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검찰, 호반건설 등 20여곳 압수수색… 성남도공 '위례신도시' 개발사업 관련
수정 2022.11.28 11:19입력 2022.08.31 09:18
단독[아시아경제 최석진 법조전문기자] 검찰이 성남도시개발공사가 관련된 위례신도시 개발 사업과 관련 31일 시공사인 호반건설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검사 강백신)는 이날 오전 위례신도시 개발 사업에 참여한 시공사 호반건설과 시행사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2013년부터 성남도시개발공사에서 진행한 '위례신도시 개발 사업'과 관련 부패방지법 위반,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뇌물) 등 혐의로 이날 오전 위례신도시 A2-8블록 개발사업의 시공사인 호반건설을 비롯해 자산관리업체, 분양대행업체 및 관련자 주거지 등 20여 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위례신도시 개발 사업 추진 과정에서 시공사인 호반건설의 범죄 혐의점을 포착하고 이날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호반건설은 2015년 경기도 성남시 대장동 개발 사업으로 수천억원의 이득을 챙긴 이른바 ‘대장동팀’이 2년 전 판박이 사업구조로 진행된 위례신도시 개발 사업에서 처음 손을 맞춘 사실이 알려지며 주목받은 바 있다.
위례신도시 공동주택 신축사업은 성남시 수정구 창곡동 6만4713㎡(A2-8블록)에 1137가구를 공급한 사업으로, 2013년 11월 성남도시개발공사가 주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푸른위례프로젝트'가 시행해 2016년 마무리했다.
푸른위례프로젝트 자산관리회사 ‘위례자산관리’는 호반건설이 100% 지분을 보유한 티에스주택이 전체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손자회사다.
대장동 개발 사업의 '화천대유자산관리'처럼 '위례자산관리'가 사업과 관련한 자산관리업무를 맡았고,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부동산 전문 변호사인 남욱 변호사가 관여했다.
유 전 본부장은 푸른위례프로젝트 설립 이후 2개월이 지난 2014년 1월 성남도시개발공사 출범과 함께 기획본부장을 맡아 이 사업에 관여했고, 남 변호사의 아내 A씨가 사내이사를 지내다 2013년 12월 4일 사임하기도 했다.
위례신도시 사업은 호반건설 회장 일가가 관여한 회사 역점사업이었다. 검찰은 위례신도시 사업 전반에 대해 수사망을 넓혀왔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 고발을 받고 수사해온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검사 이정섭)는 최근 김상열 전 호반건설 회장을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대기업집단 지정자료 누락 제출)로 약식기소했다.
최석진 법조전문기자 csj040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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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포 입고되자 마자 순삭” 세븐일레븐 디지몬빵 일주일간 25만개 팔렸다
수정 2022.08.31 07:16입력 2022.08.31 07:16
세븐일레븐의 디지몬빵 4종.[아시아경제 전진영 기자] 세븐일레븐은 판매중인 디지몬빵이 품절 대란을 일으키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세븐일레븐이 지난 24일부터 업계 단독 판매중인 디지몬빵은 출시 일주일 동안 25만개 판매됐다.
디지몬빵 출시 당일부터 전국 세븐일레븐 점포에는 디지몬빵을 구매하기 위해 다수의 고객들이 대기하는 등 포켓몬빵 못지 않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디지몬빵은 점포당 하루 4개가 입고되고, 입고 후 매대에 진열되기가 무섭게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다. 블로그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구매 성공기나 실패담, 디지몬 띠부씰 인증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디지몬’은 디지털 몬스터의 줄임말로 2000년대 유치원과 초등학생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애니메이션 ‘디지몬 어드벤처’의 인기 캐릭터다.
세븐일레븐에서 판매하는 디지몬빵은 롯데제과에서 생산한 상품으로 ‘아구몬의 허니크림빵’, ‘텐타몬의 고소한 땅콩샌드’, ‘파닥몬의 마롱호떡’, ‘파피몬의 파인애플케익’ 4종이다. 총 182종의 디지몬 띠부씰이 무작위로 1개씩 들어있다.
디지몬빵 열풍으로 세븐일레븐의 전체 빵 매출도 올랐다. 디지몬빵이 출시된 지난 24일부터 30일까지 일주일간 세븐일레븐의 전체 빵 매출은 전년 대비 2배 상승했다.
박진희 세븐일레븐 간편식품팀 MD는 “어릴적 디지몬 어드벤처를 봤던 2030 소비자부터, 자녀, 손자, 손녀에게 줄 빵을 구매하는 중장년 세대와 어린이까지 다양한 세대들이 디지몬빵을 구매하고 있다”며 “디지몬빵으로 어릴 적 추억을 이야기하며, 온 가족이 즐거운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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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A에 앞다퉈 韓 찾는 북미 주지사들 "배터리 협력하자"
수정 2022.08.31 11:03입력 2022.08.31 11:03
인플레 감축법 시행 앞두고 국내 배터리 업계 러브콜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과 아르헨티나 살타주지사 및 카타마르카주지사가 올해 3월 아르헨티나에서 염수 리튬 1단계 착공식을 마친 뒤 기념 촬영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nflation Reduction Act·IRA) 시행을 앞두고 국내 배터리 업계를 향한 북미 지방 정부들의 구애가 뜨겁다. 인플레 감축법이 미국 의회를 통과한 이번달만 세곳의 북미 주지사와 경제장관 등이 한국을 찾아 ‘배터리 세일즈’를 펼쳤다.
31일 포스코홀딩스에 따르면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지난 29일 방한한 제이슨 케니 캐나다 앨버타 주지사 일행을 만나 자원개발 등에 대해 폭넓게 이야기를 나눴다. 투자 계획을 구체화하거나 협력 관계를 확정하지는 않았지만 케니 주지사는 앨버타 주에 매장된 리튬 염호(ℓ당 무기염류량이 500㎎이상인 호수)의 가치 등을 설명하고 협력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 앨버타는 북미의 주요 리튬 생산지 중 하나다. 미국의 IRA 제정으로 내년부터 미국에서 전기차 보조금을 받으려면 북미에서 조립되고 배터리의 광물·부품 비율 요건도 맞춰야 한다. 이에 따라 북미 현지에서 조달할 수 있는 리튬·니켈·코발트 등 광물의 가치는 더욱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에 들어가는 배터리 소재부터 셀, 완성차까지 전 밸류체인에 걸쳐 공급망 확보가 중요해지면서 각 주정부 주요 인사들이 직접 한국을 방문하고 투자 유치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앨버타 주는 특히 포스코가 친환경 추출 기술을 개발한 리튬 염호의 매장량이 풍부하다. 한국무역투자공사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캐나다 리튬 매장량은 탄산리튬환산(LCE) 기준 1516만t, 경제적으로 채광이 가능한 가채광량은 280만t 수준이다. 이중 염호에 매장돼 있는 리튬량은 44%인데 앨버타 주에 대부분의 염호 리튬 매장량이 몰려 있다.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이 이달 25일 천안사업장에서 미국 인디애나 주지사 일행을 접견, 기념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브래들리 체임버스 인디애나 상무부 장관, 최윤호 사장, 에릭 홀콤 인디애나 주지사, 박진 삼성SDI 중대형전지사업부장. 사진제공=삼성SDI포스코는 2010년 리튬 생산기술 개발에 착수한 후, 염수와 광석 모두에서 친환경적으로 리튬을 추출하는 기술을 개발해왔다. 포스코의 염수리튬 생산 기술은 타 기술과 비교해 염수와 담수 사용량이 적을 뿐 아니라, 대부분의 부원료를 공정 중 재활용할 수 있고 생산성 역시 높다. 상용화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올해 3월 아르헨티나 살타주 고지대에 위치한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 기반 염수 리튬 공장을 착공했고 2024년 연산 2만5000t(전기차 약 60만대분)의 리튬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윤호 삼성SDI 대표도 한국을 방문한 에릭 홀콤 인디애나 주지사와 브래들리 체임버스 인디애나 상무부 장관 등을 지난 25일 충남 천안사업장에서 만났다. 삼성SDI는 올해 5월 북미 완성차기업인 스텔란티스와 인디애나주 코코모시(市)에 전기차 배터리 생산을 위한 합작사를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팻 윌슨 미국 조지아주 경제개발부 장관도 최근 방한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포함한 주요 경영진들과 회동했다. 윌슨 장관은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위치한 현대차 본사를 방문해 사업장을 둘러보고 관계자들과 구체적인 사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앞서 조지아주에 첫 전기차 전용공장을 설립하기로 하고 2025년 완공을 목표로 내년 상반기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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