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나도?…"어려운 이름, 취업 확률 더 낮아" 美 연구
수정 2022.09.25 01:35입력 2022.09.25 01:35
스티븐 우 美 해밀턴대 경제학 교수 연구
발음하기 어려운 이름, 학계서 취업 확률 10% 낮게 나타나
우 교수 "이력서에서 이름 삭제하고, 능력으로 평가해야"
지난 6월29일 서울 중구 티마크그랜드호텔 명동에서 열린 '2022 관광기업 미니잡페어 in 서울'에서 한 구직자가 채용 면접을 기다리고 있다. /김현민 기자 kimhyun81@[아시아경제 황수미 기자] "만약 취업을 준비하고 있다면, 발음하기 쉬운 이름을 가져라."
최근 미국의 한 경제학 교수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논문을 공개했다. 연구 결과 발음하기 어려운 이름을 가진 사람은 쉬운 이름의 사람보다 앞으로 1년간 학계에서 취업에 성공할 가능성이 약 10% 낮게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스티븐 우 해밀턴대 경제학 교수를 비롯한 연구진은 경제학 박사 후보생 1500여명을 2개의 집단으로 나누고 이력서를 수집해 분석했다. 이들 후보생은 2016~2018학년도 동안 조교수직이나 정부기관 또는 민간부문에서의 일자리를 찾고 있었다고 한다.
우선 연구진은 학부 공식 홈페이지나 개인 홈페이지 등을 이용해 연구 대상의 최초 직장 또는 취직 여부를 확인했다.
이후 발음하기 어려운 이름을 가진 사람과 쉬운 사람이 취업시장에서 어떤 결과를 냈는지 비교했다. 이때 국적이나 학위 등 다른 변수는 통제됐다.
연구는 세 단계에 걸쳐 진행됐다. 첫 번째로 연구 대상의 이름을 주관적으로 선택했다. 이어 연구진이 이름을 읽고 다른 이름으로 넘어갈 때까지의 시간을 컴퓨터로 측정했다. 여기에 걸린 시간은 1.5초부터 6초까지 다양했다. 마지막으로 컴퓨터 알고리즘을 사용해 읽기 어려운 이름의 순위를 매겼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그 결과 어렵고 복잡한 이름을 가진 사람은 앞으로 1년 동안 취직할 확률이 쉬운 이름을 가진 사람보다 10%가량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연구진은 소수인종 그룹 내에서 발음하기 어려운 이름을 가진 사람이 면접 연락을 받을 확률은 쉬운 이름의 사람과 비교해 50%까지 낮아질 수 있다는 점도 발견했다. 복잡한 이름에 인종적 요소가 더해져 더 많은 편견에 직면한다는 지적이다.
이에 우 교수는 "편견을 줄이기 위해선 이력서에서 이름을 아예 삭제하고 지원자들을 능력으로만 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수미 기자 choko216@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일주일 만에 6배 성장"…통가서 화산 폭발로 탄생한 '아기 섬'
수정 2022.09.25 22:06입력 2022.09.25 00:52
남태평양 통가서 해저 화산 폭발
폭발 11시간 뒤 새로운 아기 섬 등장…일주일 만에 섬 크기 6배 ↑
NASA "새로운 섬 수명 대부분 짧아"
10일(현지시간) 남태평양 섬나라 통가 인근 해역에서 해저 화산인 홈 리프 화산이 폭발하면서 새로운 아기 섬이 등장했다. [사진=미국항공우주국(NASA) 지구관측소][아시아경제 황수미 기자] 남태평양 섬나라 통가에서 해저 화산의 폭발로 새로운 아기 섬이 등장했다.
24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통가 인근 해역에서 새로운 섬 하나가 탄생해 미국항공우주국(NASA) 지구관측소에 포착됐다.
이 섬은 지난 10일 통가 인근 해역에서 해저 화산인 홈 리프 화산이 폭발하면서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화산 폭발 11시간 만에 수면 위로 등장한 이 섬은 점차 성장했다. 앞서 통가 지질서비스국 연구진이 지난 14일 측정한 섬의 크기는 4000㎡에 불과했다. 하지만 20일에는 크기가 2만4000㎡까지 커졌다. 일주일 만에 몸집을 6배가량 불린 셈이다.
이와 관련해 NASA는 "해저 화산의 폭발로 만들어진 새로운 섬은 대부분 수명이 짧다"면서도 "가끔 몇년 또는 수십년 동안 지속되는 섬들도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홈 리프 화산의 폭발은 계속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인근 주민이 대피하거나 공항이 마비되는 등의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은 적다는 것이 통가 지질서비스국의 설명이다.
지난 1월15일(현지시간) 미국 국립해양기후국(NOAA) 소속 위성이 촬영한 통가 해저 화산 폭발 장면. [사진=국제 학술지 '네이처']한편 올해 초 통가에선 대규모 화산 폭발이 발생한 바 있다. 지난 1월15일 통가타푸섬 북서쪽 65km 해역의 훙가 통가-훙가 하파이 화산이 폭발해 태평양 연안 일대에 광범위한 쓰나미를 초래했다.
이는 20세기 들어 가장 강력했던 화산폭발로 추정된다. 특히 당시 폭발로 화산체 상부에 있던 훙가 통가섬과 하파이섬은 각각 91%와 75%가 사라졌고, 700m 깊이 구멍이 새로 만들어지면서 150m였던 중앙 수심이 820m까지 내려간 것으로 알려졌다.
황수미 기자 choko216@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러 외무장관 "서방이 세계 지도서 러 없애려…군사작전 불가피"
수정 2022.09.25 07:11입력 2022.09.25 07:11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부 장관 [이미지출처=연합뉴스][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부 장관이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이 러시아를 파괴하려 한다면서 우크라이나 공습이라는 '특별 군사 작전'을 시작하는 것 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재차 주장했다.
24일(현지시간) CNN방송 등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미국 뉴욕 유엔(UN) 총회 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 러시아는 지난 2월부터 이어진 우크라이나 전쟁을 두고 우크라이나로부터의 돈바스 지역 해방과 러시아계 주민 보호라는 특별 군사 작전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라브로프 장관은 "그들(서방 국가)은 우리나라에 군사적 패배를 가할 뿐 아니라 러시아를 파괴하고 분열하는 것에 대해 말하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면서 "다른 말로 세계 정치 지도에서 이 독립적인 지정학적 개체를 없애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모두 미국 해안에서 멀리 떨어진 유고슬라비아, 이라크, 리비아를 상대로 잘못된 핑계를 바탕으로 한 공격적인 전쟁이 어떻게 촉발되는지 기억한다"면서 "워싱턴(미국)이 개입해 그 결과 삶이 더 나아진 국가는 이름을 말하라"고 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대만 이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미국이 대만 주변에서 불장난하고 있다. 그리고 그들(미국)은 대만에 군사적 지원을 약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같은 날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는 참석하지 않았다고 CNN은 전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