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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공작, 최고 49층으로 재건축…여의도 일대 정비계획 첫 통과

수정 2022.08.18 16:18입력 2022.08.18 09:11

서울시, 도계위 열고 정비계획안·정비구역 지정안 가결
4년 만에 재심의 통과…373가구→582가구로 확대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준공 46년을 맞은 여의도 공작아파트가 최고 49층 주상복합 아파트로 재건축된다. 여의도 일대 재건축 추진 단지 중 처음으로 정비계획안이 통과됐다. 이번 결정으로 여의도 일대 초고층 재건축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서울시는 17일 제9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영등포구 여의도동 21-2 일대 '공작아파트 재건축 정비계획 및 정비구역 지정안'을 수정가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정비계획안은 2018년 여의도 통개발(마스터플랜) 수립을 이유로 심의에서 보류된 이후 4년 만에 재상정됐다. 조합은 당시 지적에 따라 여의도 개발방향, 현재 수립 중인 '여의도 금융중심 지구단위계획안'과의 정합성이 확보되도록 사전협의를 통해 계획을 보완했다.


아울러 상업지역 지정 취지와 여의도 일대 스카이라인을 고려해 최고 높이를 200m, 50층 이하로 결정했다. 금융업무시설을 집중 공급하는 한편, 도심 공공주택도 추가 확보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12층, 373가구인 공작아파트는 재건축을 통해 지상5층~지상49층 아파트 3개동, 582가구와 업무·판매시설을 갖춘 주상복합 단지로 탈바꿈한다. 이 중 85가구는 공공주택(장기전세)으로 공급된다. 단지 건폐율은 38.35%, 용적률은 489.89%로 결정됐다.


다만 시정방향에 맞춰 공공보행통로의 공공성을 담보하고, 공공주택은 1~2인 가구 등 지역수요를 고려한 평형 조정 등을 사업계획 승인 전까지 보완하는 조건이 달렸다.


이번 정비계획안 통과되고 정비구역 여의도 일대에서 재건축이 진행되는 단지 중 첫 사례다. 현재 여의도에는 총 22개 아파트 단지 중 준공 40년이 지난 16개 단지가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최고 49층으로 설계한 정비계획안이 여의도에서 첫 통과됨에 따라 향후 여의도 일대 재건축 단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신속통합기획 방식으로 재건축이 추진되고 있는 시범아파트는 최고 60층, 한양아파트는 최고 50층으로 정비계획안이 논의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공작아파트는 금융중심지구에 속해 현재 지구단위계획을 준비 중인 아파트지구에서 벗어나있기 때문에 정비계획안이 통과될 수 있었다"며 "아파트지구에 속한 12개 단지는 지구단위계획 수립과 맞물려 정비계획안이 순차적으로 통과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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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와 반대"…청년들에 술 권하는 日 정부
수정 2022.08.18 13:32입력 2022.08.18 13:32

음주량 급감에 주세 수입 줄어
국세청 음주소비 촉진 위해
내달 '사케 비바' 콘테스트
주류산업 활성화로 세수 확보
英 FT "대부분 국가 금주 환영
日 반대 방향으로 가" 꼬집어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최근 일본 성인들의 연간 알코올 소비량이 급감하자 일본 정부가 청년층을 대상으로 주류 소비를 적극 권장하고 나섰다. 국민들의 음주량이 감소하면서 주류를 통해 거두는 세수 역시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는 청년들의 알코올 소비량을 늘려 국세 수입을 늘리고 침체된 국내 주류 산업을 활성화 시키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전세계 대부분의 국가들이 절주를 권장하는 추세와 반대로 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현지시각) 일본 지지통신에 따르면 일본 국세청은 청년층의 음주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오는 9월 초 ‘사케 비바(Sake Viva)’ 콘테스트를 개최한다.


이 콘테스트는 20세부터 39세까지 참여 가능하며 주류 산업을 활성화 시킬 수 있는 참신한 아이디어와 다자인을 모으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일본 문화재청은 국세청과 손잡고 최우수상을 수상한 청년 참가자에게 아이디어를 직접 사업화 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국세청은 이번 행사를 통해 일본의 음주 소비량이 줄어든 요인을 파악하고 변화된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주류 소비를 늘릴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국세청이 직접 주류 산업 활성화에 뛰어든 데는 세수 확보의 이유가 큰 것으로 분석된다. 2011년 당시 일본 국세에서 주세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이 3%에 달했지만 국민들의 알코올 소비량이 감소하면서 2020년 기준 2%로 하락했다. 국세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일본의 성인 1인 당 연간 평균 음주량은 1995년 기준 100리터에서 2020년 75리터까지 떨어졌다.


특히 이 같은 추세는 청년층에서 두드러지고 있다. 일본 후생 노동성의 2017년 국민 건강 영양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대 남성의 51.0%, 여성의 61.2%가 ‘술을 거의 마시지 않는다’고 답했다. 1997년 술을 거의 마시지 않는 남성이 40.4%, 여성의 비율이 52.4%에 달했던 것을 감안하면 음주를 즐기지 않는 청년층의 비율이 급증한 셈이다.


아사히 신문은 최근 청년층 사이로 의식적으로 술을 마시지 않는 이른바 ‘소버 큐리어스(Sober Curious)’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음주운전 등 알코올을 통해 각종 사회적인 문제가 발생하면서 취해서 이성을 잃는 것 행동이 현명하지 않으며 만취하는 것은 시간을 낭비하는 행위라는 생각이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국세청의 이같은 캠페인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도 존재한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대부분의 국가들이 젊은이들에게 금주를 환영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은 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꼬집었다. 일본 후생성은 "이번 콘테스트와 관련해 세무 당국과 협력하지 않았다"면서 "음주 및 건강 문제에 대해 정기적으로 긴밀히 접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주류업계는 알코올 도수가 1% 미만인 논 알코올 제품을 출시하며 매출 부진을 타개하려 하고 있다. 일본 주류회사 산토리는 2009년 알코올 도수 3%의 ‘츄하이’ 발매를 시작으로 현재 15종의 무알코올 음료를 판매하고 있다. 2020년 기준 일본의 무알코올 음료시장은 8000억원대 규모까지 성장해 전체 주류시장의 10%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무알코올 음료를 판매하거나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도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술집이 잇따라 개점하고 있다. 지난 6월 도쿄 시부야에 문을 연 ‘스마도리 바’는 알코올 함량을 0%부터 3%까지 달리한 음료를 판매해 20대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전문가는 이처럼 일본의 청년층이 알코올을 기피하는 현상은 쉽사리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닛세이 기초 연구소의 쿠가 나오코 선임 연구원은 일본 지지통신에 "현재 20대는 어린 시절부터 디지털 제품과 인터넷에 노출된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로 이전 세대에 비해 많은 콘텐츠를 향유해 왔다"며 "즐길거리가 많고 양질의 문화를 누릴 수 있기 때문에 음주를 나쁜 오락거리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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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조 휴미라 시장 잡아라"… 제형 다양화·교차성 확보 '차별화' 승부수
수정 2022.08.18 11:30입력 2022.08.18 11:30

삼성바이오에피스·셀트리온 등
바이오시밀러 시장 선점 쟁탈전

'9년 연속 세계 매출 1위'
연매출 27조 초대형 블록버스터 의약품

내년 미국 시장, 바이오시밀러 8종 동시 진출 예상
고농도 제형·교차가능 바이오시밀러 등 차별성 확보 전쟁

애브비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성분명 아달리무맙)'

[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27조원에 달하는 ‘휴미라(성분명 아달리무맙)’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시장 쟁탈전이 고조되고 있다. 시장 공략을 위해 제형 다양화, 교차 가능 바이오시밀러 등 차별성 확보를 위한 다양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하드리마(SB5)’의 고농도 제형(HCF, 100㎎/㎖) 허가를 받았다고 18일 밝혔다. 기존 저농도 제형(50㎎/㎖)보다 약물 투여량이 적어 환자의 선호도가 높다.


고농도 제형에 대한 FDA 허가는 오리지널 의약품인 휴미라를 제외하고는 이번 하드리마의 허가가 바이오시밀러 중에서는 최초로 알려졌다. 내년 문이 열리는 미국 시장 선점의 교두보를 마련한 셈이다. 이에 다른 바이오시밀러 개발사들도 HCF 제형 개발에 나서고 있다. ‘하이리모즈’를 개발한 노바티스의 자회사 산도스는 지난달 FDA에 HCF 허가를 신청했고, '암제비타'를 개발한 암젠 등도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유플라이마(CT-P17)'를 유럽 등지에서 허가받고, FDA도 연내 승인을 목표로 하고 있는 셀트리온은 처음부터 HCF를 기본 제형으로 개발했다.


애브비가 개발한 휴미라는 류마티스 관절염, 크론병, 판상 건선 등의 면역 매개 질환 치료제다. 2020년까지 9년 연속 세계 매출 1위를 기록한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지난해에는 매출 207억달러(약 27조원)로, 매출 368억달러(약 48조원)를 올린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코미나티’에 왕좌를 빼앗겼지만 내년에는 다시 1위로 올라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하드리마(유럽 출시명 임랄디)'

이미 한국·유럽 등에서는 바이오시밀러가 출시됐지만 미국 시장은 여전히 휴미라가 독점하고 있다. 물질특허가 2016년 만료됐지만 애브비가 특허 분쟁을 통해 출시를 지연시키면서 대부분 내년 출시로 합의가 이뤄졌다. FDA 기준 ▲암제비타 ▲실테조(베링거인겔하임) ▲하이리모즈 ▲하드리마 ▲아브릴라다(화이자) ▲훌리오(비아트리스) ▲유심리(코헤루스) 등 7개 품목이 승인됐고 이들 모두 내년 중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셀트리온도 유플라이마의 내년 7월 출시를 목표로 승인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 외에도 ‘아달리무맙 BS MA’를 일본 파트너사 모치다와 함께 개발한 LG화학은 지난해 일본 허가에 이어 국내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개발사들은 교체 가능 바이오시밀러 승인에도 주력하고 있다. 완전한 동일 생산이 어려운 바이오의약품의 특성상 바이오시밀러는 동등성이 아닌 ‘유사성’을 입증한다. 제네릭(합성의약품 복제약)과 달리 바이오시밀러의 교차 처방이 허용되지 않는 이유다.


하지만 교체 가능 바이오시밀러가 되면 약사가 대체 처방을 할 수 있게 되고, 원 개발사가 적응증 확대 등으로 점유율 지키기에 나서도 오리지널의 다른 적응증까지 허가받는 외삽이 가능해 보다 손쉽게 대처할 수 있게 된다. 다만 FDA가 교체 가능 바이오시밀러로 인정한 사례는 실테조와 셈글리(란투스 바이오시밀러) 2종에 불과하다.


아직 FDA 승인을 받지 못한 셀트리온이 발빠르게 교체 가능 바이오시밀러 허가에 나선 이유이기도 하다. 셀트리온은 최근 FDA에 유플라이마의 교체 가능 바이오시밀러 승인을 위한 글로벌 3상 임상시험 계획을 제출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역시 체코 등 유럽에서 휴미라와의 상호호환성 평가를 위한 임상 4상을 시작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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