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차완용 기자] 전국적인 집값 하락세 속에 미분양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전국 시 단위 지역 중 ‘미분양 제로’를 유지하고 있는 곳은 총 19곳으로 나타났다.
29일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특별시, 광역시, 특례시를 포함한 전국 85개 시 단위 지역 중 미분양 물량을 모두 소진한 곳은 6월 기준 총 19곳으로 확인됐다.
수도권에서는 안양, 수원, 안산, 의왕, 과천, 광명, 군포, 여주, 포천 등 9개 지역이, 지방에서는 원주, 태백, 영주, 나주, 김제, 전주, 정읍, 논산, 보령, 제천 등 10개 지역에서 미분양 물량이 존재하지 않았다.
미분양 제로 지역 중 올해 상반기 신규 분양에 나섰던 곳은 총 8개 지역이다. 우선 경기도에서는 안양(1938가구), 수원(1638가구), 안산(127가구), 의왕(1350가구) 등 4개 지역과 지방에서는 원주(476가구), 제천(1907가구), 나주(1694가구), 김제(170가구) 등이 분양을 진행했다. 부동산 시장 침체 속에서도 이들 지역은 모두 분양 완판을 달성했다.
이들 지역의 미분양 제로는 2020년 나온 6.17 대책의 영향이 컸다. 수도권 대부분이 규제 지역으로 묶이면서 지방도시를 중심으로 빠르게 미분양이 소진됐다. 실제로 2019년 말 기준 총 3007가구(지방 물량 2779가구)까지 쌓였던 이들 19개 지역의 미분양 물량은 약 2년 후인 2021년 하반기 모두 소진됐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최근까지 신규 분양이 있었음에도 미분양 제로를 유지하고 있는 지역은 그만큼 새 아파트를 기다리는 대기수요와 투자수요가 많다고 해석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들 미분양 제로 지역에 신규 분양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현대건설은 원주시 관설동에서 975가구 규모의 ‘힐스테이트 원주 레스티지’를, 두산건설은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에서 456가구 규모 ‘평촌 두산위브 더 프라임’을 각각 선보인다. 이외에 한양은 전북 전주, 대우건설은 충남 논산에서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차완용 기자 yongch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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