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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러 푸틴, 예비군 징집…부분적 동원령 발표

수정 2022.09.21 15:26입력 2022.09.21 15:25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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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보고 왔어요" 백화점 에스컬레이터 오른 MZ, 패션관 향한다
수정 2022.09.21 11:18입력 2022.09.21 11:18

MZ세대 고객 모시기, 유명 맛집·카페 이어 패션·뷰티로 확대
신세계 강남점 5층 '뉴컨템포러리관', 목표 매출 30% 초과 달성
'2535' 주목하는 14개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편집숍 입점
더현대서울 지하 2층 'MZ관' 매출 비중 20% 달해
국내 150여개 패션 브랜드 선봬…20~30대 매출 54.2%



백화점 업계의 MZ세대(밀레니얼+Z세대) 고객 모시기가 유명 맛집·카페에 이어 패션·뷰티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팝업 매장을 통해 2030세대의 입맛에 맞는 새 브랜드를 소개하는 수준에서 패션층 전체를 리뉴얼해 '떠오르는 디자이너 브랜드'로 채우는 형태로까지 진화했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이 지난달 강남점 5층 영패션 전문관을 리뉴얼해 선보인 '뉴컨템포러리관'은 오픈 4주차까지 목표 매출을 30% 초과 달성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주말엔 매장에 몰린 고객들로 환복 대기도 발생하는 모습이다.


신세계백화점은 MZ세대를 세분화해 일상 속에서 레저, 여행, 쇼핑 등을 즐기며 트렌디한 스타일을 추구하는 25~35세 밀레니얼 세대를 타깃으로 삼았다. 2535가 주목하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쇼룸을 기반으로 하는 디자이너 브랜드를 한 곳에 모아 상품을직접 만져보고 입어볼 수 있도록 매장을 구성,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는 목표다. 이에 강남점 5층 3306㎡(약 1000평)엔 렉토, W컨셉, 샵아모멘토, 던스트, 킨더살몬 등 온·오프라인에서 입증된 14개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편집숍이 입점했다. 절반 이상은 신세계 단독으로 선보이는 데다 최신 인기 디자이너 브랜드를 1~2주 간격으로 바꿔가며 소개하는 팝업존도 조성해 '이 곳을 찾아야만 하는 이유'도 만들었다. 백화점 관계자는 "국내 디자이너인 정지연 대표가 이끄는 패션 브랜드 렉토, 온라인에 입점한 7500여개 브랜드 중 20여개를 선별해 선보이는 W컨셉 등의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지난 몇 년간 백화점 패션 트렌드가 명품 및 해외패션 중심으로 흘러가면서 국내 패션 브랜드의 백화점 내 입지는 점점 좁아졌다. 그러나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가 주목받으면서 오히려 백화점에서 이들 브랜드를 유치하기 위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2030세대가 다양한 취향을 기반으로 '남들보다 한 발 앞선', '남들과는 다른' 패션을 추구하면서 기성복 느낌이 덜한 디자이너 브랜드가 주목 받은 결과다. 여기에 뉴트로 열풍으로 과거에 인기 있던 브랜드가 가세하면서 K-패션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다.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는 주로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브랜드를 홍보하고, 상품 입고일을 공개한다. 때를 놓치면 구매할 수 없는 방식에 피로감을 느끼던 MZ세대는 직접 상품을 보고 입고 들어볼 수 있는 오프라인 공간에 매력을 느꼈고, 백화점 입장에서도 MZ세대에게 여전히 심리적 부담감이 있던 패션관에 대한 허들을 낮춰 이들을 해당층까지 움직이게 한다는 점에서 디자이너 브랜드 입점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이같은 시도는 앞서 지난해 2월 개점한 '더현대서울'에서 본격적으로 이뤄졌다. 더현대서울은 오픈 후 현재까지 MZ세대를 타깃으로 한 지하 2층 '크리에이티브 그라운드'를 중심으로 국내 150여개 패션 브랜드를 선보였다. 오픈 당시 쿠어, 디스이즈네버댓 등 국내 패션 브랜드 13개를 업계 최초로 입점시킨 데 이어 지난달까지 140여개 국내 신진 패션 브랜드 팝업스토어를 선보였다. 이 결과 지하 2층 'MZ관' 매출은 전체 매출의 20%를 넘어섰다. 더현대서울 매출에서 20~30대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54.2%로 절반 이상이다. 구매고객 수에서도 30대 이하 고객 비중이 65%에 달했다. 롯데백화점도 최근 본점 뷰티관을 재단장하면서 탬버린즈, V&A 등 국내 라이징 브랜드를 입점시키며 2030세대 모객 효과를 노리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백화점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면서 경험 콘텐츠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 시점에서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의 백화점 입점은 MZ세대 모객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며 "향후 패션·뷰티 외 타 카테고리에서도 틀을 깨는 시도들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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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의 핵 위협" 軍동원령 내린 푸틴…예비군 30만 소집(종합2보)
수정 2022.09.21 18:18입력 2022.09.21 18:18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정현진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부분적인 군사 동원령을 내린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잇따른 전황 악화 속에서도 전시동원령을 내리지 않던 러시아가 서방의 핵 위협을 이유로 부분적인 동원령을 내리면서 본격적인 전시체제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 국방부는 예비군 30만명을 소집키로 했다.


러시아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사전 녹화된 국영TV 영상을 통해 "부분적인 군사 동원령에 서명했으며, 이날부터 동원이 시행될 것"이라며 "서방이 우리를 파괴하기를 원하고 있지만 우리는 목표대로 돈바스 지역의 해방을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와 러시아의 주권, (영토적) 통합성 보호를 위해 부분적인 동원을 추진하자는 국방부와 총참모부의 제안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동원령이 전면적이 아닌 부분적인 점을 강조, "예비역 상태에 있는 사람들이 소집될 것이며 우선 군에 근무했고 특정 전공과 상응하는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이번 군사 동원령의 배경에 서방의 '핵 위협'이 있었음을 강조했다. 그는 "공격적인 반러시아 정책으로 모든 선을 넘었다"고 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주요국 고위 인사들이 러시아에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고 발언했다면서 "러시아의 통합성이 위협받으면 분명히 러시아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가용한 모든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왼쪽)과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부 장관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푸틴 대통령의 발표 직후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은 성명을 통해 예비군 30만명을 소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가용할 수 있는 예비군 자원은 총 2500만명이라면서 이 중 1% 조금 넘는 병력을 활용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추가로 징집 군을 배치할 계획은 현재로선 없다고 했다. 쇼이구 장관은 과거 군에 복무했던 병역 관련 경험자들이 대상이라면서 "학생 동원령에 대해 말하는 것이 아니다. 학생들은 차분히 학교로 가면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쇼이구 장관은 "개전 초기 우크라이나군은 20만1000명에서 20만2000명 정도로 추산됐고 이 중 6만1207명이 사망, 4만9368명이 부상을 입어 총 10만명 이상의 병력이 손실됐다"면서 "병력의 절반을 잃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군 손실에 관해서는 "5937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으나 AP통신은 서방 추산으로는 러시아군 사상자가 수만 명에 이른다고 전했다.


그동안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 정부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돈바스 지역에 제한된 ‘특별군사작전’이라고 명명하며 국가 총동원령은 내려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해왔다. 그러나 서방의 무기 지원을 받은 우크라이나의 반격이 거세지고 헤르손주와 자포리자주 등 주요 점령지에서 러시아군이 밀리기 시작하면서 일단 부분적인 동원령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푸틴 대통령은 이와 함께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을 비롯한 러시아군의 점령지에서 러시아로의 합병을 위한 주민투표 실시를 강행할 뜻을 내비쳤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는 돈바스, 자포리자주, 헤르손주 주민들이 내릴 결정을 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 지역에서는 이달 23일부터 27일까지 러시아로의 편입을 위한 주민투표가 실시될 예정이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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