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메뉴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무작정 "불법영업 하네" 돈벌이…'자영업자 킬러' 유튜버 잡혔다

수정 2022.08.07 08:30입력 2022.08.06 09:50
유튜버 A씨(25)가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돼 조사 중이다. [사진=유튜브 캡처]

[아시아경제 황수미 기자] '자영업자 킬러'라고 불리던 유튜버가 경찰에 붙잡혔다. 그는 충북 청주에서 자영업자들을 상대로 영업 방해를 일삼는 유튜브 방송을 해 온 인물이다.


5일 충북 청주흥덕경찰서는 유튜버 A씨(25)를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31일 흥덕구의 한 노래연습장을 찾아가 아무런 근거 없이 '불법 영업을 한다'고 말하는 등 영업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구독자 5700여명의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로 청주 시내의 식당가나 노래방을 돌면서 영업을 방해하는 콘셉트의 영상을 찍고 있다. 자영업자를 상대로 구걸하거나 욕설과 반말 등으로 시비를 거는 식이다.


그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언쟁을 벌이는 모습을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 그대로 내보내기도 했다. 영상에서 경찰이 "지구대에 가야 한다"고 하자 A씨는 "밥 다 먹을 때까지 한 시간 기다려라"라며 소리를 질렀다. 또 경찰이 이름을 부르자 A씨는 "왜"라고 답하기도 했다. "이번이 몇 번째냐. 그만해라"라는 경찰의 말은 A씨의 상습적인 영업 방해 행위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실제로 A씨로 인해 피해를 본 자영업자들은 적지 않아 보인다. 청주에서 호프집을 운영하고 있다는 한 누리꾼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A씨가 가게 내부를 무단으로 촬영하며 영업을 방해했다고 호소했다.


누리꾼은 "제가 쉬는 날이어서 어머니 혼자 영업하고 계셨는데 갑자기 유튜버라는 사람이 와서 동의도 구하지 않고 방송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갑자기 가게에 국제전화와 네이버 전화 등 전화가 폭주했고, 받으면 끊고 받으면 끊고. 영업을 마비시켰다"고 했다.


이에 누리꾼의 어머니는 "전화가 너무 오니 방송을 꺼달라"고 부탁했으나 A씨는 "시청자들이 하는 거지 내가 하는 게 아니다"라며 거절했다고 한다. A씨는 당시 손님과 시비가 붙은 상황을 라이브로 방송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해당 커뮤니티에는 A씨로부터 피해를 보았다는 자영업자들의 호소가 담긴 글이 여러 건 올라와 있다.


한편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방송을 하려고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의 추가 범행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또한 흥덕경찰서 외에 청주권 다른 경찰서에서도 A씨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각 사건을 병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황수미 기자 choko216@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대만에 분풀이하는 중국…하필 '모래' 수출 중단한 이유는?
수정 2022.08.06 10:00입력 2022.08.06 10:00

건축 자재부터 반도체 원료까지 폭넓게 쓰여
공급 뚜렷한 한계…中·대만 '모래 쟁탈전'까지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 방문 이후 중국·대만 사이의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이 대만으로의 '모래' 수출을 중단하기로 했다. / 사진=송현도 아시아경제 인턴기자

[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송현도 인턴기자]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 방문 이후, 중국은 대만에 군사·경제 등 전방위로 압박을 가하고 있다. 대만 해협 인근에서 무력 시위를 벌이는가 하면 대만산 과일·어류·가공식품 등을 무더기로 수입 중단했다. 이 가운데 중국산 '천연 모래'의 대만 수출이 금지돼 관심이 쏠린다. 중국과 대만 사이의 수많은 교역품 중 하필 모래가 1순위 제재 품목에 오른 이유는 무엇일까.


중국·대만, 과거에도 모래 둘러싸고 갈등


모래가 양국 사이 갈등의 진원지로 떠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중국은 2006년 말에도 환경·천연자원 보호를 이유로 대만으로의 모래 수출을 잠정 중단한 바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당시 대만의 중국 모래 수입 의존도는 무려 99%에 달했고, 갑작스럽게 공급이 끊기자 모래를 원료로 하는 산업들이 피해를 봤다.


중국은 약 2년 뒤인 2008년 3월 대만을 향한 모래 수출을 재개했으나, 한 번 막대한 피해를 본 대만 경제 당국은 중국 모래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국가적 역량을 집중했다. 대만 광산국은 자국 하천, 저수지 등에서 모래를 퍼 올려 자체 수급 노력을 기울였고, 수입처도 동남아시아 등으로 다변화했다. 2020년과 2021년 대만의 수입 모래는 각각 45만 톤(t), 54만t이었으며, 이 중 중국산 비중은 7만t, 17만t으로 전체 수입량의 15~30% 수준까지 감소했다.

건축 자재부터 반도체까지…'모래'가 핵심 원료


해변, 강기슭, 하천 등에서 흔히 발견할 수 있는 모래는 다양한 제조 산업의 핵심 원자재다. 대표적으로 콘크리트와 유리의 구성 원료로 쓰이며 시멘트와 섞어 건축용 회반죽도 만든다.


모래에서 추출한 정제된 규소 조각. 규소를 녹여 실리콘으로 만들 수 있다. / 사진=위키피디아 캡처

자연적인 풍화 작용으로 형성된 천연 모래에는 이산화규소가 굳어져 결정화된 광물인 석영이 함유돼 있다. 이산화규소는 가루형 가공식품, 치약, 방습제 등 온갖 소비재의 원료가 된다. 특히 규소로 만든 공산품 중 가장 가치 있는 것은 실리콘이다. 반도체 기업들은 모래에서 규소를 추출해 실리콘 잉곳(기둥)을 만든 뒤, 이것을 얇게 절삭해 웨이퍼(반도체 기판)를 생산한다.


중국은 '반도체 굴기'를 통해 첨단 반도체 산업 육성을 국책 과제로 선정했으며, 대만은 세계 최대의 컴퓨터칩 위탁생산업체 TSMC를 보유한 대표적인 반도체 강국이다. 반도체의 핵심 원료인 모래를 두고 두 나라가 신경전을 벌이는 것은 어찌 보면 예정된 수순인 셈이다.


산업체의 모래 수요는 무궁무진하지만 공급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 또한 갈등이 불거질 수밖에 없는 원인이다. 흔해 보이는 모래일지라도 매년 수십만t 단위로 채취하면 바닥을 드러내며, 이로 인한 생태계 파괴는 치명적이기 때문이다.


모래를 지나치게 파낼 경우 생태계 파괴의 위험이 있다. / 사진='바이두' 캡처

일례로 중국 최대의 담수호인 포양호는 과도한 모래 준설로 인해 땅의 형태가 바뀌면서 물의 흐름이 변화해 수위가 낮아졌고, 300여종에 이르는 철새들이 멸종 위기에 몰렸다. 급기야 중국 정부는 지난해 3월 포양호에서의 모래 채취 활동을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모래 두고 쟁탈전 벌이기도


이렇다 보니 중국과 대만 사이에서는 '모래 쟁탈전'이 벌어지기도 한다. 중국의 모래 채취용 선박이 대만 해협의 바닷모래를 '도둑질'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대만 마주섬에서 불법 준설한 바닷모래를 다시 분출하는 중국 준설선의 모습 / 사진=유튜브 캡처

중국은 꺾인 빨대처럼 생긴 긴 관으로 해저에 가라앉은 모래를 빨아들이는 '모래 준설선'을 다수 운용하는데, 지난해 중국 소속 준설선 수 척이 대만 마주섬에서 대량의 모래를 불법 준설하던 중 대만 해상경비대에 쫓겨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리 웬 대만 민주진보당 의원은 일본 경제전문매체 '니케이'와 인터뷰에서 "(모래 준설이) 선전포고 행위는 아니지만 대만 시민들을 괴롭히려는 의도"라며 "마주섬 주민들을 화나게 하고 대만의 해안가에 피해를 줬다는 점에서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송현도 인턴기자 dosong@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김밥 없는 '우영우 김밥'에 줄 서는 이유는…"대박에 음식 중요치 않아"
수정 2022.08.06 13:11입력 2022.08.06 08:25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촬영지인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행궁동의 한 식당에 시민들이 입장을 기다리며 줄을 서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황수미 기자] 최근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촬영지가 화제다. 경남 창원에 있는 거대한 팽나무에 이어 경기 수원시의 한 일본 음식점까지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우영우 김밥'이라는 간판이 붙은 식당을 배경으로 한 인증샷이 다수 올라와있다.


이 식당은 경기 수원시 팔달구 행궁동 카페거리 행리단길에 있는 조그마한 일식당이다.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주인공 아버지가 운영하는 김밥집으로 등장한 뒤 SNS 인증샷 명소로 인기몰이 중이다.


다만 이 식당은 드라마와 달리 김밥을 팔지 않는다. 실제로는 일식당으로 운영되며 덮밥류나 우동 등을 팔고 있다. 그럼에도 드라마를 보고 찾아온 이들은 길게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렸다가 '우영우 김밥'이 아닌 일식을 먹는다.

이와 관련해 맛칼럼니스트 황교익씨는 전날(5일) 자신의 SNS를 통해 "대박 음식집에 음식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며 "식당은 '음식을 파는 곳'에서 벗어난 지가 오래다"라고 했다. 특정 음식을 먹기 위해 가던 식당이 점차 호기심이나 소문, 추억 등 다양한 동기에서 가는 곳으로 바뀌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어 "식당에서 팔아야 할 그 무엇을 발견하는 훈련을 쉼없이 하지 않으면 금방 도태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따지면 식당만 그런 게 아니다"라며 "자본주의가 던지는 자극이 워낙 다양한 탓인지 변주되는 인간 욕망은 한여름 날씨처럼 종잡을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주인공 아버지가 운영하는 김밥집으로 등장한 식당이 화제다. [사진=배우 박은빈씨 인스타그램 캡처]

한편 드라마 속 '소덕동 팽나무'의 촬영지인 경남 창원시의 동부마을에도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30가구, 60여 명이 사는 작고 한적했던 마을이지만 최근 드라마가 인기를 끌면서 하루에만 2000명 가까운 관광객이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나무의 생육환경이 나빠질 수 있어 보호 대책이 필요하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황수미 기자 choko216@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자동으로 다음기사가 보여집니다.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