝 빗나간 것이 아쉬웠을 정도다.

김주형은 경기를 먼저 끝낸 패트릭 캔틀레이가 이날 11언더파 60타의 데일리 베스트를 기록한 가운데 맞이한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도 완벽한 버디로 이날 경기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핀 50㎝ 옆에 떨어진 공을 가볍게 홀에 넣으며 버디를 기록하며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김주형이 이날 18홀을 치르는 동안 그린을 놓친 것은 단 한 홀에 불과했다.


김주형은 이번 대회 들어 거침없는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첫날 공동 4위로 출발한 그는 이튿날 공동 3위로 순위를 끌어올리더니 결국 이날 공동 선두로 도약했다. 1라운드 6개, 2라운드 4개, 3라운드 9개의 버디를 쓸어 담는 동안 보기는 단 한 개도 기록하지 않는 완벽한 경기 운영이다. 이번 대회 출전 선수 중 유일한 노보기 플레이다.


나머지 코리안 브라더스도 힘을 냈다. 김주형을 포함해 무려 4명의 선수가 리더보드 상단을 점령했다.

이 대회 디펜딩 챔피언 임성재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8개 쓸어 담으며 중간합계 15언더파 198타로 공동 5위로 올라섰다. 전날보다 12계단이나 끌어올린 순위다.


이번 대회 PGA 무대에 진출한 김성현 역시 버디 8개와 보기 1개 등 7언더파 64타를 치며 임성재와 함께 공동 5위에 포진했다.


전날 공동 3위였던 김시우는 이날 4타밖에 줄이지 못하며 순위가 4계단 떨어지긴 했지만, 중간합계 14언더파 199타 공동 7위로 우승 가능성을 남겨뒀다.


매튜 네스미스(미국)는 이날 8언더파를 몰아치며 중간합계 16언더파 197타 공동 3위로 뛰어올랐다. 이에 따라 9일에는 김주형, 캔틀레이, 네스미스가 챔피언조에서 함께 경기를 치르게 됐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리더보드 공동 5위까지 6명의 선수가 무려 48개의 버디를 기록하는 등 화려한 경기로 갤러리들의 환호가 쏟아져 나왔다. 이 과정에서 이들 6명의 선수가 기록한 보기는 김성현 선수가 8번 홀 기록이 유일하다.

심지어 이날 11개의 버디를 쓸어 담았던 캔틀레이조차 같은 조 선수들이 무더기 버디를 기록한 탓에 8번 홀 이후에는 단 한 번도 오너가 되지 못했다. 골프 경기에서는 전 홀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선수가 다음 홀 오너가 돼 먼저 티샷을 하게 된다.




최태원 기자 skk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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