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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범 소주에 크림빵까지…20·30세대 '편의점 오픈런'하는 이유

수정 2022.08.16 06:58입력 2022.08.16 06:58

GS25 원소주·CU 연세크림빵 인기
높은 희소성에 '오픈런' 행렬도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최근 편의점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각 편의점은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단독 상품을 출시 중이다. 어디에서나 살 수 있는 제품 대신 자사 플랫폼에서만 판매하는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여 고객 유입을 이끌어내겠다는 전략이다. 이 가운데 일부 인기 제품의 경우, 매장 오픈 시간에 맞춰 달려가는 이른바 '오픈런'까지 해야 구매할 수 있을 만큼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편의점 자체브랜드(PB) 상품 인기가 뜨겁다. 편의점 CU는 지난 1월 연세크림빵 시리즈(우유·단팥·초코)를 출시해 역대 디저트 흥행 기록을 모두 경신했다. 이 빵은 푸짐한 크림과 촉촉한 식감이 특징이다. 해당 시리즈는 출시 직후부터 CU 디저트 카테고리 매출 순위에서 1~3위를 휩쓸었으며, 최근에는 누적 판매량 600만개를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도 전국 곳곳에서 오픈런을 일으키는 등 인기를 모으고 있다.


그런가 하면 편의점 GS25는 지난달 12일부터 업계 단독으로 '원소주스피릿'을 유통 중이다. 이 제품은 가수 박재범이 설립한 주류기업 원스피리츠가 '원소주'에 이어 후속작으로 선보인 증류식 소주다. 한 병에 1만2900원으로 일반 소주보다는 비싸지만, 출시 1주일 만에 초도 준비 물량 20만병을 완판시키는 등 큰 인기를 얻었다. 이에 당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오픈런을 해도 제품을 구입할 수 없는 사례가 늘면서 소비자 불만이 커지기도 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몇 년 전만 해도 오픈런 현상은 명품 등 고가 상품군 위주로 나타났다. 그러나 최근 가격이 저렴한 상품군에서도 이 같은 현상을 흔히 볼 수 있게 됐다. 앞서 편의점 오픈런 대란을 일으킨 대표주자로는 '포켓몬빵'이 꼽힌다. SPC삼립은 지난 2월 포켓몬빵을 16년 만에 재출시했다. 당시 '띠부띠부씰(스티커)' 수집 열풍과 함께 포켓몬빵은 전국적으로 품귀 대란을 일으켰다. 이에 포켓몬빵을 구매하기 위해 편의점 앞에서 빵 입고를 기다리는 오픈런 현상이 속출했고, 구매를 예약하는 이들까지 등장했다.

오픈런 행렬을 주도하는 세대는 주로 MZ세대(밀레니얼+Z세대)다. 트렌드에 민감한 MZ세대의 경우, 재미와 희소성 등이 있는 제품이라면 오랜 대기 시간을 감수하고도 제품을 구매하고자 하는 욕구가 높다. 또 어렵게 구한 제품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공유하면서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기도 한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MZ세대는 타 연령대에 비해 온라인에 할애하는 시간이 많다. 그렇기에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는 제품에 대한 호기심이 강하고, 제품이 왜 인기 있는지를 직접 확인하고 싶어한다"며 "또 오픈런을 통해 원하는 제품을 얻었을 때, 만족감이 크다. 이를 SNS를 통해 자랑하면서 성취감을 얻기도 한다"고 말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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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래'카메라 천국] 그놈들 막자...피서지 또 다른 전쟁
수정 2022.08.16 10:40입력 2022.08.16 07:00

지자체·지역 경찰 '몰래 카메라 주의보'
몰카 탐지기, 불법 촬영 예방 활동 전개

한 지자체에서 여름휴가를 맞아 불법촬영 범죄예방 플래카드를 내걸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유병돈 기자, 오규민 기자] 지난해 8월 부산의 한 해수욕장 일대에서 모르는 여성을 몰래 촬영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광안리해수욕장에서 한 여성을 몰래 수차례 촬영하다 이를 목격한 시민 신고로 덜미를 잡혔다. 체포 당시 강아지 사진을 찍은 것이라고 변명했으나, 경찰이 이 남성의 휴대전화를 확인한 결과 불법 촬영한 사진들이 다수 발견됐다.


같은 달 제주 서귀포시 중문색달해수욕장에서 여성들의 신체를 몰래 촬영한 인천지역 50대 현직 공무원이 붙잡히기도 했다.피서지에서는 사람들의 왕래가 잦고 무더운 날씨로 여성들의 가벼운 옷차림과 늦은 밤까지 이어지는 야외활동으로 몰카 범죄가 기승을 부리기 마련이다.


휴가시즌을 맞아 주요 피서지에는 ‘몰래카메라 주의보’가 내려졌다. 이미 주요 관광지의 지자체와 경찰은 몰카와의 전쟁에 돌입한 상태다. 강원도 강릉시는 지난 8일 개장한 경포해수욕장 중앙통로 여자화장실에 24시간 몰래카메라 탐지 설비를 설치했다. 탐지시스템은 상시형 열감지 방식으로, 육안으로 식별하기 힘든 초소형 카메라까지 탐지할 수 있다. 24시간 365일 무인은 물론 원격으로까지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인천 중구도 해수욕장 화장실에 상시형 몰카 탐지시스템을 설치하고 불법 촬영 감시를 강화하기로 했으며, 경북 영천시도 특별 점검반을 가동해 카메라 렌즈를 식별하는 광학장비와 무선 카메라를 적발할 수 있는 전파 탐지 장비를 이용, 운주산승마자연휴양림, 별빛테마마을, 보현산댐 짚와이어의 여자화장실과 샤워실 등 불법 촬영 범죄 발생 가능성이 높은 장소를 순차적으로 점검했다.

지역 경찰도 불법촬영 예방에 힘을 보태고 있다. 충북경찰청은 관광지, 캠핑장 등 취약장소 공중화장실 중심으로 한 달간 불법카메라 설치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도비 6300만원 확보, 탐지장비를 구입해 경찰관 대상 작동요령 교육도 완료한 상황이다. 부산경찰청은 여름철을 맞아 8월31일까지 해수욕장 성범죄 집중 예방활동을 벌이고 있다.


지자체와 함께 불법촬영 합동점검 순찰대(15개서)를 운영해 해수욕장 주변 공중화장실·탈의실·샤워실과 다중이용시설을 대상으로 불법카메라 설치 여부 점검활동도 펼친다. 서울 서초경찰서도 서초구청, 서초소방서와 함께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서초구 반포동 서울고속버스터미널과 백화점, 지하상가에 대해 성범죄 예방을 위한 화장실 불법촬영 점검 등 합동 안전진단을 실시했다.




유병돈 기자 tamond@asiae.co.kr
오규민 기자 moh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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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 없이 어딜 기어 나와” … 흉기 휘두른 文 사저 앞 1인 시위, 현행범 체포
수정 2022.08.16 12:12입력 2022.08.16 12:12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 황두열 기자 bsb03296@

[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경남 양산시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던 60대 A 씨가 다른 사람을 협박한 혐의로 16일 경찰에 붙잡혔다.


양산경찰서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5월 10일 문 전 대통령이 평산마을 사저에 입주한 날 이후 줄곧 사저 앞에서 그를 비판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A 씨는 지난 15일 경호원과 함께 산책을 나온 문 전 대통령 부부에게 “겁○○○ 없이 어딜 기어 나와”라고 하기도 했다.


이날 오전에도 사저 앞에서 1인 시위를 준비하며 소란을 피우고 욕설하다 문 전 대통령 비서실 인사를 향해 흉기로 위협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A 씨는 지난 5월 31일 문 전 대통령이 모욕·협박 혐의로 고소한 시위자 4명 중 1명으로 알려졌다.


그는 당시 펼침막 설치 등 시위 준비 작업을 하고 있었고 커터칼을 손에 쥐고 있었으나 휘두르지는 않았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특수협박 혐의로 입건해 일단 조사 중”이라며 “조사가 마무리되면 신병 처리 방침을 정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rye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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