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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최저가 보상제 도입…“10원 전쟁 나섰다”

수정 2022.09.24 07:00입력 2022.09.24 07:00

비싸게 구매 시 차액만큼 적립금 지급

서울 홈플러스 강서점에서 고객들이 상품을 구매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최근 고물가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대형마트들이 최저가 보상제 도입으로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과거 10원 단위로 치열한 가격 경쟁을 펼치던 상황이 재현되고 있는 셈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대형마트 3사의 상품 가격을 비교·검색해 다른 곳보다 비싸게 구매하면 차액만큼 적립해주는 ‘최저가 보상제’를 도입했다. 마이홈플러스 멤버십 회원 중 마이홈플러스 애플리케이션(앱)을 다운로드 받은 고객이 우유, 스낵, 음료, 냉장·냉동식품 등 대표 상품 1000개를 이마트몰, 롯데마트몰 가격보다 비싸게 구매하면 차액만큼 홈플머니로 적립해준다. 일 최대 적립 한도는 5000점이며, 적립 후 30일 내 홈플러스 마트 오프라인에서 사용할 수 있다.


홈플러스에서는 지난달부터 시행한 ‘AI 최저가격’이 고객들로부터 호응을 얻으면서 오프라인 채널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AI 최저가격은 매주 선정한 50개 핵심 상품을 업계 최저가 수준으로 인하해 판매하는 빅데이터 알고리즘 기반 가격 제도다. 시행 첫날인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8일까지 매출 상위 10개 점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2%, 고객수는 약 18% 늘었다.


앞서 이마트는 지난해 4월 쿠팡의 로켓배송 상품, 롯데마트몰과 홈플러스몰의 점포배송 상품을 대상으로 가격을 비교해 차액을 이마트 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 가능한 ‘e머니’를 적립해주는 최저가격 보상제를 도입했다. 당시 롯데마트도 해당 상품들의 가격을 이마트몰에서 제시하는 가격으로 판매하는 정책을 내놨다가 현재는 중단한 상태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물가 방어의 최전선 역할을 다해 고객이 신뢰하는 유통 채널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고객 부담을 낮추고 혜택은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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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많은데 왜 직원복지 줄이냐" 질문에…구글 CEO "허접했던 시절 기억나"
수정 2022.09.24 12:47입력 2022.09.24 12:47

"다 같이 힘 모아야…돈과 재미를 동일시하면 안 돼" 조언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나연 인턴기자] 구글의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가 사내 직원 복지를 줄이는 것에 대한 불만이 일자 "구글이 작고 허접했던 시절이 기억난다"고 회상했다.


23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피차이 CEO는 지난주 전체 회의에서 회사의 직원 복지 감축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회사가 직원들에게 생산성을 높일 것을 주문하면서도 직원들을 위한 각종 특전 혜택을 줄인 것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가 나온 것이다.


한 직원은 "회사는 기록적인 이익을 내면서 막대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며 피차이 CEO에게 이런 질문을 던졌다.

이에 피차이 CEO는 "뭐라고 해야 하죠?"라며 잠시 말을 멈춘 뒤, "저는 여러분 모두가 뉴스를 읽고 있기를 바란다"고 말을 이었다.


그는 "지난 10년간 가장 힘든 거시경제 상황 중 하나를 지나면서 우리는 좀 더 많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이런 순간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다 같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회사는 스마트하고, 검소하고, 더 효율적인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04년 구글에 몸을 담기 시작한 그는 "항상 (모든 일에) 재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재미를 항상 돈과 같이 보면 안 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이 열심히 일하는 스타트업에 들어가서 즐겁게 일을 할 수는 있지만, 그것을 항상 돈과 동일시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CNBC에 따르면 피차이 CEO는 이번 회의에서 접대비 삭감, 생산성 관리, 잠재적인 정리해고 등과 관련된 직원들의 우려를 설명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그는 지난 7월 전체 회의에서도 "우리의 생산성이 직원 수에 필요한 수준이 아니라는 우려가 있다"며 생산성과 집중력 향상을 주문한 바 있다.


구글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직원들을 위한 각종 사내 특전으로 IT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재택 근무가 도입되면서 구글을 비롯한 미국 IT업계의 직원 복지 혜택은 상당 부분 사라진 상황이다.




김나연 인턴기자 letter9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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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尹 비속어 논란 일침…"잘못 인정하고 수습해야"
수정 2022.09.24 14:36입력 2022.09.24 14:36

논란 대응하는 여권 모습 비판
"작금의 나라 현실 안타까워" 꼬집어

홍준표 대구시장 (사진 제공=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24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을 놓고 "뒤늦게라도 잘못을 인정하고 수습을 해야지 계속 끌면 국민적 신뢰만 상실한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이날 본인 페이스북을 통해 "사건이 일어났을 때는 언제나 정면 돌파를 해야지 곤란한 순간을 모면하기 위해 거짓말을 하면 거짓이 거짓을 낳고 일은 점점 커진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윤 대통령의 해외 순방 중 발생한 비속어 논란에 대응하는 여권의 모습을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최한 '글로벌펀드 재정공약회의'를 마치고 회의장을 나서던 가운데 박진 외교부 장관 등에게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이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들리는 듯 말했다.

이에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윤 대통령의 논란 발언을) 다시 한 번 들어봐 달라. '국회에서 승인 안 해주고 날리면'이라고 돼 있다"며 "여기서 미국 이야기가 나올 리가 없고 '바이든'이라는 말을 할 이유는 더더욱 없다"고 해명했다. '이 XX들'은 미국 의회가 아닌 우리나라 국회를 겨냥했다고도 설명했다.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은 윤 대통령의 해당 발언에서 '바이든', '이 XX'가 들리지 않는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홍 시장은 "기왕 선출했으면 미숙한 점은 고쳐나가고 잘하는 거는 격려하면서 나라를 정상화 시켜 나가야 하지 않겠나"라며 "지난해 12월 대선을 앞두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되면 나라가 망하고 윤석열 후보가 되면 나라가 혼란할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었는데 작금의 나라 현실이 안타깝다"고 꼬집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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