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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털 박힌 日…동방2022 훈련은 '문제아' 일본 겨냥한 것

수정 2022.09.07 14:08입력 2022.09.07 13:44

중국 관영 "美 추종 기회주의적 일본 외교 대가 치를 것"
日 홋카이도 인근 해상 중ㆍ러 군사 훈련의 핵심은 '반격'

[아시아경제 조영신 선임기자] 중국 관영 환구시보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보스토크(동방) 2022' 연합 군사 훈련 참관을 보도하면서 일본의 기회주의적 외교를 맹비난했다.

사진=환구시보 캡처

환구시보는 7일 '지역 트러블 메이커를 저지하기 위해 중ㆍ러 평화 수호 훈련을 실시한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일본이 미국을 맹목적으로 추종, 러시아 제재에 나서고 있으며 일본은 그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일본은 자신들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쿠릴열도 인근에서 실시된 동방 2022 연합 군사 훈련에 항의했지만 중국과 러시아 등 연합군은 훈련을 그대로 진행했다고 환구시보는 전했다.


또 일본은 미국의 러시아와 중국 견제에 도움을 주고 있다면서 중국은 러시아와 함께 대만해협과 쿠릴열도에서 잠재적 위험을 막기 위해 공동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 마츠노 히로카즈 일본 관방장관은 홋카이도 주변 해상에서의 군사훈련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도 매우 부적절하고 결코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며 외교 경로를 통해 항의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추이헝 화둥사범대 러시아 연구센터 연구원은 "러시아와 일본의 긴장은 미국을 따라 일본이 러시아 제재에 나서면서 본격화됐다"면서 "모스크바 입장에서 보면 도쿄는 워싱턴 편에 섰기 때문에 일본에 대한 러시아의 입장은 더욱 강경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러시아는 쿠릴 열도 등 주권 분쟁에 대해 어떠한 타협도 하지 않을 것이며, 일본 주변 해상에서의 러시아 군사 활동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환구시보는 일본은 영토 분쟁(쿠릴열도)에서 미국이 지렛대가 될 것으로 판단, 러시아 제재에 적극 나섰지만 이는 오판이라며 일본은 항상 기회주의적 외교를 펴 왔다고 일본의 외교전략을 평가절하했다.


환구시보는 러시아와 쿠릴열도를 언급하며 일본을 압박했지만 이면에는 대만,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빗댄 것으로 보인다.


이 매체는 동방 2022 연합 훈련은 제3자를 겨냥하지 않는 통상적인 군사 훈련이라고 강조하면서도 러시아 극동 지역에서 진행된 이번 훈련의 핵심 주제가 '반격'이라는 점을 언급했다. 이번 해상 훈련이 일본을 겨냥한 것임을 재차 확인했다. 환구시보는 그러면서 일본이 중국의 내정인 대만 문제에 개입하면 중국은 러시아와 협력, 지역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행위를 저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영신 선임기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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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러, 北 탄약 수백만발 수입 추진…대러제재로 무기공급망 질식"
수정 2023.03.08 21:29입력 2022.09.07 09:44

"기초적 탄약 생산도 어려운 상태" 지적
"연말부터 포병 공격횟수 줄여야할수도"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대규모로 탄약 수입을 추진 중이라며 대러 제재로 러시아의 무기 공급망이 위태로운 상태라고 미국 정부가 밝혔다. 우크라이나 전선 고착화로 탄약 재고가 바닥을 보이는 가운데 전략 자원까지 수입이 어려워지면서 기초적인 탄약 생산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우크라이나군이 주요 전선에서 대대적인 반격을 개시한 가운데 러시아가 연말까지 무기 공급망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 전황은 급속히 우크라이나 쪽으로 돌아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6일(현지시간)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언론브리핑에서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탄약 구매과정에 있다는 징후가 포착됐으며, 로켓과 포탄 등 수백만 발 규모의 탄약 구매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실제 구매가 이뤄졌다는 징후는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전날 뉴욕타임스(NYT)가 미 정보당국이 기밀해제 후 공개한 정보를 인용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선에 투입하고자 북한으로부터 탄약을 구매하려 한다고 보도한 바 있는데 이를 백악관이 공식 확인한 것이다. 미 당국은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수입하고자 하는 정확한 무기 종류 및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바이든 행정부는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탄약 구매에 나선 것은 미국과 유럽의 대러제재가 러시아의 군사 공급망을 크게 압박한 성과라고 자찬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우리는 러시아의 군 공급망을 질식시키고 있다"며 "러시아는 군사장비를 북한, 이란에 의존해야 할 지경"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이 주로 보유한 무기와 탄약이 단순하고 구식임을 고려하면 러시아의 전략자원 부족 문제가 예상보다 심각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국전쟁연구소(ISW)의 러시아 전문가인 메이슨 클라크는 NYT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 정부도 앞으로 북한에서 뭐든지 수입해야만 한다는 현실에 긴장하고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러시아는 앞서 지난달 이란으로부터 무인기(드론)를 대량 수입했다고 밝혔으며, 이때부터 서방 정보당국을 중심으로 러시아군이 무기 공급망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기 시작했다. CNN에 따르면 이란제 드론은 불량률이 높은 것으로 악명이 높아 중동의 친이란 반군세력들을 제외하면 정식으로 대량 수입된 적이 없다.


일각에서는 우크라이나의 대대적인 반격이 시작된 가운데 러시아가 무기 공급망 문제를 조기에 해소하지 못하면 전황이 크게 달라질 것이란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러시아 군사전문가인 파벨 루진은 러시아 독립 언론매체인 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연말까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 강도가 현재 수준으로 유지될 경우, 러시아군은 포탄 부족에 직면해 주력군인 포병의 공격 횟수를 줄여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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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공간서 배관 붙잡고”…지하주차장 생존자들, 지하 배관 덕분에 살았다
수정 2022.09.07 09:05입력 2022.09.07 09:05

지하 주차장 오수관 붙잡고 있는 채 발견
천장과 배관 사이 약 30㎝ 공간에서 살아남아

소방·군 관계자들이 6일 태풍 '힌남노'의 폭우로 잠긴 경북 포항시 남구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실종된 주민을 구조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군찬 인턴기자] 경북 포항에서 태풍 '힌남노'로 침수된 지하 주차장의 생존자들은 지하 배관 덕분에 생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영팔 경북소방본부장은 6일 사고 현장 브리핑에서 "첫 번째 생존자인 39세 남성은 지하 주차장 오수관을 붙잡고 있는 채 발견됐으며, 두 번째 생존자인 52세 여성은 지하 주차장 상부 배관 위 공간에 엎드려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첫 번째 생존자는 헤엄쳐 나와 자기 발로 스스로 나온 격으로 볼 수 있고 두 번째 분은 엎드려 있었기에 우리 대원들이 가서 구조했다"고 설명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아파트 지하 주차장의 바닥부터 천장까지의 높이는 약 3.5∼4m인 것으로 파악됐다. 주차장 천장과 오수, 스프링클러, 냉난방 등 상부 배관 사이 공간은 약 30㎝다. 소방당국은 두 번째 생존자인 50대 여성이 이 공간에 엎드려 있었던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이 본부장은 "'에어포켓'이라고 부를 수도 있지만, 이보다는 배관 위에 어느 정도 여유 공간이 있어 살아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첫 번째 생존자인 A씨(39)와 두 번째 생존자 B씨(52)는 구조 직후 병원으로 이송됐다. 그러나 70세 남성 1명, 65세 여성 1명과 68세 남성 1명, 신원 미상의 50대 남녀 각 1명, 20대 남성 1명, 10대 남성 1명 등 7명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소방당국은 6일 오후 10시부터 합동 수색 인력을 무동력 보트에 태워 지하 주차장 내부 수면 수색을 벌였다. 수색 시작 7분 만에 실종자 3명을 추가로 발견했다.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이들 3명 모두 'ㄱ'자 램프 구역 자동차 밖에서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배수율 70∼80%가 되면 구조 인력이 도보로 현장 진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파트 단지 1차와 2차에 사는 이들 주민은 6일 오전 6시 30분께 지하 주차장 내 차량을 이동 조치하라는 관리사무실 안내방송 후 차량 이동을 위해 나갔다가 지하 주차장에 물이 거세게 들어차면서 실종된 것으로 추정된다.




김군찬 인턴기자 kgc60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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