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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경찰, 쥴리 보도한 '열린공감TV' 사무실 압수수색

수정 2022.11.28 11:20입력 2022.08.25 11:07

단독[아시아경제 장세희 기자]경찰이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인 김건희 여사의 이른바 '쥴리 의혹'과 관련해 '열린공감TV'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25일 아시아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이날 오전 9시께부터 경기 남양주 소재 열린공감TV 사무실과 정천수 전 열린공감TV 대표의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열린공감TV 측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오늘 오전 경찰이 압수수색 영장을 가지고 별내 스튜디오에 들이닥쳤다"며 "명백한 언론탄압이며, 비판 언론에 재갈을 물리려는 협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당히 맞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법률지원단은 지난해 12월 열린공감 TV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및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열린공감TV는 한국초등학교태권도연맹 회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1997년 김 씨가 '쥴리'라는 예명으로 유흥주점에 근무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한편 해당 사건은 이르면 이번 주 중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장세희 기자 jangsay@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적당히 좀 뽑아 먹어라"...민심 잃은 게임사들 BM 고심
수정 2022.08.25 08:28입력 2022.08.25 08:28

확률형 아이템 포기 등 과금 모델 변경
마케팅 관행 벗고 이용자들과 소통
'페이투윈'에 지친 유저 달래기 '고심'



[아시아경제 최유리 기자] 국내 게임사들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수익 모델에서 확률형 아이템을 과감하게 빼거나 과금을 유도하는 마케팅 관행을 벗어던지고 있다. 이용자들에게 유료 아이템 구매를 유도하는 한국형 게임 비즈니스 모델에 피로감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과금 모델에 대한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2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라인게임즈는 지난 23일 신작 모바일·PC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대항해시대 오리진’을 출시했다. 2018년 제작 발표 후 출시까지 4년이 걸린 대작으로 일본 인기 '대항해시대' 시리즈 지식재산권(IP)을 활용했다.


이 게임에는 뽑기 등 확률형 아이템이 없다. 대신 시즌 패스 등 정액제 상품을 배치하고 유료 아이템을 판매한다. 플레이로 얻은 게임 속 재화로도 아이템 구매가 가능해 합리적인 과금 정책을 택했다. 지난해 무리한 과금에 항의하는 '트럭시위' 사태로 이른바 '착한 과금 모델(BM)'을 내세운 게임사들이 늘었지만 확률형 아이템을 포기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더구나 만년 적자를 이어가던 라인게임즈가 모험적인 시도에 나서면서 더 눈길을 끌고 있다.


라인게임즈 관계자는 "비공개 테스트 단계에는 확률형 아이템이 있었으나 이용자들의 불만을 반영해 빼기로 했다"며 "대신 게임성에 집중해 완성도를 최대한으로 끌어올렸다"고 강조했다.

오는 25일 출시를 앞둔 넥슨 신작 MMORPG '히트2'는 확률형 아이템을 탑재하되 완화된 과금 모델을 내세웠다. 넥슨의 대표 IP인 '히트' 세계관을 잇는 기대작으로 출시 전부터 이용자들에게 BM 계획을 공개하는 등 소통에 나섰다.


기존 게임들이 플레이로 획득할 수 있는 아이템을 유료로 공급하거나, 아이템 등급을 업그레이드해 기존 아이템의 가치를 떨어트리는 방식으로 과금을 유도했다면 히트2는 이 같은 운영을 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같은 등급인데도 이용자들의 선호도에 따라 차등 확률을 적용한 아이템이나 뽑기로만 획득할 수 있는 아이템은 없애는 식이다.


마케팅 방식에도 변화를 줬다. 업계 최초로 선보이는 '크리에이터 후원 시스템'을 통해서다. 이용자가 게임 내에서 결제한 금액 일부가 크리에이터에게 적립되는 방식이다. 유튜버를 비롯한 크리에이터에게 광고비를 지급해 결제를 유도했던 관행 대신 크리에이터를 육성하는 방식을 시도하는 것이다.


게임업계가 과금 모델이나 마케팅 방식에 변화를 시도하는 것은 기존 확률형 아이템 위주 게임들에 대한 이용자들의 불만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돈을 쓸수록 게임 캐릭터 능력이 높아지고 성능이 월등한 아이템을 얻는 '페이투윈(pay-to-win)’ 방식으로 획일화되면서 한계에 부딪혔다는 평가다.


한국게임학회장인 위정현 중앙대 교수는 "과금에 대한 단순 피로도를 넘어 게임에 대한 근원적인 회의감에서 BM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졌다"며 "이에 게임사들이 확률형 아이템을 없애 그간 하지 않던 시도를 하거나, 완화된 확률형 아이템을 넣고 게임성을 높이는 절충안을 선택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MMORPG 장르 안에서 과금 유도의 정도를 조절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새로운 시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정태 동양대 교수는 "대형 게임사들조차 가성비를 따져 확률형 아이템 중심의 BM에 갇혀 있었지만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며 "인디 장르에 대한 상업적인 도전이나 패키지 구매 중심의 콘솔 게임에 대한 시도가 많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유리 기자 yr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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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부 폭행·살해’ 사고사 위장한 前 복싱선수 징역 10년 확정
수정 2022.08.25 14:03입력 2022.08.25 10:27

[아시아경제 허경준 기자] 알코올 의존증후군 및 뇌병변 등으로 인해 편마비를 앓고 있던 장애인인 부친을 폭행해 살해한 전 청소년 국가대표 복싱선수가 중형을 확정받았다.


대법원 1부(주심 노태악 대법관)는 25일 존속살해 혐의로 기소된 A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10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A씨는 지난해 1월 인천 미추홀구 자택에서 아버지 B씨의 얼굴 등을 주먹과 발로 때리고 밟아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B씨는 허파, 신장 등 장기 파열과 온몸 다발성 골절 등 상해로 숨졌다.


A씨는 술에 취해 귀가한 뒤 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화가 나 범행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범행 직후 112에 전화를 걸어 "아버지가 숨졌다"고 신고했다. 경찰 조사에서는 "아버지가 넘어져 사망했다"고 사고사로 위장해 범행을 감춘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2020년 9월 아버지와 이혼한 어머니가 집을 나가자 돌봄이 필요한 아버지를 집에 가둔채 생활하면서, 컵라면 등 간편 음식만을 제공했다. 숨지기 직전 4개월 동안은 단 한번도 씻기지 않고 병원에 데려가지 않는 등 제대로 돌보지 않은 채 수시로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중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약 6년간 복싱선수로 활동하면서, 전국중고대복싱선수권대회를 비롯한 다수 대회에 참가해 수차례 1위로 입상했고 2016년에는 청소년 국가대표로 선발돼 훈련에 참가하기도 했다.


A씨는 1심에서 무죄를 주장하며 국민참여재판을 신청했다. 국민참여재판에서 배심원 9명은 만장일치로 A씨에게 유죄 평결을 내렸다. 배심원 5명은 징역 7년, 2명은 징역 10년, 1명은 15년, 1명은 징역 16년을 각각 선고해야 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1심 재판부는 공소사실을 모두 유죄로 평결한 배심원 9명의 만장일치 의견을 반영해 A씨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2심도 1심 판단을 유지했다.


대법원도 "공소사실을 유죄로 인정한 원심의 판단에 논리와 경험의 법칙을 위반해 자유심증주의의 한계를 벗어나거나 존속살해죄의 미필적 고의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라며 하급심 판단이 옳다고 봤다.




허경준 기자 kj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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