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붕괴 수준' 초강력 태풍 '힌남노'…일본서 92km 강풍
수정 2022.09.01 13:26입력 2022.09.01 08:00
3일 한반도 향해 북진할 듯…제주 등 영향권
현재 힌남노의 최대풍속은 시속198km다. 중심기압은 915h㎩, 강풍반경은 250㎞다. 사진=기사청 캡처[아시아경제 김주리 기자] 제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가 기상청 예측과 달리 한반도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힌남노의 영향으로 일본 오키나와섬에는 벌써 시속 92km 강풍이 불고 있다. 초강력 태풍으로 성장한 힌남노는 서쪽으로 방향을 틀어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면서 '건물이 붕괴하는 수준'의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31일 NHK 등 일본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날 오키나와 난조에서는 시속 92km의 강풍이 관측됐다. 태풍은 앞으로 더욱 발달해, 오키나와 본섬과 사키시마섬에 바람이 거세질 것으로 일본 기상청은 내다봤다.
홍수의 가능성도 제기됐다. 오키나와 당국은 본섬 해안 저지대에 폭풍해일과 높은 파도로 홍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주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초강력 태풍으로 성장한 힌남노는 서쪽으로 방향을 틀어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면서 '건물이 붕괴하는 수준'의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사진=기상청 캡처현재 힌남노의 최대풍속은 초속 55m(시속 198km)다. 중심기압은 915h㎩, 강풍반경은 250㎞다.
힌남노는 3일 한반도를 향해 북진할 것으로 관측되며, 5일에는 제주 서귀포 남서쪽 370km 부근 해상(북위 30.1도)에 다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때 강풍반경은 430㎞다. 1도에 100㎞ 정도인 것을 고려하면, 태풍의 반경 안에 제주도까지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도는 북위 33~34도다.
힌남노는 '초강력' 태풍으로 분류됐다. ‘초강력’은 건물을 붕괴시킬 수 있을 만큼 강력한 수준으로 최대풍속이 초속 54m(시속 194km) 이상일 때를 말한다.
2003년 우리나라에 피해를 남겼던 태풍 ‘매미’가 초강력으로 분류된다. 매미는 사망 119명, 실종 12명 등 131명의 인명피해와 4조2225억원이라는 재산피해를 남겼다.
김주리 기자 rainbo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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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렷해진 하락장…집값 떨어진 서울 자치구 3개월 새 1곳→18곳
수정 2022.09.01 11:37입력 2022.09.01 11:37
노원·송파 월 평균 평당가 3개월 새 26만원↓…하락폭 최대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서울 아파트값 하락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월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이 40개월 만에 하락한 데 이어 평균 아파트 가격이 하락한 자치구도 3개월 사이 급격히 늘고 있다. 주간 하락세가 누적되며 대세로 굳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일 KB국민은행의 월간주택시장 동향에 따르면 8월 ㎡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하락한 서울 자치구는 25곳 중 18곳으로 나타났다. 전체 평균 가격도 1554만2000원으로 전달(1561만6000원)보다 하락했다. 이를 평당가(3.3㎡)로 환산하면 24만원가량이 내린 가격이다.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 역시 전달 대비 하락해 12억7879만원으로 집계됐다. 평균 매매가격이 하락한 것은 2019년 4월(8억1131만원) 이후 40개월 만에 처음이다.
평균 집값이 떨어진 자치구도 대폭 늘었다. 서울의 경우 5월까지만 해도 아파트 값이 떨어진 곳은 노원구 1곳에 그쳤지만 6월 노원·서대문·성북구 등 3곳으로 늘었고, 7월 14곳, 8월 18곳으로 확대됐다. 3개월 사이 1곳에서 18곳으로 대폭 확대된 것이다.
하락폭이 가장 큰 곳은 노원구다. 노원구는 지난 3월 이후 5개월 연속 월평균 아파트 매매가격이 하락했다. 3월 ㎡당 1129만6000원에서 8월 1121만5000원까지 떨어져 3개월 사이 평당가가 26만원가량 줄었다. 같은 기간 누적 변동률은 -0.55%로 25개 자치구 중 하락폭이 가장 크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6~8월 거래된 137건 중 70건가량이 하락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례로 중계동 청구3차 전용면적 85㎡는 올 1월 13억7000만원에서 6월 12억5000만원으로 5개월 새 1억2000만원이 하락했다.
8월에도 오른 곳은 용산·서초·영등포·광진·성동·금천·관악 등 7곳에 그쳤다. 한 달 전과 비교하면 오름폭도 정체 수준이다. 용산구는 올 들어 평당 아파트 매매가격이 매달 20만~30만원씩 뛰며 6월 평당 6000만원을 돌파했지만, 8월에는 전달 대비 평당 2만원가량 올랐다. 지금의 추세가 계속되면 연내 25개 자치구 모두 월평균 매매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설 수 있다는 얘기다.
시장에서는 주간 가격지수에 이어 월평균 가격까지 떨어지면서 부동산시장이 본격적인 하락세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치솟는 금리에 집값이 향후 더 떨어질 것이라는 인식까지 겹치며 주택 구매수요가 줄었고, 시장에는 매물이 쌓이면서 당분간 이 같은 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주택 거래는 ‘급매’를 넘어 ‘급급매’ 위주로 이뤄지고 있는데 이 같은 현상이 수개월 반복되면 시세로도 굳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잇단 금리인상으로 경색국면이 조성되면서 수요자들 사이에서 지금 집을 사면 너무 비싸게 사는 것 아닌가하는 과매수 공포 증후군이 일제히 발동하고 있다"며 "수요자들의 심리는 지금 바닥까지 내려왔고, 금리인상이 멈출 때까지 관망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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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탈 박살 난다"…차유람 남편, 무슨 말 했길래
수정 2022.09.01 14:10입력 2022.09.01 14:10
"우파가 침묵하는 이유 알겠다…그래도 계속 목소리 낼 것"
당구선수 차유람(오른쪽)의 남편으로 알려진 이지성 작가가 또 한 번 과격 발언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사진=연합뉴스[아시아경제 김주리 기자] 최근 정치인 외모 평가 발언으로 구설에 올랐던, 당구선수 차유람의 남편인 이지성 작가가 "좌파에게 조리돌림 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작가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왜 우파 목소리를 내는 유명인들이 없는지 다시 한번 깨달았다"라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목소리 한 번 내고, 좌파에게 조리돌림 당하고 있는데, 같은 편이라고 믿었던 우파가 다들 팔짱 끼고서 지켜만 보고 또는 같이 돌을 막 던진다"라며 "이거 한 번 겪으면 멘탈 박살 난다"고 적었다.
이어 "그래서 한 번 당하고 나면 다들 치를 떨고 침묵하고 사는 것 같다"라며 "그런데 난 아니다. 나는 변함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작가는 "나는 더 강력하게 우파 발언을 하고, 우파의 가치를 실천하는 삶을 살 것이다"라면서 "새로운 우파 인물상을 만들 것이고, 지금은 비교도 안 될 큰 인물이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 작가는 배현진 의원과 나경원 의원, 김건희 여사 등을 거론하며 외모 평가적인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앞서 이 작가는 지난 25일 충남 천안시 동남구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열린 2022 국민의힘 연찬회에서 "보수 정당, 하면 떠오르는 것은 '할아버지 이미지'"라며 "젊음과 여성의 이미지가 부족하다"고 발언했다.
당시 그는 "국민의힘에는 젊고 아름다운 여성의 이미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배현진 씨, 나경원 씨가 있지만 왠지 좀 부족하다. 김건희 여사로도 부족하다. 당신(차유람 선수)이 들어가서 4인방이 되면 끝장이 날 것(이라고 입당을 추천했다)"이라고 이어갔다.
이같은 발언에 실명이 거론된 배 의원과 나 전 의원은 불쾌감을 드러냈다.
배현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 부인과 국민이 선출한 공복들에게 젊고 아름다운 여자 4인방을 결성하라니요. 대체 어떤 수준의 인식이면 이런 말씀을?"이라고 반문했고, 나경원 전 의원은 "아름다운 운운으로 여성을 외모로 재단한 것, 여성을 정치적 능력과 관계없이 이미지로만 재단한다는 것"이라고 받아쳤다.
논란이 계속되자 이 작가는 배 의원의 페이스북을 찾아 "부적절하게 들리셨다면 제가 사과드리겠다. 그리고 지적해주신 말씀, 달게 받겠다. 감사합니다"라는 댓글을 남겼고, 차유람 역시 "남편의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사과드린다. 해당 발언은 저 역시 전혀 동의할 수 없는 부적절한 내용이었다"며 사과했다.
김주리 기자 rainbo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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