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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여성이 성형중독, 노화에 연연 말라"…84세 여배우의 소신

수정 2022.08.06 13:11입력 2022.08.06 00:43

"중요한 건 나이가 아니라 건강...삶은 가능성으로 가득 찬 왕국"

제인 폰다는 노화에 연연하지 않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켈리 클락슨 쇼에 출연한 제인 폰다의 모습이다. 사진 왼쪽에서 두 번째 /사진=제인 폰다 트위터 캡처

[아시아경제 김군찬 인턴기자] 미국 할리우드의 원로 여배우 제인 폰다(84세)가 고령에 대한 소신을 털어놨다.


폰다는 2일(현지 시각) 패션지 보그와 인터뷰에서 나이 드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특히 성형수술 유혹을 뿌리쳐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과거 두 차례 주름 제거 시술(페이스 리프트)을 받았지만 얼굴이 왜곡돼 보이는 것이 싫어 이를 중단했다”며 “수술을 받았다는 사실이 자랑스럽지 않다”고 털어놨다. 이어 "나는 (이제) 얼굴에 많은 것을 하지 않는다. 값비싼 얼굴 크림 등에 많은 돈을 쓰지 않는다“며 ”(대신) 잠을 자고, 움직이고, 햇볕을 쬐고, 나를 웃게 하는 친구를 만난다"고 밝혔다.


폰다는 많은 여성이 성형 수술에 중독돼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노화에 연연하지 않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많은 부유한 여성이 갖가지 주름제거 시술 같은 것을 받지만 끔찍해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요한 건 나이가 아니라 건강"이라며 "일정한 나이가 됐다고 해서 삶과 재미, 남자친구나 여자친구를 갖는 것 등 하고 싶은 일을 포기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나이가 들더라도 삶은 여전히 '가능성으로 가득 찬 왕국'”이라고 강조했다.


보그는 "당신은 65세 때 늙을 수도, 85세가 돼도 젊은 상태를 유지할 수도 있다"는 폰다의 과거 발언을 들며 그가 이 발언의 '산 증인'이라고 평가했다.


폰다는 아카데미상 2회, 골든글로브상 7회 수상에 빛나는 배우다. 그는 1970년대 베트남전 반대 시위에 참여했고 2000년대에도 이라크전 반대 시위 등 정치적 시위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왔다. 그는 2020년 제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의 작품상 수상을 발표한 바 있다.




김군찬 인턴기자 kgc60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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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로시와 회담서 손 번쩍 들어 '찰칵'…권성동, 또 휴대폰 논란
수정 2022.08.07 08:31입력 2022.08.06 13:33
지난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한미 양국 국회의장 회담 자리에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휴대전화를 꺼낸 모습이 방송사 카메라에 포착됐다. [사진=JTBC뉴스 캡처]

[아시아경제 황수미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휴대전화 사용이 다시 한번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달 국회 본회의장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텔레그램 메시지를 주고받은 데 이어 이번에는 한미 양국 국회의장 회담 자리에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 측을 향해 휴대전화를 꺼내든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됐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4일 오전 국회에서는 김진표 국회의장과 펠로시 의장의 회담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여야 원내대표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의원들도 참석했다.


이날 회담은 김 의장의 인사말과 함께 시작됐다. 그는 "혈맹국의 의회 지도자를 외국의 첫 국회의장으로 맞이하게 되어 더욱 반갑고 기쁘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때 권 원내대표는 갑자기 휴대전화를 높이 꺼내 들었다. 당시 방송사 카메라에 포착된 그의 휴대전화 화면에는 펠로시 의장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마치 펠로시 의장을 촬영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권 원내대표가 손으로 화면을 확대하며 촬영 버튼을 누르는 모습도 방송사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겼다.

이어 펠로시 의장의 발언이 시작되자 권 원내대표는 또다시 휴대전화를 꺼내 들었다. 모두 펠로시 의장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을 때 권 원내대표의 휴대전화는 펠로시 의장 쪽을 향해 있었다.


이 장면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확산하며 누리꾼 사이에선 비판이 쏟아졌다. 한 누리꾼은 권 원내대표의 행동에 대해 "국가 망신"이라며 "매너가 없고 무례하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PPL(간접광고)인 줄 알았다"며 "휴대전화 모델 노리는 듯하다"며 비꼬기도 했다.


지난달 26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 대정부질문 도중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 주고받은 텔레그램 메시지가 카메라에 포착됐다./윤동주 기자 doso7@

한편 권 원내대표가 휴대전화 사용으로 입방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지난달 26일 국회 대정부질문이 진행되던 본회의장에서 윤 대통령과 텔레그램 메시지를 주고받은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돼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윤 대통령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라고 표현해 국민의힘 내에서도 큰 파장이 일었다. 이 대표에 대해 불편한 감정을 느끼고 있었던 윤 대통령의 '본심'이 드러난 것이라는 해석이다.


이와 관련해 권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전적으로 제 잘못"이라며 "이유를 막론하고 당원 동지들과 국민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황수미 기자 choko21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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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매일 감지 말라" 송수관까지 말랐다…폭염 이어 가뭄 덮친 유럽
수정 2022.08.07 12:47입력 2022.08.06 14:51

프랑스선 송수관 물 마저 말라...호수, 바닷물까지 동원
영국 정부, 시민들에 "매일 머리 감지 말라" 권고하기도
가뭄으로 올리브 흉작...해바라기유 이어 올리브유 가격 오르나

가뭄으로 인해 바닥이 갈라진 프랑스 르브록 호수의 모습.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세은 인턴기자] 폭염 피해를 입었던 유럽 곳곳이 그 여파인 가뭄으로 신음 중이다.


5일(이하 현지시각) BFM 방송에 따르면 프랑스에선 식수를 공급하는 송수관마저 고갈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에 트럭으로 물을 퍼 나르거나 호숫물, 바닷물까지 동원하는 마을도 등장했다.


동부의 제라르드메르에서는 휴가철 관광객들로 붐비는 호수에서 물을 끌어와 송수관을 채우고 있다. 서부의 그루아 섬에서는 바닷물을 식수로 사용할 수 있는 담수화 기계를 설치했다.


같은 날 크리스토프 베슈 프랑스 생태전환부 장관은 가뭄 피해가 심각한 남부 루물을 가리켜 "우리 모두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처지에 놓였다"고 말했다. 프랑스 정부는 이번 가뭄이 전례 없는 심각한 상황으로 보고 있다.

뿐만 아니라 현재 101개 주(州) 가운데 93개 주를 물 사용을 제한할 수 있는 지역으로 선정했다. 특히 남부의 바르에서는 한 사람당 하루 최대 150~200L의 물만 사용할 수 있다. 위반 시 과태료 200만원이 부과된다.


전문가들은 프랑스를 덮친 가뭄의 원인으로 지난 6월부터 세 차례 폭염을 겪으면서 축적된 열기를 꼽았다.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섭씨 38도를 기록한 영국 날씨. 사진=EPA, 연합뉴스

영국도 전례 없던 최악의 가뭄 위기를 맞으면서 정부 차원의 '물 절약' 호소가 이어지고 있다. 심지어는 물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머리를 매일 감는 것도 삼가달라"는 권고까지 나왔다.


아울러 지난 26일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현재 영국 정부는 가뭄을 정식으로 선언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가뭄이 선언되면 밭에 물을 대는 것이 제한되거나 야외 수돗물 호수 사용 금지 조처 등이 지역에 따라 강제로 시행될 수 있다.


수개월째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는 가운데 영국의 지난 7월 강수량은 평년의 20% 수준에 불과했다. 일부 지역의 경우 평년의 4%에 그치는 등 이번 상반기의 경우 최악의 가뭄 피해를 겪었던 지난 1976년 이후 46년 만에 가장 건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왕립기상학회장인 리즈 벤틀리는 BBC에 향후 몇 주간 건조한 날씨가 더 이어질 수 있다며 "하천과 강, 저수지 수위가 굉장히 낮아진 상태여서 매우 심각한 상황으로 행동에 나서야 할 때"라고 역설했다.


가뭄으로 인한 올리브 흉작으로 올리브유 생산에 차질이 생겼다. 사진=픽사베이

폭염이 초래한 가뭄은 농작물의 흉작으로도 이어졌다. 2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극심한 폭염 피해를 본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지에서 올리브 흉작이 발생해 가격 상승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스페인의 올리브유 생산량은 전체 생산량의 절반가량에 해당한다. 6월 기분 스페인산 올리브유의 기준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8.3% 올랐다. 올리브 흉작은 앞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해바라기유 공급이 타격을 입은 데 이어 세계 식탁 물가에 먹구름을 드리우는 격이다.


뿐만 아니라 올리브유는 스페인이 수출하는 농산품 중에서도 세 번째로 비중이 큰 품목으로 올리브 흉작이 스페인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루이스 플라나스 스페인 농림장관은 "앞으로 몇 주 안에 기온이 안정되거나 비가 오지 않는다면 올해 올리브 수확은 예년보다 눈에 띄게 줄어들 것"이라 우려했다.




김세은 인턴기자 callmese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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