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에서 돌아오는 尹… 인적쇄신 없는 반전카드는?
수정 2022.08.07 11:25입력 2022.08.07 11:25
사면 카드, 새 정부 첫 주택공급대책 등 준비… 8일 출근길 첫 메시지도 주목
[이미지출처=연합뉴스][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첫 여름휴가를 마치고 복귀한다. 지지율이 24%까지 떨어진 상황에서 복귀 후 윤 대통령이 어떤 반전 카드를 내놓을 지 관심이 쏠린다. 8.15 광복절을 통해 새 국정 운영 메시지를 전하고 추석 물가 안정, 부동산 공급 대책과 같은 민생 행보를 이어갈 예정으로 일각에서는 인적쇄신이라는 극약처방 가능성도 여전히 점치고 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지난 1~5일의 휴가를 통해 정국 구상에 집중했다. 지방에서 2~3일 머무는 등 일정도 논의됐지만 결국에는 자택에서 머물며 참모들과 하반기 국정 운영 방향을 고민했다. 휴가 기간이 편하지는 않았다. 만 5세 초등학교 입학, 김건희 여사의 관저 공사 수주 의혹 등이 불거지며 결국에는 지지율이 또다시 떨어졌다.
가장 큰 관심사는 윤 대통령의 복귀 후 첫 메시지다. '내부총질' 문자 파문이 터지고 도어스테핑(출근길 문답)도 이뤄지지 않았던 데다 지지율 추락 등의 변수까지 겹쳐 있어 출근길 윤 대통령의 표정과 메시지에 모두의 관심이 쏠려 있다.
정치권에서는 반전 카드로 '사면'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지금까지 사면 대상자로 거론되는 인사는 이명박 전 대통령,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김경수 전 경남지사 등이다. 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기업인 사면은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한덕수 국무총리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특별사면을 대통령에게 건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치인 사면은 다른 문제다. 지지율이 급락한 상황에서 자칫 추가 하락의 요인이 될 수도 있다. 김 전 지사의 경우 "국정 농단의 주범에게 면죄부를 주어선 안 된다"는 의견이 적지 않아 윤 대통령으로서도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다.
예년보다 빠른 추석에 대비, 정부 차원에서는 추석 민생안정대책이 발표된다. 추석 성수품 가격을 비롯한 생활물가를 안정시키는 데 대책의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앞서 윤 대통령은 추경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에게 "올해 추석이 예년에 비해 시기가 빠른 데다 최근 장마와 폭염의 영향으로 성수품 물가 불안이 우려된다"며 "관련 부처와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마련해 선제적으로 물가 및 민생 안정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지난 주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도 "추석이 이례적으로 이르다. 조만간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성수품 가격 관리를 중심으로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한 바 있다.
새 정부 첫 주택공급대책도 준비돼 있다. 전임 정부에서 계획한 물량을 포함해 250만 이상의 공급 물량을 임기 내 확보해 수요가 높은 수도권에 집중 공급하겠다는 게 핵심이다. 여기에는 역세권 등의 용적률을 끌어올려 고밀 개발을 허용하고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에서 민간 역할을 확대하는 내용이 담길 전망이다.
다만 인적 쇄신은 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새 정부가 출범한 지 3개월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참모진을 바꾸면 정책 추진은 물론 정치권의 공격도 방어하기가 힘들다는 판단에서다. 여기에 쇄신이라는 방법이 지지율을 높일 수 있는 극약처방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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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 공동선두 "악천후가 아쉬워"…김주형 ‘1타 차 공동 3위’
수정 2022.08.07 10:00입력 2022.08.07 10:00
정규리그 최종전 윈덤챔피언십 셋째날 11개 홀서 4언더파, 우 공동선두, 이경훈 공동 23위
임성재가 윈덤챔피언십 셋째날 1번홀에서 퍼팅 라인을 읽고 있다. 그린스보로(미국)=Getty images/멀티비츠[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세계랭킹 21위 임성재(24)의 신바람이다.
7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스보로 서지필드골프장(파70·7131야드)에서 계속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2021/2022시즌 정규리그 최종전 윈덤챔피언십(총상금 730만 달러) 셋째날 11개 홀에서 4언더파를 몰아쳐 공동선두(11언더파)로 도약했다. 브랜드 우(미국) 공동선두, ‘특별 임시 회원’ 김주형(20)과 존 허(미국)가 공동 3위(10언더파)에 자리했다. 악천후에 이은 일몰로 대부분의 선수들이 라운드를 마치지 못했다.
임성재는 1타 차 공동 4위에서 출발해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낚는 퍼펙트 플레이를 자랑했다. 3, 5번홀 ‘징검다리 버디’와 8번홀(파4) 버디로 전반에 3타를 줄인 뒤 후반에도 11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홀 당 퍼팅 수 1.50개가 돋보였다. 다만 악천후로 인해 경기가 중단된 것은 아쉬웠다. 지난해 10월 슈라이너스칠드런스오픈 이후 10개월 만에 시즌 2승째이자 통산 3승째의 호기다.
김주형이 윈덤챔피언십 셋째날 7번홀에서 연습 스윙을 하고 있다. 그린스보로(미국)=Getty images/멀티비츠전날 공동선두였던 김주형은 10개 홀에서 버디만 2개를 잡아냈다. 페어웨이안착률과 그린적중이 100%다. 존 허도 3타를 줄이며 2012년 마야코바골프클래식 우승 이후 무려 10년 만에 통산 2승째를 기대하고 있다. ‘AT&T 챔프’ 이경훈(31)은 17개 홀에서 4언더파를 작성해 공동 23위(6언더파)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빌리 호셸(미국) 공동 35위(5언더파), 김시우(27)는 공동 66위(1언더파 209타)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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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보다 싼 왕복 항공권"…韓 관광객 몰리는 이 나라
수정 2022.08.08 09:29입력 2022.08.07 11:50
인천국제공항 입국장 전광판에 적혀있는 국제선 도착시간을 보고 있는 승객들의 모습 [이미지출처=연합뉴스][아시아경제 황수미 기자]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다가온 가운데 베트남에서는 한국인이 현지 관광업계의 최대 고객으로 부상한 모양새다.
6일 베트남 통계청(GSO)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현지에 들어온 한국인 여행객은 19만6000여명을 기록해 전체 외국인 여행객 가운데 20%의 비율을 차지했다.
앞서 베트남은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된 재작년 3월부터 외국인 입국을 원천적으로 차단한 바 있다. 그러다 올해 3월 중순부터 위드 코로나 정책에 따라 무격리 입국을 시행했다.
통계를 보면 7월 한달에만 9만명가량의 한국인 여행객이 베트남에 입국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6월과 5월과 비교해 각각 1.7배와 3배 늘어난 수치다. 한국 다음으로 여행객들을 많이 보낸 나라는 미국(10만2000명)과 캄보디아(6만명) 순이었다.
기존 최대 고객이었던 중국인 관광객 수는 5만3000명에 그쳤다. 중국 정부의 강력한 코로나19 방역 정책인 '제로 코로나'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러시아도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등으로 인해 관광 수요가 크게 줄었다.
이와 관련해 현지 크루즈 투어 전문업체 대표가 "관광명소인 나짱에서는 고객의 60% 이상이 한국인"이라며 "이들은 주로 골프나 크루즈 투어 등 고급 여행을 즐긴다"고 전하기도 했다.
지난달 29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가 이용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상황이 이렇다 보니 베트남 항공사들도 밀려드는 한국 여행객을 잡기 위해 발 빠른 행보에 돌입했다. 베트남의 대표 저비용항공사(LCC)인 비엣젯항공은 지난달부터 부산에서 베트남 각 도시를 오가는 노선을 기존 2개에서 4개로 늘리기로 했다. 현재 비엣젯항공은 4개 부산 직항 노선과 더불어 서울과 베트남의 주요 여행지를 잇는 6개 노선을 운항 중이다.
이에 따라 일부 베트남 왕복 항공권이 제주도 항공권보다 저렴해지는 현상까지 발생했다. 7일 네이버 항공권에 따르면 8월 기준 '인천-하노이' 왕복 항공권은 약 29만원부터 판매되고 있다. '인천-다낭' 항공권은 약 28만원부터 시작한다.
제주도 왕복 항공권의 경우 '김포-제주' 노선은 일정에 따라 7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 하지만 여행하기 편리한 시간대 항공편은 일반석도 20~30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여름 휴가철 제주도 여행 수요가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LCC가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 노선을 우선으로 늘린 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황수미 기자 choko21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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