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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밥 없는 '우영우 김밥'에 줄 서는 이유는…"대박에 음식 중요치 않아"

수정 2022.08.06 13:11입력 2022.08.06 08:25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촬영지인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행궁동의 한 식당에 시민들이 입장을 기다리며 줄을 서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황수미 기자] 최근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촬영지가 화제다. 경남 창원에 있는 거대한 팽나무에 이어 경기 수원시의 한 일본 음식점까지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우영우 김밥'이라는 간판이 붙은 식당을 배경으로 한 인증샷이 다수 올라와있다.


이 식당은 경기 수원시 팔달구 행궁동 카페거리 행리단길에 있는 조그마한 일식당이다.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주인공 아버지가 운영하는 김밥집으로 등장한 뒤 SNS 인증샷 명소로 인기몰이 중이다.


다만 이 식당은 드라마와 달리 김밥을 팔지 않는다. 실제로는 일식당으로 운영되며 덮밥류나 우동 등을 팔고 있다. 그럼에도 드라마를 보고 찾아온 이들은 길게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렸다가 '우영우 김밥'이 아닌 일식을 먹는다.

이와 관련해 맛칼럼니스트 황교익씨는 전날(5일) 자신의 SNS를 통해 "대박 음식집에 음식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며 "식당은 '음식을 파는 곳'에서 벗어난 지가 오래다"라고 했다. 특정 음식을 먹기 위해 가던 식당이 점차 호기심이나 소문, 추억 등 다양한 동기에서 가는 곳으로 바뀌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어 "식당에서 팔아야 할 그 무엇을 발견하는 훈련을 쉼없이 하지 않으면 금방 도태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따지면 식당만 그런 게 아니다"라며 "자본주의가 던지는 자극이 워낙 다양한 탓인지 변주되는 인간 욕망은 한여름 날씨처럼 종잡을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주인공 아버지가 운영하는 김밥집으로 등장한 식당이 화제다. [사진=배우 박은빈씨 인스타그램 캡처]

한편 드라마 속 '소덕동 팽나무'의 촬영지인 경남 창원시의 동부마을에도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30가구, 60여 명이 사는 작고 한적했던 마을이지만 최근 드라마가 인기를 끌면서 하루에만 2000명 가까운 관광객이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나무의 생육환경이 나빠질 수 있어 보호 대책이 필요하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황수미 기자 choko216@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많은 여성이 성형중독, 노화에 연연 말라"…84세 여배우의 소신
수정 2022.08.06 13:11입력 2022.08.06 00:43

"중요한 건 나이가 아니라 건강...삶은 가능성으로 가득 찬 왕국"

제인 폰다는 노화에 연연하지 않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켈리 클락슨 쇼에 출연한 제인 폰다의 모습이다. 사진 왼쪽에서 두 번째 /사진=제인 폰다 트위터 캡처

[아시아경제 김군찬 인턴기자] 미국 할리우드의 원로 여배우 제인 폰다(84세)가 고령에 대한 소신을 털어놨다.


폰다는 2일(현지 시각) 패션지 보그와 인터뷰에서 나이 드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특히 성형수술 유혹을 뿌리쳐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과거 두 차례 주름 제거 시술(페이스 리프트)을 받았지만 얼굴이 왜곡돼 보이는 것이 싫어 이를 중단했다”며 “수술을 받았다는 사실이 자랑스럽지 않다”고 털어놨다. 이어 "나는 (이제) 얼굴에 많은 것을 하지 않는다. 값비싼 얼굴 크림 등에 많은 돈을 쓰지 않는다“며 ”(대신) 잠을 자고, 움직이고, 햇볕을 쬐고, 나를 웃게 하는 친구를 만난다"고 밝혔다.


폰다는 많은 여성이 성형 수술에 중독돼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노화에 연연하지 않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많은 부유한 여성이 갖가지 주름제거 시술 같은 것을 받지만 끔찍해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요한 건 나이가 아니라 건강"이라며 "일정한 나이가 됐다고 해서 삶과 재미, 남자친구나 여자친구를 갖는 것 등 하고 싶은 일을 포기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나이가 들더라도 삶은 여전히 '가능성으로 가득 찬 왕국'”이라고 강조했다.


보그는 "당신은 65세 때 늙을 수도, 85세가 돼도 젊은 상태를 유지할 수도 있다"는 폰다의 과거 발언을 들며 그가 이 발언의 '산 증인'이라고 평가했다.


폰다는 아카데미상 2회, 골든글로브상 7회 수상에 빛나는 배우다. 그는 1970년대 베트남전 반대 시위에 참여했고 2000년대에도 이라크전 반대 시위 등 정치적 시위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왔다. 그는 2020년 제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의 작품상 수상을 발표한 바 있다.




김군찬 인턴기자 kgc60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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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로시와 회담서 손 번쩍 들어 '찰칵'…권성동, 또 휴대폰 논란
수정 2022.08.07 08:31입력 2022.08.06 13:33
지난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한미 양국 국회의장 회담 자리에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휴대전화를 꺼낸 모습이 방송사 카메라에 포착됐다. [사진=JTBC뉴스 캡처]

[아시아경제 황수미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휴대전화 사용이 다시 한번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달 국회 본회의장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텔레그램 메시지를 주고받은 데 이어 이번에는 한미 양국 국회의장 회담 자리에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 측을 향해 휴대전화를 꺼내든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됐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4일 오전 국회에서는 김진표 국회의장과 펠로시 의장의 회담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여야 원내대표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의원들도 참석했다.


이날 회담은 김 의장의 인사말과 함께 시작됐다. 그는 "혈맹국의 의회 지도자를 외국의 첫 국회의장으로 맞이하게 되어 더욱 반갑고 기쁘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때 권 원내대표는 갑자기 휴대전화를 높이 꺼내 들었다. 당시 방송사 카메라에 포착된 그의 휴대전화 화면에는 펠로시 의장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마치 펠로시 의장을 촬영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권 원내대표가 손으로 화면을 확대하며 촬영 버튼을 누르는 모습도 방송사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겼다.

이어 펠로시 의장의 발언이 시작되자 권 원내대표는 또다시 휴대전화를 꺼내 들었다. 모두 펠로시 의장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을 때 권 원내대표의 휴대전화는 펠로시 의장 쪽을 향해 있었다.


이 장면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확산하며 누리꾼 사이에선 비판이 쏟아졌다. 한 누리꾼은 권 원내대표의 행동에 대해 "국가 망신"이라며 "매너가 없고 무례하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PPL(간접광고)인 줄 알았다"며 "휴대전화 모델 노리는 듯하다"며 비꼬기도 했다.


지난달 26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 대정부질문 도중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 주고받은 텔레그램 메시지가 카메라에 포착됐다./윤동주 기자 doso7@

한편 권 원내대표가 휴대전화 사용으로 입방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지난달 26일 국회 대정부질문이 진행되던 본회의장에서 윤 대통령과 텔레그램 메시지를 주고받은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돼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윤 대통령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라고 표현해 국민의힘 내에서도 큰 파장이 일었다. 이 대표에 대해 불편한 감정을 느끼고 있었던 윤 대통령의 '본심'이 드러난 것이라는 해석이다.


이와 관련해 권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전적으로 제 잘못"이라며 "이유를 막론하고 당원 동지들과 국민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황수미 기자 choko21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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