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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성지’ 서문시장 찾았지만…尹, TK 지지율 여전히 난기류

수정 2022.09.05 11:04입력 2022.09.04 14:30

TK에서 7월3주차 이후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높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2일 대구 중구 서문시장을 방문 환영을 나온 시민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인수위사진기자단

[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취임 100일 이후 대통령실 쇄신에 나선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20~30%대 박스권에 있는 상황이다.


이른바 보수성지로 불리는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경제와 민생을 거듭 강조했지만 TK(대구경북)에서도 여전히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서고 있다.


22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따르면 한국갤럽이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8월30일~9월1일, 전국 18세 이상 1000명 대상,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잘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는 27%,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63%로 나타났다.


한국갤럽 7월4주차 조사에서 긍정평가가 28%로 처음 20%대를 기록한 이후 9월1주차 조사에서도 20%대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지난 대선 당시 윤 대통령에게 유일하게 70%를 몰아준 ‘보수 본진’ TK에서도 마찬가지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서고 있다.


지난 7월2주차 조사에서 윤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율이 긍정평가 53%·부정평가 31%를 기록했지만, 7월3주차에는 긍정평가 45%·부정평가 50%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역전했다. 8월3주차에는 긍정평가가 28%까지 떨어진 이후 긍정평가가 서서히 회복 되고 있다.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넘어서는 결과가 계속 나오자 윤 대통령이 지난달 26일 대구 성서산업단지에서 규제혁신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서문시장 방문하는 등 공을 들였다.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이 정치적 위기에 봉착할 때마다 대구 서문시장에서 지지세를 끌어모아 정국을 돌파했다면 윤 대통령은 지지율을 급반전하지 못한 셈이다.


여당인 국민의힘의 내홍과 관련된 이준석 전 당대표의 반발, 윤 대통령과 권성동 원내대표와 나눈 문자 파동, 김건희 여사 관련 이슈가 여전히 윤 대통령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평가다.


윤 대통령은 TK가 정치적 고향이었던 박근혜 전 대통령과 달리 기반이 약한 데다 보수층의 오랜 지지를 받았던 인물이 아닌 점도 중요 요인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보수층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공정, 법치, 보수 정책들인데 TK에서 느끼기에는 이런 가치들이 잘 느껴지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며 "천천히 보수 지지층의 지지율을 모으는 행보도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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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라미드 석재 옮긴 물줄기 발견…'외계인'축조설 해소될까 [국제이슈+]
수정 2022.09.04 07:24입력 2022.09.04 07:24

나일강과 연결된 지류 퇴적층 발견
인종차별주의에서 외계인축조설 나와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세계 7대 불가사의로 알려진 이집트의 기자 피라미드 일대에서 피라미드 건설의 미스터리 중 일부를 풀어줄 증거가 나오면서 전세계 학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나일강에서 피라미드까지 연결된 지류가 있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강물을 이용한 석재운반설이 크게 힘을 얻게 됐기 때문인데요.


그동안 인간보다 훨씬 우수한 기술문명을 지닌 외계인이 지었다는 설까지 나왔던 피라미드 건축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이집트 당국에서는 외계인축조설이 인종차별주의의 산물로 보고 그동안 매우 민감하게 반응해왔던 것으로 알려져있죠.

나일강-기자 피라미드 연결하는 '쿠푸 지류' 발견


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프랑스 '유럽 환경지구과학 연구교육센터(CEREGE)'의 환경지리학자 하데르 세이샤가 이끄는 국제연구팀은 이집트 북부 기자 피라미드 주변에서 시추한 퇴적층에서 발견된 꽃가루 화석을 통해 나일강 지류의 흔적을 확보한 결과를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발표했습니다.


해당 연구에 따르면 약 7km 떨어진 나일강과 기자 피라미드를 연결하는 나일강 지류가 있었던 것이 확인됐으며 이를 통해 석재를 운반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연구팀은 해당 지류를 기자 피라미드 중 가장 큰 피라미드인 쿠푸왕의 피라미드의 이름을 따서 '쿠푸 지류'라 붙였다고 하네요.


연구팀은 쿠푸 지류로 추정되는 곳을 따라 여러 해에 걸쳐 5곳을 시추해 수천년에 걸친 퇴적층 시료를 확보했습니다. 이어 시료의 꽃가루 알갱이 화석을 분석해 양치식물과 종려나무 등 61종의 식물을 확인했는데요. 이 식물들을 통해 약 8000년에 걸친 주변 환경 변화를 파악한 결과 부들이나 파피루스 등 물가에 서식하는 식물들이 이 쿠푸 지류 일대에 서식했던 것을 확인했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쿠푸왕 피라미드와 카프레, 멘카우레 피라미드가 건설된 기원전 2686∼2160년 당시 해당 지류가 약 40%의 수위를 유지해 물자 수송에 충분하면서도 범람 위험이 없어 피라미드 건설에 적합했던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그러나 기원전 1350년 무렵부터는 수위가 수백년에 걸쳐 계속 낮아지면서 물자를 수송할 수 없게 돼 피라미드 건설도 끝나게 됐고, 알렉산더 대왕이 이집트를 정복한 기원전 332년 무렵에는 지류가 바짝 마르면서 지금처럼 피라미드 묘역으로 전환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2t짜리 대형 석재 230만개 쌓아올려…건축기술 여전히 미스터리


그동안 피라미드 건축에 들어간 대형 석재들이 어떻게 운반됐는지는 미스터리였습니다. 특히 기자 피라미드 중 가장 규모가 큰 쿠푸왕의 피라미드는 높이 147m에 밑변 길이 230m로 평균 2t이 넘는 석회암과 화강암 등 석재 약 230만 개가 사용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축조기술 등에 대한 의구심이 커져왔죠.


앞서 학계에선 나일강이 피라미드 물자 운반에 이용됐고 건설 현장까지 수로를 팠을 수도 있다는 가설이 제기돼 왔으나 이를 입증하진 못하고 있었습니다. 피라미드의 석재가 된 화강암, 석회암 등의 채석장은 나일강과 가까운 곳에 위치해있었지만, 피라미드 건설현장까지는 꽤 거리가 있었기 때문에 강에서 석재를 어떻게 운반하는지에 관심이 집중돼왔는데요.


이번 연구로 석재 운반에 대한 미스터리는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이 엄청난 무게의 석재들을 어떻게 쌓아올렸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인종차별주의에서 시작된 외계인축조설


일각에서는 현대 중장비를 이용해도 어려운 피라미드 건설에 대해 외계인이 지은 것이 아니냐는 외계인축조설까지 나돌았죠. 1994년에 개봉한 영화 '스타게이트'처럼 피라미드를 외계인이 만들었다는 설을 기반으로 한 SF 영화들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유명 전기차 기업인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도 피라미드의 외계인축조설을 지지하기도 했습니다. CNN에 따르면 지난 2020년 8월, 자신의 트위터에 "피라미드는 외계인이 만든 작품"이라고 올리면서 국제적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요. 당시 이집트 정부가 머스크의 트윗에 크게 반발하면서 국제적인 이슈가 되기도 했습니다. 당시 이집트 라니아 알마샤트 국제협력부 장관은 머스크에게 "피라미드가 어떻게 지어졌는지와 피라미드를 만든 사람들의 무덤을 확인하러 이집트를 방문해야한다"며 그를 이집트로 초청하기까지 했는데요.


이집트 정부가 이렇게 크게 반발한 이유는 피라미드의 외계인 축조설이 19세기 인종차별주의에서 비롯됐다는 해석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피라미드 발굴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19~20세기 초반, 이집트를 식민지로 지배하고 있던 영국에서는 피라미드와 같은 고도의 축조기술이 들어간 건축물을 아프리카인들이 세울 수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했죠.


당시 백인우월주의에 빠져있던 서구 학자들도 피라미드는 지능이 낮은 아프리카인들이 세운 것이 아닌, 외계의 존재가 세운 것이라고 믿으면서 외계인축조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번 쿠푸 지류 발견이 이런 인종차별주의를 해소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해봅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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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취 상태로 '속초→원주 170㎞' 운전…버스도 들이받은 50대 집유
수정 2022.09.05 11:20입력 2022.09.04 18:47

법원 "음주운전 처벌 여러 차례...죄책 무거워"
"범행 인정, 피해 가벼워"

만취 상태로 170㎞를 운전하고 버스와 충돌하는 사고를 낸 50대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정완 기자] 만취 상태로 강원 속초에서 원주까지 170㎞를 운전하고, 버스까지 들이받은 50대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4일 춘천지법 형사1부(김청미 부장판사)는 특정범죄가중법상 위험운전치상과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기소된 A씨(52)에게 징역 1년8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또 이와 함께 준법운전강의 40시간 수강과 사회봉사 120시간도 명령했다.


앞서 A씨는 지난해 6월12일 혈중알코올농도 0.236% 상태로 차를 몰고 고속도로를 달리던 중 고속버스 측면을 들이받았다. 이로 인해 버스 운전자는 2주간 치료가 필요한 상처를 입었다.


공소장에 따르면 당시 A씨는 속초에서 원주까지 약 170㎞ 구간에서 음주운전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음주운전 범행 약 한 달 전 원주시 한 주점에서 다른 일행과 말다툼하다가 주먹을 휘둘러 전치 3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도 받고 있다.

1심 재판부는 "음주운전으로 여러 차례 처벌받은 적이 있고 범행 당시 혈중알코올농도 수치와 운전 거리 등을 고려할 때 죄책이 무겁지만, 사고 피해자가 입은 상해 정도가 가볍고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항소심 재판부도 "만취 상태에서 고속도로를 주행했으며, 인적 피해를 초래하는 사고를 일으켜 죄책이 무겁다"면서도 "범행을 인정하고 있고, 상해 피해와 교통사고 피해가 각각 비교적 중한 편은 아니다"라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김정완 기자 kjw10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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