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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증권 "日 빠른 개각…엔화 강세 압력 커질 것"

수정 2022.08.13 07:20입력 2022.08.13 07:20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황윤주 기자] 한국투자증권이 예정보다 빠른 일본 개각으로 인해 엔화 강세 압력이 점차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최보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이번 개각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었던 사안은 야당만큼은 아니나 인플레이션에 대응할 계획을 밝혔다는 점과, 새로운 자본주의 실현을 통해 경제를 재생·회복시키겠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일본은 지난 10일 개각을 단행했다. 새로운 내각은 19명의 각료(장관)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중 5명이 유임, 9명이 새롭게 선임됐다. 또 다른 5명은 과거에 각료를 경험해 본인물로 정해졌다.


이번 개각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된 이유는 ‘새로운 자본주의’ 등의 정책 구현을 빠르게 진행하기 위해서라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일본 내에서는 자민당각료와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과의 관계가 밝혀졌기 때문으로 평가되고 있다. 새롭게 결정된 14명의 각료 중에서도 통일교와의 관계가 공개되고있는 만큼 당분간 일본 내 정치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최 연구원은 "기시다 총리 위주의 자민당 개혁 가능성은 낮아졌다"며 "예상보다는 더디나 엔화 강세 압력은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개각에서 아베파인원을 4명으로 유지하며, 아베 파벌을 수용하는 모습을 보였고, 야당의 견제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최 연구원은 "8월에는 미국, 일본 등의 국가에서 통화정책회의가 진행되지 않아 내외 금리차 확대에 따른 엔화 약세 압력이 약해졌다"며 "다만 인플레이션에 대한 대응과 새로운 자본주의 실현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연말로 갈수록 엔화 강세 압력은 커질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8월 엔화 약세 압력이 약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미국/유럽 등의 국가 대비 상승 여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연말에 접어들수록 엔화 강세 압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점은 일본 지수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나, 회복 여력이 높은 업종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긍정적인 입장을 유지한다"고 평가했다.


회복 여력이 높은 업종으로 "코로나19 재확산 영향 완화에 따라 실적이 회복되고있는 리테일 업체, 외국인 인바운드 소비 증가 수혜가 기대되는 기업, 연기된 국내 여행 지원 정책 수혜가 반영될 업체" 등을 꼽았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진 12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가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그러면서 "산업자동화와 미국-일본의 공급망 강화의 수혜가 기대되는 산업재/IT 기업들과, 엔화 약세 및 오미크론 확산세 둔화에도 주가 상승이 제한적이었던 성장주 등도 있다"고 강조했다.


최 연구원은 자민당의 주요 정책을 기반으로 수혜 업종도 선별했다.


그는 "외교/안보, 코로나19/지진 관련 정책 관련 업종은 방산, 여행, 항공 등"이라며 "지연되고 있는 '국내(일본 내) 여행 지원 정책' 재개 수혜 관련 업종으로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엔화강세 관련 업종은 전력/가스사, 제지, 항공사 등"이라며 "새로운 자본주의의 일환으로 디지털, 스타트업 지원 등이 논의되고 있는 만큼상대적으로 덜 부각된 플랫폼 업체 등의 성장주도 주목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어 "마지막으로 탈탄소화 정책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친환경/재생 에너지 관련 업종으로도 대응 가능할 전망이다"라고 덧붙였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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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값 3만원’ 소비자 반감…마트 ‘초저가 치킨’ 잇단 출시
수정 2022.08.16 00:51입력 2022.08.13 08:30

6000원대 저렴한 가격에 전국서 선착순 매진 행렬
대형 프랜차이즈 잇따른 가격 인상에 소비자 반감↑

롯데마트의 한통치킨.

[아시아경제 문혜원 기자, 전진영 기자] 고물가 시대에 대형마트들의 6000원대 ‘초저가 치킨’이 인기를 끌고 있다. 치킨값이 2만원을 넘어 3만원 시대를 눈앞에 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마트 치킨들은 환영받는 분위기다. 치킨 프랜차이즈의 연이은 가격 인상에 뿔난 소비자들이 불매운동에 나설 정도로 반발심이 심한 상황에서 대형마트들이 저가 치킨으로 반사이익을 얻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마트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지난 6월 ‘물가안정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6990원짜리 당당치킨을 출시했다. 소비자 사이에서 인기를 끌면서 출시 두달만에 누적 판매량 26만마리를 넘어섰다. 초복에 진행한 당당치킨 5000마리 선착순 4990원 행사에는 전국 대부분의 매장에서 준비 물량이 1시간 이내로 완판됐다. 행사 물량 외에도 정상가에 1만2200마리가 추가로 팔려 하루 만에 1만7200마리 판매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마트도 지난달부터 국내산 9호 닭을 사용한 ‘5분 치킨’을 9980원에 판매하고 있다. 5분 치킨 출시와 맞물려 이마트의 7월 치킨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26% 증가했다.


롯데마트도 기존 1만5800원에 판매하던 ‘New 한통 가아아득 치킨’(한통치킨)을 지난 11일부터 일주일간 44% 할인한 8800원에 판매 중이다. 한통치킨은 한마리 반 분량을 담은 치킨으로 월 평균 판매량이 3만5000개에 달한다. 롯데마트는 반값 수준의 할인 행사로 초저가 치킨을 판매하는 것에 대해 "고물가로 인한 소비자 우려가 크고, 휴가철을 맞아 치킨 수요가 높아 할인 행사를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형마트들이 초저가 치킨을 선보이는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2010년 프랜차이즈 치킨 한 마리가 1만2000원이었을 당시 롯데마트는 반값에도 못 미치는 5000원에 ‘통큰치킨’을 선보였다. 당시 치킨 프랜차이즈들은 판매 가격을 1000~2000원씩 올리는 인상기였기 때문에 롯데마트의 통큰치킨은 파격적이라는 평을 받았고 출시 직후부터 줄을 서서 먹으려는 소비자들로 큰 인기를 얻었다.


이에 프랜차이즈들은 "자영업자인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들의 생존권을 위협한다. 골목 상권 침해다"라고 비판하면서 롯데 계열사의 음료를 불매하겠다는 선언을 하는가 하면 롯데마트가 부당염매를 벌였다고 공정거래위원회에 고발하는 등 극심하게 반발했다. 정치권에서도 대형마트가 선을 넘었다고 꼬집었다. 이런 전방위적인 압박에 못이겨 롯데마트는 결국 판매 중단을 결정했다.


그러나 이번엔 상황이 다르다. 최근 프랜차이즈들의 잇따른 가격 인상에 부담 크게 느낀 소비자들이 불매 운동 할 정도로 반발심이 거세지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마트 치킨들이 오히려 환영받는 분위기가 생겨났기 때문이다.


최근 교촌, bhc, BBQ등 치킨 3사를 포함한 인기 프랜차이즈들이 치킨 가격을 2만원까지 올리고 4000~6000원의 배달비를 합치면 3만원에 육박하는 상황이 되자 고물가에 지친 소비자들이 저렴한 상품으로 눈을 돌리는 것. 연이은 가격 인상에 온라인상에서는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인 ‘노재팬’ 포스터를 패러디한 ‘노치킨’ 포스터가 공유되는 등 불매 운동 조짐도 보이는 상황이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대형마트의 초저가 치킨을 구매했다는 인증글이나 맛에 대한 후기글이 잇따르고 있다. 과거와는 달리 저렴한 상품을 구매하는 건 소비자의 선택권일 뿐 골목상권 침해는 어불성설이라는 내용의 프랜차이즈 업계를 겨냥한 시각들도 눈에 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치킨은 단백질도 보충되는 맛있는 국민 간식으로 어겨졌는데 최근 가격이 너무 많이 오르니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졌다"며 "대형마트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하는 건 소비자들 입장에선 이렇게 저렴한 것도 있다는 걸 파악하는 계기가 되고 소비자 선택권 면에서 굉장히 반가운 일"이라고 말했다. 다만 "미끼상품처럼 일회성으로 반짝 끝나지 않고 지속적으로 판매되는 상품이 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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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성평등·페미니즘이 그렇게 중요하면 자기 돈·시간내서 하라"
수정 2022.08.13 11:09입력 2022.08.13 10:10

여가부 '버터나이프 크루' 사업 중단 野·관련 단체 비판에 반박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이 9일 국회에서 열린 화상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3일 여성가족부 '버터나이프 크루' 사업 중단에 대해 관련 단체와 더불어민주당이 비판을 내놓고 있는 데 대해 "성평등과 페미니즘이 그렇게 중요하다면 자기 돈으로 자기 시간 내서 하면 된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밥먹고 토론하고 노는 거 자기 돈으로 하면 된다. 연극, 운전, 운동 배우고 싶으면 자기 돈 내고 학원 다니면 된다. 이런 것까지 국민 혈세로 하려고 하면 되겠느냐"라며 이같이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버터나이프 크루와 같은 사업에 혈세가 3년 동안 들어갔다는 것이 개탄할 일"이라며 "버터나이프크루의 어떤 사업은 한국영화에 성평등 지수를 매겼다. 여성감독, 여성작가, 여성 캐릭터가 많이 나오면 성평등 지수가 높다고 한다. 여성 비중이 높아야 성평등이라고 주장하는 것도 우습지만, 이런 사업을 왜 국민 세금으로 지원하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더구나 올해 버터나이프크루 지원 단체 중 페미위키라는 곳이 있다. 성매매 관련 정보와 성매매 중 수사기관의 단속에 적발 시 증거물 인멸, 거짓 진술 대처 방법까지 상세하게 나와 있다고 한다"면서 "이런 곳에 도대체 무슨 명분으로 국가가 지원할 수 있나. 자신의 이념이 당당하다면 사상의 자유시장에서 국민의 선택을 받으면 될 일"이라고 꼬집었다.

권 원내대표는 아울러 "버터나이프 크루와 같은 사업은 공공성도 생산성도 없다. 대한민국 국민이 납세자로서 가져야 할 긍지를 저해하고 있고, 사업 중단을 넘어 사업 전체가 감사를 받아야 한다"면서 "앞으로 여가부의 각종 지원사업을 꼼꼼하게 따져보겠다"고 밝혔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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