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도계위 열고 정비계획안·정비구역 지정안 가결
4년 만에 재심의 통과…373가구→582가구로 확대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준공 46년을 맞은 여의도 공작아파트가 최고 49층 주상복합 아파트로 재건축된다. 여의도 일대 재건축 추진 단지 중 처음으로 정비계획안이 통과됐다. 이번 결정으로 여의도 일대 초고층 재건축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서울시는 17일 제9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영등포구 여의도동 21-2 일대 '공작아파트 재건축 정비계획 및 정비구역 지정안'을 수정가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정비계획안은 2018년 여의도 통개발(마스터플랜) 수립을 이유로 심의에서 보류된 이후 4년 만에 재상정됐다. 조합은 당시 지적에 따라 여의도 개발방향, 현재 수립 중인 '여의도 금융중심 지구단위계획안'과의 정합성이 확보되도록 사전협의를 통해 계획을 보완했다.
아울러 상업지역 지정 취지와 여의도 일대 스카이라인을 고려해 최고 높이를 200m, 50층 이하로 결정했다. 금융업무시설을 집중 공급하는 한편, 도심 공공주택도 추가 확보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12층, 373가구인 공작아파트는 재건축을 통해 지상5층~지상49층 아파트 3개동, 582가구와 업무·판매시설을 갖춘 주상복합 단지로 탈바꿈한다. 이 중 85가구는 공공주택(장기전세)으로 공급된다. 단지 건폐율은 38.35%, 용적률은 489.89%로 결정됐다.
다만 시정방향에 맞춰 공공보행통로의 공공성을 담보하고, 공공주택은 1~2인 가구 등 지역수요를 고려한 평형 조정 등을 사업계획 승인 전까지 보완하는 조건이 달렸다.
이번 정비계획안 통과되고 정비구역 여의도 일대에서 재건축이 진행되는 단지 중 첫 사례다. 현재 여의도에는 총 22개 아파트 단지 중 준공 40년이 지난 16개 단지가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최고 49층으로 설계한 정비계획안이 여의도에서 첫 통과됨에 따라 향후 여의도 일대 재건축 단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신속통합기획 방식으로 재건축이 추진되고 있는 시범아파트는 최고 60층, 한양아파트는 최고 50층으로 정비계획안이 논의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공작아파트는 금융중심지구에 속해 현재 지구단위계획을 준비 중인 아파트지구에서 벗어나있기 때문에 정비계획안이 통과될 수 있었다"며 "아파트지구에 속한 12개 단지는 지구단위계획 수립과 맞물려 정비계획안이 순차적으로 통과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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