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LG, 여의도 쌍둥이빌딩 리모델링...저층부 직원 휴게 공간으로
수정 2022.11.28 09:28입력 2022.10.02 05:00
1987년 완공된 LG트윈타워
2009년 사무공간 중심 리모델링 이후 현재까지 동일 환경
저층부 직원 및 고객 복지·휴게 공간 마련에 중점
단독[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LG가 여의도에 위치한 쌍둥이 빌딩 'LG트윈타워' 리모델링에 나선다. 저층부 공용공간을 직원과 고객의 휴게 공간으로 변신시킬 예정이다.
2일 재계에 따르면 LG는 1987년에 완공한 LG트윈타워 부분 리모델링에 나선다. LG트윈타워는 2009년 계열사 사무공간을 중심으로 한 차례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한 후 현재까지 동일한 환경으로 운영돼 왔다.
지상 34층, 높이 143.87m의 쌍둥이 빌딩은 동관과 서관으로 나뉘어 있으며 서관은 LG전자가 사용하고 동관은 LG그룹, LG디스플레이, LG화학 등이 사용하고 있다.
이번에 리모델링 되는 공간은 임직원 및 고객들의 이용 빈도가 높은 지하 아케이드, 1층 로비, 지상 주차장, 은행 영업점이 위치한 2층 등 저층부 공용 공간이다. 공사는 내년 1월에 시작해 1년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LG는 저층부 공간을 직원들의 목소리를 최대한 반영해 휴게 및 건강을 위한 공간으로 확대하고, 식음료 트렌드를 반영한 시설을 늘리는 등 구성원들의 복지와 공간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변신시키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현재 아케이드 내 입점해 있는 점포들은 재고정리 등 점포 정리 작업에 들어갔고 2층에 위치한 우리은행과 SC제일은행도 인근 은행 지점과 통합 운영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LG는 리모델링을 위해 지난 6월 내부 설문조사 등을 통해 직원들의 공용공간 개선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이후 이를 바탕으로 개방적 소통이 가능하고 직원들이 선호할 수 있는 부분 리모델링을 기획해 왔다.
회사의 첫 고객이라 할 수 있는 구성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직원 복지와 공간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공간 변화에 나서는 만큼 이번 리모델링은 취임 후 4년여간 유연한 조직문화 조성과 고객 중심 경영을 강조해온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경영철학과도 맞닿아 있다.
구 회장은 지난달 29일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사업본부장 등 30여명과 워크숍을 갖고 고객 중심으로 일하는 문화를 만들 수 있는 방안을 논의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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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장에 버려진 생후 4개월 강아지…비명 지르며 구조 기다려
수정 2022.10.02 11:59입력 2022.10.02 11:57
서울 강남 학동로 앞 노상 쓰레기봉투 안에서 발견
구조 당시 한쪽 눈 부어있고 일어서지도 못하는 상태
견주 연락하니 "안락사 시켜라"
구조된 당시 강아지는 한쪽 눈이 부어있고 일어서지도 못하는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표현과 직접적인 관련 없음. [이미지출처=픽사베이][아시아경제 김주리 기자] 서울 강남에서 쓰레기봉투에 담겨 버려진 강아지가 구조된 가운데, 연락이 닿은 견주가 "안락사 시켜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물권단체 케어는 1일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9월 30일 새벽 4시경 서울 강남 학동로 앞 노상 쓰레기봉투 안에 살아있는 4개월령 강아지를 학대하고 유기한 사람을 동물 학대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최초 목격자는 퇴근길에 어딘가에서 나는 강아지 비명소리를 들었고, 이를 찾아 나섰다. 쓰레기장에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던 목격자는 소리를 따라 쓰레기봉투에 가까이 다가갔다. 이어 "어디 있니?"라고 소리를 내 물었고 비명을 지르며 봉투의 가장 밑에 깔려 발버둥 치는 강아지를 발견했다.
케어 측은 "750g밖에 되지 않는 4개월 된 강아지는 파란색 쓰레기봉투에 구겨진 채 넣어졌다"며 "숨도 쉬지 못하게 비닐을 꽁꽁 묶어놓았고 강아지 위에 배변 패드로 꾹 눌러 나오지 못하도록 한 것은 죽음에 이르도록 학대를 한 행위"라고 강조했다.
구조된 당시 강아지는 한쪽 눈이 부어있고 일어서지도 못하는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강아지는 강남구청 협력 동물병원에 입원해 수액 치료를 받고 있다.
케어는 "경찰이 이미 CCTV 및 쓰레기봉투 안의 영수증 등으로 유력한 용의자 신원은 파악했다"며 "그러나 경찰은 단순 유기로 수사를 할 것으로 보여 케어는 유기 및 동물 학대로 고발 조치할 것"이라고 했다.
케어는 향후 강아지를 기증 및 입양 받아 직접 치료하겠다는 계획이다.
케어는 추가 공지를 통해 "범인은 견주로 확인되었고 현재 개가 발견된 사실을 알면서도 경찰에 ‘안락사하라’고 했다고 한다"며 "케어는 이 자가 학대하여 유기한 것인지에 대해 집중적으로 수사하도록 경찰에 요청하겠다"고 했다.
한편 경찰은 쓰레기봉투 안에 있던 여성 화장품 통과 영수증으로 용의자를 특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주리 기자 rainbo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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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억만장자 류창둥, 성폭행 사건 전격 합의
수정 2022.10.02 18:14입력 2022.10.02 18:14
징둥닷컴 설립자, 2018년 미국서 사건 저질러
재판 이틀 앞두고…합의액 미공개
징둥닷컴 설립자인 중국 억만장자 류창둥 전 회장이 재판을 이틀 앞두고 성폭행 사건을 합의로 해결했다.[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성폭행에 대한 피해배상 민사재판을 앞두고 있었던 중국 제2의 전자상거래 업체 징둥닷컴 창업자 류창둥(리처드 류) 전 회장이 상대방과 전격적으로 합의했다.
소송 원고는 중국 출신의 유학생 류징야오(25)다. 류씨는 미네소타대 경영대학원에 다녔던 2018년 류 전 회장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소장에 따르면 류씨는 미네소타대가 중국 기업인들을 초청한 특별 프로그램에 유학생 신분으로 자원봉사를 한 뒤 만찬 자리에 불려갔다. 당시 만찬을 주재한 류 전 회장은 다른 기업인들과 함께 그녀에게 강제로 술을 마시게 했으며, 과음 탓에 정신을 잃은 류씨를 차에 태운 후 아파트로 끌고 가 성폭행했다는 것이 원고의 주장이다. 이에 대해 피고인 류 전 회장은 상호합의에 따라 성관계를 한 것이라면서 성폭행 혐의를 부인했다. 한편 류씨는 성폭행 이후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를 겪고 있다고 밝히면서 5만 달러(약 7200만 원) 이상의 배상을 요구했다.
양측 변호사들은 1일 밤(현지시간) 발표한 공동성명서에서 "류창둥과 류징야오 사건은 대중의 상당한 관심을 끌어 당사자와 그 가족에게는 심각한 고통을 초래했다"며 "이에 오늘 쌍방은 소송으로 인한 더 이상의 고통을 피하기 위해 의견 차이를 제쳐두고 법적 분쟁을 해결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미니애폴리스법원은 지난달 30일 7명의 남성과 5명의 여성으로 이뤄진 사건 배심원단을 꾸렸으며 3일 재판을 열 예정이었다. 2018년 사건 발생 직후 류 전 회장은 미니애폴리스 경찰에 성폭행 혐의로 체포됐지만, 검찰은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기소하지 않았다.
류 전 회장은 가난한 시골 출신으로 엄청난 부를 이룬 '흙수저 신화'의 주인공으로도 유명하다. 경제 전문매체 포브스에 따르면 그의 자산은 115억 달러(약 16조5000억 원)에 달하며, 지난 2015년에는 중국에서 '밀크티녀'로 알려진 재색을 겸비한 19세 연하 칭화대 출신 장쩌티엔과 결혼해 또 한 번 화제가 되기도 했다. 류창둥은 올해 4월 징둥닷컴의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났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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