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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 베어 먹었으면 큰일 날 뻔"…아이스크림서 나온 쇳덩어리, 식약처 해명은

수정 2022.08.07 08:31입력 2022.08.06 11:48

식약처 "제조 공장 내 해당 금속류 발견 못 해"

아이스크림 속에 금속 물질이 나왔다며 제보된 사진 /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 캡처

[아시아경제 김나연 인턴기자] 이마트24의 자체 브랜드 '부산씨앗호떡콘' 아이스크림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쇳덩어리가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그러나 식약처는 이에 대해 "제조 공장 내에서 신고한 이물질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이 사건은 한 누리꾼이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사진과 글을 올리며 알려졌다. 지난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해당 아이스크림 속에 큼지막한 금속 물질이 들어가 있는 사진이 제보됐다.


제보자는 "친구랑 아이스크림 사서 먹고 있었다. 친구가 갑자기 보여주는데 무선 이어폰 빠져 있는 줄 알았다. 자세히 보는데 이상한 쇳덩어리가 들어 있었다. 한 입 더 크게 베어 먹었으면 큰일 날 뻔했다"고 적었다.


제보자의 친구는 식약처에 금속 부품을 보냈고, 2주 뒤 친구는 결과를 통보받았다. 식약처에 따르면 금속 부품은 13.6mm 길이의 육각형 너트였다.

그러나 식약처는 "제조 공장 내에서 신고 이물과 유사한 금속류를 발견하지 못했다"며 "제품 생산 공정 중 여과 및 금속 검출 공정에서 이물 제어가 가능함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또 "여과망의 크기가 이물보다 작으며, 신고 이물을 통한 금속 검출 재현 시험에서 이물을 검출함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해당 이물의 혼합 원인은 명확히 밝힐 수 없었으나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이물 관리에 철저를 기하도록 제조 업체에 행정 지도 했다"고 첨언했다.


이마트24는 이러한 논란에 대해 "식약처 조사 결과 해당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의 공장에는 민원이 제기된 금속 물질이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며 "다만 혹시 모를 가능성에 대비해 자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상품의 이물질로 불편을 겪으신 고객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품질관리에 만전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나연 인턴기자 letter99@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무작정 "불법영업 하네" 돈벌이…'자영업자 킬러' 유튜버 잡혔다
수정 2022.08.07 08:30입력 2022.08.06 09:50
유튜버 A씨(25)가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돼 조사 중이다. [사진=유튜브 캡처]

[아시아경제 황수미 기자] '자영업자 킬러'라고 불리던 유튜버가 경찰에 붙잡혔다. 그는 충북 청주에서 자영업자들을 상대로 영업 방해를 일삼는 유튜브 방송을 해 온 인물이다.


5일 충북 청주흥덕경찰서는 유튜버 A씨(25)를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31일 흥덕구의 한 노래연습장을 찾아가 아무런 근거 없이 '불법 영업을 한다'고 말하는 등 영업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구독자 5700여명의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로 청주 시내의 식당가나 노래방을 돌면서 영업을 방해하는 콘셉트의 영상을 찍고 있다. 자영업자를 상대로 구걸하거나 욕설과 반말 등으로 시비를 거는 식이다.


그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언쟁을 벌이는 모습을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 그대로 내보내기도 했다. 영상에서 경찰이 "지구대에 가야 한다"고 하자 A씨는 "밥 다 먹을 때까지 한 시간 기다려라"라며 소리를 질렀다. 또 경찰이 이름을 부르자 A씨는 "왜"라고 답하기도 했다. "이번이 몇 번째냐. 그만해라"라는 경찰의 말은 A씨의 상습적인 영업 방해 행위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실제로 A씨로 인해 피해를 본 자영업자들은 적지 않아 보인다. 청주에서 호프집을 운영하고 있다는 한 누리꾼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A씨가 가게 내부를 무단으로 촬영하며 영업을 방해했다고 호소했다.


누리꾼은 "제가 쉬는 날이어서 어머니 혼자 영업하고 계셨는데 갑자기 유튜버라는 사람이 와서 동의도 구하지 않고 방송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갑자기 가게에 국제전화와 네이버 전화 등 전화가 폭주했고, 받으면 끊고 받으면 끊고. 영업을 마비시켰다"고 했다.


이에 누리꾼의 어머니는 "전화가 너무 오니 방송을 꺼달라"고 부탁했으나 A씨는 "시청자들이 하는 거지 내가 하는 게 아니다"라며 거절했다고 한다. A씨는 당시 손님과 시비가 붙은 상황을 라이브로 방송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해당 커뮤니티에는 A씨로부터 피해를 보았다는 자영업자들의 호소가 담긴 글이 여러 건 올라와 있다.


한편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방송을 하려고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의 추가 범행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또한 흥덕경찰서 외에 청주권 다른 경찰서에서도 A씨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각 사건을 병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황수미 기자 choko21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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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에 분풀이하는 중국…하필 '모래' 수출 중단한 이유는?
수정 2022.08.06 10:00입력 2022.08.06 10:00

건축 자재부터 반도체 원료까지 폭넓게 쓰여
공급 뚜렷한 한계…中·대만 '모래 쟁탈전'까지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 방문 이후 중국·대만 사이의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이 대만으로의 '모래' 수출을 중단하기로 했다. / 사진=송현도 아시아경제 인턴기자

[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송현도 인턴기자]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 방문 이후, 중국은 대만에 군사·경제 등 전방위로 압박을 가하고 있다. 대만 해협 인근에서 무력 시위를 벌이는가 하면 대만산 과일·어류·가공식품 등을 무더기로 수입 중단했다. 이 가운데 중국산 '천연 모래'의 대만 수출이 금지돼 관심이 쏠린다. 중국과 대만 사이의 수많은 교역품 중 하필 모래가 1순위 제재 품목에 오른 이유는 무엇일까.


중국·대만, 과거에도 모래 둘러싸고 갈등


모래가 양국 사이 갈등의 진원지로 떠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중국은 2006년 말에도 환경·천연자원 보호를 이유로 대만으로의 모래 수출을 잠정 중단한 바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당시 대만의 중국 모래 수입 의존도는 무려 99%에 달했고, 갑작스럽게 공급이 끊기자 모래를 원료로 하는 산업들이 피해를 봤다.


중국은 약 2년 뒤인 2008년 3월 대만을 향한 모래 수출을 재개했으나, 한 번 막대한 피해를 본 대만 경제 당국은 중국 모래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국가적 역량을 집중했다. 대만 광산국은 자국 하천, 저수지 등에서 모래를 퍼 올려 자체 수급 노력을 기울였고, 수입처도 동남아시아 등으로 다변화했다. 2020년과 2021년 대만의 수입 모래는 각각 45만 톤(t), 54만t이었으며, 이 중 중국산 비중은 7만t, 17만t으로 전체 수입량의 15~30% 수준까지 감소했다.

건축 자재부터 반도체까지…'모래'가 핵심 원료


해변, 강기슭, 하천 등에서 흔히 발견할 수 있는 모래는 다양한 제조 산업의 핵심 원자재다. 대표적으로 콘크리트와 유리의 구성 원료로 쓰이며 시멘트와 섞어 건축용 회반죽도 만든다.


모래에서 추출한 정제된 규소 조각. 규소를 녹여 실리콘으로 만들 수 있다. / 사진=위키피디아 캡처

자연적인 풍화 작용으로 형성된 천연 모래에는 이산화규소가 굳어져 결정화된 광물인 석영이 함유돼 있다. 이산화규소는 가루형 가공식품, 치약, 방습제 등 온갖 소비재의 원료가 된다. 특히 규소로 만든 공산품 중 가장 가치 있는 것은 실리콘이다. 반도체 기업들은 모래에서 규소를 추출해 실리콘 잉곳(기둥)을 만든 뒤, 이것을 얇게 절삭해 웨이퍼(반도체 기판)를 생산한다.


중국은 '반도체 굴기'를 통해 첨단 반도체 산업 육성을 국책 과제로 선정했으며, 대만은 세계 최대의 컴퓨터칩 위탁생산업체 TSMC를 보유한 대표적인 반도체 강국이다. 반도체의 핵심 원료인 모래를 두고 두 나라가 신경전을 벌이는 것은 어찌 보면 예정된 수순인 셈이다.


산업체의 모래 수요는 무궁무진하지만 공급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 또한 갈등이 불거질 수밖에 없는 원인이다. 흔해 보이는 모래일지라도 매년 수십만t 단위로 채취하면 바닥을 드러내며, 이로 인한 생태계 파괴는 치명적이기 때문이다.


모래를 지나치게 파낼 경우 생태계 파괴의 위험이 있다. / 사진='바이두' 캡처

일례로 중국 최대의 담수호인 포양호는 과도한 모래 준설로 인해 땅의 형태가 바뀌면서 물의 흐름이 변화해 수위가 낮아졌고, 300여종에 이르는 철새들이 멸종 위기에 몰렸다. 급기야 중국 정부는 지난해 3월 포양호에서의 모래 채취 활동을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모래 두고 쟁탈전 벌이기도


이렇다 보니 중국과 대만 사이에서는 '모래 쟁탈전'이 벌어지기도 한다. 중국의 모래 채취용 선박이 대만 해협의 바닷모래를 '도둑질'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대만 마주섬에서 불법 준설한 바닷모래를 다시 분출하는 중국 준설선의 모습 / 사진=유튜브 캡처

중국은 꺾인 빨대처럼 생긴 긴 관으로 해저에 가라앉은 모래를 빨아들이는 '모래 준설선'을 다수 운용하는데, 지난해 중국 소속 준설선 수 척이 대만 마주섬에서 대량의 모래를 불법 준설하던 중 대만 해상경비대에 쫓겨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리 웬 대만 민주진보당 의원은 일본 경제전문매체 '니케이'와 인터뷰에서 "(모래 준설이) 선전포고 행위는 아니지만 대만 시민들을 괴롭히려는 의도"라며 "마주섬 주민들을 화나게 하고 대만의 해안가에 피해를 줬다는 점에서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송현도 인턴기자 dos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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