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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마이크론, 5년 내 가장 낮은 매출 전망…"설비투자 50%↓"

수정 2022.09.30 07:11입력 2022.09.30 07:11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미국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이 올해 9~11월 매출 전망치로 최근 5년 내 가장 낮은 수준을 제시했다. 메모리반도체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반도체 업계 '쇼크'가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업계의 실적 풍향계로 불리는 마이크론은 반도체 수요 감소에 대응해 올해에 이어 내년까지 설비투자를 줄이겠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이날 실적 자료를 통해 2023회계연도 1분기(9~11월) 매출이 42억5000만달러(약 6조1000억원)로 전망된다고 발표했다. 마이크론이 40억달러대 매출을 기록한 것은 2020회계연도 2분기(2019년 12월~2020년 2월)로 약 3년 전이며, 매출 전망치로 내놓은 숫자는 최근 5년 내 가장 낮은 수준이다. 블룸버그는 시장 전망치(60억달러)를 크게 밑돈다고 전했다.


마이크론은 메모리반도체 기업 중 실적 발표가 빨라 업계 실적 풍향계로 불린다. 마이크론의 실적은 메모리반도체 시장이 급속히 얼어붙는 상황에서 나왔다. 일반적으로 반도체 시장은 3분기(7~9월)가 성수기로 꼽히지만, 올해는 인플레이션 급등과 경기 침체 우려로 PC와 스마트폰 등 전자제품은 물론 데이터센터 등에 들어가는 반도체 사용량이 크게 줄면서 수요 감소에 따른 실적 악화가 이어지고 있다.


마이크론은 수요 감소라는 시장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산제이 메호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는 2023회계연도 자본지출이 30% 감소할 것이라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행동을 취하라는 것이고 우리는 중요한 행동을 이미 취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에 비해 웨이퍼 팹 설비투자를 거의 50%를 줄이는 등 공급 확대를 줄이기 위한 조치를 취해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이크론이 이날 발표한 2022회계연도 4분기(6~8월) 매출은 66억4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0% 감소했다. 마이크론의 매출이 감소한 것은 2022회계연도 1분기(2021년 9~11월) 이후 3분기 만이며 60억달러대를 기록한 것은 6분기 만이다.


마이크론은 내년 하반기에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마크 머피 마이크론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미래를 내다볼 때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높고 가시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마이크론의 주가는 이날 1.94% 떨어진 50.0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실적 발표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4% 이상 하락했지만 메호로트라 CEO가 이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다는 발언이 나온 이후 주가는 반등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마이크론은 D램 등 메모리반도체 시장에서 국내 반도체 업체와 경쟁하는 업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D램 시장에서 마이크론의 점유율은 2분기 기준 24.5%로 삼성전자(43.5%), SK하이닉스(27.4%)에 이어 3위를 기록하고 있다. 마이크론은 올해 2분기 중 점유율을 0.7%포인트 확대해 2위인 SK하이닉스와의 격차를 좁혔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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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레드닷 어워드서 최초로 대상 수상
수정 2022.09.30 08:53입력 2022.09.30 08:53

차세대 수소 모빌리티 콘셉트인 '트레일러 드론' 받아

수소연료전지 기반 무인 운송 시스템 콘셉트 '트레일러 드론'. 사진제공=현대차그룹

[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 현대차그룹의 차세대 수소 모빌리티 콘셉트인 '트레일러 드론(Trailer Drone)'이 세계적인 디자인 상 ‘레드 닷 어워드’에서 ‘대상(Luminary)’을 수상했다.


현대차그룹은 독일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 디자인센터가 주관하는 ‘2022 레드 닷 어워드 : 디자인 콘셉트’에서 가장 높은 상인 대상에서 본상까지 총 3개의 상을 받았다고 30일 밝혔다.


현대차그룹의 수소연료전지 기반 무인 운송 시스템 콘셉트인 트레일러 드론이 ‘대상’을,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콘셉트카 '세븐'이 ‘최우수상(Best of Best)’을, 로보틱스 기술을 바탕으로 한 퍼스널 모빌리티 콘셉트 '플러그 앤 드라이브(PnD) 모듈'이 ‘본상(Winner)’을 수상했다.


특히 대상은 최우수상으로 선정된 출품작 중 단 1개를 선정해 부여하는 상이다. 레드닷 어워드의 디자인 콘셉트 부분에만 있는 가장 영예로운 상이다. 현대차그룹이 대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상으로 선정된 트레일러 드론은 수소연료전지 및 완전 자율주행기술이 적용된 2대의 ‘이-보기(e-Bogie)’ 위에 트레일러가 얹혀 있는 신개념 운송 모빌리티로 일반 트레일러보다 좁은 반경으로 회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보기는 열차 하단에 바퀴가 달린 차대를 뜻한다.


현대차그룹이 지난해 발표한 트레일러 드론은 1회 충전으로 1000km 이상을 주행할 수 있다. 컨테이너 트레일러와 별도로 운행할 경우 화물운송, 건설, 소방, 구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하다.


최우수상을 받은 세븐은 대형 SUV 전기차의 비전을 제시하는 모델이다. 현대차그룹의 전용 전기차 플랫폼을 기반으로 설계된 세븐은 전형적인 SUV 디자인과는 전혀 다른 실루엣을 가지고 있다. 낮은 후드 전면부터 루프까지 이어지는 하나의 곡선과 긴 휠베이스로 세븐만이 보여줄 수 있는 비율을 구현해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이는 간결한 디자인과 대비를 이뤄 깊은 인상을 남긴다.


지난 CES 2022에서 최초로 공개한 플러그 앤 드라이브 모듈은 본상을 받았다. 인휠 모터와 스티어링, 서스펜션, 브레이크 시스템 및 환경인지 센서를 하나로 결합한 일체형 모빌리티 플러그 앤 드라이브 모듈은 라이다와 카메라 센서를 바탕으로 지능형 스티어링, 주행, 제동이 가능하고, 연속적인 360° 회전 등 자유로운 움직임을 구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를 지향하는 현대차그룹의 노력이 인정받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며 “단 하나의 출품작만 선정되는 대상을 받은 것은 최고의 모빌리티를 구현하려는 디자이너와 엔지니어의 열정과 노력이 만들어낸 결과”라고 말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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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자 여행길 열린다” 일본 골프 여행 날개 달고 '훨훨'
수정 2022.11.07 14:46입력 2022.09.30 06:10

10월 11일 무비자 일본 여행 가능…주요 여행사 "골프 여행 확대 계획"
접근성·편리성·경제성 '3박자' 갖춘 일본 골프 여행 인기

일본 사이타마현에 위치한 가스미가세키 골프장 전경

[아시아경제 이서희 기자] 국내에만 갇혀 있던 골퍼들의 마음이 설레고 있다. 동남아시아 주요 지역에 이어 10월부터 일본 여행길이 활짝 열리기 때문이다.


일본은 동남아와 함께 해외 골프여행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지역이다. 이동거리가 짧고 시차가 없다 보니 별도의 휴가 없이 주말을 이용해 부담없이 다녀올 수 있는 여행지다. 특히 10월 11일부터 무비자 일본 여행이 가능해진데다 엔저로 비용 부담까지 줄면서 현지 골프 여행을 계획하는 골퍼들이 늘고 있다. 국내 주요 여행사들도 일본행 노선 증편에 맞춰 다양한 골프 패키지 상품을 준비 중이다.


활짝 열리는 일본 골프여행…비자 없이도 OK

코로나19 이후 꽉 닫혔던 일본 여행 문은 다음달 11일부터 활짝 열린다. 지난 22일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하루 5만명인 입국자 상한을 없애고 외국인의 무비자 일본 개인 여행도 허용하는 방안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이후 끊겼던 일본행 노선들도 하나둘씩 정상화될 예정이다. 국내 주요 여행사들은 지난 6월부터 일본 여행을 재개했다. 코로나19 사태로 현지 여행이 중단된 이후 2년 2개월 만의 정상화였다. 그러나 실질적인 파급 효과는 크지 않았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단체 관광객의 일본 여행만 허용된데다, PCR 검사와 비자 발급이라는 까다로운 절차 때문이다. 가이드를 동반하지 않은 여행 역시 금지했었다.

일본정부는 이달 7일부터 PCR 검사를 면제하고 개인 여행객의 입국도 허용했지만, 무비자 입국 장벽은 여전히 남아있었다. 하지만 10월부터는 이 조건마저 없어지면서 여행사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아시아경제 취재 결과, 하나투어·모두투어·노랑풍선 등 국내 주요 여행들은 코로나19 이전 일본의 대표적인 골프 여행지였던 규슈 지역의 항공편 재개 시점에 맞춰 일본 골프 여행 상품을 확대할 계획이다. 기존에 이들 여행사가 운영 중인 일본 골프 여행 상품은 도쿄·오사카·후쿠오카 등 세 개 지역에 불과했다. 여행사들이 내놓는 상품 가격은 3박 4일 기준 110만~140만원 선이다. 왕복 항공료와 숙박비, 식사비, 그린피 및 카트비가 포함된 가격이다.


조일상 하나투어 팀장은 "7월 초부터 일본 골프 여행이 재개됐지만, 전통적인 골프 여행지였던 후쿠오카 및 규슈 지역의 항공편이 원활하지 않아 골프 여행 상품은 극소수에 불과했다"면서 "앞으로 삿포로, 오키나와 등 항공편이 재개되는 시점에 맞춰 일본 골프 여행이 더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엔저에 비용 부담도 덜었네


엔화 가치 하락도 골퍼들 입장에서는 일본 골프 여행이 매력적인 이유다.


원화 대비 엔화 가치는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면 크게 떨어진 상태다. 2019년 100엔당 1059.8원이었던 환율은 이후 계속 떨어지면서 지금은 988.8원까지 내려간 상태다. 최근 급격한 원화가치 하락으로 원화 대비 엔화가치가 반등세이긴 하지만 여전히 100엔당 1000원을 밑돌고 있다. 그만큼 더 싼값에 일본 여행이 가능해졌다는 의미다. 여행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 ‘일본 여행 당장 떠나야 하는 이유’ 등의 게시물이 인기를 얻고 있다.


일본 여행의 인기는 각 여행사들의 예약률로도 확인된다. 이달 들어 22일까지 하나투어의 하루 평균 일본 여행 예약률은 전월 동기 대비 1268%나 폭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두투어 역시 같은 기간 일본 여행 예약률이 전월 동기 대비 2400% 증가했다. 노랑풍선은 9월 1일~20일까지 2박 3일 오사카 패키지 상품 예약률이 지난달 같은 기간 대비 1200% 늘었다.


골프에 온천까지…가고시마, 겨울 여행지로 제격
일본 규슈 지역 지도

일본 규슈 지역은 동계 시즌에 매력적인 골프 여행지다. 비행기로 2시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는 데다 골프가 끝난 후 온천욕까지 즐길 수 있어서다.


가장 인기가 있는 곳은 규슈 지역 중에서도 최남단에 위치한 가고시마. 국제공항이 있는 미야자키에서 차로 약 2시간 정도 거리에 위치한 작은 마을이다. ‘동양의 나폴리’라고 불릴 만큼 절경으로 유명한데다 연 평균 기온이 20℃로 4계절 내내 날씨가 따뜻하다. 이 때문에 한겨울에도 푸른 페어웨이와 그린에서 라운딩을 즐길 수 있다.


골프 외의 즐길거리도 넘쳐난다. 라운딩 후에는 따뜻한 물에서 온천욕을 즐기고, 탕에서 나오면 흑돼지 돈가스, 샤브샤브, 라멘 등 지역 특색이 살아있는 먹을거리도 맛볼 수 있다.


국내 여행사가 현지 골프 여행지로 구성한 골프장은 약 10여 개다. 사츠마 골프앤리조트, 그린힐CC, 남규슈CC, 미조베CC, 공항36CC, 골덴팜CC, 케도인CC, 기리시마CC, 국제CC, 지란CC, 다카마키CC 등이다. 가고시마 공항에서 차로 약 20분 거리에 위치한 ‘공항36CC’와 LPGA 교세라 오픈과 규슈 선수권 대회 등을 개최한 ‘사츠마골프앤리조트’가 특히 인기있는 골프장으로 꼽힌다.


현지 골프장들은 국내 골프장과 비슷한 산악지형으로 이뤄져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울창한 산과 나무로 둘러싸인 페어웨이와 오르막, 내리막으로 구성된 코스는 플레이의 재미를 한층 높이는 요소다. 태국, 베트남, 필리핀 등 동남아 일대 골프장이 주로 평지에 조성된 것과 대비된다.


'노 캐디' 시스템에 2인 플레이도 가능

국내 골퍼들이 대거 일본으로 눈을 돌리는 이유는 또 있다. 일본 골프장은 ‘노캐디’ 시스템이 일반적이다. 여기에 대부분 골프장이 2인 플레이를 허용한다. 과도한 캐디피와 까다로운 4인 라운딩 중심의 국내 골프장 여건보다는 합리적 시스템이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골프장의 평균 캐디피는 15만원 선까지 올라왔다. 그럼에도 노캐디 시스템이나 캐디 선택제를 도입한 곳은 많지 않다. 전국 골프장 가운데 노캐디 시스템을 도입한 골프장은 48여 곳, 캐디 선택제를 도입한 골프장은 43여 곳에 불과하다.


최근 일본 후쿠오카로 골프 여행을 다녀온 박천범씨(43)는 "일본 골프장은 2인 플레이가 가능한데다 캐디비와 카트비도 들지 않아 매우 만족스러웠다"면서 "아예 현지 회원권을 구매해 주기적으로 다니는 방안도 고려중"이라고 말했다.






이서희 기자 daw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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