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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동창이 휘두른 흉기에 중태 빠진 여성 깨어나

수정 2022.09.29 14:12입력 2022.09.29 14:12

남성 A씨, 살인미수 혐의로 경찰에 붙잡혀

고교 동창이 휘두른 흉기에 의식을 잃었던 30대 여성 A씨가 의식을 되찾았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주리 기자] 고교 동창 남성이 스토킹 끝에 휘두른 흉기에 병원으로 옮겨진 30대 여성이 의식을 회복했다.


29일 대구 강북경찰서는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던 피해자가 의식을 회복함에 따라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27일 대구 북구 국우터널 인근에서 30대 남성 A씨가 살인미수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A씨는 고교 동창인 30대 여성 B씨를 향해 미리 준비한 흉기로 여러 차례 찌른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지난 25일에도 B씨의 집에 불을 지르겠다고 협박했으며 B씨의 가족에게도 직접 전화를 걸거나 찾아가는 등 위해를 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경찰은 1시간가량 B씨의 집에서 순찰 등 보호 조치를 하고 A씨에게 전화, 서면, 대면으로 '데이트 폭력 및 스토킹 행위자 대상' 경고를 여섯 차례 했다.


이후 경찰은 B씨에게 신변보호장치(스마트워치)를 지급하고 A씨에게 스토킹 범죄 혐의를 적용하려고 했지만 B씨가 처벌을 원하지 않아 수사를 종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법상 스토킹 범죄는 '반의사불벌죄'로 피해자가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의사 표시를 하면 가해자를 처벌할 수 없다.




김주리 기자 rainbo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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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저질환 없는데 왜 중증?…코로나19의 또 다른 비밀[과학을읽다]
수정 2022.09.29 13:00입력 2022.09.29 13:00

카이스트, 산학연 공동 연구 통해 원인 밝혀내
특정 유전체 변이 보유자들 클론성조혈증 때문
코로나19 감염시 과도한 염증 반응으로 중증화

17일 서울 은평구 서울시립서북병원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환자를 돌보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2만1328명으로 첫 60만명대에 진입했다. 위중증 환자는 1159명으로 전날(1244명)보다 85명 줄었다. 사망자는 429명으로 첫 400명대를 기록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기저질환이 없는 데도 코로나19에 감염됐을 때 중증으로 고통을 겪거나 심하면 사망하는 사람들도 있다. 국내 연구팀이 특정 유전자로 인해 클론성조혈증을 갖고 있을 경우 이같은 현상이 발생한다는 사실을 밝혔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는 정인경 생명과학과 교수 연구팀이 산학연 공동연구를 통해 기저 질환이 없는 저위험군의 신규 코로나19 중증 위험 인자를 발굴하고, 발굴된 인자의 과잉 염증반응에 대한 분자 메커니즘을 제시했다고 29일 밝혔다.


코로나19 바이러스(SARS-CoV2)는 지난 2년이 넘도록 확산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6억 명 이상이 감염됐고, 이 중 600만 명 이상이 사망했다. 이러한 심각성으로 인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병리에 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됐고, 단핵구(큰 크기의 백혈구, Monocyte)의 과잉 염증반응으로 인한 중증 진행 메커니즘 등이 밝혀졌다.


하지만 개별 코로나19 환자마다 면역 반응의 편차가 크게 나타나는 현상에 대해서는 앞서 찾은 연구 결과만으로는 전부 설명할 수 없다. 예를 들어 중증 코로나19 환자 중에서 당뇨병이나 고혈압 등의 기저 질환이 없는 경우도 빈번하기에 이들이 코로나19 감염 시 중증으로 진행될 수 있는 신규 위험 인자를 발굴하는 것은 환자 맞춤형 치료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




연구팀은 기존의 기저 질환이 없는 중증 코로나19 환자의 중증 요인을 알아내기 위해 국내 4개의 병원이 합동해 총 243명의 코로나19 환자의 임상 정보를 수집 및 분석했다. 이 결과 기저 질환이 없는 집단 내 중증 환자는 `클론성 조혈증'이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혈액 및 면역 세포를 형성하는 골수 줄기세포 중 후천적 유전자 변이가 있는 집단을 의미한다. 또 단일세포 유전자 발현 분석을 통해 클론성 조혈증을 가진 중증 환자의 경우 단핵구에서 특이적인 과잉 염증반응이 관찰되는 것을 확인했다. 클론성 조혈증으로 인해 변화한 후성유전학적 특징이 단핵구 특이적인 과잉 염증반응을 일으키는 유전자 발현을 유도한다는 것을 밝혀낸 것이다.


해외 연구단에서도 유사하게 클론성 조혈증과 코로나19 간의 관련성에 주목한 연구들이 있었으나 코로나19와의 관련성을 명확히 밝히지 못했고, 과잉 염증반응으로 이어지는 분자 모델 역시 제시하지 못했다. 연구팀은 생물정보학 기반 계층화된 환자 분류법과 환자 유래 다양한 면역 세포를 단 하나의 세포 수준에서 유전자 발현 패턴 및 조절 기전을 해석할 수 있는 단일세포 오믹스 생물학 기법을 적용해 클론성 조혈증이 코로나19의 신규 중증 인자임을 명확하게 제시했다.


연구팀은 "앞으로 기저질환이 없는 저위험군 환자라도 클론성 조혈증을 갖는 경우 코로나19 감염 시 보다 체계적인 치료 및 관리가 필요함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헤마톨로지카(haematologica, IF=11.04)'에 지난 15일 온라인 게재됐다. 앞서 지난달 1일 ‘실험 및 분자 의학(Experimental & Molecular Medicine, IF=11.590)'에 게재 승인됐다.


이번 연구를 수행한 최백규 카이스트 석박사통합과정은 "최신의 분자실험 기법인 단일세포 오믹스 실험과 생물정보학 분석 기술의 융합이 신규 코로나19 중증 환자의 아형과 관련 유전자 조절 기전을 규명 가능케 하였다?며, "다른 질환에도 바이오 데이터 기반 융합 연구 기법을 적용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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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BOE 개입에 국채금리 급락, 증시 웃었다…나스닥 2.05%↑
수정 2022.09.29 05:31입력 2022.09.29 05:31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올해 최저점까지 내려앉은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지수가 28일(현지시간) 오랜만에 반등했다. 그간 낙폭이 과도하다는 심리가 확산하는 가운데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대규모 국채 매입 카드를 꺼내 들며 금융시장 불안이 다소 진정된 여파다. 치솟던 국채 금리는 하락했고, 달러도 소폭 떨어졌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548.75포인트(1.88%) 상승한 2만9683.74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71.75포인트(1.97%) 오른 3719.0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22.13포인트(2.05%) 높은 1만1051.64에 장을 마감했다. 이에 따라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6거래일 하락세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는 2020년 2월 코로나 팬데믹 초기 이후 가장 오랫동안 하락한 것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종목별로는 허리케인 이언의 북상으로 국제유가가 오랜만에 급등하며 에너지주가 강세를 보였다. 엑손모빌은 전장 대비 3.64% 상승 마감했다. 셰브론은 3.38%,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은 4.92% 올랐다.


대표 기술주로 구성된 이른바 'MATANA'는 애플을 제외하고 랠리를 나타냈다. 마이크로소프트(+1.97%), 테슬라(+1.72%), 아마존(+3.15%), 엔비디아(+2.60%), 알파벳(+2.62%)은 상승 마감했다. 반면 애플은 아이폰14 증산 계획을 취소했다는 소식에 1.27% 밀렸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지수에서 이날 하락세를 나타낸 종목은 애플이 유일하다고 경제매체 CNBC는 전했다.

이밖에 금융시장 불안이 다소 진정되며 경기에 민감한 홈디포(+5.02%)는 다우지수에서 가장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허리케인 복구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면서 캐터필러(+3.28%) 등 건설주도 랠리를 나타냈다. 제약사 바이오젠은 알츠하이머 신약이 3상 임상 연구에서 효과를 냈다는 소식에 40%가까이 치솟았다.


투자자들은 이날도 영국발 금융시장 불안과 국채 금리, 환율 움직임 등을 주시했다. 제롬 파월 Fed 의장,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와 미셸 보우만 이사,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 등 Fed 당국자들의 발언 일정도 줄줄이 예고돼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BOE는 지난 23일 영국 정부가 대규모 감세 계획을 공개한 이후 파운드화가 달러 대비 역대 최저로 급락하고 국채 금리가 급등하는 등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자, 이날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10월4일까지 장기 국채를 매입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채권시장 변동성이 급격히 높아지면서 연기금이 지급불능에 빠질 우려가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또한 다음 주부터 개시 예정이었던 양적긴축(QT)을 10월 31일로 연기하기로 했다.


직후 영국과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국채 금리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영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BOE의 국채 매입 공개 전 4.5%에서 발표 이후 4.08%선까지 떨어졌다. 같은 날 5%를 돌파해 2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30년물 금리도 직후 1%포인트 내려앉았다. 독일 10년물 금리는 2.35%선에서 2.11%선으로, 프랑스 10년물 금리는 2.95%선에서 2.72%선으로 내려갔다.


뉴욕 채권시장에서도 미국 국채 금리의 동반 하락세가 확인됐다. 미 10년물 금리는 BOE의 국채 매입 발표 직후 4%를 잠시 돌파했다가 3.7%선까지 안정됐다. 이러한 일간 하락폭은 2020년 3월 이후 가장 크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분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 역시 장중 고점인 4.316%에서 현재 4.09%까지 내려갔다. 국채 금리 하락은 채권 가격 상승을 가리킨다.


외환시장에서 강달러도 다소 완화됐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전날 114선에서 112선까지 내렸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장 대비 7%이상 떨어져 30선에서 움직였다.


다만 이는 단기적 대책일 뿐 영국 정부의 신뢰 문제가 해결된 것이 아닌 만큼 당분간 영국발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쏟아진다.


파이퍼샌들러는 BOE의 이날 개입이 Fed의 통화정책 방향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고강도 긴축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는 여전하다는 설명이다. 골드만삭스의 도미니크 윌슨은 보고서를 통해 "경제가 분명한 침체에 들어가거나 인플레이션에서 지속적인 진전이 이뤄지기 전까지는 미국 금융 환경의 긴축 압박은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경제매체 CNBC는 몇몇 지표가 뉴욕증시의 과매도 상태를 시사하지만, 아직 실적 둔화, 금리 인상 여파가 반영되지 않았다는 우려도 나온다고 전했다. S&P500지수의 14일 평균 상대강도지수(RSI)는 30을 밑돌며 과매도 영역에 진입한 상태다.


억만장자 투자자인 스탠리 드러켄밀러는 이날 뉴욕에서 CNBC가 주최한 한 행사에 참석해 Fed의 행보가 미 경제에 좋지 않은 영향을 가져올 것이라며 "2023년 말쯤 경착륙이 가능하다"며 "만약 우리가 2023년에 경기침체를 겪지 않는다면 놀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10년여간의 이례적인 양적완화, 저금리 환경이 자산 거품을 만들었다면서 "강세장의 모든 요소가 멈췄고 역전되고 있다"면서 "우리는 깊은 곤경에 처해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유가는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4.7%(3.65달러) 오른 82.1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허리케인 이언이 이날 오후 미국 플로리다주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멕시코만 일대의 원유 생산 차질 등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한 행사에서 "일시적인 태풍이 기름값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변명이 될 수 없다. 유가를 주의 깊게 지켜볼 것"이라고 석유회사들을 겨냥해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국제 금값은 달러화와 국채 금리 급등세가 진정되며 반등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2.1%(33.80달러) 상승한 16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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