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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여중생 성폭행' 라이베리아 공무원, 현지 언론 실명·얼굴 공개

수정 2022.09.26 09:34입력 2022.09.26 09:34

범행 직후 경찰에 외교관 면책특권 주장
부산지법, 도주 및 증거인멸의 우려로 구속영장 발부
라이베리아 해양청 " 국내법 및 국제법에 따라 적절한 조치 약속"

부산에서 10대 여중생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라이베리아 공무원 2명이 25일 구속된 가운데 라이베리아 현지 언론이 이들의 얼굴 사진을 공개하며 비판에 나섰다. 사진=라이베리안 옵서버

[아시아경제 방제일 기자] 부산에서 10대 여중생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라이베리아 공무원 2명이 25일 구속된 가운데 현지 언론이 이들의 얼굴 사진을 공개하며 비판에 나섰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라이베리아 독립매체인 '라이베리안 옵서버(Liberianobserver)'는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라이베리아 공무원 50대 A씨와 30대 B씨 등 2명이 한국에서 촬영한 기념사진을 모자이크 처리 없이 자신들의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이들이 한국에서 경찰에 체포된 소식이 알려진 직후 곧바로 얼굴 등 신상을 공개한 것이다. 이 매체는 이들의 이름과 직책도 함께 공개했다.


A씨와 B씨는 지난 22일 밤 11시쯤 부산 동구의 한 호텔에서 여중생 2명을 성폭행한 뒤 감금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이들은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부산 기장군에서 열린 해양수산부 주최 한국해사주간 국제프로그램에 참가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해사주간은 해양환경·기후위기·미래연료 등 국제해사분야의 주요 현안을 다양한 해사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논의하고 대응 전략을 모색하는 자리다.


두 사람은 모두 라이베리아 공무원으로 A씨는 라이베리아 외교부 소속이고, B씨는 국제해사기구 파견 근무를 위해 프로그램에 참여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A씨는 라이베리아 고위급 공무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A씨와 B씨는 범행 직후 경찰에 외교관 면책특권을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경찰은 이들이 외교관 면책특권을 규정한 비엔나 협약의 적용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부산지법은 25일 라이베리아인 A씨와 B씨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도주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번 사건에 대해 라이베리아 해양청은 "우리는 모든 유형의 성범죄에 대해 무관용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며, "라이베리아 해사당국은 이번 사건 조사에 있어 대한민국 정부와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며 국내법 및 국제법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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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일종 "이재명, 조카 살인 '심신미약' 변호 때는 왜 불의 참았나"
수정 2022.09.26 09:36입력 2022.09.26 09:36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금보령 기자]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불의를 방관하는 것이 불의"라는 글을 남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입에 담기도 힘든 흉악 범죄를 저지른 조카를 '심신미약'이라 변호하셨을 때는 왜 불의를 참으셨나"며 직격탄을 날렸다.


성 정책위의장은 26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과연 이 대표가 ‘불의’와 ‘방관’에 대해 논할 자격이 있는 분인지 모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의 조카 김 씨는 2006년 5월 서울 강동구 한 자택에서 모녀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으며, 이 대표는 조카의 살인사건 변호 당시 심신미약 상태였다는 주장을 펼쳐 유족에게 소송을 당한 상태다.


성 정책위의장은 "이 대표는 다른 사람의 불의만 눈에 보이고, 나와 내 주변의 불의는 보이지 않는 것인가"라며 "부인인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이 드러났을 때는 왜 모른다고 하며 '방관'했나. 애초 부인의 불의는 왜 막지 않았나"고 지적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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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양역 실종' 20대 남성 추정 시신…강화도서 하반신만 발견
수정 2022.09.26 09:53입력 2022.09.26 09:31
실종된 이씨의 가족이 제작한 전단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지난 추석 연휴 인천 강화도 갯벌에서 발견된 시신이 서울 가양역에서 실종된 20대 남성일 가능성이 제기돼 관계기관이 DNA 분석에 나섰다.


인천해양경찰서는 지난 10일 강화도 갯벌에서 발견된 시신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DNA 분석을 의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시신은 추석 당일인 10일 오후 1시 46분께 인천 강화군 불은면의 광성보 인근 갯벌에서 낚시객에게 발견됐다.


남성으로 추정되는 시신은 바지와 운동화를 착용한 채 하반신만 남아 있었고 상당 부분 부패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결과 이 시신이 착용하고 있던 바지와 운동화는 지난달 7일 서울 강서구 가양역 인근에서 실종된 이모(25)씨가 당일 입었던 것과 유사하다.


이씨는 지난달 7일 오전 1시 30분께 강서구 공항시장역 인근에서 지인들과 헤어진 뒤 같은 날 오전 2시 15분께 가양역에서 가양대교 방면으로 올라가는 모습이 인근 CCTV에 촬영됐으나 이후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해경 측은 "국과수의 DNA 분석과 시신 부검 결과 등을 토대로 정확한 신원과 사망 경위 등을 확인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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