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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튬 가격 역사상 최고치 재차 경신…K-배터리엔 오히려 기회

수정 2022.08.28 09:11입력 2022.08.28 09:04

배터리 핵심 광물 중 가장 저렴한 축 리튬
LFP배터리 득세·이상 기후 탓 가장 비싼 광물로
리튬 사용량 비교적 적은 NCM배터리 위주 韓 배터리
LFP배터리는 가격 경쟁력 잃을 수도



[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 배터리 핵심 광물인 리튬 가격이 나홀로 폭등세를 이어가며 역사상 최고치를 또 다시 갈아치웠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함께 널뛰었던 다른 광물 가격이 점차 하향 안정세를 그리는 것과 대조적이다. 핵심 광물임에도 리튬보다 적게 쓰는 삼·사원계 배터리를 주로 생산하는 국내 배터리 업계에는 또다른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평가다.


28일 한국자원정보서비스 등에 따르면 이날 기준 탄산리튬 가격은 t당 6만9259달러(약 9247만원) 수준으로 올해 4월 역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t당 6만8822달러(약 9189만원)를 넘어섰다. 지난해 7월만 해도 리튬 가격은 t당 1만1652달러(약 1555만원)수준으로 또 다른 배터리 핵심 광물인 코발트(5만500달러·약 6742만원)와 니켈(1만8082달러·약 2414만원)에 비해 가장 저렴했지만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그렸다. 현재 배터리에 들어가는 광물 중 가장 비싸다.


최근의 리튬 가격 상승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nflation Reduction Act·IRA)과 이에 따른 공급망 재편 이슈가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기차 수요가 급증하고 있고 세계 리튬 생산 중심지인 쓰촨성의 전력 사용 제한 등도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세계 탄산리튬 생산의 약 28%를 차지하는 쓰촨성은 60여년 만의 폭염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쓰촨성 내 전력 사용이 제한되면서 일부 생산 공장도 문을 닫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같은 리튬 가격 폭등은 한국 배터리에는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한국 배터리 업체들의 주력 배터리인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에 비해 중국 업체들이 주력으로 삼는 LFP(리튬·인산철) 배터리에 리튬 가격 폭등이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LFP배터리는 그간 에너지 밀도가 낮음에도 배터리 원가가 낮아 보급에 유리했다. 희귀 금속인 코발트나 니켈 대신 철을 써 생산단가를 낮출 수 있었다. 하지만 리튬 가격 폭등에 따라 이같은 가격 경쟁력이 저하되고 있다는 평가다. NCM 배터리에도 전해질에 리튬이 들어가지만 LFP 배터리에는 양극재와 전해질에 모두 리튬이 들어가 비중이 더 높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NCM811(니켈비중 81%이상 삼원계배터리)’과 LFP 배터리 가격은 각각 KWh당 63달러, 50달러다. 26% 격차였지만 올해 3월 기준으로는 80.3달러와 70.6달러다. 각각 27%와 41% 오르면서 간격은 14%로 줄었다.


배터리 종류를 결정하는 양극재로 한정하면 더 눈에 띈다. NCM811의 경우 같은 기간 양극재 비용은 33달러에서 42.9달러로 올랐지만 LFP는 22달러에서 38.5달러로 올랐다. 두 배터리의 양극재 가격차가 11%까지 대폭 좁혀진 것이다. 리튬값이 고스란히 반영된 결과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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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 지키려고"…'비키니 라이딩' 커플, 이번엔 이태원서 등장
수정 2022.08.29 09:37입력 2022.08.28 16:39

또 남성 상의 탈의하고 여성은 비키니 차림

서울 강남의 한 도로에서 과도한 노출 차림으로 오토바이를 몰아 논란을 빚었던 남녀가 이태원에 등장했다./사진=임그린씨 인스타그램 캡처.

[아시아경제 윤슬기 기자] 서울 강남의 한 도로에서 과도한 노출 차림으로 오토바이를 몰아 논란을 빚었던 남녀가 이번에는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 등장했다.


28일 이른바 '강남 오토바이 비키니 여성'으로 알려진 임그린씨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약속 지키려고 이태원 라이딩 다녀왔다"고 전했다.


임씨가 함께 올린 영상에는 임씨와 '보스제이'로 알려진 남성이 오토바이를 탄 채 시민들에게 환호받는 장면이 담겼다. 이들은 앞서 논란을 빚었던 차림새와 비슷했는데, 남성은 주황색 바지를 입고 상의를 탈의했고 임씨도 주황색 비키니를 입었다.


앞서 지난 18일 임씨는 경범죄 처벌법상 과다노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바 있다. 장맛비가 쏟아진 지난달 31일 임씨와 보스제이는 노출이 심한 의상을 입은 채 오토바이를 타고 강남 일대를 질주하는 모습이 온라인상에 퍼지며 논란이 됐다.

경찰 출석 당일 임씨의 옷차림은 다시 한 번 도마에 올랐다. 임씨가 자신의 SNS에 올린 경찰 출석 전 찍은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을 보면 임씨는 웨딩스레스를 입은 채 노란색 스포츠카에서 내리는 모습이 담겼다.


한편 임씨는 지난 25일 일요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비키니 라이딩'과 관련 "1960년대 윤복희 씨가 미니스커트를 입고 처음 등장했을 때 미니스커트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컸다"면서 "당시 미니스커트는 억눌렸던 여성의 자아 정체성을 표출했던 도구였다고 본다"고 말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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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식 도중 눈 뜬 멕시코 3살 아이 결국 숨져…"의사에 원한 없지만, 이런 일 없어야"
수정 2022.08.28 18:29입력 2022.08.28 14:10

유족 "의사들의 실수로 사망 선고 받아"
응급실 이송했지만 결국 '뇌부종'으로 사망

사진은 기사 내용 중 특정한 표현과 관련 없음. [이미지출처=픽사베이]

[아시아경제 김나연 인턴기자] 멕시코에서 3살 여아가 사망 선고를 받고 장례식을 진행하던 중 깨어났지만 결국 숨진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뉴욕포스트,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멕시코 산 루이스 포토시에 거주하는 카밀라 록사나 마르티네즈 멘도자(3·여)가 의료진의 실수로 사망 선고를 받았다.


앞서 카밀라의 어머니 메리 제인 멘도자는 지난 17일(현지시간) 아이를 데리고 동네 소아과를 방문했다. 당시 카밀라는 복통, 구토 등 증상을 보였다.


이후 의사의 권고에 따라 카밀라는 탈수증을 치료하기 위해 살리나스 종합병원으로 옮겨졌다. 그곳에서 의사들은 체온을 낮추려 카밀라의 몸에 차가운 수건을 덮었고, 손가락에 산소 농도 측정기를 달기도 했다.

1시간 가량 뒤 카밀라는 진통해열제를 처방받고 병원에서 퇴원했으나, 상태는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또 다른 의사를 찾아 처방을 받았지만 오히려 상태는 악화됐다.


결국 같은 날 오후 10시쯤 다시 살리나스 병원 응급실에 입원했다. 의사들은 카밀라에게 정맥주사(IV)를 놓으려 했지만 아이의 작은 팔에서 혈관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의료진은 약 10분 뒤 주사를 제거했다.


어머니 멘도자는 "침대에 누워있던 아이를 안아 올렸고, 그때 아이도 나를 안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면서 "의료진이 내게서 카밀라를 데려가면서 '편히 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의료진은 카밀라를 어머니와 떨어뜨려 놓았고, 이후 아이가 탈수증으로 사망했다고 선고했다.


다음날 열린 장례식에서 맨도자는 관을 덮은 유리에 습기가 뿌옇게 차는 것을 발견했다. 카밀라의 할머니 또한 카밀라의 눈이 움직이는 것을 목격했다. 이들은 카밀라를 관 밖으로 꺼냈고, 아직 아이의 맥박이 뛰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카밀라는 구급차에 실려 다시 살리나스 병원으로 이송됐다. 의사들이 카밀라를 되살리려고 시도했으나, 결국 카밀라는 뇌부종으로 세상을 떠났다.


어머니 멘도자는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은 정의가 실현되는 것"이라며 "의사들에게는 원한이 없지만,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바뀌어 주기를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현지 수사 당국은 사건을 조사 중이며, 카밀라에 대한 부검도 진행하고 있다.




김나연 인턴기자 letter9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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