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베그젤마' 국내 허가까지 획득… 세계 9조 시장 노린다
수정 2022.09.29 08:50입력 2022.09.29 08:50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최근 유럽·英·日·美 등에 이어 국내까지 허가
트룩시마·허쥬마 이어
세번째 항암제 바이오시밀러 포트폴리오 구축
셀트리온의 항암제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베그젤마'[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셀트리온은 28일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아바스틴(Avastin, 성분명 베바시주맙)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베그젤마(CT-P16)'의 품목허가를 획득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허가는 전이성 직결장암, 비소세포폐암, 상피성 난소암 등 아바스틴이 국내에서 허가받은 적응증 전체(full label)에 대해 이뤄졌다. 이로써 셀트리온은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맙테라 바이오시밀러), 유방암 치료제 허쥬마(허셉틴 바이오시밀러)에 이어 세 번째 항암 항체 바이오시밀러 포트폴리오까지 갖추게 됐다.
최근 들어 지난 8월 유럽의약품청(EMA)를 시작으로 지난 16일(현지시간) 영국 의약품규제당국(MHRA), 26일 일본 후생노동성, 27일(현지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이어 국내 허가까지 받으면서 잇따라 낭보가 들려오고 있다.
지난 5월 오리지널 의약품인 아바스틴을 개발한 제넨텍(로슈 자회사)과 글로벌 특허 합의를 마치고 베그젤마의 글로벌 시장 출시 준비도 서두르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에서 직판 체제를 갖추고 미국, 유럽 등에서 직접 판매에 나선다. 올해 하반기 유럽 주요 국가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화이자의 ‘자이라베브’, 암젠의 ‘엠바시’, 암닐의 ‘아림시스’ 등과의 경쟁을 극복해야 한다.
로슈의 항암제 '아바스틴(성분명 '베바시주맙')'글로벌의약품 시장조사 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베바시주맙 시장 규모는 64억3530만달러(약 9조1703억원)다. 단일 시장 중에서는 미국과 일본이 각각 26억200만달러(약 3조7079억원), 7억8210만달러(약 1조1145억원)로 1~2위를 차지하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유럽, 영국, 일본, 미국에 이어 국내에서도 베그젤마의 품목허가를 획득하며 순차적으로 글로벌 주요 시장 내 허가를 확대하고 있다”며 “이번 베그젤마 품목허가를 통해 기존에 국내에 출시된 트룩시마, 허쥬마에 이어 세 번째 항암 항체 바이오시밀러를 확보하게 되면서 항암 항체치료제 시장에서 강력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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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왜 안 갚아" 10시간 동안 감금하고 폭행한 20대 일당 체포
수정 2022.09.29 07:57입력 2022.09.29 07:57
30대 남성 가둬 둔기로 폭행
[아시아경제 유병돈 기자] 돈을 빌리고 갚지 않는다는 이유로 감금·폭행 행위를 저지른 20대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중감금 및 폭행 등의 혐의로 A씨(24) 등 20대 남성 3명을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A씨 등은 전날 낮 12시 30분께 돈을 갚지 않는다는 이유로 피해자 B씨(32)를 차에 태운 뒤 서울 양천구 자신의 집으로 데려와 약 10시간 동안 감금하고, 둔기 등으로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과 휴대전화 위치 추적 등을 통해 인근 지역을 수색하던 중 다음 날인 29일 오전 0시 30분께 A씨를 발견해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은 또 체포 직후 A씨와 함께 A씨 집을 찾아가 그곳에 있던 B씨를 구조했다.
경찰 관계자는 "자세한 사건 경위 등을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유병돈 기자 tam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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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검찰·세관, '수상한 외환송금' 우리·신한은행 영업점 압수수색
수정 2022.11.28 14:47입력 2022.09.29 15:54
검찰·세관, 자금흐름 추적 주력 중
추가자료 확보차원에서 방문한 듯
단독[아시아경제 송승섭 기자, 이은주 기자, 김대현 기자] 검찰과 세관당국이 29일 수조원대 이상 외환송금 논란에 휘말린 은행들을 대상으로 일제 합동 조사에 나섰다. 지난 21일 검찰이 우리은행 본점의 압수수색 절차를 밟은 지 일주일만이다.
아시아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검 국제범죄수사부(부장검사 나욱진)는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의 지점에 수사관을 파견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현장 조사에는 검찰인력과 함께 세관당국도 참석했다. 해당 지점들은 최근 금융권에서 불거진 외환이상거래 송금을 처리했던 영업점이다. 검찰은 추가 자료확보 차원에서 현장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에서는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환전된 원화가 은행을 통해 해외로 빠져나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송금을 진행한 기업들의 자금 경로가 수상한데다 사실상 유령회사로 보이는 기업도 있어 금융감독원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검찰은 김치 프리미엄 등을 이용한 환치기의 실체, 수조원에 달하는 돈이 흘러들어온 출처, 돈이 빠져나간 최종 목적지와 수령인 등을 수사하고 있다. 해외로 돈을 송금한 국내 업체 조사도 진행 중이다. 여기에 외환송금 과정에서 은행 측의 과실이 있었는지, 내부직원이 불법행위에 연루됐는지 등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권과 법조계에서는 자료확보 차원에서 현장 지점에 대한 압수수색이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본다. 현재까지 금감원이 파악한 검사 결과에 따르면 외환송금업체는 신한은행(29개), 우리은행(26개), KB국민은행(24개), 하나은행(19개) 등이다.
지난 21일에는 대구지검 반부패수사부(부장검사 이일규)가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압수수색에 나선 바 있다. 검찰은 우리은행의 한 지점장이 불법송금임을 사전에 알았음에도 묵인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또 검찰수사 과정을 우리은행 관계자가 불법송금 업체에게 흘려준 것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한편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재 파악된 이상 외환거래 송금규모는 신한은행이 23억6000만달러로 가장 많다. 타행의 경우 우리은행이 16억2000만달러로 그다음이고 하나은행(10억8000만달러), KB국민은행(7억5000만달러) 순이다. 총 규모는 72억2000만달러로 원화환산 시 10조1729억원이다.
송승섭 기자 tmdtjq8506@asiae.co.kr
이은주 기자 golden@asiae.co.kr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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