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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하반기 공채 서류접수…3고·수시 증가에 좁아진 채용문

수정 2022.09.10 15:08입력 2022.09.10 13:05

삼성·현대차·포스코 이달중 서류접수
수시 채용 증가에 경기침체…채용시장 위축 우려

지난 7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중견기업 일자리 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 및 상담예약 게시판을 보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최서윤 기자] 삼성·현대차 등 주요 그룹들이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에 들어갔다. 다만 기업들이 수시 채용을 늘리는 데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3고 위기’까지 겹치면서 취업 문은 예년보다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5대 그룹 중 유일하게 정기공채를 실시하는 삼성은 온라인으로 오는 14일까지 하반기 입사지원서를 받는다.


이번 채용에 나서는 계열사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삼성카드, 호텔신라, 제일기획, 에스원 등 20곳이다.


채용 절차는 ▲9월 직무적합성검사 ▲10월 삼성직무적성검사(GSAT) ▲11월 면접 순으로 실시된다. 삼성은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2020년부터 GSAT를 온라인으로 실시하고 있다.

삼성은 올해부터 채용 규모를 확대해 향후 5년간 총 8만명을 새로 뽑을 방침이다. 지난 3년간 채용 인원은 4만명이었다. 실제 신규 인력 수요는 연간 1만 명 수준이나 '양질의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올해부터 채용 규모를 20% 더 늘린다고 삼성 측은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상시채용을 지난 1일 시작했다. 오는 14일까지 지원 서류를 받는다. 지난 7월에 이어 두 번째 상시채용이다. 현대차는 '홀수달 상시채용'을 시행 중이다. 이번 상시채용 직무는 연구개발(R&D), 생산(Manufacturing), 전략지원, 디자인 등이다.


또한 현대차는 직무별로 메타버스 채용 설명회를 정기적으로 열고 있다. 이번 상시 채용 관련 메타버스 설명회는 지난 6∼8일 열렸다. 현대차는 앞으로도 신입사원을 채용할 때 온라인 설명회를 열어 현직자와 지원자 소통을 강화하고 채용 절차 기간을 단축한다는 계획이다.


기아는 오는 18일까지 온라인으로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을 모집한다. 이번 신입 채용은 ▲생산 ▲구매 ▲품질 ▲제조솔루션 ▲경영지원 ▲고객경험 ▲고객안전 ▲국내사업 ▲해외사업 ▲신사업·기획 ▲전략/상품 ▲Tech ▲특수사업 ▲재경 등 총 14개 부문에서 진행된다.


대상자는 4년제 정규대학 내년 2월 졸업예정자 또는 학사 및 석사학위 소지자로 최종 합격 발표는 12월 중, 입사는 내년 초 예정이다. 기아는 이번 대졸 신입 채용부터 하반기는 9월로 채용 시작 시점을 통일해 부문별로 일괄 채용하고 상반기는 기존에 운영했던 월별 상시 채용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을 도입했다.


포스코그룹 역시 오는 21일까지 포스코,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건설, 포스코케미칼, 포스코알텍 등 5개사가 신입사원 채용 접수한다.


하반기 채용은 인적성검사(PAT), 1차 면접(직무역량평가), 2차 면접(가치적합성평가)을 거쳐 최종 선발된다. 이번부터 인적성검사(PAT)는 온라인 방식으로 전환됐다.


포스코는 코로나19 사태로 중단한 국내 대학 캠퍼스 취업설명회를 재개하고 선배 사원이 지원자와 직면 대면할 예정이다. 취업설명회 참여가 어려운 지원자를 위해 온라인 상담회인 '포스코 랜선 리크루팅'을 병행한다. 희망자는 12일까지 사전 신청을 통해 랜선 리크루팅에 참여할 수 있다.


포스코가 우대하는 인재는 봉사활동 경험자, 의인상 수상자 등 상생의 가치를 추구하고 공모전과 창업경험 등 주인의식과 책임감을 지닌 능동적인 유형이다. 인공지능(AI)·빅데이터 역량자, 스틸챌린지(steelChallenge) 수상자 등 유연한 사고와 지속적 학습으로 변화와 성장을 주도하는 미래지향적 인재도 우대하기로 했다.


삼성, SK, 현대차, LG, 롯데 등 5대 그룹은 지난 5월 새 정부 출범에 맞춰 26만명 이상의 신규 채용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정기공채를 폐지한 SK그룹과 현대차에 이어 기업들이 상시 채용으로 전환하는 추세인데다 경기 악화로 인해 애초 목표보다 위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올해 하반기 신규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10곳 중 6곳이 신규채용 계획을 세우지 못했거나 채용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신규채용에서 수시 채용을 활용하겠다는 기업은 62%로, 수시 채용만 진행하겠다는 기업만 19.8%로 집계됐다. 공개 채용과 수시 채용을 병행하는 기업은 42.2%, 공개 채용만 진행하는 기업은 38%였다.




최서윤 기자 s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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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반려견 발로 차려한 남자, '모욕죄' 선고 이유는
수정 2022.09.10 18:14입력 2022.09.10 18:14

평소 자신 보고 짖어 불만…주인에게 심한 욕설
벌금 150만원 판결에 피고·검찰 모두 항고

춘천지방법원 원주지원.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자신을 보고 짖는 이웃 반려견을 발로 차려다 이를 막는 주인에게 심한 욕설을 퍼부은 60대가 1심에서 벌금형을 받았다.


9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춘천지방법원 원주지원 형사2단독 이지수 판사는 모욕 혐의로 기소된 A(65)씨에게 벌금 150만원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11월18일 오후 7시30분쯤 강원 원주시의 한 아파트 놀이터에서 이웃인 B(72·여)씨에게 입에 담기 어려울 정도의 욕설을 해 B씨를 모욕한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됐다.


A씨는 평소 B씨가 기르는 반려견이 자신을 보고 짖어 불만을 갖고 있던 가운데, 사건 당일 반려견을 발견하자 이와 같은 행위에 이르게 됐다. 이날 피해자 B씨는 또 다른 이웃과 대화 중이어서 모욕죄의 공연성이 성립하게 됐다.

형법 311조 모욕죄란 공연하게 사람을 모욕함으로써 성립하는 범죄로 1년 이하의 징역이나 금고 또는 2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A씨와 검찰 양측은 모두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한편 남의 반려견을 둘러싼 시비는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4월 울산에서는 반려견과 함께 산책하던 남성에게 이유 없이 욕설을 퍼붓고 "이놈의 개를 죽여버리겠다"며 반려견에게도 발길질을 한 70대가 50만원 벌금형을 받았다. 피고는 항의하는 견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 때리려는 행동을 취해 협박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재판부는 "피고인이 피해자의 반려견을 발로 차고 피해자를 향해 위협을 가하는 등 협박한 혐의가 충분히 인정된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또한 2020년 서울 송파구에서는 남의 반려견을 허락 없이 만지려다 제지당한 뒤 주인에게 욕과 폭행을 한 30대가 모욕, 협박 혐의로 벌금 100만원 형에 처해졌다. 사건 당시 반려견주는 피고가 욕설을 퍼붓는 모습을 휴대폰 동영상으로 촬영해 증거로 인정받았다.


한편 반려인과 비반려인 간의 큰 인식 차가 이러한 갈등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다.


한국관광공사가 지난 6월 공개한 '2022 반려동물 동반여행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반려인이 지켜야 할 주요 에티켓에 대해 반려인의 80%가 '잘 준수하고 있다'고 응답한 반면 비반려인은 30%만이 동의해 양측의 견해가 크게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반려견 관련 갈등에 대해 반려인은 '비반려인의 행동·인식'을 가장 큰 문제로 지적했으나, 비반려인은 '반려동물의 위생·소음' 문제를 원인으로 지목해 좁힐 수 없는 의견 차이를 드러냈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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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으로 땀 흘리는 청소하는 서울시 구청장 누구?
수정 2022.09.10 08:10입력 2022.09.10 08:10

류경기 중랑구청장 민선 7기 취임 직후 거리 청소 나서 벌써 109번째 거리 청소 주민들도 동참하며 '류경기 중랑구청장 대표 브랜드' 자리 잡아 ...민선 8기 들어 김경호 광진, 이성헌 서대문구청장도 '청소 구청장' 대열 합류

류경기 중랑구청장(가운데) 민선 8기 첫 거리 청소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서울시 구청장 중 ‘청소하는 구청장’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구청장은 구민에 의해 선출된 구민을 섬기는 지역 대표 일꾼이다. 이런 구청장이 몸으로 지역을 위해 봉사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바로 청소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서울시 구청장 중 지역 거리 청소에 나선 구청장은 류경기 중랑구청장이 대표적인 인물이다.


류 구청장은 2018년 민선 8기 중랑구청장에 당선되자마자 곧바로 거리 청소에 나서 이제는 100회를 넘을 정도로 류 구청장의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이제는 통·반장 등 동네 주민들도 합세해 류 구청장과 함께 새벽 거리 청소에 나서고 있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민선 8기 첫 청소를 지난 7월 6 일 시작했다. 취임 이후 중랑구청사를 말끔하게 리모델링하고 구청 광장을 잔디광장으로 조성하는 등 평소 정리 정돈에 남다른 관심을 가진 류 구청장은 ‘서울에서 최고로 깨끗한 중랑 만들기’를 위한 첫걸음으로 거리 청소를 택했다.


류 구청장 '거리 청소'는 '취학 전 아동 1000권 책 읽기' '지역 주민들과 소통을 위한 동네 마실'과 함께 대표 브랜드로 자리 잡아 어려운 민선 8기 선거에서 1만 표가 넘는 압도적 표 차 승리, 재선 구청장 자리를 굳혔다.


이날 청소에는 통·반장, 직능단체 회장 등 총 20명의 주민과 함께 면목5동 일대 총 570m를 쓸었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골목 청소는 오늘로 109회째, 민선 8기 들어서는 첫 번째인데 이른 아침부터 함께 고생해주신 주민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중랑구가 서울에서 최고로 깨끗하고 살기 좋은 동네가 되도록 앞으로도 구석구석 쓸고 닦으며 중랑구의 아침을 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경호 광진구청장(가운데) 거리 청소

민선 8기 들어 김경호 광진구청장과 이성헌 서대문구청장도 합류하겠다고 나섰다.


김경호 광진구청장은 8월18일부터 지역 내 15개 동을 순회하며 주민과 함께 골목 곳곳의 묵은 쓰레기 대청소에 나섰다.


김 구청장은 2주에 한 번씩 동별 ‘주민과 함께하는 골목 청소’를 진행, 구민이 체감할 수 있는 깨끗한 삶터를 만들고, 현장에서 주민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소통의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청소 구간은 먹자골목과 전통시장, 다중이용시설 등 지역 내 번화가와 무단투기가 빈번한 곳, 상습적으로 민원이 발생하는 지역을 우선 선정했다.


지난달 18일 첫 실시된 화양동 골목 청소에는 새마을지도자, 자원 봉사캠프, 주민자치회, 통장협의회, 건대 맛의 거리 상가번영회 등 화양동 주민 40여 명이 오전 7시부터 골목 청소에 힘을 보탰다.


김 구청장은 이날 대청소에 참여해 담배꽁초 민원이 많은 청춘 뜨락을 시작으로 건대 맛의 거리 구간 약 600m를 이동하며 꽁초와 오래 방치된 묵은 쓰레기를 수거하는 등 직접 거리 청소에 나섰다.


김경호 구청장은 “구민에게 안전하고 깨끗한 환경을 제공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주민과 함께 골목을 누비며 쾌적한 광진을 만들고, 현장의 소리를 경청해 정책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김 구청장은 지난달 13일 광진구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서초구 방배 2동을 찾아 수해 복구 자원봉사에 구슬땀을 흘렸다. 김 구청장과 광진구 자원봉사자 35명은 곧바로 침수 가구 및 상가 등 6곳의 흙탕물을 퍼내며 바닥 진흙과 쓰레기를 제거하기 시작했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 새벽 거리 청소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9월부터 올 12월까지 10여 차례에 걸쳐 청소 현장 근무에 나선다.


구정 최일선 근무자들의 노고에 공감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하며 현장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이 구청장은 첫 일정으로 이달 6일 새벽 5시부터 1시간여 동안 신촌 명물길과 연세로 일대 약 330m 구간에서 환경미화원들과 함께 청소 작업을 실시한다.


이어 연말까지 골목, 공중화장실, 낙엽 청소를 비롯해 폐기물 수거와 무단 투기 단속, 눈 치우기, 청소기동반 활동에 함께한다.


지자체장이 일회성이 아니라 정기적으로 청소 현장 근무에 나서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앞서 이 구청장은 민선 8기 첫날인 올해 7월 1일 새벽에도 인왕시장길을 찾아 환경미화원들을 격려하고 폭우로 거리에 떨어진 낙엽을 쓸어 담는 등 함께 청소 활동을 펼쳤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청소 작업에 방해가 아니라 도움이 되도록 열심히 하겠다”며 “현장에서 주민분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경청하고 구정 아이디어를 얻는 기회도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들 구청장이 몸으로 지역을 위해 봉사하면서 주민들도 합류하면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다른 구청장들도 더 '청소 구청장'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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