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작' 인터뷰에 2200만명 속았다…BBC, 다이애나비 영상 수익금 22억원 기부
수정 2022.09.03 16:31입력 2022.09.03 16:28
다이애나비 사망 25주기 맞아 추모하는 런던 시민들 [이미지출처=연합뉴스][아시아경제 황수미 기자] 영국 BBC가 과거 사기 행위로 만들어졌던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인터뷰 수익금을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2일(현지 시각) BBC는 다이애나비 인터뷰를 상업적으로 판매해 거둔 수익금 142만파운드(약 22억2800만원)를 기부했다고 밝혔다. 기부금은 다이애나비와 연관이 있는 영국 국립 발레단, 어린이 병원, 집 없는 청소년 지원 재단, 에이즈 재단 등 7개 단체에 전달됐다. 여기에는 사망한 그를 기리며 제정된 다이애나 어워드도 포함됐다.
엘리자베스 여왕의 아들 찰스 왕세자의 첫 부인이었던 다이애나비는 1996년 이혼한 뒤 이듬해 8월 프랑스 파리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생전 시민에게 직접 다가가 베푸는 삶을 실천해 온 그는 아직까지도 영국 왕실의 아이콘이자 '시민의 왕세자비'라고 불린다.
문제의 인터뷰는 1995년 11월 영국 BBC의 한 프로그램에서 방영됐다. 당시 다이애나비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남편인 찰스 왕세자와 그의 오랜 연인이었던 커밀라 파커 볼스(현 부인)의 불륜 관계를 처음으로 털어놓았다. 이는 2280만명이 시청하며 화제가 됐다.
그러나 지난해 다이애나비의 인터뷰가 성사된 배경에는 BBC 직원의 사기 행위가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다이애나비의 동생 찰스 스펜서 백작은 당시 BBC 기자였던 마틴 바시르가 위조한 은행 입출금 내역서와 거짓말을 이용해 인터뷰를 추진했다고 폭로했다.
이후 논란이 커지자 BBC는 퇴직한 대법관인 존 다이슨 경에게 독립 조사를 의뢰했고, 다이슨 경은 스펜서 백작의 주장을 인정했다. 그는 조사 보고서에서 "바시르가 부적절하게 행동했고 BBC의 편집 기준을 심각하게 위반했다"고 결론을 냈다. 또 스펜서 백작의 주장을 검증하지 않고 바시르에게 잘못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던 1996년 BBC 조사에도 문제가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BBC는 조사 결과를 그대로 받아들이고, 조건 없는 사과를 한다는 입장을 냈다. 또한 해당 인터뷰를 다시는 내보내지 않겠다고 약속했고, 인터뷰와 관련해 피해를 본 인물들에게 배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이애나 영국 왕세자비가 생전 직접 몰았던 검정 포드 자동차가 지난달 27일(현지 시각) 노샘프턴셔주 타우체스터의 실버스톤 레이스 서킷에서 경매주관사 실버스톤옥션의 경매에 앞서 공개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한편 지난달 27일 다이애나비가 생전 직접 몰았던 자동차가 경매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높은 가격에 낙찰됐다. AP통신에 따르면 경매주관사 실버스톤옥션이 이날 진행한 경매에서 다이애나비의 검정 포드 에스코트 RS 터보 1시리즈가 65만파운드(약 10억2000만원)에 최종 낙찰됐다. 낙찰자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황수미 기자 choko21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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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전국 흐리고 비…"태풍, 6일 새벽~오전 최근접"
수정 2022.09.03 19:11입력 2022.09.03 19:11
제주 서귀포시 법환포구 인근 해상<이미지출처:연합뉴스>[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일요일인 4일에는 전국에 가끔 비가 오겠다. 모레와 글피에는 전국에 강하고 많은 비가 올 전망이다.
3일 기상청 예보를 보면 앞으로 나흘간 예상강수량은 전국이 100~300㎜ 정도다. 제주도 산지는 600㎜ 이상이며 제주도와 남해안, 경상권 동해안, 지리산 부근은 400㎜ 이상이다.
기상청은 "5일 태풍의 북상으로 6일까지 비가 이어져 강수 지속 기간이 길어지겠다"면서 "강한 남풍을 따라 많은 수증기가 유입되면서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니 비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4일 아침 최저기온은 18∼24도이고 낮 최고기온은 23∼30도로 오늘과 비슷하거나 소폭 높겠다. 3일 오후 기준 제주도·서해·남해 먼바다와 제주도 앞바다에는 태풍 예비특보가 발표돼있다.
제11호 태풍 힌남노 예상이동경로<3일 오후 4시 기준, 이미지출처:기상청>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제11호 태풍 힌남노는 대만 타이베이 남동쪽 350㎞ 해상에서 시속 11㎞ 속도로 느리게 북상하고 있다.
기상청은 "4일 밤 일본 오키나와 서쪽 해상을 지나 북상해 5~6일 전국 대부분이 태풍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태풍 최근접 시기는 제주도는 6일 새벽, 경남해안은 같은 날 아침부터 오전 사이가 될 것으로 예상되나 태풍의 진로와 이동속도에 따라 매우 유동적"이라고 전했다.
이어 "제주도와 남해안에는 3~4일 바람이 시속 35~60㎞, 순간풍속 70㎞ 이상으로 매우 강한 곳이 있겠고 그 밖의 지역에도 55㎞ 이상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다"라고 덧붙였다.
힌남노는 5일 오후 3시 강도가 ‘매우 강’ 상태로 서귀포시 남남서쪽 340㎞ 해상에 이른 뒤 북서진을 거듭해 남해안에 상륙할 전망이다. 6일 오후 3시 부산 북동쪽 190㎞ 해상에 이르렀을 때 강도는 ‘강’일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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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감 높아지는 LCC…"일본 열리고 방역 완화되고"
수정 2022.09.03 13:00입력 2022.09.03 13:00
[이미지출처=연합뉴스][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 국내와 일본의 코로나19 방역이 완화되면서 저비용항공사(LCC)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비용 부담이 컸던 유전자 증폭(PCR) 검사 완화와 함께 매출 비중이 높던 일본 노선의 활성화로 실적 개선이 가팔라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다.
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한국과 일본 정부는 지난달 31일 코로나19 방역을 완화했다. 한국은 이달 3일부터 해외 입국자의 입국 전 코로나19 검사 의무를 전면 폐지한다.
기존에는 국내에 입국하는 모든 사람은 입국 전 48시간 이내의 PCR 검사 또는 24시간 이내의 전문가용 신속 항원 검사(RAT) 음성확인서를 제출해야 했다. 이를 두고 비용 부담, 입국 전후 검사의 짧은 시간 간격 등 효용성에 대한 지적이 제기됐으며 항공업계에서도 여객 수요 회복의 걸림돌이 된다고 주장했었다.
진에어 관계자는 "해외여행 결정에 어려움을 겪었던 입국 전 코로나 검사가 해지됨에 따라 여행 수요가 회복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매우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일본 정부도 오는 7일부터 동행 안내원(가이드) 없는 외국인 단체 관광을 허용하기로 했다. 여기에 하루 2만 명인 입국 허용 인원도 5만 명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이 같은 조치는 LCC에는 호재가 될 전망이다. 일본의 경우 한국인이 많이 찾던 여행지 중 하나기 때문이다. 2014년 275만 명이었던 방일 관광객은 2017년 714만 명, 2018년 754만 명을 기록했다. 하지만 2019년 일본의 수출규제로 반일 감정이 나타나면서 일본 불매 운동으로 번졌다. 이로 인해 2019년에는 559만 명으로 관광객이 줄었다. 여기에 코로나19가 터지면서 지난해는 1만9000명으로 급감했다.
실제 LCC 입장에서도 매출 비중이 컸던 노선이다. 과거 전체 매출액의 20~30%는 일본 노선에서 발생했기 때문이다. 제주항공의 경우 2018년 총 1201만 명의 여객이 이용했는데 이 중 308만 명이 일본 노선이었다. 전체 이용객 중 25.7%에 해당한다.
하지만 아직 일본을 자유 여행할 수 없는 만큼 실질적인 효과가 낮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현재 외국인이 관광 목적으로 일본을 방문하려면 여행사 직원이 동행하는 단체 관광 방식으로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LCC 업계 관계자는 "일본의 경우 개별 여행객 비중이 높다는 여행지 특성이 있다"며 "일본 여행 수요가 회복하기 위해서는 개인 비자 또는 무비자 제도가 조속히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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