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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핫플'은 홍대·합정? 이제 '현백'으로 놀러간다

수정 2022.09.02 10:08입력 2022.09.02 10:08

더현대 서울 젊은 공간 재탄생
블랙핑크 팝업스토어 열어
팬들 사이 '성지' 입소문
아이돌 뉴진스·원소주도 흥행

문화센터·전시 공간 인기
MZ취향 문화 경험 제공
주요고객 2030 65% 달해

[아시아경제 전진영 기자] 현대백화점이 젊은 공간으로 재탄생하고 있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백화점’을 콘셉트로 팝업스토어 행사를 강화하고 2030 전용관인 유플렉스를 재단장하며 복합문화공간으로의 입지를 굳혀나가는 중이다.


2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더현대 서울은 오는 4일까지 아이돌 블랙핑크의 신곡 발표를 기념해 팝업 스토어를 연다. 신곡 ‘핑크베놈’의 뮤직비디오 세트를 그대로 재현했고, 미공개 이미지컷 전시, 포토존 설치 등으로 고객 체험이 가능하도록 했다. 앨범 구매 이벤트 등도 열어 팬들 사이에서는 이미 ‘성지’로 입소문이 났다.

지난달 '더현대 서울'에서 열린 아이돌 '뉴진스' 팝업스토어.

지난달 11일부터 31일에는 3주간 신인 아이돌 ‘뉴진스’의 팝업 스토어가 열렸다. 주말 대기 시간 기본 4시간, 대기번호 1400번 이상이 될 정도로 고객이 몰렸고, 총 1만7000여명이 다녀가며 성황리에 종료됐다. 지난 2월 열린 가수 박재범의 ‘원소주’ 팝업은 일주일간 3만명이 찾아 준비물량 2만병이 완판됐고, 예약 서비스에는 1분 만에 3000명이 방문을 예약해 서버가 다운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인기 유튜버 ‘박막례 할머니’ 레스토랑 팝업, 수도권 최초 아이오닉6 단독 전시 등 올해만 150여회에 달하는 팝업을 운영했다. 현재 더현대에서 신규 행사를 진행할 경우 통상 2~3개월을 기다려야 할 정도로 각계각층의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더현대 서울 오픈 전만 해도 백화점이라는 공간 자체는 4050들이 오는 공간이라는 분위기가 강했고, 젊은 고객들은 온라인 구매에 쏠리는 경향이 있었다"며 "홍대, 합정에서 놀거리를 찾는 2030이 더현대 서울에 와서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지난 6월 '더현대 서울'에서 열린 '월리를 찾아라' 팝업스토어.

이를 실현하기 위해 현대백화점은 더현대 서울 오픈 단계에서부터 지하에 팝업 전용 공간을 마련하는 등 뒷받침에 나섰다. MZ세대 우량 고객을 겨냥해 VIP 멤버십도 2030을 전용으로 하는 ‘클럽 YP’로 만들었다. 클럽 YP 라운지에는 39세 이하만 입장 가능할 수 있도록 했다. 문화센터의 경우에도 아이나 주부를 중심으로 짜여진 시간대인 오전과 오후 2~5시가 아닌, 평일 점심시간에 강좌를 편성해 인근 직장인 수요를 끌어 모았다. 운동·요리·뷰티·플라워 등 40여개 강좌를 운영하는 ‘CH 1985 런치 클래스’는 전체 클래스 중 95% 이상이 조기 마감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더현대 서울은 두터운 2030 고객층을 확보할 수 있었다. 더현대 서울의 주요 방문 고객 중 2030 비율은 65%에 달한다. 타사보다 약 15~20% 높은 비율이라고 업계는 추정한다. 각종 전시가 열리는 문화복합공간 ‘알트원’은 지난달 누적 방문객 50만명을 돌파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MZ세대 취향을 사로잡을 다채로운 문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힙한 상품’을 발굴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거듭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하고 색다른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유튜버 미모에 혹해서'…750억원 날린 투자자들
수정 2022.09.29 07:23입력 2022.09.02 10:10

피해자 6000명 이상…100여명은 이미 경찰 신고
최대 35% 수익률 제시하며 현금 끌어모아

[아시아경제 김주리 기자] 미모의 태국 유튜버가 팔로워 등을 상대로 5500만 달러(약 745억원)를 사기 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유튜버는 자신의 미모를 앞세워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고수익 외환 투자 강의를 홍보하며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2일 NDTV 등 외신에 따르면 태국 경찰은 자국의 유튜버 나타몬 콩착(Nathamon Khongchak)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누티(Nutty)라는 예명으로 활동하는 나타몬은 85만명 가량의 팔로워를 보유한 유튜버로, 자신이 춤추는 모습을 담은 영상 등을 올리며 인기를 끌었다.


이후 나타몬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외환 투자 강의를 홍보하면서 자신이 투자를 통해 얻은 이익을 과시했다. 외신에 따르면 나타몬은 팔로워 개인들에게 최대 35%의 수익률을 제시하며 현금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나타몬으로 인한 피해자 수는 6000명 이상으로 추정되며 이 중 100여 명이 나타몬을 경찰에 신고했다.

현재 나타몬은 모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동을 중단한 상태다. 이에 일각에서는 나타몬의 해외 도피설까지 제기됐다. 나타몬은 지난 5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10억 밧(약 366억 원)의 빚을 졌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태국 경찰은 나타몬의 출입국 기록을 확인했을 때 그의 출국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고 밝혔다.




김주리 기자 rainbo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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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별따기’였던 골프장 예약…"지금은 아니다, 왜?"
수정 2022.11.07 14:49입력 2022.09.02 07:10

코로나19 시대 예약 어려워 웃돈 주고 구매하던 예약권
고가 그린피 지불하는 골프장 위주 풀리는 분위기
내년엔 저가 골프장 예약난도 해소 전망

[아시아경제 변선진 기자] 8월31일, 주말 그린피가 37만원으로 전국에서 손꼽을 정도로 비싼 강원도 A골프장. 9월 예약 현황을 확인한 결과 모든 날이 예약 가능하다는 안내가 나왔다. 30만원의 그린피를 요구하는 또 다른 골프장은 9월2·6일만 예약이 가득 찬 상황이었다.






‘하늘의 별따기’였던 골프장 예약…지금은 어렵지 않다?

코로나19 시대 ‘하늘의 별따기’가 됐던 국내 골프장의 예약난이 고가 그린피를 내야 하는 곳 위주로 풀리고 있다. 골프업계에 따르면 골프장들은 대개 3~4주 전에 티오프 예약 시간을 받는데, 코로나 이후 초과 수요가 발생하면서 예약권을 양도 시장에서 웃돈을 주고 사야 할 정도였다. 성수기인 9월은 이른바 ‘풀 부킹’의 달이다. 그러나 30~40만원의 그린피를 내야 하는 골프장들은 9월 예약조차도 하루 전에 가능할 때도 있다.


현재 주말 기준 그린피가 14~15만원이면 국내 저렴한 편에 속한다. ‘가성비 골프장’의 예약 마감은 지금도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주말 그린피가 14만원인 전라남도의 B골프장의 9월 예약 현황을 8월30일 오후 2시 확인한 결과, 접수를 받는 9월26일까지 모두 마감된 상태였다. 주말 그린피가 14만원인 또 다른 골프장 측은 "9월의 경우 오전 6시30분~7시 사이의 티오프를 빼면 사실상 예약 접수가 다 끝난 상황"이라고 했다.



해외여행 편해지고 골프장 늘어나고…"내년엔 예약 더 쉬워질 것"

내년 하반기엔 가성비 골프장도 예약하기가 한층 더 수월해질 것이란 이야기다. 서천범 한국레저산업연구소 소장은 "최근 물가가 전방위로 치솟는 가운데 지갑이 얇은 이용객들이 골프장을 찾지 않거나, 저렴한 골프장으로 향하고 있다"라며 "돈이 아주 많거나 회원권을 가진 사람을 제외하고선, 경기 침체 우려 상황에서 30~40만 원을 내고 골프를 치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앞으로 저렴한 해외 골프 여행도 잦아지고, ‘사진 맛집’으로 골프에 입문한 20대 여성들이 테니스 등 다른 레저활동을 하기 시작했다"라며 "내년이면 예약난은 더 완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매년 10~15개 골프장이 신규 오픈하고 있다. 골프장 간 고객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면 골프장 이용료가 자연스레 내릴 것이란 전망이다. 벌써 일부 골프장 사이에선 4~5만 원가량 골프장 이용료를 인하하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


양도 사이트에서 웃돈을 주고 예약권을 사는 모습도 사라지고 있는 분위기다. 한 양도 사이트 이용자는 "골프장 이용료가 1만 원 이상 낮은 양도 개시 건수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라며 "이제야 예전 골프 예약권의 양도 관행으로 되돌아가고 있는 것 같다"라고 했다. 실제 한 양도 사이트엔 골프장 이용료와 같거나 1만 원 저렴하게 양도하는 글이 목록 1페이지를 장식하고 있었다. 매크로 프로그램으로 예약을 선점하던 온라인 암표상들도 하나둘씩 사라지고 있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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