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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영상] 이정재 면 먹방에 '환호'…‘면치기 반대’ 목소리 확산

수정 2025.01.17 00:33입력 2022.08.20 11:15

“한국, 조용히 먹는 식문화인데…” 누리꾼, 지나친 식사 소리에 비판
“식사 형태는 개인 자유” 찬성 의견도







[아시아경제 윤진근 PD] 배우 이정재의 ‘면 끊어 먹기’ 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확산되는 가운데, 이른바 ‘면치기’ 문화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 일부 누리꾼은 ‘타인에게 불편을 끼치므로 지양하는 것이 맞다’는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 반면, ‘먹는 것은 개인의 자유’라며 지나친 비판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있다.


지난 13일 MBC TV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배우 이정재, 배우 정우성, 방송인 이영자 등이 면 요리를 먹는 장면이 방영됐다. 방송에서 이정재는 면을 이로 조금씩 끊어 가며 면을 먹었다. 현장에 있던 이영자는 “국수를 (먹으면서) 소리를 안 내요?”라고 물었고, 스튜디오에서 영상을 보던 코미디언 유병재도 “조용히 드시네”라고 거들었다. 뒤이어 이영자가 소리를 내서 국수를 먹자 코미디언 양세찬은 “그렇지, 이렇게 먹어야지”라고 말했다.


연예인과 인플루언서 등의 ‘면치기’는 수 년 전부터 대중에 알려졌다.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에서 ‘면치기’를 검색하면 2016년 코미디TV에서 방영된 ‘맛있는 녀석들’에서도 ‘면치기’라는 용어를 사용한 것을 알 수 있다. 과거 제작된 라면 광고 등에서는 ‘후루룩’ 소리를 내며 면을 먹는 장면이 자주 연출됐다.


배우 이정재의 ‘면 끊어 먹기’ 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확산되는 가운데, 이른바 ‘면치기’ 문화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 13일 방송된 MBC TV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배우 이정재가 방송인 이영자의 식사 장면을 보고 놀라는 모습. 사진=MBC 방송화면 갈무리

하지만 한편에서는 오히려 면치기가 한국 전통 문화를 해치는 행동이라는 지적이 있다. 이른바 ‘밥상머리 교육’에 어긋난다는 것이다. 한국민속대백과사전에 따르면, 소혜황후가 1475년에 쓴 ‘내훈內訓’에서도 식사 예절에 대해 “소리 나게 먹지 말라”고 적힌 것으로 알려졌다. 예부터 내려오던 ‘조용하게 먹는 식문화’를 면치기가 해친다는 의견이다.

국외에서 먹방 등이 유행하면서 ‘소리를 내면서 먹는 문화’가 오히려 권장되는 것처럼 비치는 것을 우려하는 시선도 있다. 이용자가 직접 질문과 답변을 할 수 있는 온라인 커뮤니티 쿼라(Quora) 등에는 “왜 한국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면 요리를 후루룩 소리를 내서 먹는가” “한국에서 면을 ‘후루룩’ 소리 내 먹는 것은 실례인가” 등의 질문이 나왔다. 여기에는 “후루룩 소리를 내지 않으면 무례하다(고 여긴다)” “음식을 좋아하지 않는, 편식하는 사람처럼 보일 수 있다” 등 일방적 주장이 담긴 답변이 게재됐다.


배우 이정재의 ‘면 끊어 먹기’ 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확산되는 가운데, 이른바 ‘면치기’ 문화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영상이 방영된 이후 누리꾼 사이에서도 면치기 문화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 이용자들은 “연예인들하고 먹방 유튜버들이 면치기 유행시킨 것 화 난다. 추접스럽고 더럽다” “먹방이 밥상머리 예절 다 망쳤다” “입맛 떨어진다” “누군가 방송에서 퇴출시켜 달라” 등 기존 면치기 문화를 비판하는 글을 게시했다.


이정재의 면치기 방식을 옹호하는 누리꾼도 등장했다. “이정재가 무음모드로 먹는구나. 호감이다” “이정재로 인해 면치기 말고 음소거 면 먹기 유행했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다만 면치기를 옹호하는 목소리도 있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방송에선 예전부터 면 먹을 때 소리를 냈다” “라면 광고에서 ‘후루룩’ 안 했던 적이 있나” “어떻게 먹든 무슨 상관인가” “면치기로 눈치 주는 사람은 다른 음식으로도 눈치 줄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윤진근 PD y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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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산불'로 경찰 조사받던 60대 숨진 채 발견
수정 2022.08.20 17:40입력 2022.08.20 17:40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장효원 기자] 지난 5월 발생한 경남 밀양 대형 산불과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던 60대가 숨진 채 발견됐다.


20일 밀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8일 60대 A씨가 밀양시 한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A씨 가족으로부터 실종 신고를 받고 수색 중 사망한 A씨를 발견했다. A씨가 발견된 야산은 지난 5월31일 대형 산불이 난 지점이다.


당시 산불로 축구장 1000개 이상 면적에 해당하는 임야 약 763㏊가 불에 탄 것으로 추정됐다. 산불은 발생 나흘 만인 6월3일 진화됐다.


A씨는 해당 산불과 관련해 실화 혐의로 6월부터 경찰 조사를 받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현장에서 A씨의 유서를 발견했으며 유족 등을 상대로 자세한 경위를 수사하고 있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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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영웅' 떠오른 그, 러 침공 알고도 숨겼다…젤렌스키 "경제손실 우려 때문"
수정 2023.03.08 21:38입력 2022.08.20 17:37

미 언론 인터뷰서 "알렸다면, 작년 10월부터 매월 70억 달러 잃었을 것"
우크라 내부 반발 확산 "국민 생명보다 경제가 우선이냐"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나연 인턴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 침공 가능성을 미리 알리지 않은 이유를 털어놨다. 이에 우크라이나 내부에서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국민의 안전보다 경제를 우위에 둔 것이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18일(현지 시각)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의 침공 가능성을 미리 알았지만 이를 국민에게 알리지 않았다는 것을 털어놔 거센 역풍을 맞고 있다고 보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WP와의 인터뷰에서 미 당국자들이 러시아 침공 계획을 알려줬지만 이를 우크라이나 내부와 공유하지 않은 이유로 우크라이나 주민이 공포에 빠져 국외로 이탈한다거나, 경제가 붕괴하는 상황이 우려됐다는 점을 꼽았다.


그는 "만약 우리가 소통했다면, 지난해 10월부터 매월 70억 달러(약 9조3천억원)를 잃었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그는 또 자신의 결정이 옳았다는 주장을 펼쳤다. 러시아 침공 초기 우크라이나가 거세게 저항해 수도 키이우를 지킬 수 있었다는 것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이 나오자 우크라이나 내부에서는 비판론에 고개를 들었다고 WP는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국민 안전보다 경제를 우위에 뒀다면서 수많은 우크라이나인이 반발한다는 것이다.


또 우크라이나 정부가 충분히 국민에게 전쟁을 준비하도록 했다면 수많은 목숨을 살릴 수 있었을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 편집장은 17일 페이스북에 "불쾌하다"면서 "자신은 도망치지 않았을 것"이라고 썼다. 또 매월 70억달러라는 손실 가능성은 그동안 러시아 침공에 따른 수많은 희생, 남부 점령지 피해 등과 비교해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언론인도 "마리우폴, 부차, 헤르손 상황을 알고 있으면서 어떻게 나라에 큰 피해가 번졌을 것이라고 말할 수 있나"라고 반문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을 옹호하는 의견도 있다.


한 대학 강사는 페이스북에 "미 정보기관 보고서에 대한 (우크라이나 언론의) 기사를 읽고도 스스로 짐을 싸지 않은 사람은 사전 경고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할 입장이 못 된다"고 말했다.






김나연 인턴기자 letter9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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