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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윤핵관' 실명 거론하며 비판한 이유는

수정 2022.08.13 15:10입력 2022.08.13 15:10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소통관에서기자회견을 열고 당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에 대한 가처분 신청 등과 관련해 직접 입장을 말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권현지 기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징계 36일만에 공식 석상에서 윤핵관(윤석열 대통령측 핵심 관계자)들을 실명 비판하며 수도권 열세지역에 출마할 것을 요구했다. 당내 '윤핵관 책임론'을 강화시키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 전 대표는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정권이 위기인 것은 윤핵관이 바라는 것과 윤석열 대통령이 바라는 것, 그리고 많은 당원과 국민이 바라는 것이 전혀 일치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권성동, 이철규, 장제원 윤핵관들, 그리고 정진석, 김정재, 박수영 등 윤핵관 호소인들은 윤석열 정부가 총선승리를 하는 데에 일조하기 위해 모두 서울 강북지역 또는 수도권 열세지역 출마를 선언하라"고 실명을 거론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소위 윤핵관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모두 우리 당의 우세 지역구에서 당선된 사람들"이라며 "경상도나 강원도, 강남 3구 등에서 공천만 받으면 당선될 수 있는 지역구에 출마하는 이들은, 윤석열 정부의 성공 때문에 딱히 더 얻을 것이 없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윤핵관들이 자신들의 이익을 도모하기 위해 당원과 국민의 바람을 역행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과거에도 이 전 대표는 '윤핵관'에 대해 여러 차례 비판했지만 이처럼 실명까지 노골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초유의 정권초 지지율 급락 및 여당의 비대위 전환 등 당의 파행에 대해 '윤핵관 책임론'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윤핵관'에 대한 개인적 분노 역시 실명 비판의 원인으로 보인다. 그는 기자회견장에서 눈물을 보인 이유를 묻는 질문에 "결국엔 분노가 가장 크다"며 "한 달 남짓한 사이에 저는 지방을 돌면서 당원을 만나고, 책을 쓰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자기들끼리 북 치고 장구치고 비상상황을 만들고 이런 상황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윤핵관의 희생양이 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전 대표는 "윤핵관은 정당, 국가를 운영할 능력이 없는 사람들이라서 그 사람들의 희생양을 찾을 것"이라며 "희생양의 범주를 넓혀서 어쩌면 본인들이 떠받든 사람도 희생양으로 만들지 모른다"고 말했다.


책을 통한 추가 폭로도 예고했다. 이 전 대표는 윤 대통령과 '윤핵관'에 하고픈 말을 기자회견을 통해 다 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책을 왜 쓰겠습니까, 제가"라며 향후 책을 통해 좀 더 자세한 뒷이야기를 풀어낼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서도 "지난 한 달여 간 전국을 돌면서 저녁으로는 당원을 만나고, 나머지 시간에는 당의 개혁과 혁신을 위한 방안을 담아내기 위해 써 내려가던 당의 혁신방향에 관한 책도 탈고를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권현지 기자 hj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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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마 받으며 낮잠...호텔 뺨치는 IT업계 신사옥
수정 2022.08.14 10:08입력 2022.08.13 20:29

[아시아경제 최유리 기자] 포털, 게임사 등 IT업계가 새로운 사옥으로 최신 업무 환경을 꾸렸다. '사옥 자체가 복지'라 할 정도로 다양한 복지 시설과 쾌적한 근무 환경을 내세웠다. 신사옥을 통해 경영 철학을 공유하고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펄어비스는 지난 12일 과천지식정보타운에 위치한 신사옥 '홈 원'에 입주했다. 대지면적 2121평 규모로 지상 15층, 지하 5층 건물이다.

펄어비스 신사옥 홈 원 [사진=펄어비스]

홈 원은 ‘첫 번째 집(사옥)’, ‘하나의 사옥으로 모이는 우리’라는 의미를 담았다. 집처럼 편안한 공간에서 빠른 협업으로 게임 개발에 집중하자는 의미다.


우선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직원 복지 시설에 힘을 줬다. ▲사내 어린이집 ‘깊은 바다 고래 어린이집’ ▲사내 병원 ▲실내 농구장과 피트니스 ▲마사지실 ▲심리상담센터 ▲무료 사내식당과 카페 ▲전 직원 수용가능한 주차시설 등을 신설?확대했다.


다른 한편으로는 직원 간 연결과 소통에 주안점을 뒀다. 크고 작은 회의실 등 직원들이 수시로 소통할 수 있는 170여개 공간을 만들었다. 직원들이 수시로 오가면서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도록 업무 공간 전 층을 수직 계단으로 연결했다.

사옥 자체를 거대한 게임 개발 기지처럼 꾸민 것도 특징이다. 신작 개발과 게임의 핵심인 게임 엔진 스튜디오를 중심으로 국내 최대 규모인 ‘모션 캡처 스튜디오’와 폴리 사운드 스튜디오, 작곡가룸, 더빙룸 등을 갖춘 ‘오디오실’ 등을 갖췄다. 여기에 준공 예정인 ‘아트센터’의 ‘3D스캔스튜디오’를 더할 예정이다.


앞서 신사옥 문을 연 네이버와 카카오도 쾌적한 근무환경을 자랑한다.


네이버는 '1784'라 이름 붙인 제2사옥을 로봇 친화 빌딩으로 만들었다. '건물이 기술 그 자체'라는 모토를 걸고 로봇, 인공지능(AI), 클라우드, 5G 특화망 등 기술 생태계를 구축한 것이다. 사옥을 거대한 테스트베드로 삼아 끊임없이 실험하고 도전하겠다는 의미다.

네이버 신사옥 1784 [이미지=네이버]

로봇은 직원들의 도시락을 배달하는 등 복지에도 기여한다. 로봇이 지하 식당에서 도시락을 픽업한 후 전용 엘리베이터를 타고 직원 좌석까지 배달하는 방식이다.


직원들의 건강 관리도 챙긴다. 300평 규모의 사내 병원에선 재활의학과, 가정의학과, 이비인후과, 비뇨의학과, 내과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의료 서비스도 제공한다.


카카오는 임직원 시설을 확충한 신사옥 '카카오 아지트'에 지난 7월부터 입주를 시작했다.

카카오 신사옥 아지트 [사진=카카오]

지하 1층에는 직원들의 회복을 돕는 장소를 집중적으로 배치했다. '리커버리센터'(명상·요가시설),' 톡의보감'(양호실), '톡클리닉'(마사지), 수면실, 수유실, 사내식당 '춘식도락' 등을 갖췄다.


'톡테라스'에서는 매일 오전 20분간 명상을 비롯해 1대1 고민 상담 등 심리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톡클리닉에선 카카오 자회사 '링키지랩'에 소속된 국가 공인 안마사가 상주한다. 춘식도락은 중식·석식을 임직원에게 1식 4000원에 제공하며 테이크아웃 코너를 통해 도시락, 샐러드, 비건 메뉴도 제공한다.


사옥 2층에는 1000평이 넘는 어린이집 '아지뜰'을 개설했다. 정원은 300명으로 카카오 본사 크루와 계열사 크루의 자녀도 이용이 가능하다.




최유리 기자 yr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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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감염 두달이나 빨라졌지만…4차 접종은 '저조'
수정 2022.08.13 09:40입력 2022.08.13 09:40

첫확진 재감염까지 약 2개월 단축
방역당국 '4차접종' 강조하지만 사실상 유인책 없어

11일 오전 서울 마포구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윤슬기 기자]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재감염률도 크게 늘었다. 특히 재감염까지 소요 기간이 7월 기준 2개월가량 단축됐다. 재감염 사례는 17세 이하와 예방백신 미접종군에서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은 4차접종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백신 접종과의 인과관계가 인정되지 않았던 월경장애가 부작용일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까지 나오면서 추가 접종을 망설이는 이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가 발표한 재감염(2회감염) 추정 사례 현황 분석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에 확진됐던 사람이 다시 감염되는 재감염 사례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7월3주~4주 추정 사례는 5만6679건, 누적 14만2513건이다. 주간 확진자 중 재감염 비율은 6월 넷째주 2.94%, 7월 셋째주 6.59%, 7월 넷째주 5.43%로 최근 5∼6%대까지 높아졌다.


코로나19 최초 감염일 이후 재감염일까지 평균 소요기간도 짧아지는 추세다. 6월 재감염 사례의 경우 평균 소요기간이 229일이었는데, 7월 사례는 평균 154~165일로 2개월가량 단축된 셈이다.


코로나19 재감염은 17세 이하와 백신 미접종군이 절반 정도를 차지했다. 7월 재감염 추정 사례 중 17세 이하 비율이 49.2%였다. 코로나19가 국내에 처음 발생한 2020년 1월 이후 전체 확진 사례 중 17세 이하 비율(23.1%)과 비교하면 최근 한달새 2배 이상 급증한 것이다. 7월 재감염 추정 사례 중 백신 미접종군은 약 50%다. 백신 미접종군 비율은 전체 중 약 12%로 이들이 재감염 사례 중 약 절반을 차지했다.

재감염이 증가하는 이유는 누적 확진자(최초 감염자)가 큰 폭으로 늘고 있는 상황에서 전파력과 면역 회피력이 강한 BA.5(비에이파이브)가 우세종화됐기 때문이다. 또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 감염이나 백신 접종 형성된 면역도 감소한 것도 재감염 증가에 영향을 끼쳤다.


11일 오전 서울 마포구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가 검사를 기다리는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정부에서는 감염 확산을 차단하거나 치명률을 낮추기 위해 4차접종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사실상 유인책이 없어 접종률이 크게 늘지 않을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정부는 거듭 4차접종을 당부하고 있지만, 접종률은 크게 오르지 않는 모습이다. 12일 국내 인구 대비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은 1차접종 87.8%, 2차접종 87.0%, 3차접종 65.2%, 4차접종 12.6%다.


최근 한국의학한림원의 코로나19백신안전성위원회는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뒤 월경이 잦아지거나 자궁 출혈이 많아지는 증상이 있다면 백신 접종이 원인일 수 있다고 밝혔지만 그간 방역당국은 월경 이상과 백신 접종과의 인과성을 인정하지도, 피해보상 대상에 포함하지 않았다. 백신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월경 장애 이상반응을 '기타-월경장애' 항목으로 분류해 관련 자료를 수집했다.


김두경 코로나19백신피해자가족협의회(코백회) 회장은 "이전 정부에 이어 현 정부에서도 낙타가 바늘 구멍 들어가기 보다 힘든 게 백신 인과성 인정"이라며 "백신 부작용 국가 책임제를 실시한다고 했지만 다를 게 없다. 이런 상황에서 4차접종을 강조하는데, 어떤 국민이 믿을 수 있겠나"라고 비판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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