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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수차 폭탄]수입 중고차 샀더니 물 빠진 차?…감별법은

수정 2022.08.13 12:03입력 2022.08.13 09:30

침수 피해가 적은 차량 중고차로 팔리는 경우도
계약 시 특약 넣기, 정비사 등 전문가 도움 받아야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이번 주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대규로 차량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통상 침수된 차량들은 한 두달 뒤 정비를 거쳐 중고 매물로 나올 수 있는 데다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는 침수차 구별법을 악용하는 사례가 있는 만큼 중고차 구매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13일 손해보험업회에 따르면 12개 손해보험사에 접수된 집중 호우 등에 따른 차량 피해 현황(비래물 및 차량침수피해)은 지난 8일부터 12일 오전 10시까지 총 9986건, 추정 손해액은 1422억1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침수차에 대한 기준은 명확치 않다. 통상 구동 계통이 물에 잠겼다면 침수차로 규정한다. 침수차는 원칙적으로 폐차 해야한다. 차량에는 다양한 전자 부품이 탑재되는 만큼, 이미 침수된 이상 수명은 극히 짧아질 수밖에 없다. 또 수리를 통해 운행이 가능하더라도 부식등으로 인해 차량이 갑작스러운 고장을 일으켜 운전자는 물론 다른 사람의 목숨까지 위협할 수 있다.


그럼에도 침수 피해가 적은 차량의 경우 일부 수리를 거쳐 중고차 시장에 유통되면서 소비자 피해를 키우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이 올 4월 501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보면 중고차 구매시 피해 경험이 있는 소비자는 64명에 달하며 이 중 15명이 침수차 판매로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물폭탄이 수입차 메카인 강남에 집중되면서 물에 잠긴 수입차가 대거 중고차 시장에 매물로 나올 수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손보협회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6시까지 접수된 외제차의 피해 건수는 2554건으로 나타났다. 추정손해액은 전체 손해액의 55.5%인 542억1000만원에 달한다.


통상 수입차 처럼 고가의 차량인 경우 폐차보다는 중고차에 넘기는 사례가 대부분이다. 이에 따라 정비 기간을 한 두달 고려하면 10월 이후에는 침수된 수입차들이 대거 중고차 시장에 풀릴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돼 주의가 요구된다.


이 때문에 침수차를 피하기 위한 다양한 노하우가 공유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전자제어장치(ECU) 등 물로 세척하기 힘든 전장 부품에 표기된 제조일과 차량 제조일을 대조 ▲전장 부품의 오염 여부 ▲퓨즈박스에 흙이 묻거나 부식된 곳이 있는지 ▲안전띠를 끝까지 당겼을 때 흙이나 얼룩이 있는지 ▲안전띠 자체를 교환했는지 ▲창문을 아래로 내린 상태에서 유리 틈 사이로 빛을 비춰 내부가 오염됐는지 ▲실내 매트를 걷어내 바닥재가 오염됐는지 ▲곰팡이 있거나 쿰쿰한 냄새가 나는지 등을 확인 하는 것 등이다.


하지만 전문가가 아닌 이상 자동차 침수여부를 완벽하게 구별해 내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임기상 자동차시민연합 대표는 "벨트 등 부속품은 비교적 교체가 간단하기 때문에 그것 만으로는 침수차를 판단하기 쉽지 않다"며 "악덕딜러의 경우 오히려 이러한 부분을 보완하고 침수차가 아니라고 강조하며 판매하는 경우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계약 시 특약을 넣거나, 정비사 등 전문가를 중고차 구매시 동행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임 대표는 "침수의 범위가 법적으로 모호하기 때문에 꼭 ‘침수’가 아니라 ‘침수의 흔적’으로 명확히 해야 한다"며 "침수가 확인되면 환불 조치를 한다는 조항을 계약서에 넣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인증중고차를 구매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SK엔카, 케이카, KB차차차 등 대형 중고차업체를 비롯 수입차 업체가 운영하는 인증 중고차 제도는 애초에 침수차를 제외하기 때문이다. 가격은 다소 높지만 믿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K Car(케이카)’는 ‘침수차 안심 보상 프로그램’을 다음달 30일까지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차량 구매 후 90일 이내에 침수차로 확인이 된 경우에는 전액 환불하고 추가 보상금 500만원을 지급한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집·전기차 파는 편의점…초고가 상품 쏟아진다
수정 2022.08.13 08:00입력 2022.08.13 08:00

CU, 이동형주택·명품식물 판매
GS25, 2569만원 와인 출시
세븐일레븐, 명품백·지갑 등 선봬
이마트24, 전기트럭·바이크 등 구매 가능

CU에서 판매하는 이동형 주택.

[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편의점들이 추석 명절을 앞두고 수천만원대 이동형 주택, 전기차 등 초고가 프리미엄 상품을 쏟아내고 있다.


13일 CU는 올해 이색 추석 선물로 가격이 1560만원~2265만원인 이동형 주택을 선보인다. 거실·주방·화장실·다락이 포함된 복층주택 3종과 단층주택 1종으로 구성됐다. 명품 식물도 한정 수량으로 판매한다. 잎 무늬가 독특해 희소가치가 높은 몬스테라 알보(290만원), 무늬아단소니(115만원), 올리브나무(75만9000원) 등 7종을 준비했다. 식물 재배용 생활가전인 LG전자 틔운 오브제 컬렉션(139만원)과 틔운 미니(18만9000원)도 구입할 수 있다.


GS25는 최고가 상품으로 와인을 판매한다. 최고급 샴페인의 대명사인 돔 페리뇽 P3 1971(2569만원), 돔 페리뇽 P3 1973(2569만원) 등 4종이며, 모두 20년 이상 숙성된 P3(Plenitude, 가장 긴 20년 이상 P3로 표기) 라인 상품이다. 유명 와인 평론가인 로버트파커가 100점을 준 와인 5종을 포함해 총 9종의 와인으로 구성된 2006 빈티지 컬렉션(2550만원), 2007 빈티지 컬렉션(2450만원) 2종도 함께 출시한다.


세븐일레븐은 구찌, 입생로랑, 프라다 등 명품 브랜드 가방 및 지갑 20여종을 판매한다. 또한 무항생제 한우 명품세트(40만원), 무항생제 한우 정성세트(20만원) 등 프리미엄 정육과 샤또 라필드 로칠드 17 빈티지(170만원) 등 프리미엄 와인 및 싱글몰트 위스키를 내놓는다.

이마트24에서 판매하는 전기차.

이마트24는 전기차 전문 업체 디피코와 손잡고 포트로의 초소형 전기트럭 2종과 마사다의 전기차 3종을 판매한다. 이번에 판매하는 상품은 포트로 탑과 포트로픽업으로, 가격은 지자체 보조금에 따라 1000만원 내외로 구입할 수 있다. 개인사업자 혜택 등 모든 보조금적용 시 900만원대에도 구매할 수 있다. 마사다 전기차는 2인승·4인승 전기 밴과 전기 픽업트럭으로, 가격은 3700만원~3800만원대이다. 지자체 보조금에 따라 1400만~1700만원대에 구입이 가능하다. 전기바이크, 전기 자전거, 전동퀵보드 등도 선보인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이번 추석엔 농·축·수산 등 전통적인 선물세트 외에도 이색 상품들을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에게 어필 할 수 있는 차별화된 다양한 선물세트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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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식별' 못해…잡음 여전한 테슬라표 자율주행
수정 2022.08.13 21:58입력 2022.08.13 21:53
테슬라의 모델 3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세은 인턴기자]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능이 어린이 보행자를 제대로 감지하지 못한다는 테스트 결과가 나왔다.


최근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민간단체인 '돈 프로젝트(The Dawn Project)'는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FSD) 최신판 소프트웨어가 평균 시속 25km(40km)의 속도로 달릴 때 어린이 크기의 마네킹을 수 차례 식별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단체가 공개한 자체 검사 영상엔 테슬라 모델3이 도로 위의 어린이 마네킹을 감지하지 못하고 계속해 주행하는 모습이 담겼다. 당시 차량은 110m 직선 구간을 평균 시속 40km로 달리고 있었으며 충돌 직전까지 속도를 줄이거나 방향을 바꾸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차량은 8차례 시행된 검사에서 모두 마네킹과 충돌한 후에야 정차했다.


영상 속 실험에 사용된 테슬라 모델3엔 지난 6월 1일 출시된 최신 소프트웨어가 탑재돼있었다.

테슬라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엔 두 가지가 있다. 먼저 '오토파일럿'은 테슬라의 모든 모델에 기본적으로 탑재되는 운전자 보조 기능이다. 오토파일럿을 활성화하면 자동차의 속도와 방향을 자동으로 조정할 수 있게 된다.


두 번째가 이번에 논란이 된 FSD다. 국제자동차기술자협회(SAE)은 자동차 자율주행을 0~5레벨로 분류한다. FSD는 4~5레벨이 속하는 수준으로 지난 2016년부터 계속해서 기능 수준을 홍보해온 바 있다. 4레벨은 돌발 상황을 대비해 운전자가 상시 대기하는 수준에서 자율 주행이 가능한 단계에서 진일보한 수준을, 5단계는 완벽한 자율주행단계를 가리킨다.


오토파일럿의 자율주행 레벨은 1~2 정도로 1레벨은 자동브레이크와 속도 조절, 차선 유지 등의 기능을 한 번에 하나씩 제어할 수 있는 수준이다. 2레벨은 한 번에 여러 작업을 처리할 수 있다.


해당 실험 이후 돈 프로젝트를 이끈 댄 오다우드 그린힐스 소프트웨어 최고경영자는 "안전성이 입증될 때까지 FSD 모드를 금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론 머스크는 자사의 FSD 소프트웨어를 '놀랍다'고 평가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미국에선 10만명이 넘는 테슬라 운전자가 FSD 모드로 주행하고 있기에 어린이를 포함한 보행자들에게 위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지난해 8월부터 83만대의 테슬라 차량을 대상으로 자율주행 중 발생한 보행자 사망 사고를 조사 중이다.




김세은 인턴기자 callmese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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