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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인천 등지에 물폭탄‥곳곳 물바다에 침수·범람 '대혼란'

수정 2022.08.08 22:06입력 2022.08.08 21:57
폭우에 잠긴 도로. [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8일 서울과 인천 등 수도권 일대에 물폭탄 수준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곳곳이 침수되거나 정전되고 도로가 통제되는 등 극심한 혼란을 빚고 있다.


이날 폭우로 서울 강남역과 대치역 사거리 일대는 도로와 차도가 모두 사람 발목 높이 이상 물에 찼고 양재천도 산책로를 덮을 정도로 물이 차 올랐다. 오후 9시께에는 강남 고속버스터미널 내 매장이 침수됐고, 삼성동 코엑스 내 도서관과 카페 매장에서도 누수가 발생했다.


지하철 1호선 영등포역과 오류역, 금천구청역 등도 열차가 중단되거나 지연됐다. 관악구는 오후 9시 26분께 공지를 내어 "도림천이 범람하고 있으니 저지대 주민께서는 신속히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 주시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오후 9시를 기해서는 산사태 경보도 발령했다.


동부간선도로 전 구간(수락지하차도∼성수JC)은 오후 6시 30분부터 전면 통제된 상태다. 한강홍수통제소는 대곡교(강남구) 수위가 오후 9시 40분께 홍수주의보를 발령했고 오금교(서울)·중랑교(서울)·진관교(경기 남양주시) 등에도 홍수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경기 포천시 한탄강 지류 영평천 영천교에는 홍수경보가 발령된 상태다.

호우경보가 내려진 곳도 늘고 있다. 기상청은 오후 9시를 기해 수원·용인·오산·이천·여주에 호우경보를 발효했다. 인천·강화도 호우경보가 발령된 상태다. 호우경보는 3시간 강우량이 90㎜ 또는 12시간 강우량이 18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앞을 보기 어려울 정도로 비가 많이 내리며, 침수 등 사고에 주의해야 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9시 현재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서울남부지역을 중심으로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100mm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다. 주요지점 강수량을(8일 00시~21시 현재, 단위: mm)을 보면 기상청(서울) 288.0, 광명 241.5, 부천 224.5, 가평조종 193.5, 부평(인천) 192.5, 서울 92.4 등이다. 강원도도 동송(철원) 158.0 ,사내(화천) 143.0, 남이섬(춘천) 123.0, 해안(양구) 106.0 등에서 100mm 이상의 비가 내렸다. 기상청은 "정체전선이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남북으로 오르내리면서, 남북 폭이 좁고 동서로 긴 비구름대가 유입되는 지역에서는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80mm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말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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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상원서 '인플레이션 감축법' 통과…기후변화·부자증세 등
수정 2022.08.08 09:43입력 2022.08.08 05:39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추진해 온 경제패키지인 이른바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이 상원 문턱을 넘어섰다. 법인세 등 재원을 확보해 기후변화 대응, 약값 인하, 에너지 안보 등에 투자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경제매체 CNBC 등에 따르면 미 상원은 7일(현지시간) 마라톤 논의를 거쳐 찬성 51 대 반대 50으로 인플레이션 감축법안을 통과시켰다. 민주당과 공화당이 상원 각 50석씩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상원의장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찬성표를 던진 결과다. 해당 법안은 오는 12일 민주당이 장악 중인 하원 표결, 대통령 서명을 거쳐 발표된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길고 험난하고 구불구불한 길이었지만 마침내 도착했다"며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이 21세기를 정의하는 입법 업적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해리스 부통령의 표결 후 민주당원들은 일제히 기립 박수를 쳤다고 CNBC는 전했다.


755페이지에 달하는 이 법안은 치솟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미국인들이 겪고 있는 고통을 완화하기 위해 4300억달러(약 558조원) 규모의 정부지출안을 마련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구체적으로 기후변화 대응에 3693억달러, 처방약 인하를 위한 전국민건강보험에 640억달러 등이 투입된다. 또한 대기업에 최소 15% 법인세를 부과하고 국세청 세무조사를 강화하는 내용 등도 포함됐다.

현지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추진했던 '더 나은 재건 법안(BBB)'의 축소판으로 평가된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이 법은 국민이 처방약 비용과 건강보험료를 아끼는 데 도움이 되며 기업이 최소한의 세금을 내도록 함으로써 과세 체계를 더 공정하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중간선거를 불과 몇개월 앞둔 시점에서 이 법안이 상원을 통과하면서 바이든 대통령에게 정치적 승리를 가져다 줬다는 평가가 쏟아진다. 악화하는 경제상황 등으로 지지율 하락 위기에 직면한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으로선 하원 다수당 자리가 걸린 11월 중간선거에서 표심을 잡을 수 있는 발판으로 이번 법안 처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이다.


공화당은 반발하고 있다. 특히 15% 법인세 부과가 기업 투자를 억제하고 미국 수출업체에 피해를 줄 것이라는 주장이 나온다.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이 오히려 인플레이션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기업 투자가 위축되며 근로자와 소비자에게 부담이 전가돼 경기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대체 무엇을 위해 수천억달러를 무분별하게 지출하느냐"고 비판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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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구 왕십리역 일대 천지개벽 시동!...성동구청·경찰서 부지 비즈니스타운 건립
수정 2022.08.08 07:03입력 2022.08.08 07:01

성동구 미래 이끌 ‘4대 핵심 공간’ 집중 육성 전략 마련
① 왕십리 現 구청사 부지 ‘Business-Town’ → 대기업 등 유치해 업무·상업·유통기능 강화
② 행당동 소월아트홀 부지 ‘新행정-Town’ → 성동구청, 구의회, 경찰서 등 행정기관 이전
③ 덕수고 이적지·행당도시개발구역·한양대 ‘교육-Town’ → 동북권 대표 복합교육문화시설 조성
④ 삼표레미콘 공장 부지 ‘문화·관광-Town’ → 오페라하우스 같은 복합문화시설 등 설치로 랜드마크화
정원오 성동구청장 “마용성, 탑5 넘어 서울시 최고의 자치구로 비상하기 위한 도약대 마련”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성동구 왕십리역 부근 성동구청사와 구의회, 성동경찰서 부지에 여의도와 같은 비즈니스타운이 조성된다.


또 소월아트홀 부지에는 성동구청-성동구의회, 성동경찰서 등이 들어서는 행정타운으로 변모한다.


이와 함께 덕수고 이적지와 행당도시개발구역은 교육타운으로 새롭게 조성된다.


이는 성동구(구청장 정원오)가 앞으로 20년간 성동구가 지향할 도시의 미래상과 발전방향을 담은 '2040 성동도시발전기본계획 실행계획'에 담긴 내용이다.

이렇게 될 경우 성동구는 성수동을 비롯한 한강변 일대의 천지개벽과 함께 왕십리역 일대도 큰 변화가 기대돼 서울 도심, 여의도권과 못지 않은 핵심 상권이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성동구는 서울시유지에 건립된 성동경찰서 부지 이전을 위해 서울시, 기획재정부와 협의에 들어갔다.


이번 기본계획은 '2040 성동 도시발전기본계획(‘19.12.)' 후속 계획으로서 민선 7기 시작과 함께 구상을 시작했다. 성동구 각 지역의 고유한 특성을 유지·보전하면서도 급변하는 도시 구조를 반영해야 함에 따라 종합적인 정책적 검토를 바탕으로 약 4년여 간 전문 용역, 전문가 자문 및 수십 차례의 논의와 숙의를 거치며 완성도를 높였다.


이번 기본계획의 핵심은 성동구의 미래를 이끌 ‘4대 핵심공간’을 선정해 집중 육성하는 전략을 마련했다는 것이다. 각 지역의 특색을 반영해 핵심 공간별로 ▲現 구청사 부지는 ‘Business-Town’으로 ▲소월아트홀 부지는 ‘新행정-Town’으로 조성이 추진된다. 또 ▲덕수고 이적지·행당도시개발구역·한양대 일대는 ‘교육-Town’으로 ▲삼표레미콘 공장 부지는 ‘문화·관광-Town’으로 각각 조성될 계획이다.


Business-Town(現구청사 부지)

왕십리 現 구청사 부지 ‘Business-Town’: 대기업 등 유치, 업무·상업·유통기능 강화


첫째, 현재 성동구청, 성동구의회, 성동경찰서 등이 집적돼 있는 왕십리역 일대 구청사 부지를 Business·상업 중심의 ‘Business-Town’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왕십리 일대는 50층 건축이 가능한 역세권 일반상업지역임에도 불구하고 공공행정 기능 위주의 비효율적인 토지이용을 보이고 있으며, 관련 계획 및 개발사업 부재에 따른 광역 중심기능의 한계에 부딪힌 상황이다.


특히 최근 GTX-C노선의 왕십리역 정차, 동북선 경전철 노선 신설 등 왕십리 일대 광역 교통 기능이 한층 더 확장되는 전기를 맞게 되면서 해당 지역의 복합 개발 필요성이 높아졌다.


이에 성동구는 성동구청사, 성동구의회, 성동경찰서 등 행정 기관을 모두 이전하고 해당 부지에 상업·업무 공간을 확충하여 기업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4차산업분야 벤처기업, 대기업 본사, 판매·문화 창업지원 시설 등 기업 유치를 통해 왕십리광역중심 기능 강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구체적인 계획도 담았다.


소월아트홀 부지

행당동 소월아트홀 부지 ‘新행정-Town’ : 구청, 구의회, 성동경찰서 등 행정기관 이전


둘째, 행당동 소월아트홀 부지를 ‘新행정-Town’으로 조성하여 행정 기능 복합화 및 공공성 강화를 추진한다.


성동구는 현재 소월 아트홀이 위치한 곳에 성동구청, 성동구의회, 성동경찰서를 이전시키고 행정기능이 집적된 ‘新행정- Town’을 조성함으로써 공공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편의기능을 확충한다.


특히 ‘新행정- Town’ 조성에 따른 별도의 부지매입 비용은 투입되지는 않는다는 설명이다. 이전해야 할 행정기관별로 토지에 대한 소유권이 다르지만 국·공유지 간 토지교환으로 가능하다. 신축 비용 또한 행정타운부지 토지매각 대금으로 충당하고도 여유가 있는 것으로 사업타당성 분석 결과 확인됐다.


교육-Town(덕수고, 한양대, 행당도시개발구역)

덕수고 ·행당도시개발구역·한양대 ‘교육-Town’ : 동북권 대표 복합교육문화시설 조성


셋째, 행당도시개발구역과 한양대, 덕수고 이적지 일대를 연계해 교육특구 성동을 상징하는 ‘교육-Town’으로 조성해 나간다.


먼저, 성동구는 성동4차산업혁명체험센터 등이 위치한 행당도시개발구역에 성동구립도서관, 소월아트홀, 성동광진교육지원청, 청소년수련관을 이전해 교육기능을 집적시킨다.


한양대 앞 행당동에 소재한 덕수고등학교는 올해 일반계열이 북위례택지개발지역으로 이전됐다. 이어 특성화 계열 또한 2023학년도까지 운영 후 2024년 최종 통합될 예정으로 향후 미래교육 공간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이에 성동구는 덕수고 이적지와 그 인근의 한양대학교, 행당도시개발구역까지를 연결해 ‘교육-town’으로 조성하여 기존 교육 인프라와 연계한 활용 방안을 함께 모색했다. 다양한 연령층을 대상으로 교육·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향후 동북권을 대표하는 복합교육문화시설이자 미래 서울의 교육중심지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구상이다.


문화·관광-Town(서울숲·수변 연계 복합문화시설 등 랜드마크 조성)

삼표레미콘 공장 부지 ‘문화·관광-Town’ : 오페라하우스 같은 복합문화시설 설치로 랜드마크화


넷째, 삼표레미콘 성수공장 부지 일대는 서울숲·수변과 연계해 오페라하우스와 같은 복합문화시설을 조성하여 ‘문화·관광-Town’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중랑천과 한강의 합류지점에 위치한 삼표레미콘 성수공장의 철거는 성동구의 최대 지역 숙원사업이었다. 수년간의 노력 끝에 드디어 지난 3월 28일 ‘삼표레미콘 성수공장 철거 착공식’이 진행됐고 오는 16일까지 공장 철거가 완료될 예정이다.


해당 부지는 서울의 가장 활발한 상권으로 떠오른 성수동 일대와 서울숲, 한강변과 인접해 있는 등 최적의 입지로 인해 개발이 매우 기대되는 지역이다. 이에 성동구는 삼표레미콘 공장 부지를 비롯해 서울숲 내 승마훈련원, 방문자센터 등 저이용 중인 유휴부지를 활용하여 한강·중랑천 등 지역자원과 연계하는 구상을 마련했다. 구체적으로는 오페라하우스와 같은 복합문화시설, 청년층을 위한 과학미래관 등 다양한 문화시설과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 관광 랜드마크 등을 조성해 세계적인 명소로 거듭나게 한다는 계획이다.


성동구는 향후 공장 부지 개발에 대한 도시계획 사전협상이 추진되면 개발 이익에 따른 공공기여를 통해 지역의 필요시설을 충분히 조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구는 왕십리광역중심, 성수지역중심, 서울숲 일대, 물재생센터 일대, 금호·옥수 지구중심을 ‘5대 거점’으로 선정해 각 거점별 발전방향을 제시하는 등 성동구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각 지역의 고른 균형발전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이번 기본계획 수립은 성동구가 ‘마용성’, ‘탑5’ 등을 넘어 서울시 최고의 자치구로 비상하기 위한 도약대가 만들어 진 것”이라며 “성동구가 지난 수년간 비약적인 도시 성장을 이룬 것처럼 앞으로 더욱 튼튼한 성장 동력을 갖춰 강남북 지역균형발전을 선도하고 가장 살기 좋은 지속가능도시로 거듭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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