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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러, 北 탄약 수백만발 수입 추진…대러제재로 무기공급망 질식"

수정 2023.03.08 21:29입력 2022.09.07 09:44

"기초적 탄약 생산도 어려운 상태" 지적
"연말부터 포병 공격횟수 줄여야할수도"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대규모로 탄약 수입을 추진 중이라며 대러 제재로 러시아의 무기 공급망이 위태로운 상태라고 미국 정부가 밝혔다. 우크라이나 전선 고착화로 탄약 재고가 바닥을 보이는 가운데 전략 자원까지 수입이 어려워지면서 기초적인 탄약 생산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우크라이나군이 주요 전선에서 대대적인 반격을 개시한 가운데 러시아가 연말까지 무기 공급망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 전황은 급속히 우크라이나 쪽으로 돌아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6일(현지시간)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언론브리핑에서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탄약 구매과정에 있다는 징후가 포착됐으며, 로켓과 포탄 등 수백만 발 규모의 탄약 구매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실제 구매가 이뤄졌다는 징후는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전날 뉴욕타임스(NYT)가 미 정보당국이 기밀해제 후 공개한 정보를 인용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선에 투입하고자 북한으로부터 탄약을 구매하려 한다고 보도한 바 있는데 이를 백악관이 공식 확인한 것이다. 미 당국은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수입하고자 하는 정확한 무기 종류 및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바이든 행정부는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탄약 구매에 나선 것은 미국과 유럽의 대러제재가 러시아의 군사 공급망을 크게 압박한 성과라고 자찬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우리는 러시아의 군 공급망을 질식시키고 있다"며 "러시아는 군사장비를 북한, 이란에 의존해야 할 지경"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이 주로 보유한 무기와 탄약이 단순하고 구식임을 고려하면 러시아의 전략자원 부족 문제가 예상보다 심각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국전쟁연구소(ISW)의 러시아 전문가인 메이슨 클라크는 NYT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 정부도 앞으로 북한에서 뭐든지 수입해야만 한다는 현실에 긴장하고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러시아는 앞서 지난달 이란으로부터 무인기(드론)를 대량 수입했다고 밝혔으며, 이때부터 서방 정보당국을 중심으로 러시아군이 무기 공급망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기 시작했다. CNN에 따르면 이란제 드론은 불량률이 높은 것으로 악명이 높아 중동의 친이란 반군세력들을 제외하면 정식으로 대량 수입된 적이 없다.


일각에서는 우크라이나의 대대적인 반격이 시작된 가운데 러시아가 무기 공급망 문제를 조기에 해소하지 못하면 전황이 크게 달라질 것이란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러시아 군사전문가인 파벨 루진은 러시아 독립 언론매체인 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연말까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 강도가 현재 수준으로 유지될 경우, 러시아군은 포탄 부족에 직면해 주력군인 포병의 공격 횟수를 줄여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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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공간서 배관 붙잡고”…지하주차장 생존자들, 지하 배관 덕분에 살았다
수정 2022.09.07 09:05입력 2022.09.07 09:05

지하 주차장 오수관 붙잡고 있는 채 발견
천장과 배관 사이 약 30㎝ 공간에서 살아남아

소방·군 관계자들이 6일 태풍 '힌남노'의 폭우로 잠긴 경북 포항시 남구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실종된 주민을 구조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군찬 인턴기자] 경북 포항에서 태풍 '힌남노'로 침수된 지하 주차장의 생존자들은 지하 배관 덕분에 생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영팔 경북소방본부장은 6일 사고 현장 브리핑에서 "첫 번째 생존자인 39세 남성은 지하 주차장 오수관을 붙잡고 있는 채 발견됐으며, 두 번째 생존자인 52세 여성은 지하 주차장 상부 배관 위 공간에 엎드려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첫 번째 생존자는 헤엄쳐 나와 자기 발로 스스로 나온 격으로 볼 수 있고 두 번째 분은 엎드려 있었기에 우리 대원들이 가서 구조했다"고 설명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아파트 지하 주차장의 바닥부터 천장까지의 높이는 약 3.5∼4m인 것으로 파악됐다. 주차장 천장과 오수, 스프링클러, 냉난방 등 상부 배관 사이 공간은 약 30㎝다. 소방당국은 두 번째 생존자인 50대 여성이 이 공간에 엎드려 있었던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이 본부장은 "'에어포켓'이라고 부를 수도 있지만, 이보다는 배관 위에 어느 정도 여유 공간이 있어 살아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첫 번째 생존자인 A씨(39)와 두 번째 생존자 B씨(52)는 구조 직후 병원으로 이송됐다. 그러나 70세 남성 1명, 65세 여성 1명과 68세 남성 1명, 신원 미상의 50대 남녀 각 1명, 20대 남성 1명, 10대 남성 1명 등 7명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소방당국은 6일 오후 10시부터 합동 수색 인력을 무동력 보트에 태워 지하 주차장 내부 수면 수색을 벌였다. 수색 시작 7분 만에 실종자 3명을 추가로 발견했다.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이들 3명 모두 'ㄱ'자 램프 구역 자동차 밖에서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배수율 70∼80%가 되면 구조 인력이 도보로 현장 진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파트 단지 1차와 2차에 사는 이들 주민은 6일 오전 6시 30분께 지하 주차장 내 차량을 이동 조치하라는 관리사무실 안내방송 후 차량 이동을 위해 나갔다가 지하 주차장에 물이 거세게 들어차면서 실종된 것으로 추정된다.




김군찬 인턴기자 kgc60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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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4 공개 D-1…비싸도 살사람은 산다, 100달러↑
수정 2022.09.07 11:00입력 2022.09.07 11:00

프로 'M자 탈모' 없어지고 미니는 사라져
워치·에어팟도 공개 전망

아이폰14 프로 예상 렌더링. 사진=존프로서

[아시아경제 오수연 기자] 애플의 신제품 공개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기존 라인업에서 미니가 빠지고 프리미엄 제품에 힘을 준 것으로 알려지면서 아이폰 신작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최상급 모델인 프로, 프로맥스 가격이 전작 대비 100달러 이상 오를 것으로 전망돼 흥행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이날 오전 10시(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소재 애플파크에서 '저 너머로(Far out)' 행사를 통해 아이폰 14을 공개할 예정이다. 한국 시각으로는 8일 오전 2시에 열린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과 IT 팁스터 등에 따르면 아이폰 14시리즈는 미니 모델이 빠지고 맥스 모델이 추가돼 ▲아이폰14(6.1인치) ▲아이폰14 맥스(6.7인치) ▲아이폰14 프로(6.1인치) ▲아이폰14 프로맥스(6.7인치) 등 4종으로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프리미엄 제품에 힘을 주면서 가격도 변동이 생겼다. WSJ 등 외신은 아이폰14 기본 모델은 가격이 전작과 동일하나, 프로와 프로맥스는 전작보다 100달러씩 인상해 각각 1099달러(약 152만원), 1199달러(약 166만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기본형과 맥스는 각각 799달러(약 111만원), 899달러(약 124만원)로 전작과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아이폰14 시리즈의 국내 가격 또한 인상될 것으로 점쳐진다. 급등한 환율을 고려하면 실제 국내 아이폰 가격 인상 폭은 더 크다.

WSJ은 올해 부품 비용이 상승하고 소비자 구매력이 저하했지만, 여전히 소비자들은 프리미엄 단말기를 구매한다며, 특히 미국 통신사들이 5G 가입자를 유치하기 위해 경쟁하면서 소비자들이 값비싼 단말기를 더 쉽게 구매한다고 설명했다.

'미니' 빠지고 '프로' 힘준다…'M자 탈모' 대신 펀치홀

이번 아이폰14 시리즈가 전작과 가장 달라진 점은 프리미엄 라인업(프로·프로맥스)에 한층 더 힘을 주는 것이다. 보급기인 미니를 없애고, 프로 모델을 강화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절대 강자로 자리 잡은 만큼 자신감을 보이는 것이다.


김광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1000달러 이상) 내 애플의 점유율은 올해 1분기 93.8%, 2분기 91.9%로 압도적으로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리미엄 제품군에는 최신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A16 바이오닉 칩이 탑재된다. 아이폰14과 아이폰14 맥스는 전작인 아이폰13에 들어간 것과 동일한 A15 바이오닉 칩이 탑재된다. 후면 메인 카메라는 1200만에서 4800만 화소로 대폭 상향한다.


디자인 변화도 크다. 일명 'M자 탈모'로 불리던 노치 디자인을 없애고, 펀치홀을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크린 상단에 카메라 모듈 구멍을 뚫어놓은 형태로, 삼성전자가 2018년 갤럭시 A9 프로에 처음 적용한 디자인이다. 이 외에도 프리미엄 제품군에서는 배터리 용량을 개선하고, 30W 고속충전 기능을 탑재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USB-C 포트는 적용되지 않았을 것이라는 추측이 있다.


램은 4종 모두 6GB다. 내장 메모리는 128·256·512GB에 프로·프로맥스는 1TB가 추가된다. 색상은 실버, 그라파이트, 골드에 더해 일부 모델은 다크 퍼플이 추가될 것으로 알려졌다.

워치·에어팟 신작 공개되나

아이폰과 더불어 애플워치8 시리즈와 에어팟 프로2도 함께 공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워치8 시리즈는 일반 모델과 SE, 프로 3종으로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체온 측정 기능, 여성 건강, 수면 관리, 피트니스, 약물 관리 등 기능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혈압·혈당 측정 기능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애플워치8 시리즈의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프로 모델 출고가가 약 900달러(약 125만원)일 것으로 예측한다.


에어팟 프로2 출시 여부에도 시선이 집중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은 이번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에어팟 프로2를 선보일 것으로 점쳐진다. 전작 에어팟 프로가 출시된 지 3년 만에 새 제품을 내놓는 것이다. 가격은 전작 출시가인 249달러(약 34만원)와 같거나 20~50달러(약 2만8000~7만원)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신제품 발표일은 평년 대비 약 1주일 빠르다. 지난해에는 9월 14일에 발표하는 등 애플은 일반적으로 9월 중순에 신작을 공개해왔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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