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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 절차 '유니콘 작전' 개시…여왕 19일 영면

수정 2022.09.10 07:24입력 2022.09.10 07:24
[사진 제공= AF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96세를 일기로 서거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장례 절차가 9일(현지시간) 유니콘 작전(Operation Unicorn)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됐다.


영국 왕실 계획에 따라 스코틀랜드에서 런던으로 여왕의 관이 옮겨지며 열흘 간 정해진 장소에서 장례미사와 조문, 거대한 국장 행사까지 치르면 여왕은 영면에 든다.


여왕은 전날 스코틀랜드 밸모럴성에서 서거했다. 영국 왕실은 이미 여왕의 서거 상황을 가정한 구체적 대응 계획을 준비했다. 사회적 혼란을 신속히 관리하고 장례를 준비한다는 취지다. 이 계획의 부속 계획인 '유니콘 작전'은 런던이 아닌 장소에서 서거할 경우를 염두에 둔 것이다.


통상 서거일을 장례 일정 첫날로 정하지만 8일 늦은 시간대에 서거 소식이 확인되면서 왕실은 이튿날인 9일부터 열흘 간의 장례일정을 시작하기로 했다.

장례 일정의 첫날 여왕의 관은 그가 여름 휴가를 보냈던 곳이자 생을 마감한 장소인 벨모럴성에 머문다.


둘째 날인 10일에는 여왕의 장남이자 왕세자였던 찰스 3세가 공식 군주로 선포된다. 11일엔 여왕의 관이 밸모럴성에서 육로로 스코틀랜드 의회가 있는 에딘버러 홀리루드 궁전으로 옮겨진다.


12일에는 스코틀랜드 의회에서 성 자일스 대성당까지 여왕의 관을 앞세운 장례 행렬이 이동한다. 성 자일스 대성당에서는 왕실 일가가 참석한 가운데 장례 미사가 거행된다. 공식 즉위한 찰스 3세가 군주로서 소화하는 첫 일정이기도 하다.


미사가 끝나면 여왕의 관이 성 자일스 대성당에서 24시간 동안 대중에 공개될 예정이다.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서거 소식이 전해진 뒤인 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버킹엄궁 앞에 추모 인파가 몰려있다. [런던(영국)= 박선미 기자]

12일 늦은 밤에 여왕의 관은 스코틀랜드를 떠나 런던으로 옮겨지며 13일에는 버킹엄궁에 도착한다.


14일 버킹엄궁 웨스트민스터홀에 여왕의 관이 놓여지고 짧은 예배를 거친 뒤 일반인들이 조문할 수 있는 참배 기간이 나흘간 이어진다.


16일부터 18일까지는 찰스 3세가 해외 왕가 인사들과 전 세계 주요 인사를 맞이할 것으로 예정돼 있다.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국장이 큰 규모로 치러지는 날은 19일이다.


여왕의 관은 웨스트민스터 홀에서 사원으로 옮겨지고, 전국에서는 2분간 묵념이 진행된다. 1시간의 예식이 끝나면 여왕의 관이 밧줄로 끄는 총포차에 실려 하이드파크까지 옮겨지고, 거대한 장례 행렬이 뒤따르는 광경이 연출될 예정이다.


이후 여왕의 관은 영구차에 실려 윈저성에 도착한다. 이후 윈저성 내 성조지 교회에서 예식과 함께 지하 납골당으로 내려진 뒤 여왕은 영면에 든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명박·안희정, 이번 추석은 밖에서…정경심은 가족 접견 없이 지낼 듯
수정 2022.09.10 15:18입력 2022.09.10 10:32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이번 추석에는 정계 인사 다수가 구치소 밖에서 연휴를 보내 눈길을 끈다.


먼저 이명박 전 대통령은 오랜만에 추석연휴를 가족들과 집에서 보낸다.


앞서 이 전 대통령은 지난 6월28일 형 집행이 3개월 간 정지됐다. 이 전 대통령이 수감돼 있던 안양교도소를 관할하는 수원지검은 이 전 대통령에 대해 "형을 계속 살게 되면 건강을 현저하게 해칠 우려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형 집행정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전 대통령은 수감 중 당뇨, 기관지염 등 지병을 앓았다. 이 전 대통령의 형 집행정지는 이달 말까지다.


여주교도소에서 복역한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도 지난 8월4일 만기 출소해 추석 연휴를 밖에서 보낸다. 안 전 지사는 수행비서를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3년6개월의 실형을 확정 받고 형기를 모두 채웠다.

그는 수감 중이던 2020년 7월에 모친상을, 지난 3월에는 부친상을 당해 형집행정지를 받아 일시 석방되기도 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자녀 입시비리 혐의 등으로 징역 4년형이 확정돼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는 남편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등 가족들과의 접견 없이 추석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 교정본부는 이번 추석연휴 기간 전국 모든 교정시설 수용자들에 대해 전화, 대면을 포함한 모든 접견을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 전 교수는 건강상 이유로 형집행정지를 신청했지만 지난 8월18일 서울중앙지검은 이를 허가하지 않았다. 박기동 3차장검사 주재로 개최한 심의위원회는 정 전 교수가 제출한 자료, 현장 조사 결과, 의료자문위원들의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현 단계에서는 형집행정지가 불가한 것으로 의결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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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여행 이곳!‥ 청정 'DMZ'로 떠나자
수정 2022.09.10 16:26입력 2022.09.10 12:54

9월, 'DMZ 평화의 길 테마 노선' 전면 개방
김포~파주~고양~연천으로 이어지는 '평화누리 길'
철원평야·한탄강·평화 전망대 잇는 DMZ 코스

태풍전망대 [경기도]

[아시아경제 라영철 기자] 청정한 DMZ(비무장지대) 여행을 떠나기 좋은 계절이 찾아왔다.


세계 유일의 분단 현장인 DMZ에는 다양한 매력과 즐거움이 있다. 시원한 바람이 부는 접경 지역에서 아름다운 풍광을 바라보며 평화누리길을 걸을 수 있고, 역사 유적들도 만날 수 있다.


DMZ 일대에는 개리, 저어새, 흰꼬리수리, 쇠기러기, 재두루미, 삵, 고리니 등 다양한 생물 종도 서식하고 있다. 남북통일의 염원을 담은 동시에 동북아시아, 더 나아가 전 세계의 평화를 상징하는 곳이기도 하다.


서해 강화에서 파주, 철원을 거쳐 동해 고성까지 경기도와 강원도, 인천시 10개 시·군을 품에 넣은 'DMZ 평화의 길 테마 노선'.

민통선 비무장지대의 잘 보존된 생태환경, 그 안에 살아가는 온갖 동식물들, 아름다운 풍광과 역사 유적 등 DMZ의 가치가 느껴진다.


DMZ 제3땅굴 내부 [파주시]

■ 대한민국 대표 안보 DMZ


경기 파주 임진각 관광지에서 DMZ 평화관광을 이용해 민간인출입통제선 안쪽에 들어가면 제3땅굴, 도라전망대, 통일촌 등을 돌아볼 수 있다. 임진강 건너에는 전망대와 주한미군이 주둔했던 캠프 그리브스가 있다.


제3땅굴 총길이는 1635m이지만 관광객 안전상 265m만 공개하고 있다. 모노레일이나 도보로 땅굴까지 내려가 직접 땅굴을 걸을 수 있다.


도라전망대에서는 DMZ와 개성공단, 개성 시가지뿐만 아니라 북한의 기정동 마을과 송악산을 볼 수 있다.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는 대형 잔디 언덕과 수상 야외공연장, 3000여 개의 바람개비가 있는 '바람의 언덕'이 있다.


광탄면 마장호수는 수려한 자연경관과 어우러진 길이 220m의 출렁다리가 있다. 산과 호수를 끼고 있어 물빛과 낙조는 주변 산과 조화를 이룬다.


마장호수 근처에는 용미리마애이불입상, 보광사, 벽초지수목원, 공릉관광지 등도 있어 주말 가족, 연인들의 나들이 장소로 주목받고 있다.


평화누리 길은 DMZ 접경지역을 잇는 대한민국 최북단의 걷기 코스다. 김포에서 시작해 파주와 고양, 연천으로 이어지는 189km 거리다.


파주 율곡수목원은 34.15㏊ 규모의 시유지에 자연 지형을 살린 21개의 테마별 식물 주제원을 갖췄다.


한국 특산수종인 미선나무, 히어리 등 1300여 종의 식물이 자란다. 수목원 정상에는 구절초 치유의 숲과 임진강 일대 풍경 조망이 가능한 전망대, 쉼터 등 산림 휴양공간을 마련했다.


한국전쟁 중 미군이 건설한 유일한 교량인 '리비교' 주변도 광장, 산책길, 병영 막사 체험동 등을 포함한 역사문화공원으로 거듭나고 있다.


임진각(분단거리) [파주시]

9월 13일부터 12월까지 DMZ 접경지역 시·군 10곳(철원, 화천, 양구, 인제, 고성, 강화, 김포, 고양, 파주, 연천)에 조성된 'DMZ 평화의 길 테마 노선' 11개가 전면 개방한다.


'평화의 길'은 전쟁의 상흔과 분단의 아픔이 서린 DMZ와 접경지역을 평화와 공존의 공간으로 전환하기 위해 조성한 도보 여행길이다.


'테마 노선'과 '횡단 노선(2023년 개방 예정)'을 걸으며 비무장지대 생태·문화·역사 자원을 체험할 수 있다.


DMZ 평화의 길 테마 노선 투어 프로그램은 주 5일(화·수·금·토·일) 동안 하루 2회, 2시간 40분가량 전문 해설사가 동행해 진행한다.


'테마 노선'은 접경 지역(지자체 10곳 대상)별 예약 후 도보와 차량으로 이용할 수 있다. '횡단 노선'은 인천 강화~강원 고성 간 총 524㎞를 횡단하는 자유 이용 걷기 길이다.


이 중 13일부터 개방하는 연천군 구간은 장남면 고랑포구 역사공원~1·21 무장 공비(김신조 사건) 침투로~철책 길 1.8㎞ 구간~고구려 호로고루 성 전망을 관람하는 코스다.


캠핑장부터 콘도까지 갖춘 연천 고대산 캠핑 리조트도 있다. 28만 8000여㎡ 공간에 콘도를 포함해 오토캠핑, 글램핑, 캐러밴 등 넓고 쾌적한 캠핑 공간이 매력적이다.


연천 호로고루 성 [연천군]

■ '형형색색'의 DMZ


강원 철원군의 옛 군사 훈련지인 고석정 일원 24㏊ 규모에 맨드라미, 천일홍, 백일홍, 코스모스 등 18종류의 화초를 심어 꽃밭을 조성했다.


9일 개장일에 맞춰 'DMZ 평화 꽃송이 축제'를 열어 버스킹, 불꽃놀이, 한가위 콩쿠르 등 다양한 문화 공연을 펼친다. 쉼터와 음식 예술 갤러리, 꽃밭 내 1.2㎞ 구간을 운행하는 깡통 열차 등이 관광객들의 발걸음을 모은다.


소이산 모노레일은 8인승 차량 4대가 왕복 1.8㎞ 구간을 30여 분간 운행하는 관광시설이다.


상부승강장에서부터 소이산 전망대까지 약 200m의 무장애 데크 길을 따라 올라가면 철원평야와 DMZ 등 드넓은 절경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새로운 관광명소다.


오프로드 코스를 개발해 지프 관광객에게만 짜릿한 경험을 선사하는 체험 프로그램 '지프 와일드 트레일' 시즌2가 올해는 10월 16일부터 18일까지 철원 일대에서 열린다.


철원 오프로드 코스는 총 4곳이다. ①너른 철원평야와 한탄강 및 평화 전망대를 잇는 DMZ 코스 ②철원을 대표하는 험준한 계곡 길인 명성산 코스 ③해발 933m를 자랑하는 복주산의 숨어있는 오프로드 코스 ④민간에게 처음 공개하는 대득봉 코스를 경험할 수 있다.


명성산 억새밭 [포천시]

화천의 가을은 해산령과 비수구미 계곡에 가장 먼저 찾아든다. 화천읍에서 평화의 댐으로 이어지는 460번 지방도를 타면 해산령 아흔아홉 굽이를 형형색색으로 물들인 단풍을 만날 수 있다.


양구 국토 정중앙공원천문대는 DMZ의 별을 고스란히 관측할 수 있는 매력적인 곳이다.


국토 중앙의 밤하늘과 아름다운 별을 헤아리며 잠들 수 있는 캠핑장을 운영 중이다. 박수근미술관, DMZ 자생식물원 등이 가까워 DMZ 여행 최고의 베이스캠프다.


이밖에 동해 북으로 내달려 민간 출입 통제선 코앞까지 가면 명파해변이 있고,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을 수 있다.


계절의 변화를 확연히 느낄 수 있는 가을, 마음과 몸의 평화를 위해 DMZ 여행을 떠나자.


한탄강 주상절리길 [연천군]



경기북부=라영철 기자 ktvko258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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