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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대 불가사의 피라미드 미스터리 풀리나…"석재 옮긴 흔적 발견"

수정 2022.09.01 13:27입력 2022.09.01 00:25

'유럽 환경지구과학 연구교육센터' 연구팀
식물 꽃가루 화석 통해
건설 가능케 한 지류 발견

공군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피라미드 에어쇼 2022에 참가해 이집트 카이로 인근 피라미드 상공을 비행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정완 기자]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피라미드에 사용된 대형 석재들의 운반 방식에 대한 의문점이 풀릴 만한 증거가 확보됐다.


최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프랑스 '유럽 환경지구과학 연구교육센터(CEREGE)'의 환경지리학자 하데르 세이샤가 이끄는 국제 연구팀은 이집트 북부 기자 피라미드 주변에서 시추한 퇴적층에서 발견된 꽃가루 화석을 통해 나일강 지류의 흔적을 확보한 결과를 전날 미국 '국립과학원 회보(PNAS)'에 발표했다.


이전까지 피라미드 건축에 들어간 거대한 석재들이 어떻게 운반됐는지는 미스터리로 여겨졌다. 이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쿠푸왕의 피라미드는 높이 147m에 밑변 길이 230m에 이른다. 건축에 들어간 석회암과 화강암 등 2t(톤)이 넘는 대형 석재는 약 230만개 사용됐다. 앞서 학계에선 나일강이 피라미드 물자 운반에 이용됐고 건설 현장까지 수로를 팠을 수도 있다는 가설이 제기돼 왔으나 이를 입증하진 못했다.


연구팀은 꽃가루 화석을 통해 기자 피라미드 인근을 흐르던 나일강 지류의 흔적을 파악하고 이를 통해 대형 석재들이 운반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집트 제4왕조의 두 번째 파라오인 쿠푸왕의 이름을 따 '쿠푸 지류'로 명명된 하천이 나일강 본류에서 약 7㎞ 떨어진 피라미드 건설 현장까지 물자를 운반하기에 충분한 수위를 유지했다는 주장이다.

연구팀은 쿠푸 지류로 추정되는 곳을 따라 여러 해에 걸쳐 5곳을 시추해 수천년에 걸친 퇴적층 시료를 확보한 뒤, 시료의 꽃가루 알갱이 화석을 분석해 양치식물과 종려나무 등 61종의 식물을 확인했다. 해당 식물들은 약 8000년에 걸친 주변 환경의 변화를 파악하는 단서가 됐다. 부들이나 파피루스 등의 꽃가루는 물가 주변 환경을 나타내고, 가뭄에 강한 식물의 꽃가루는 하천과 멀리 떨어진 환경을 나타내는데 이를 통해 쿠푸 지류의 위치를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연구팀은 쿠푸왕 피라미드와 카프레, 멘카우레 피라미드가 건설된 기원전 2686~2160년 당시에는 쿠푸 지류가 약 40%의 수위를 유지해 물자 수송에 충분하면서도 범람 위험이 없어 피라미드 건설에 적합했던 것으로 분석했다.


이후 기원전 1350년 무렵부터는 수백년에 걸쳐 수위가 낮아지면서 물자를 수송할 수 없게 돼 피라미드 건설도 끝나게 됐다. 알렉산더 대왕이 이집트를 정복한 기원전 332년 무렵에는 지류가 바짝 말라붙은 지류가 피라미드 묘역으로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세이샤 연구원은 NYT에 기자의 자연환경이 피라미드 건설에 이용됐다는 점을 밝혀낸 것은 고대 건축물을 둘러싼 많은 의문 중 일부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됐다며 "환경에 관해 더 많이 아는 것이 피라미드 건설을 둘러싼 수수께끼를 풀 수 있다"고 밝혔다.




김정완 기자 kjw10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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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9호선 폭행녀' 항소심서도 징역 1년 선고
수정 2022.09.01 10:16입력 2022.09.01 10:16

법원, 검찰·피고 항소 기각…"양형이 무겁거나 가볍다고 볼 수 없어"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유병돈 기자] 서울 지하철 9호선 열차 안에서 60대 남성의 머리를 휴대전화로 여러 차례 때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 여성이 항소심에서도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항소4부(부장판사 양형권)는 1일 오전 10시 특수상해, 모욕, 폭행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26)의 항소심 선고 공판을 열고 "검찰과 피고인의 항소를 모두 기각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양형 조건에 변화가 없고, 양형 사유와 공판 기록에 나타난 점 등을 종합하면 원심이 가볍거나 무겁다고 볼 수 없다"면서 "이럴 경우 원심 판단을 존중하는게 타당하다"고 설명했다.


A씨는 지난 3월16일 가양역으로 향하는 지하철 9호선 내에서 60대 남성 B씨와 시비가 붙자 휴대전화로 머리를 여러 차례 가격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 지난해 10월 21일에도 지하철 1호선에서 C씨와 다투던 중 가지고 있던 음료를 C씨의 머리에 붓고 가방으로 머리를 때린 뒤 가슴과 팔을 손톱으로 할퀸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앞서 1심 재판부는 A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피고인이 합의 못해 피해가 회복되지 않았고 피해자들은 피고인의 엄벌을 원한다"며 "사안이 중하고 죄질이 불량하며 피고인이 진정으로 반성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고 항소에 이르게 됐다"라고 징역 2년을 재차 구형한 바 있다.


이에 대해 A씨 측은 합의를 위해 노력했으나 현실적으로 어려웠다고 호소했다. A씨 측 변호인은 "피해자가 합의를 원하지 않는다고 한다"며 "공탁이라도 해야 하는데 개정된 공탁법에 따르면 피고인이 자기 잘못을 진지하게 반성하며 적극적으로 피해 회복을 하려고 하더라도 현실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설명했다.


A씨도 "마음 속 깊이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다"며 "감옥에 앞으로 다시는 절대 들어오지 않겠다고 깊이 다짐했고, 피해자분께 꼭 사죄드리고 용서를 구하고 싶다"고 호소했다.




유병돈 기자 tam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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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장신구 野 비판에…박지원 "6200만원 목걸이 국민 이해할 것"
수정 2022.09.01 10:40입력 2022.09.01 10:40

박지원 "김건희 여사 (보석들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
대통령실 "장신구 지인으로부터 빌린 것"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9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만다린 오리엔탈 리츠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간담회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군찬 인턴기자] 김건희 여사가 순방 때 착용했던 장신구 등이 윤석열 대통령 재산신고 내역에 누락됐다는 야권의 비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6200만원짜리 목걸이를 가지고 있어도 국민이 이해할 것 같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지인으로부터 빌린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다시 한번 밝혔다.


박 전 원장은 31일 KBS '여의도 사사건건'에 출연해 "김건희 여사가 돈이 많고 미술 기획을 한 멋있는 분 아니냐? 저는 김건희 여사가 (보석들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스페인 현지에서 빌렸다. 또 뭐라고 하니까 한국에 있는 지인한테 빌리고 하나는 샀다? 김건희 여사가 지금이라도 '내가 가지고 있던 거다. 그런데 재산신고를 빠뜨린 것은 내 잘못이다, 사과한다' (말하고) 신고해버리면 되는 거다"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부인이 (고가의 보석을 지인에게) 빌려서 간다? 이건 있을 수가 없다"며 "저는 김건희 여사가 6200만 원짜리 목걸이를 가지고 있어도 국민이 이해할 것 같다. 저도 (고가의 보석을) 제 아내 사줬다. 재산신고 했다. 다 그러는 거 아닌가?"라고 말했다.

또 "그런 길(어려운 길)로 찾아가는데 천재들이 윤석열 정부에 모여 있는 것 같다"며 "민주당 사람들이 저거 파고들면 진짜 못 견딘다. 재산신고 누락했다, 미안하다. 그리고 재산신고 해버리면 끝나는 거다"라고 덧붙였다.


야당은 이번 사안과 관련한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31일 오후 브리핑을 통해 "김 여사가 착용한 고가 보석이 지인에게 빌린 것이라는 대통령실의 해명이 사실이어도 그 자체로 문제"라며 "대통령 배우자가 고가의 외제차를 지인에게 빌려 탔다면 문제가 되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 내외는 사적 관계에 엄격해야 한다"며 "대통령실이 이런 기초적인 상식조차도 가지지 못한 채 대통령 내외를 보좌하고 있다니 아연실색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김의겸 민주당 의원도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백 번 양보해 현지에서 착용한 목걸이는 빌린 거라고 하자. 그럼 취임식, 사전투표 등 공식 행사마다 목격돼 '김건희 문신템'이라 불리며 기사에까지 보도된 1600만원짜리 까르띠에 팔찌도 빌린 건가"라며 "또 순방 출발 직전부터 착용한 2600만원짜리 티파니 브로치는 서울공항 현지에서 빌렸다는 말인가"라고 지적했다.


대통령실은 야권이 제기한 각종 의혹을 일축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31일 용산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 여사의 장신구가 지인으로부터 빌린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앞서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실은 지난 30일 전용기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김여사 착용) 장신구 3점 중 2점은 지인에게 빌렸다. 1점은 소상공인에게 구입한 것으로 금액이 신고 대상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김군찬 인턴기자 kgc60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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